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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부캐는 아이돌입니다
작가 : 강토글
작품등록일 : 2020.9.1

[아이돌물/아저씨/부캐/중년로맨스/힐링물/기사님은아이돌/훈훈물]

“박정생씨, 부캐라는 말 혹시 압니까?”

올해는 그야말로 부캐의 전성시대다. 부캐릭터의 준말인 부캐열풍은 지상파 예능에서 시작해 종편 예능, 인기 연예인들까지 퍼져, 처음엔 낯설던 부캐란 말이 이제는 일상처럼 쓰인다.

중년. 한때는 낯설던 ‘아저씨’란 호칭이 익숙해지고, 몸에 꽉 끼는 청바지보단 헐렁한 등산복이 편한 나이. 누군가 미래를 물으면 퇴직과 연금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나이. 젊은 날의 꿈이 이제는 술자리 안주거리로 전락해버린 나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지만 결코 그것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나이.

물론 누군가는 중년에도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미래를 꿈꾸며 매일을 신나게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켜야할 가정이 있는 수많은 중년들에겐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본캐(본래의 캐릭터)를 바꿀 수 없다면, 본캐를 유지한 채로 부캐를 하나 더 만든다면 어떨까.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본래의 직업, 생활은 유지한 채 그저 아쉬움으로만 남겨두었던 일들을 부캐로 할 수 있다면 지루하기만 하던 삶이 조금은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7화. 쌍둥이는 비밀을 알고있다(2)
작성일 : 20-09-22 00:32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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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금요일 아침이 밝았다. 정생은 여전히 피곤이 덕지덕지 묻은 얼굴로 연신 하품을 하며, 아침을 준비했다. 쌍둥이들 학교 가면 후다닥 출근해서 일 마치고, 또 부지런히 움직여 RH엔터까지 갈 생각을 하면 벌써 아득하다. 그리고 또 쌍둥이 야자 마치는 시간보다 일찍 집에 들어와야하니…. 정생은 가볍게 어깨와 목을 풀며, 오늘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으니 기차를 타고 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바쁘게 부엌을 돌아다니는 정생과 달리 여원과 도원은 문틈으로 바깥을 슬쩍 염탐한 뒤, 서로 메시지를 보내 작전을 도모한다.

 

 [야, 박여원. 일남?]

 [ㅇㅇ]

 [나 먼저 씻어?]

 [ㅇㅇ]

 [넌 ㅇㅇ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냐!!]

 [ㄴㄴ]

 

 도원은 여원의 단답에 분노하는 이모티콘을 연달아 보내지만, 여원은 그저 [ㅇㅇ]을 보낼 뿐이다. 도원은 마지막으로 이모티콘을 몇개 더 보낸 뒤, 침대에 핸드폰을 내던진다.

 

 “안 맞아, 안 맞아…. 에휴.”

 

 도원은 옷가지를 챙겨 화장실로 들어간다. 화장실을 여니,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잘생긴 얼굴이 거울에 비친다. 여원 때문에 짜증났던 기분이 풀리는 것 같다. 샤워를 하며, 도원은 오늘의 작전을 떠올린다. 뭐, 그다지 대단한 작전은 아니다.

 

 평소처럼 아침에 여원과 등교를 한다. 물론 개교기념일이니, 등교하는 척만 하고 집근처에 숨어 정생이 집을 나서기를 기다린다. 정생이 출근을 하면, 다시 집에 들어가 정생이 퇴근하기를 기다린다. 정생이 퇴근할 때쯤 얼굴이 안 보이게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지갑을 챙겨 정생의 회사 근처에서 잠복한다. 이후 정생이 퇴근하면, 멀찍이 몸을 숨기고 미행하는 것이다.

 

 사실 본래 계획 중 아버지에게 개교기념일을 숨기고 작전을 진행하는 건 여원과의 상의 끝에 수정하기로 했다. 연주고 학생이 연주동에 얼마나 많이 살겠나. 아마 연주고 학생 대부분이 연주동에 살 텐데, 그애들 중 누군가는 분명 정생과 마주칠테고 오지랖 넓은 정생은 왜 학교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을 터다. 그럼 금방 거짓말이 들통날 것 아닌가. 고로 여원과 도원은 평소 잘 쌓아놓은 모범생 이미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오늘은 학교에서 하루종일 자습한다고?”

