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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에로스여, 방아쇠를 당겨라
작가 : 그린기린
작품등록일 : 2020.9.16

시공간과 인종, 성별을 넘어 사랑을 다루는 불로의 존재, '에로스'
이들을 모아 교육하는 아프로디테의 학교는 운명에 맞는 임무를 부여하고 '에로스'는 파트너를 지어 임하는데, 우리 이 임무 잘 해낼 수 있을까?

"에로스는 절대 사랑에 빠져선 안돼. 노화와 죽음을 알게 될거야."

납화살과 금화살. 납총알과 금총알.
무엇이 저주이고 무엇이 축복이며 그 누가 먼저 된 신인가.
사랑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달렸다. 에로스여, 방아쇠를 당겨라.

 
밤은 길고 파트너는 멀고
작성일 : 20-09-20 11:48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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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의 파트너는 당신보다 이십년먼저 임무에 나간 에로스네요."

 

 "이십년이나요?"

 

 아프로디테는 세미에게 임무 정보가 기록된 종이를 건네었다. 세미는 조용히 기록된 종이를 읽어나갔다. 나는 세미의 진지한 분위기에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였다.

 

 "어떤가요."

 

 "괜찮네요.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니까요."

 

 아프로디테의 물음에 세미는 명료한 대답을 내놓았다. 세미의 성격은 장점이 뚜렷했다. 아무리 어렵고 곤란한 일이라도 단순하게 받아들인다. 그녀에게 있어 고민과 염려는 무용한 것이었다. 나는 그런 세미의 성격에 위로를 많이 받아왔다.

 

 "세미, 괜찮아?"

 

 "응. 나름 괜찮네. 임무 성과도 우수한 편이고."

 

 아프로디테는 말을 주고받는 우리의 모습을 관망하다, 세미에게 넌지시 말을 꺼냈다.

 

 "밀테에게는 할 말이 있어서 그런는데,"

 

 "아, 저는 그럼 기숙사에 먼저 가볼게요."

 

 세미는 아프로디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빠릿한 반응을 보였다. 나는 아프로디테의 말에 몸이 굳는 긴장을 느꼈으나 티를 내진 않았다. 그저 너무나도 납득이 쉬운 세미을 향해 속으로 요동칠 뿐이았다.

 

 '세미..가지마..안돼'

 

 세미는 내 타는 속도 모르고 그저 내 어깨에 손을 한번 올린 후 뒤도 안 돌아보고 교장실을 떠나가는 것이었다. 나와 시클라멘은 다시 아프로디테 앞에 남겨졌다.

 

 절로 한숨이 나왔다. 무슨 하루가 이렇게 길담.

 

 "제 파트너가 얼마나 대단하면 이렇게까지 하신데요? 빨리 말하세요."

 

 피곤함이 쌓일 대로 쌓인 현재의 상태에서 말은 절대 좋게 나갈 수 없었다. 사실 아프로디테 앞에서는 한 번도 고분고분히 이야기해본 적은 없지만. 오후 때와 같은 팽팽한 말다툼을 반복하는 건 미친 짓이었다.

 

 나는 이 대화가 제발 빠르게 끝나기를 바랐다. 아프로디테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님 나를 일부러 놀리려 하는 건지 말의 두서를 천천히 꺼내었다.

 

 "음."

 

 "빨리 말하시라구요."

 

 "밀테. 솔직하게 말할게. 네 파트너는 사실 정보가 없어."

 

 "네?"

 

 아프로디테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파트너 정보가 없다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놀라지마. 네가 배웅하러 가는거야."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대체 어떤 에로스길래? 나는 머릿속이 까맣게 증발되는 것 같았다.

 

 어이가 없으려니까 별 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아프로디테는 내 멘탈이 붕괴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양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도주한 에로스거든."

 

 "..그러겠죠. 당신이 모르는 에로스가 그런 놈들밖에 더 있겠어요."

 

 이 대목에서는 나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정보가 없다하면 뻔하다. 아프로디테도 모르게 도주한 내 어머니나 아버지같은 에로스겠지.

 

 "걱정마렴. 밀테, 그는 아직 사랑에 빠지진 않았어."

 

 "그렇겠죠. 그러니까 아직 당신이 에로스라고 부르는 거 겠죠!"

 

 당연한 소리였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왜 도주한 거며, 언제 도주학였길래 아직까지 솔로란 말인가. 이렇게 보면 그는 이미 완전한 또라이 아니면 엄청난 괴짜일 확률이 높았다. 나는 아프로디테가 분명 내게 골탕을 먹이려 작정하고 그런 놈을 내게 떠맡기는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도주한 에로스는 마땅한 형벌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하는 거 아니였나요."

 

 "이미 벌은 받았어."

 

 "무슨 벌이요?"

 

 "그는 내가 내쫓은 거거든."

