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주세요!
작가 : 윤레아
작품등록일 : 2020.9.7

#악역 영애(?) #마법 소녀 #책빙의(?) #맨탈갑 여주 #최강 여주 #조연 #역하렘(?)

대학원생으로 연구소에서 일하던 주인공은 책에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자작가의 영애로 깨어나게 된다.

눈을 뜬 내게 대한민국에서 27년을 산 기억과 자작 영애로서 10년을 산 기억이 뒤섞여 있다.

전생?

그런데 이 세계에는 마법이 있다고?

그러면 전력으로 마법 소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13화.
작성일 : 20-09-19 17:10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507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신전에서 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본 기억은 있다.

 

 당시에는 마력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신전의 조각상 앞에서 두 손을 꼭 모으고 무언가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본 기억은 있지만,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모른다.

 

 “신성한 잔에 마력을 쏟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크로프트 선생님은 깍지를 끼고 두 손을 꼭 모아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손 틈 사이로 밝은 청색 빛이 새어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점차 빛은 전신을 감싸고 은은한 청색 빛이 전신에 둘러졌다.

 

 “이게 기도입니다. 원래는 손안에 빛이 생기는 정도에서 멈추는데, 조금 과하게 해 봤습니다.”

 

 조금 과한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은은하기는 하지만 사람 몸이 빛나고 있다.

 

 자연계에도 스스로 빛을 내는 물건은 있지만, 이미지로는 우라늄 같은 것이 떠오른다.

 

 형광 팔찌 같은 것이나.

 

 선생님에 몸을 감싸던 빛은 점점 줄어들었고, 사라졌다.

 

 “기도를 하면 마력이 소모되는 거예요?’

 “네, 마력을 신께 바치는 행위이거든요.”

 “어떤 신에게요?”

 “바다의 신이신 세이론님꼐 기도했습니다.”

 

 대해와 바다의 신이자 13주신 중 하나인 세이론 신.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면 마력을 바친다는 표현을 쓰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얼마큼의 마력을 바치고 그런 것을 아닌 것 같다.

 

 “나는 별로 기도하지 않지만 말이야~”

 “신전에 안 가시나요?”

 “바빠서 안 간 지 꽤 됐어~ 그리고 마력 아깝잖아~”

 “그런 불경한 소리를.”

 “마력이 바쳐졌는지 어떻게 알아~ 기도를 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편이 이롭다는 주의라~”

 

 무신론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도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있는 모양이다.

 

 “드래곤 연구가들은 원래 종교와 신에 대해 회의적인 경우가 많거든요.”

 “왜?”

 “그건~ 드래곤이 신을 쓰러트린 적이 있기 때문이야~”

 

 드래곤이 신을?

 

 “13주신과 그 밑의 13계보의 신들. 총 169주의 신들이 존재한다는 건 알고 있지~?”

 “네.”

 “그런데 신이 아니었다가 신이 된 존재들도 있단 말이지~”

 

 책에서 읽은 적 있다.

 

 13주신의 13계보의 신들 외에 신이 된 존재들이 있다고.

 

 “주로 신이 된 존재는 태어날 때부터 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인 반신이라는 존재가 뛰어난 업적을 통해 신이 되는 경우, 그리고 신 수준으로 강함을 가지게 되어 신으로 불리는 존재들이 있지~”

 “전자는 500년 전의 영웅왕 갈루아, 후자는 용신 그란메투로노스가 있지.”

 

 크로프트 선생님이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그렇지~ 그 용신 그란메투로노스라는 드래곤은 스스로 신을 죽이고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서 신이 되었지.”

 “그럼 신이 죽은 거예요?”

 “음, 그건 의견이 조금 분분한 부분인데~ 용신 그란메투로노스에게 흡수되었다는 설과 죽지 않고 회복 중이다. 그리고 신은 죽지 않기 때문에 부활 중이다. 이 세 가지 설이 대중적이지.”

 “직접 물어보지는 않은 거예요?”

 “직접 물어본 사람은 있었겠지만, 역사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없어~ 단순히 ‘오래된 드래곤이 신에게 도전해 자신의 힘을 증명하고 스스로 신의 좌를 얻어냈다.’ 정도로 적혀져 있거든.”

 “그럼 진실은 모르는 거예요?”

 “용신 그란메투로노스는 가장 최근에 신이 된 존재거든~ 300년 전에는 한창 전생이 활발하던 시기라 그 당시에 대한 기록이 많이 소실되기도 했고~”

 300년 전이면 대륙이 무너지고 소국들이 잔뜩 생겨나서 매일같이 전쟁이 벌어지던 시기라고 배웠다.