 “넹! 얘는 경찰대 목표고, 전 SKY 디대 목표니까 1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야해여.”

 “네….”

 

 도원과 여원의 말에 정생은 퍽 감동받은 표정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공부하는 것을 마다할까. 남들은 공부를 안 해 골치를 썩는다는데, 쉬는 날에도 학교에 나가서 공부를 하겠다니 얼마나 대견한가. 정생은 밥먹다 말고, 수저를 내려놓고 안방에 들어간다. 정생의 돌발행동에 도원과 여원은 무슨 상황인가, 서로 눈짓을 주고받지만 정생은 금방 식탁에 돌아와 앉는다. 그의 손엔 지갑이 들려있다.

 

 “개교기념일이라 점심도 안 줄텐데, 쌍디들 아빠가 용돈 줄테니 든든하게 먹어. 편의점 같은데서 대충 때우지 말고. 알았지? 자, 받아!”

 “헐… 감사합니다.”

 “아… 아빠, 고마워여!”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틈틈히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알았지?”

 “녜….”

 

 아침을 다 먹고, 쌍둥이들은 서둘러 양치를 한 뒤 현관을 나섰다. 정생은 언제나처럼 그들을 살갑게 배웅했다. 쌍둥이는 혹여나 정생이 들을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입을 다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인 뒤에야 도원이 참았던 숨을 토해냈다.

 

 “하아… 숨막혀 죽는줄 알았네.”

 “운동 안 해서 그래.”

 “야, 넌 긴장도 안 되냐?”

 “긴장은 아빠 여친이 진짜 재벌2세일때 하는거야.”

 “…그건 동의.”

 

 여원의 말에 도원은 고개를 끄덕인다. 작전은 이제 시작이지만, 정말 만에 하나라도 정생에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 여자친구가 쌍둥이들의 추측처럼 재벌 2세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오질 않았다. 재벌2세는 드라마에서만 봤지, 현실에선 지나가면서 티비에서 얼굴 정도 한 번 봤을까. 그나마도 고등학교 때문에 밤늦게 집에 오느라 도원에게 재벌2세란 “우리 딸과 헤어져!”라며 얼굴에 물을 끼언거나, “얼마면 돼?”라며 흰봉투를 내미는 무시무시한 존재였다.

 

 “야, 진짜 아빠 여친이 재벌2세면 어쩌지.”

 “엄마라고 해야지.”

 “장난하지 말고 진지하게.”

 “진지하게 엄마라고 해야지.”

 “에휴. 말을 말자.”

 

 도원이 뭐라고 하든 여원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린다. 핸드폰 화면에는 ‘태리시 재벌’의 검색화면이 떠 있다. 도원에겐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여원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카더라 정보에 의하면 태리시 외각에 재벌 별장이 몇 채 있다고 한다. 외각이면 정생의 배달지역은 아닌 것 같은데, 설마 대타를 해주다가 만난건가…?

 

 도원과 여원은 아파트 입구가 잘 보이는 건너편 2층 카페로 자리를 옮긴다. 혹시 정생에게 들킬까, 2층 구석자리에 앉아 문제집으로 얼굴을 가린 채 쌍둥이는 힐끔힐끔 아파트 입구를 살핀다.

 

 “야, 우리 이러니까 첩보영화 찍는거 같다.”

 “그 몸으로…?”

 “야 박여원!”

 

 도원의 외침에도 여원은 피식 비웃고는 고개를 돌린다. 엄밀히 따지면 도원의 몸은 날씬한 편이고, 체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모태 운동체질 여원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보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도원이 여원보다 나은 건 키 하나뿐인데, 정말 키 하나뿐이어서 싸우면 100이면 100 도원이 졌다. 체육대회 치트키라는 별명은 아무나 얻는게 아니다. 여원의 명성을 듣고, 같은 쌍둥이니 도원도 체육에 소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도원이 고생한 게 몇 번인가. 떠오르는 기억들에 으르렁거리는 도원과 달리 여원은 평온한 표정으로 아파트 입구를 살핀다.

 

 “그런데….”

 “왜.”

 “생각해보니 아빠 최근에 재벌 만남.”

 “뭐?”

 

 여원은 도원에게 핸드폰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엔 ‘로희택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기사가 떠 있다. 기사 사진 중엔 어색하게 웃는 정생과 로희그룹 강태원이 함께 찍힌 사진도 있다.