 

 아프로디테는 눈을 반으로 접으며 웃어보였다. 어떤 복잡한 사건이 일어났던 모양이다. 아프로디테가 에로스를 내쫓는다니 있을 수도 없고,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 에로스가 학교에서 또 아프로디테에게 대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그런 무서운 인물에게 굳이 신입 에로스를 붙여주는 이유는요."

 

 "밀테, 두려워하지마. 그는 절대 무섭지 않아. 시클라멘을 이해해 줄 정도의 아량이 있는 에로스라니까?"

 

 아프로디테는 앞뒤 안 맞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내쫓길 정도로 사고를 치는 사람이 아량이 넓다 말하는 게 맞는 말인가. 대체 무슨 똥같은 소리인가.

 

 혹은 사실 엄청나게 멍청한 나머지 생각이란 존재하지 않는 막무가내 스타일의 에로스라는 건가?

 

 나는 별별 생각이 다 들어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밀테. 부탁해. 그에게는 너를 보내는 게 운명에 맞는 일이야."

 

 "...알겠는데 조금 전에 내가 배웅나가야 된다 한건 무슨 뜻이죠."

 

 "말 그대로야. 그는 지금 시간에 갇혀있거든. 그것도 감옥에."

 

 나는 아프로디테의 말에 벙쪘다. 정말이지 종 잡을 수 없는 놈이었구나.

 

 "..어느 시대에?"

 

 "기원전 410년."

 

 "네?기원?"

 

 기원전이란다. 나는 내 귀가 잘못된 건가 싶어 되물었다. 그러자. 아프로디테는 또박또박 말을 씹어주었다. 기.원.전.사.백.십.년

 

 와. 언제적인거지. 아득해지는 세월에 한숨이 절로 샜다.

 

 "미친, 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거기까지 갔대요."

 

 아프로디테는 내 리얼한 반응이 우스웠는지 슬쩍 웃었다. 기분나쁘게시리 남한테 멍청한 에로스를 떠맡기는 그녀의 행동에 짜증이 치밀었다.

 

 "어떻게 갔느냐고? 그 애가 내가 내쫓는 당일. 내 거울을 깨트려서는 그 조각을 훔쳐갔거든."

 

 임무의 별관 1층에는 '비너스의 거울'이 하나 놓여있었다.

 

 공부를 하며 본적은 많지만 당연한 이야기로 한번도 사용해본 적은 없었다.

 

 모든 에로스들은 '비너스의 거울'을 통하여 시공간을 너머 임무에 나가는 것이었다. 장롱같기도 하고 엘레베이터같기도 한 거대한 크기의 거울은 마치 수면처럼 맑은 빛을 낸다.

 

 고귀한 위엄과 기품마저 느껴지는 그 거울을 깨트릴 생각을 하다니, 어지간한 베짱이 아니고서야.

 

 그가 왜 이 학교로부터 쫓겨났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거울에 금간 흔적은 없었는데.."

 

 "그건 당연히 바로 수리했지."

 

 "..아니 그래도, 조각을 훔쳤다니..나참."

 

 "웃기지?"

 

 "아니요. 하나도 안 웃겨요."

 

 그 괴짜 에로스랑 함께 임무할 생각을 하니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건 그렇고,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 건데요. 장소말이에요."

 

 "아, 아테네에 있는 감옥일거야.아마."

 

 "..아테네? 그리스?"

 

 "응. 그리스의 아테네."

 

 터무니 없는 답이 튀어나왔다. 아니, 지가 무슨 소크라테스여? 웬 아테네에다 감옥이래. 머리가 아찔해졌다. 현기증이 일었다.

 

 운명이시여, 내가 전생에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나에게 이러십니까? 

 

 "밀테. 그는 정말, 대단한 에로스야."

 

 "대단한 에로스는 둘째치고, 그런 에로스를 왜 다시 불러들이는 건데요."

 

 "필요하니까. 나도 이 수년간 그 에로스를 다룰 요령을 터득했거든."

 

 "...어지간하시겠어요."

 

 아프로디테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머리를 귀에 꽂아 넘겼다. 슬쩍 귀에 닿는 손가락의 체온에 기분이 불쾌해졌다.

 

 그녀의 몸에서는 온통 백목향의 향이 강하게 진동했다. 나는 몸을 조금 뒤로 빼내었다. 그녀가 알겠다는 듯 손을 위로 올렸다.

 

 "밀테는 그가 궁금하지 않아?"

 

 "대충 이야기 들어보니 충분히 예상도 가고, 어차피 주구장창 만날 건데요 뭘. 이름이나 알려주세요."

 

 "그의 이름은 아네모네."

 

 나는 예상도 못한 이름에 고개를 들어 아프로디테를 바라보았다. 애시당초 '아네모네'라는 이름은 영구결변과 같은 것이었다.