 

 “뭐 그렇다는 거지~ 내가 신을 믿고 안 믿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시범도 봤겠다 한번 직접 해 봐줄래~?”

 

 그렇다 지금은 내 마력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그럼 한번 해볼게요.”

 

 내 안에 있는 마력을 의식하는 것은 몇 번이나 했기 때문에 이제 익숙해졌다.

 

 크로프트 선생님이 한 것처럼 빠르게는 무리지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깍지를 껴서 손을 꼭 모으고 집중한다.

 

 ‘신성한 잔’을 사용하는 것보다.

 

 욕조에 마력을 모았을 때보다 하는 것이 어렵다.

 

 정확히 마력을 담을 곳을 모르겠으니까 마력이 방황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에잇.”

 

 중요한 건 기합이다.

 

 ‘될 대로 돼라.’라는 마음으로 외쳐보니 무언가 내 몸 밖으로 마력이 뿜어져 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면 그렇게 내 몸 밖으로 새어 나가는 마력을 의식해서 손과 손 사이에 집중하면…

 

 [이야!]

 

 깊고도 낮은 감탄사 같은 것이 내 귀를 속삭이듯 말을 건다.

 

 아니 내 머릿속에 직접 말을 거는 것만 같이, 작은 목소리임에도 내 안에서 울려 퍼진다.

 

 거대한 무언가와 연결이 되는 듯한, 아니 거대한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듯한 황홀한 감각에 의식을 놓아 버릴 것만 같다.

 

 빠그작-

 

 끼고 있던 목걸이가 비명을 지르며 부서진다.

 

 그 소리에 순간적으로 집중이 풀려서 마력을 유지하고 있던 긴장의 끈이 풀려버린다.

 

 “어라.”

 

 머리가 순간 핑 돈다.

 

 눈앞이 붉다.

 

 지금 볼을 타고 흐르는 이 미적지근한 것은 뭐지?

 

 “아가씨 괜찮아!?”

 “아이리스 양!”

 “방금, 뭐가. 아가씨!”

 

 머리를 부여잡으며 나에게로 말을 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뭐지.

 

 갑자기 왜 이러지.

 

 나는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

 

 물속에 잠긴 것만 같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나를 향해 뻗어지는 손들을 바라보면서 그대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 * *

 

 눈을 뜨니 한밤중이었다.

 

 입고 있는 옷도 바뀌어 있고, 장소도 내 방으로 바뀌었다.

 

 잠에서 막 깬 뒤라 조금 몽롱하기는 하지만,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지는 않다.

 

 대신 목이 조금 마르다.

 

 분명 정신을 잃기 전에는 깊은 물속에 가라앉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입안이 말라서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메말라 있다.

 

 물이 떠져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옆에는 어머니가 침대에 기대 듯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으셨다.

 

 “사모님, 그렇게 옆에 계속 붙어 계시면 몸 상하세요.”

 

 그렇게 말하며 누군가가 내 방으로 들어온다.

 

 라일락이다.

 

 물을 가져다 달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깨어있다는 것을 눈치 챈 모양이다.

 

 “사모님, 아가씨가 눈을 뜨셨어요.”

 

 마치 병상에 며칠이나 의식불명이었던 사람이 눈을 뜬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

 

 이전에 나무에서 떨어져서 기절했을 때도 이 정도로 반응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으응?”

 

 라이락이 크게 소리를 낸 덕에 내 옆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어머니도 깼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시며 나를 안았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라일락에게 물으려 시선을 살짝 돌려보지만, 라일락도 눈가를 훔치고 있었다.

 

 일단은 어머니가 진정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겠다.

 

 어머니는 한동안 울면서 내 몸을 꽉 안고 계셨다.

 

 그리고 이제 조금 진정이 되셨는지 눈물을 그치고 나를 보고 계신다.

 

 “괜찮은 거 맞지?”

 “목이 조금 마른 것만 빼면 괜찮아요.”

 

 애처롭게도 건조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런 모습에 다시 한번 눈가가 촉촉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에 뭐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여기 물드세요.”

 

 라일락이 그새 물을 가져다줬다.

 

 물을 마시니 한결 살 것 같다.

 

 “아아, 아아”

 

 목소리도 돌아왔다.

 

 “내가 기절하고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뭐라도 하면 감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은 어머니보다 라일락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어봤다.

 

 어머니가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어디까지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러니까, 대화를 나누다가 기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렇게 깍지를 끼고 기도를 하다가… 기절했지?”