 

 “그러고보니 아빠가 이상해진 것도 이때 이후 아냐…?”

 “얼마 전에 책장에서 이 사람 책 꺼내져있는 거 봄.”

 “…<꿈을 꾸라, 시간이 없으니> 그거?”

 

 여원은 고개를 끄덕인다. 여원과 도원은 인상을 찌푸린채 서로를 바라본다. 그러나 이내 도원이 먼저 손을 내젓는다.

 

 “설마~. 로희그룹에 재벌2세면 RH E&M 강로희 대표밖에 없잖아. 그 사람 인터뷰에서 독신주의자라고 한 거 내가 봤어. 그리고 주변에 잘생긴 연예인들이 그렇게 많은데, 아빠랑? 에휴. 그럴리가 있나.”

 “객관적으로 아빠 잘생겼음.”

 “아니라니까. 그리고 그날 아빠 다른 기사님들이랑만 있었다고 했잖아.”

 “근데 그러고 며칠 뒤에 뜬금없이 부산을 갔지. 호텔 이름 기억해?”

 “헐!”

 

 여원의 말에 도원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든다.

 

 “로희호텔…!!!”

 

 여원은 고개를 끄덕인다. 때마침 아파트 입구에서 정생의 모습이 보인다. 정생은 바쁜 걸음걸이로 아파트를 빠져나간다. 매번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탑차를 세웠으니, 아마 그곳으로 갔을 터다. 정생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 쌍둥이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서둘러 짐을 챙겨 일어난다. 어차피 정생이 퇴근할 때까지 시간은 있으니, 집에서 단서를 찾을 계획이었다.

 

 “난 아빠방을 찾을테니, 넌 거실이랑 부엌을 좀 찾아봐.”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타며 쌍둥이는 역할을 나눈다. 그러나 그 결심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무너진다. 항상 모든 물건이 완벽하게 각이 잡힌 깨끗한 집만 보던 쌍둥이는 태어나 처음보는 엉망진창의 모습에 잠시 말을 잃었다. 설거지만 간신히 마치고 나갔는지, 집안은 어디서부터 정리해야할지 모를만큼 어지럽혀져 있었다. 쌍둥이는 잠시 서로를 마주보고는 동시에 입을 연다.

 

 “일단 청소부터 할까….”

 “청소해야할듯….”

 

 쌍둥이가 다시 작전을 개시한 건 점심 무렵이었다. 거실과 부엌엔 별다른 것이 없었고, 뭔가 있다면 정생의 방일텐데 정생의 방은 아이돌 박물관 수준으로 온갖 물건들로 가득차 있어 어디서부터 건드려야할지 막막했다. 거기다 옷장과 수납장도 만만찮게 가득 차 있었다.

 

 “가위바위보로 정할까…?”

 “의미가 있음…?”

 “그럼 그나마 내가 더 섬세하니까 내가 굿즈 맡을게….”

 “인정.”

 

 정생의 방은 정생의 개인공간임과 동시에 집안의 오래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계절마다 바꿔 덮는 침구도 이곳에 보관하고, 계절이 맞지 않거나 이제 작아서 입지 못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옷가지들도, 그리고 쌍둥이들의 일기장이나 앨범도 이곳에 있다. 누가 그랬던가. 방청소의 가장 큰 적은 1분 이상 시선이 머무르는 추억의 물건들이라고.

 

 반드시 단서를 찾아내겠다는 호기로운 다짐과 달리 쌍둥이들은 곧 자리에 앉아 각자 앨범과 일기장을 펼쳐놓고 추억여행을 시작했다. 철저한 예술가 감성의 도원은 물론이요, 평소엔 무덤덤하던 여원도 슬그머니 찾던 것을 그만두고 자리에 앉아 앨범을 들었다. 정생은 쌍둥이들이 어릴 때부터 어디서 엄마 없다는 소리를 듣거나, 엄마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추억이라고 할만한 것이 적을까 어떻게든 추억을 하나 만들어주려 애썼다. 끊임없이 쌍둥이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주말이면 반드시 여행을 떠났다. 사진은 평생 남는 거라고 매번 새 옷을 사줬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야, 박여원.”

 “왜.”

 “아빠 젊을 때 진짜 잘생겼다.”

 “지금도 객관적으로 잘생김.”

