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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마귀 사냥꾼
작가 : 아미엘
작품등록일 : 2020.9.22

 
이 이야기를 믿으십니까? 7
작성일 : 20-09-22 14:52     조회 : 312     추천 : 0     분량 : 7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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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 도착한 그들은 곧바로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말일까. 며칠 전 남자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그러면서 작은 손가방을 건넸다. 거기에 흉기가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죽이라고 했는지 궁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H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고 대답했지만 남자는 무시했다. 그냥 M, 한 사람만 죽이면 된다고 했다. 굳이 죽이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그러면 동생이 무사하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M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오늘 보니까 네 동생 많이 안 좋던데 저대로 둘 거야? 그러다 죽을 수도 있어.”

 그때 S는 거절했었다. 괜찮을 거다. 그럴 것이다. 병원에 가면 조금 안 좋아진 것뿐이라고. 곧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야 했다.

  병원에 도착했고 의사가 도착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긴지 몰랐다. 기다리는 중간마다 두근거렸다. 잠시 후 의사가 나왔고 아무래도 위험하다며 어떻게 될지 장담을 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H는 정말 방법이 없겠느냐고 했고 의사는 일단 지켜보자면서도 마음의 준비는 하라고 했다. 때마침 문자가 왔다.

  “살인은 확실히 너무 심했지. 그냥 침대를 찌르기만 하면 되는 거야. 살인도 아니고.”

 라고 말이다. 순간 H는 생각했다. 어차피 시늉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동생이 중요하다. 어차피 병원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S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M은 자신의 방에서 남자와의 통화를 떠올렸다. K의 동생이 떠나고 전화가 왔다. 번호가 K의 동생 번호였다. 전에 K의 어머니가 알려줬기에 번호는 알고 있었다. 설마 하는 마음과 혹시나 해서 전화를 받았다. 남자였다. 남자는 이상하게도 K의 동생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너에 대해서 저주를 했다며?”

 라고 말이다. 누구냐고 묻는 M의 질문을 무시한 채 물었다. M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설마 마귀가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답은 없었다. 그런 그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말했다.

  “언니는 마귀라고 하고, 동생은 마귀를 추종한다고 하고. 참 재미있어.”

 라고. M은 화가 났지만 참았다. 그리고 K의 동생과는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그는 모르겠느냐고 묻고는 그러면서 어떻게 마귀 사냥꾼의 우두머리냐고 비꼬았다. M은 쓰게 웃고는 말했다.

  “그러니까 대답하세요. 도대체 무슨 사이인 겁니까?”

 그건 대답하지 않고 남자는 자신이 마귀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러 M의 앞에 나타나지 않은 거라고. 그러면서 눈치가 그렇게 없느냐고 말했다. M이 전화를 끊으려는데 물었다. 정말 K의 동생이 저주한 거였으면 어떻게 하려느냐고 말이다. 잠시 M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을 저주할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허나 거기에 대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관심밖에 일이었다. 그러다 순간 어떻게 남자가 알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물론 마귀니 당연할 지도 모른다. 설마 정말로 K의 동생이 마귀를 추종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고 그래서 다 말한 최악의 상황만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가

  “넌 믿지 않았던 거네. 인간이란……. 같은 인간보단 때론 나 같은 마귀를 더 잘 믿는 걸 보면 참 이상한 동물이지.”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N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순간 M은 N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최근엔 따로 있을 때가 많았다. 아마도 사내를 만난 후부터였던 것 같다. 오늘도 어디에 가는지 말하지 않았다. 묻지도 않았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굳이 알 필요가 없었다. 아 오늘은 S의 생일에 갔구나. 하지만 정말 거기에 갔는지, 다른 곳으로 갔는지 알게 뭐란 말인가. 거짓말로 하고 다른 곳에 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왜 그걸 M에게 물었을까. 왜 묻느냐고 묻는 M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남자는 말했다.

  “오늘 같은 날은 같이 있는 게 좋았을 텐데……. 그랬으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라고 말했다. M은 황당했다. 도대체 비극이란 무엇인가. 그러나 그건 하루가 지나지 않아 그날 밤에 알 수 있었다. 아무튼 M은 말했다. 어떻게 마귀 따위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고. 거짓말이 아니라면 지금 만나자고 했다. 그 말에 남자가

  “마귀가 마귀 사냥꾼 우두머리를 만난다고? 죽기는 싫은데. 그래서 일부러 전화를 한 건데 말야. 정 믿기 싫으면 믿지 않아도 돼.”

 라고 말했다.