 “기억은 멀쩡하신 것 같네요. 기절하기 전에 몸 상태에 대해서는 뭐 떠오르시는 게 없으신가요?”

 “눈앞이 붉게 보이고, 땀인가? 뭔가가 내 뺨을 훑고 지나간 것 같았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그때의 기억이 조금 몽롱하기는 하지만 대충 떠오르기는 한다.

 

 “내가 봤을 때,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눈이며, 코며, 귀며 얼굴이 완전 피범벅이 되어서. 흑, 흑…”

 내 생태가 그렇게 심각했었나?

 

 땀이라고 생각했던 건 피고?

 

 어머니는 말을 하다가 울컥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다시 얼굴을 찌푸리고 손으로 눈가를 훔치고 계셨다.

 

 놀란 나머지 내 얼굴을 만져 보지만 지금은 흐르고 있지 않다.

 

 “그러면 나 얼마나 정신을 잃고 있었어? 지금은 새벽인 것 같은데.”

 “일주일입니다.”

 “일주일!?”

 

 하루나 이틀이면 몰라도 일주일이라니.

 

 이렇게 반응할 만했다.

 목이 이렇게 마를 만했다.

 

 그건 그렇고 기도 한 번 했다고 일주일이나 기절하다니.

 

 일주일이라는 말에 놀라서 약간 몽롱하던 정신이 확 깨었다.

 

 분명 기도를 했을 때,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았는데.

 

 그리고 그와 더불어 기묘한 감각도.

 

 “라일락, 기절하기 전에 내 모습 어땠어?”

 

 상황은 대충 파악했다.

 

 그러나 내가 기도를 하는 동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였는지는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내 감각으로는 마력을 방출했고, 크로프트 선생님을 잘 따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마치 아가씨가 아가씨가 아닌 존재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요. 더 거대한 존재. 신이나 드래곤, 신수와 같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에서 풍기는 존재감이었다고 해야 하나요?”

 

 분명 나도 거대한 무언가와 만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는 했다.

 

 불투명한 유리 같은 것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느낌이었지만, 그것에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단언할 수 있다.

 

 “다른 건 또 없었고?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

 “아, 모두가 끼고 있던 그 악취미적인 장신구들에 금이 갔어요.”

 

 생각해보면 내가 기도하기를 멈추고 정신을 차린 것도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잘 보니 지금도 그 목걸이를 하고 있다.

 

 목걸이에 크고 작은 금이 가 있지만, 형태는 유지하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계속하는 거니?”

 

 어머니는 다시 감정을 추수리는 데 성공했는지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붉어진 눈시울이 마음 아프다.

 

 “그게…”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

 

 어디까지,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으로 눈동자를 방황하고 있으니 라일락과 눈이 마주쳤다.

 

 “일단 밤이 늦었으니까. 내일마저 이야기하도록 하는 게 어떠신가요? 아가씨도 막 일어난 직후라 생각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실 것 같고요.”

 “그래, 알았어.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으니까. 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환자니까. 가만히 있어야 해.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부르고. 내일 다시 의사와 신관을 부를 테니까.”

 “네…”

 

 뒤로 밀린 것뿐이지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주어진 것에는 감사하다.

 

 어머니는 다시 한번 나를 안아주고는 내 방에서 나가셨고, 내 방에는 나와 라일락만이 있다.

 

 “라일락, 어머니께서 어디까지 알고 계셔?”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8 18화. 2020 / 9 / 29 241 0 5532   
17 17화. 2020 / 9 / 25 258 0 5226   
16 16화. 2020 / 9 / 22 235 0 5849   
15 15화. 2020 / 9 / 21 246 0 5809   
14 14화. 2020 / 9 / 20 253 0 6145   
13 13화. 2020 / 9 / 19 238 0 5077   
12 12화. 2020 / 9 / 18 258 0 5269   
11 11화. 2020 / 9 / 17 252 0 5664   
10 10화. 2020 / 9 / 16 242 0 5884   
9 9화. 2020 / 9 / 15 247 0 5096   
8 8화. 2020 / 9 / 14 238 0 5240   
7 7화. 2020 / 9 / 13 249 0 5788   
6 6화. 2020 / 9 / 12 257 0 6004   
5 5화. 2020 / 9 / 11 250 0 5348   
4 4화. 2020 / 9 / 10 251 0 6014   
3 3화. 2020 / 9 / 9 256 0 5679   
2 2화. 2020 / 9 / 8 274 0 5872   
1 1화. 2020 / 9 / 7 440 0 537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