 “아니, 그게 아니라 아빠 가장 젊고 예쁠 때 우리 키우느라 너무 고생하신 거 같다고.”

 “그건 인정. 그래서 우린 아빠가 오늘 누굴 만나든 응원해야함.”

 

 여원의 말에 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슬쩍 시계를 보니, 어느새 평소 정생의 퇴근 시간에 가까워졌다.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그렇게 계획을 세웠지만, 새삼 아버지가 없는 집에서 쌍둥이는 그동안 아버지가 자신들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깨달았다. 도원은 고개를 돌려 여원을 바라본다. 큰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여원 또한 뭔가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야, 박여원. 우리 그냥 아빠가 말해주실 때까지 기다릴래?”

 

 여원은 앨범을 닫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굳이 자신들이 미행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정생의 행복을 훼방놓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쌍둥이들이 간만에 같은 마음으로 자리를 정리하려는데, 도원의 실수로 앨범 하나가 침대 깊이 들어갔다.

 

 “앗!”

 “에휴. 저 몸치.”

 “야, 그냥 실수한거야!”

 “에휴.”

 

 여원의 한숨에 귀가 빨개진 채, 도원은 침대 밑으로 고개를 숙였다. 침대가 깊어 잘 보이지 않는다. 도원은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핸드폰 라이트를 켜 침대밑을 비춘다.

 

 “어?”

 “왜.”

 “나 뭔가 발견한 거 같은데?”

 “뭔데.”

 “누가봐도 수상한 택배상자. 아빠는 택배상자 받자마자 바로 분리수거하시잖아. 더럽다고. 어, 근데 으… 너무 깊이 있어서 팔이 안 닿아.”

 “나와. 내가 꺼낼게.”

 

 도원을 치우고, 여원은 침대 밑으로 유연한 몸을 집어넣는다. 그리곤 금방 문제의 상자를 꺼낸다. 먼지투성이일 거란 예상과는 달리 여원의 몸엔 먼지 한 톨 안 묻어있다. 여원은 도원에게 상자를 건네고, 혹시 몰라 몸을 턴다.

 

 “근데 이게 뭐지.”

 “포장은 뜯겨있음.”

 “열어볼까…?”

 

 여원은 고개를 끄덕인다. 도원은 망설임없이 상자를 열고, 상자 안엔 두꺼운 서류뭉치와 함께 화려한 오렌지색 교복이 들어있다.

 

 “교복이 있는데?”

 “어디 학교?”

 “로희고…? 로희그룹에서 하는 고등학굔가? 마크도 보면, 로희그룹 마큰데.”

 “누구 건데.”

 “정바른? 이게 누구지.”

 “나도 모름.”

 

 쌍둥이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화려하기 짝이 없는 오렌지색 교복을 꺼내든다. 교복 디자인이 심상치 않은 걸 보니 예고인건가? 아님 대기업의 고등학교는 교복도 다른건가? 쌍둥이는 도저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연예인 뭐 그런 사람 교복인가? 혹시 거기 사인이라도 있어?”

 “없음. 인터넷 찾아볼까.”

 “어. 찾아봐봐. 난 여기 서류는 뭔가 좀 볼게.”

 

 여원은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들었고, 도원은 서류를 몇장 들어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쌍둥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야, 그거 내용 뭐야.”

 “…정바른이란 형 프로필. 2002년생이래. 하아, 대체 이게 뭐지…. 넌 뭐 좀 찾았어?”

 “…….”

 “뭔데…?”

 

 여원의 침묵에 도원이 떨리는 눈동자로 쌍둥이를 바라본다. 평소답지 않게, 여원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여원은 핸드폰 화면과 도원을 몇 번 번갈아보다가 이내, 입술이 마르는듯 입술을 달싹인다.

 

 “야, 뜸들이지 말고 말해. 뭔데?”

 “로희고… 우리나라에 그런 고등학교는 없대.”

 

 쌍둥이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고등학교,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2002년생 남학생의 교복과 프로필이 아버지의 침대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

 

 “야, 우리 계획 그대로 해야겠다.”

 “동의.”

 

 착잡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도원은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쓸어내린다.

 

 “하아, 아빠… 아무래도 연애가 아닌 거 같아….”

 

 
작가의 말
 

 지난 토요일에는 제가 과제 때문에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ㅠ 앞으론 제대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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