 

 배출된 에로스의 수만큼 이름이 겹치는 경우도 많으니 서운해하지 말아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아네모네라니. 태초의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로 금지된 이름이었다 배웠는데, 그녀의 입에서 지금 '아네모네'라는 말이 언급된 것이 믿기지 않았다.

 

 "아네모네.."

 

 "그래. 아네모네. 내가 그를 왜 불러들이는지 이해가 가지?"

 

 "..그냥 묻는 건데. 바보같은 것도 아는데 설마 우리가 배우던 진짜 아네모네는 아니겠죠?"

 

 나는 말을 더듬으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당연하지. 얼마나 오래된 일인데."

 

 "그렇겠죠. 그런데 아네모네라니.."

 

 "이름 이쁘지? 나는 그 에로스에게 아네모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생각했지."

 

 아프로디테는 책상을 내려다보며 씁쓸한 얼굴을 지었다.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그 아네모네라는 에로스는 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천하의 아프로디테에게 아네모네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그녀에게서 이런 표정까지 자아낼 수 있는 것인가.

 

 거기다가, 비너스의 거울을 깨트리지 않나 에로스학교에서 쫓겨나질 않나. 지금은 아테네의 감옥에 갇혀있지를 않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그의 이미지는 점점 미궁 속에 빠져들어갔다.

 

 "당신한테있어 나름 소중한 에로스인 거 같은데, 그런 에로스랑 나를 파트너로 만들어도 괜찮겠어요?"

 

 "그럼, 밀테. 나는 너를 믿는단다."

 

 아프로디테의 검은 자위가 나를 직시했다. 속을 전혀 헤아릴 수 없는 시커먼 눈동자에 순간 숨이 멎었다.

 

 "..나를 믿어봤자, 당신이 감당 안될 정도면, 나는 당연히"

 

 "아니 밀테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거야."

 

 "무슨 확신으로요."

 

 "그 확신은 아네모네에게서 찾아봐."

 

 "자기 일 아니라고 쉽게 말하시네요."

 

 "그렇지 않아. 너의 일이니까 이렇게 말하는거야."

 

 나는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아프로디테는 별 거 아니라는 것처럼 간단히 이야기하나, 앞으로 그와 동행할 에로스는 다름 아닌 나였다. 내가 정말 아네모네라 불리는 그 에로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 불안과 걱정이 앞서는 일은 당연했다.

 

 "만약 함께 못 돌아오게 되면요?"

 

 "그러니까. 밀테. 너가 그에게 확신을 주고 확신을 찾아오라는거야."

 

 "이게 나한테 떠넘기는 거랑 뭐가 다른데요.대체."

 

 "보기보다 겁이 많구나. 밀테."

 

 "겁이 많고 적어를 떠나서, 부당하니까 말하는 거죠!"

 

 "밀테, 우선 아네모네를 만나보고 이야기해."

 

 나는 헛돌기만 할 뿐 전혀 먹히지 않는 내 의견에 입술을 깨물었다.

 

 아프로디테는 어느새 책상 위에 궁과 화살 하나를 올려두었다.

 

 "왜 벌써 줘요."

 

 "너는 지금 당장 임무에 나갈거니까?"

 

 "네?"

 

 "너는 파트너가 멀리 있으니까. 다른 애들보다 하루 빨리 마중나가야지."

 

 피곤함이 속에서 퇴적물처럼 쌓이는 기분을 느겼다.

 

 "그런데 총은 어딨어요."

 

 "아테네로 가는데 총이 필요하니?"

 

 "그래도 고유무기는 궁이랑 총이 두개잖아요."

 

 "무사히 갔다오면 줄게. 걱정마."

 

 처음부터 끝까지 맘에 들지도 않고 납득도 가지 않는 일 뿐이다. 내 불만어린 표정에도 아프로디테는 태연히 설명을 이어갔다.

 

 "자 봐봐, 이건 물푸레나무로 지은거야."

 

 "와, 제일 싸구려!"

 

 아프로디테는 나의 반응에도 전혀 여의치 않고 능구렁이처럼 넘어간다.

 

 "자, 화살 총 여섯개. 이 중 빛나는 두개가 사랑의 금화살이랑 미움의 납화살이고. 나머지는 네개는 호신용.'

 

 "..."

 

 "가져가."

 

 내가 그다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있으니, 아프로디테가 궁과 살을 내 손에 억지로 쥐여주었다. 꾸벅꾸벅 졸고있던 시클라멘이 언제 깨어났는지 옆에서 멋쩍게 웃는다.

 

 "잠시 방에 올라가서 세미랑 인사나누고 와. 짐도 챙기고. 옷은 내가 마련해줄테니까."

 

 술술 뱉어내는 게 영락없는 뱀의 혀같다.

 

 "...당신 저 맘에 안 들죠?"

 

 "아니. 정말 맘에 들어. 밀테. 빨리 다녀와."

 

 나는 내 등을 떠미는 그녀를 빤히 째려보았다.

 

 나의 밤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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