  그날 밤에도 N은 돌아오지 않았다. 텔레비전을 켰다. 뉴스에서는 N이 마귀라고 말하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다. 마귀 사냥꾼 관계자라면서 나와서 말했다. 그가 Y를 죽인 거라고. M도 몰랐던 얘기였다. 그리고 남자가 말했던 비극이 이런 건가?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기자는 혹시 M이 알고 있었던 건 아니냐면서 전에

  “마귀가 뭐냐구요? 그걸 안다면 좋겠죠. 허나 어떻게 단 한마디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뭔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제가 마귀인지도 몰라요.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마귀가 있는지도 모르죠.”

 라고 말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고는 M이 알고서 일부러 저렇게 말한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 M은 도무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K의 동생 일로 이미 머리가 복잡한데. 그러다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마귀라 알고 있었던 걸까? 아니다. 뉴스에 따르면 N이 살인했다는 시간은 자신과 통화를 끝낸 후의 일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남자가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K의 동생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저주했다는 것도, 마귀를 추종하는 무리에 있었다는 것도 모두 남자가 꾸민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K의 동생에게 사과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의심했던 것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닐테지. 왜 믿지 않았을까. M은 쓰게 웃었다.

  N은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소녀, 남자와 같이 있던 건 기억난다.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 마시는 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N이 물었다. 정말 J는 살아 있느냐고.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느냐고. J가 목록에 없었다고 말하려던 건 미루고 물었다. 소녀가 말했다.

  “난 누구처럼 비겁하게 친구가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라고 말했다. 설마 목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걸까? 또 목록이 잘못된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는 것도 아는 건 아니겠지? 하긴 그랬다면 그 성격에 이렇게 자신과 앉아있을 리 없었다. 설마 남자가 도와 준걸까? 그래서 마귀임에도 같이 있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남자가 나갔다. 소녀와 N. 둘만 남았다. 소녀가 종이에 주소를 하나 적어서 건넸다. J가 살고 있는 장소라고. 지금이라도 가고 싶다면 가도 좋다고 말했다. N은 망설였다. 소녀가 일어났고 N도 따라 일어났다.

  카페를 나와서 말도 없이 걸어갔다. 공원 근처까지 오자 소녀가 말했다. 정말 J의 안부가 궁금한 거냐고. 투명해진 눈동자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 때문인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간신히 투명해진 눈동자가 색깔이 돌아왔다. 무슨 색인지는 모르겠다. 그의 손에는 칼이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누군가 소리쳤다. 저기 마귀가 있다. 저 마귀가 살인했다고. 눈앞에 소녀가 쓰러져 있었다. 아무튼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때 언제 나타났는지 남자가 있었고 그의 도움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어떻게 된 것일까. 정말 소녀를 죽인 건 나일까? N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건 현장에 있었으니 그랬다 쳐도 Y를 죽였다는 말은 왜 나온 거지? 어쩌면 이게 정답인지도 모른다. N은 미소 지었다. 그런데 어쩐지 슬프게 보였다.

  S는 아직도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남자가 말한 곳에 갈 때까지만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차피 시늉만 할 거니까, 다 끝나고 병원에 가면 H는 건강해졌을 것이다. 그것만 생각하자.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같이 퇴원하면 된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 가방에 든 칼로 찔렀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불을 켰다. 칼끝이 붉은 피가 묻어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일까. 확인하던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체는 바로 Y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Y를 죽인 범인은 나였다는 말인가. 그동안 그렇게 욕하던 사람이 자기 자신이었다니. 어떻게 돌아왔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마무리는 아무래도 남자가 했던 모양이다. 그랬으니 아무도 몰랐겠지. 어쩐지 남자가 마귀라는 게 실감이 났다. 전에도 마귀라는 걸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으리라는 걸 잊고 있었다.

 언제였더라. 남자에게 속지만 않았어도 살인을 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많이 나았다고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잘하면 내일이라도 일반병실로 옮길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의사도 놀란 눈치였다. 당연한 일이다. 중환자실에 들어갈 정도로 심각했던 환자가 그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이라면 이상한게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마귀인 남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기는 했다. 그렇다고 해도 어쩔 수 없기는 했다. 지금까지 봐 준 게 있었다. 무엇보다 Y의 일이 문제였다. 고마워야 한다는 게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운이 좋았다면 N이 마귀라는 말이 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의심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심지어 Y를 죽인 것도 N이라는 말이 돌았다. 아니라고 사실은 나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물론 변명거리는 있었다. 당시 그녀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렇다고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가 살인을 했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러자면 남자의 정체를 말해야 했다. 물론 그건 걱정이 되지 않았다. 다만 만일 그것을 이유로 H를 아프게 만들 수 있었다. 아니 죽게 할 수도 있었다.

