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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철수하는 경상우수영~ 원균의 한탄.
작성일 : 20-09-21 02:50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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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남해바닷가… 경상우수영이 자리잡은 곳이다.

 

 너무나 갑작스레 왜침이 일어나자, 오늘도 꾸준히 수병들의 훈련 및 전투력 증강에 매진하던 원균은 큰 액운이 닥치고 말았다.

 

 “크… 이렇게 왜놈들이 빨리 침공해올 줄이야. 내 생각엔 암만 빨라도 오년 후 이 맘 때쯤이나 올 줄 알았는데…”

 

 원균 생각은 실제로 절대 틀리지 않았다. 남만의 선교사들이 일본의 수송을 돕지만 않았더라도, 도요도미가 무리한 걸 막 밀어붙이지만 않았어도 빨라야 그때쯤이야 벌어질 전쟁이었다.

 

 “한 삼사 년만 여유가 있었어도 내가 이 경상우수영 병사들을 귀신과 싸워도 능히 대적할 강병으로 만들 자신이 있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랬다. 원균에겐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순신 등과는 달리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인색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쟁은 너무도 빨리 어처구니없이 갑자기 찾아오고 말았다.

 

 “지금 운행 가능한 군선은 얼마냐?”

  “여기 경상우수영 군선 오십여 척 중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판옥선은 고작 여섯 척이옵고 가라앉지 않고 움직이기라도 하는 배는 한 열두세 척쯤 되옵니다.”

  “어휴, 수리를 대대적으로 명했는데 겨우 이 정도라니… 하긴 두달 동안에 하면 얼마나 했겠어? 조정에서 아직 예산도 내려오질 못했는데…”

  “장군. 어찌하오리까?”

 

 원균은 지금 상태에서 수만 명 왜군들을 막는다는 게 자살행위란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아무렴 그걸 모를만큼 어리석은 장수는 절대 아니었다.

 

 “별 수 없구나~”

  “어찌 하시겠사옵니까??”

  “쓸만한 전선, 아니 조금이라도 항해가 가능한 배는 모조리 일단 가까운 거제로 옮겨. 거기서 배를 수리해서 다시 공격하는 거다. 그리고 도저히 항해가 불가능한 배들은…”

  “어떻게 할까요??”

  “자침시켜~ 놈들에게 배를 넘겨줄 수는 없잖은가?~ 놈들이 우리 배를 노획해 수리해 우리를 치는 날엔 끝장이야.”

  “네…”

  “그리고 화포나 기타 병장기는 못쓰는 건 태우거나 바다에 버리고, 조금이라도 사용 가능한 건 반드시 새로 수리해서 써야만 하니 모두 다 배에 싣게. 군량은 실을 수 있는 만큼만 싣고 다 불태워버리게.”

  “예…”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 너무나 뼈가 아픈 명령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른 수는 전혀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이 곳 백성들 중에서 우릴 따라가고 싶다는 사람들도 가급적 많이 그 배에 태워 거제로 가. 거기서 우릴 도와 배를 수리하고 병사들 시중 들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 피난민들을 사용하면 되겠지.”

  “아 네…”

 

 이렇게 하여, 조선 수군들은 피난민들까지 한계까지 싣고 멀리 거제로 일단 작전상 후퇴를 하게 되었다.

 

 속사정을 모르고 왜곡된 역사기록에만 속아서 원균이 이때 무책임하게도 배와 무기를 수장시키고 도망간 것을 비겁하다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은 그때 현실적인 사정을 아무 것도 몰랐던 무지에서 비롯된 생억지에 불과하다.

 판옥선을 자침시키지 않으면?? 여기서 내일이라도 왜군이 몰려와도 조금도 안 이상할 정도로 적의 병력이 가까이 있는데 그냥 놔두고 가란 말인가?~ 그랬다간 왜군이 조선의 배를 수리해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실어올 수송선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하도 높다. 하도 수송선이 부족해 서양의 배들까지 모조리 빌려서 병력을 수송할 판이었는데,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수송선 노획품을 대거 선사하잔 말인가?~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릴 해야지.

 오히려, 이때 사정을 놓고 보면 원균이야말로 제대로 된 시책을 세워놓고 후퇴한 책임감 있는 지휘관이었다고 봐야 한다. 흡사, 먹는 걸 버리는 게 아니라고 전쟁 중에 적군의 손에 들어가게 생긴 군량미를 태워버리지 않고 그냥 철수하는 걸 나쁘다고 하는 격에 다름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여, 경상우수영은 본부를 거제도로 옮기고, 거기서 다음 작전을 준비하게끔 되었다.

 

 ‘어휴~ 천지신명도 참으로 무심하시지. 내가 한 삼년은 그만 두고 일년만 더 있었어도 충분히 왜군을 막아낼 병력과 무기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자침시킨 배들도 다 수리해서 싸울 준비를 해놓고… 근데 이렇게 빨리 전쟁이 날 줄이야.’

 

 판옥선 위에 서서, 거제로 철수하는 원균은 널따란 바다를 지켜보면서 너무나 자신에게 기회와 시간을 주지 않은 하늘을 크게 원망하고 있었다.

 

 역시 무엇이건, 성공이란 건 결국 개인의 노력만으론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그래서 작은 부자나 개인 노력으로 되지, 큰 부자는 운이 함께 따라야 한다는 거 아닌가?? 영웅도 마찬가지였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 절대로 큰 영웅은 될 수 없다. 원균 역시도 그런 상태였던 것이다.

 

 

 실제로, 경상우수영 수사로 임명된 후 지난 몇 달 동안 원균은 무섭게 병마를 훈련시키고 휴지조각에 불과한 군적을 부활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군포를 받아먹고 군역을 빼준 군관들에게 군포를 회수해 되돌려주고 장정들을 다시 군대에 소집시키는 데 단 하루도 게으른 일은 없었다… 그리고 쉬는 것을 전혀 잊으며, 누구보다도 먼저 일어나고 다른 어떤 누구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면서 병사들을 훈련시키며 독려했다.

 

 그러나, 원균에겐 이 모든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한 1년여 전에 전라좌수사로 부임해 약간의 시간이 있던 이순신과는 달리 도임지에 부임한지 불과 두 달 정도(선조의 어명으로 석 달 전에 부임했으나 거기까지 오고 여러 절차 등 시간을 빼면)밖에 시간여유가 없던 원균에겐 도저히 병사를 훈련시키고 병선을 수리하고 무기를 손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1592년 정월에 선조로부터 겨우 경상우수사 직첩을 받아 들고 부임지에 온 것은 불과 전쟁 발발 두 달도 안 남은 2월 중순께였다. 발령시의 여러 절차를 마치고, 때가 겨울인지라 쌓인 눈을 헤치고 남해까지 오자니 한 달이 넘고 달포 가까운 기한을 소모했던 것이다. 당시엔 지금처럼 기차나 자동차도 없고, 도로나 철도도 없이 강이나 산도 배를 타거나 넘으면서 와야 하는 판이라서 수도에서 임명된 지방관이 남해바다처럼 아주 먼 거리인 경우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더구나 이땐 소빙하기라서 겨울에 눈이 많이 와 이때는 더욱 부임이 속도가 느려졌던 것이다.

 

 거기 마침내 부임지에 도착한 2월 하순의 어느 날…

 

 너무나 한심한 지경에 곧바른 군인의 길만 걷던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적어도 일만이 넘게 있어야 할 경상우수영의 수졸들은 어디에도 없었고, 병기는 물론 숫자도 병사들처럼 전혀 맞지 않고 한참 모자란다는 점도 그렇지만 모조리 녹이 슬고 부서져서 이런 무기는 무기가 아니라 엿이나 바꿔먹을 고철이라고 봐야 할 판이었다.

 

 “이런 엉터리가 있나?? 여기가 군영이냐? 건달패와 할일 없는 한량들 소굴이냐? 당장 내일부터 병장기 손질과 훈련부터 철두철미하게 실시하리라!~”

 

 군영에 들어온 지 불과 두 달 간, 그는 참으로 자신조차 신통하다고 여길 정도로 몸을 혹사하면서 열심히 국방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참 병마를 훈련시키고, 모든 병기와 병사들을 제대로 막 추스르려고 할 바로 그때. 성급하다고 할 전쟁(일본 역사 자신들의 기록으로도 성급했다고 하는) 임진란이 나고 말았던 터였다.

 

 원균의 이런 자꾸 겹친 불운 때문에, 후일에 그가 나쁜 사람이거나 간신배로 기록되지만 이는 모두가 오해에서 나온 편견억지일 뿐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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