  H가 눈을 뜬 것은 중환자실에서였다. 낯선 풍경에 H는 잠시 당황했다. 손을 들어 산소마스크를 벗었다. 간호사가 다가왔고 그녀가 놀라는 모습에 더 놀랐다. 의사가 달려왔고 괜찮냐고 물었다. S는 멍하니 있었다.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는 했지만 일반 병실로 옮겨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H는 집에 가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 의사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며 내일은 퇴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검사를 하러 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 의사는 나갔다. S는 중환자실에 있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간호사는 지금 빈 병실이 없다면서 일 인실, 특실밖에 없다고 했다. H는 잠시 망설였다. S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다. S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괜찮다고 했지만 그 말은 무시한 채 곧 가겠다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H는 일인실로 갔다. 어차피 몇 시간만 있으면 괜찮을 것이다.

  아침. H는 졸라서 퇴원했다. S는 걱정했지만, 별거 아니라고 했다. 집에는 남자가 있었다. S는 나가봐야 한다고 했다. H는 괜찮다고 했다. S는 망설이더니 나갔다. 남자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떻게 건강해질 수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H는 대답하지 않았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를 무시하며 말했다. 전에 했던 말 기억하느냐고. 그러면서 역시 언니는 다르다고 했다.

  “아무리 동생을 위해서라도 살인은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동생이 죽을 위기에 있으니 살인을 하잖아.”

 라고 말하고는 그게 누군지 아느냐고 했다. Y라는 것이었다. H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 말에 남자는 아주 친절하게도 설명해줬다. 그러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범인이 N으로 밝혀진 이상 절대로 S가 의심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H는 하마터면 그게 말이냐고 따지려고 했다. 남자가 S를 보면서

  “진실을 말하면 언니가 살인자가 될 텐데 그래도 솔직하게 말할 거야?”

 라고 말하는데 S는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N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남자가 좋다고 했고 바로 오늘 만나는 날이다. N은 아픈 데는 어떠냐고 물었다. 생일날 볼 때도 아팠으니 물어보는 것도 당연했다 S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N에게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N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S는 그럴 리 없다며 사실을 말해주길 바라냐고 물었다.

  “사실대로 말하는 건 어려워도 제가 Y를 죽였다고 하면…….”

 하고 말하려는데 N이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그래봤자 믿을 사람이 없어요. 어떻게 현실의 사람이 과거의 사람을 죽이겠어요. 마귀가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제가 마귀니까요. 적어도 사람들은 그렇게 믿으니까요. 그렇다면 굳이 말할 필요는 없어요. 말해봤자 H씨나 S씨 모두 불행해질 뿐이에요.”

 라고 말했다. 사실 그래서 고맙기는 했다. 만일 말하라고 했다면 난감했을 것이다.

  다음날 처음으로 H는 M을 만났다. 물론 텔레비전을 포함한 미디어를 통해 보기는 했다. 그가 찾아왔다. 생일에도 못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S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S는 무슨 일이냐고 했다. M은 피곤한 듯 보였다. 소녀를 아느냐고 물었다. S는 소녀에 대해서 묻느냐고 물었다. M은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S를 보고는 말했다.

  “정말 모르는 사이라면 그럴 땐 ‘누군데 묻는 거예요?’ 라고 물어야죠.”

 라고 말이다. S는 당황했다. M은 얼굴을 찡그리고는 뭐 중요한 건 아니라고 했다. 잠깐 알아볼 게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소녀가 없는 게 이상하긴 했다. 사실 아직까지 S는 소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M이 찾는 걸 보면 무언가 있는 듯했다. H에게 물어볼까 했지만 별 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할 것이다. 오히려 오늘 검사하러 병원에 가야 하는 것으로 나무랄 것이다. 아침에 전화해서 꼭 병원에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M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나갔다. S는 곧바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했다. 소녀가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N에 의해서. 정말 N이 소녀를 죽인 것일까? 그렇다면 Y를 죽인 것도 N이었던 건 아니었을까? 라고 순간 생각했다. 그리고 쓰게 웃었다. 소년은 몰라도 Y를 죽인 건 N이 아니다. 그랬다면 자신이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있을 수는 없겠지. 가만히 한숨을 쉬었다.

 

 

  “그게 끝이에요?”

 여자가 물었다. 남자가 그렇다고 끄덕였다.

  “도대체 왜 그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남자가 오히려 이야기에 의미가 필요하느냐고 물었다. 어쩌다 이런 인간에게 걸려서 나는 왜 쓸데없는 시간을 버려야 하는가. 여자는 알 수 없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하마터면 보이스피싱을 당할뻔했는데 그가 도와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뭐든지 원하는 걸 말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는 근처 카페로 데리고 왔고 이 지루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그럼 진실이겠죠?”

 여자가 물었다. 남자는

  “제가 말하지 않았나요? 전 동족에게는 진실만 말한다구요.”

 라고 대답했다. 여자가 계속해서 보자 남자는

  “그러니까 정답은 나와있잖아요. 하나만 생각하면 돼요.”

 라고 말하고 여자를 보고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가로 젓더니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제 말은 거짓말일까요? 아니면 진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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