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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작가 : 이야기소녀
작품등록일 : 2020.9.10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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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였던 미라는 전학을 가면서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이돌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10. 드디어 오디션 준비!!!
작성일 : 20-09-19 14:23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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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검은색 선그라스를 낀 유봄은 터프했다. 세기나 유봄은 오누이가 맞구나.

  “야~ 수업 아직 안 끝났어. 무슨 야 타야. 너가 야타족이냐? 옛날 사람이야? 라떼는 말이야를 하시지”

  이준겸이 비꼬기를 시전했다.

  “넌! 시끄럽고. 담임 선생님한테 다 말해놨으니까 얼른 타. 아! 그리고 미라는 걱정하지 말고. 부모님께 이 일이 들어갈 일은 없다.”

  나는 조용히 차를 탔다. 왠지 유봄의 카리스마에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께서 혼내시는 게 무섭긴 했지만 지금은 여기에만 충실하고 싶다. 이 차를 타는 순간 나는 내 꿈인지 아닌지 알아보러 출발하는 것. 시작이다.

  세기도 조용히 탔고, 결국 이준겸도 어쩔 수 없이 탔다.

  “쳇. 내가 안 갈라고 했는데 가자고 가자고 하니까 가는 거야”

  “녜녜녜”

  유봄과 준겸은 또 티격태격 한다. 이준겸은 놀자고등학교에서 저러지 않았는데 환경이 바뀌고 서로 티키타카가 되는 상대를 만나니까 이렇게 변하기도 하는가보다.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자기자신이 변하나보다. 나도 놀자고등학교에서 이들을 한 반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서로 으쌰으쌰 하며 지냈을까.

  “미라야 무슨 생각해?”

  “아~ 그냥 나 전에 있던 고등학교에서 그때 친구들 말고, 지금 이 친구들을 만났으면 아싸 안당하고 잘 지냈을까 싶어서. 헤헤”

  “당연하지. 이렇게 다들 즐거운대!”

  “우리는 안 즐겁거든!!!”

  “어!!!!이세기 너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이건 나도 동의”

  처음은 아니지만 유봄과 이준겸의 뜻이 일치했다.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기획사가 아니라 어떤 큰 단독주택이었다.

  “어서어서 들어가”

  세기는 앞에 서서 망설였다.

  “세기야 안들어가?”

  “아..아냐..들어가야지!”

  유봄이 세기를 이끌고 오라며 눈치 주는 것 같아서 세기의 팔을 잡고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그 안쪽은 산책로가 마련돼 있었다. 세기의 눈빛이 그리 좋진 않았다.

  “이세기 오랜만이지?”

  유봄이 조심스럽게 말을 던졌다.

  “...아무도 없어?”

  “걱정 마 오늘도 엄마는 기획사에 일 나갔어”

  세기는 안심하는 듯했다. 세기는 어디서 사는 걸까. 궁금해졌지만 가만히 있었다. 유봄이 앞장을 스고 준겸은 신기한 듯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세기는 씁쓸한 눈빛으로 걷고 있어서 내가 팔짱을 꼈다.

  “껴도 되지?”

  “응응”

  세기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유봄은 응접실을 통과하여 그 뒷 건물로 들어갔는데 회의실 같았다. 그 회의실을 통과하니 맨 뒷 건물인가 싶은 것이 보였다.

  “자 저기가 연습실 건물이야”

  “웅? 저게? 놀이공원 아니야?”

  “푸하하하하”

  세기는 막 웃었다.

  정말 아주 큰 곰이 눈을 감고 자고 있는 형태였다. 이게 건물이라고?

  “우와~ 여기 스케일 크다. 유봄 너가 곰을 좋아하는구만”

  준겸이는 곰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뛰어다니며 한바퀴를 돌고나서야 들어갈 마음이 생겼는지 유봄 옆에 와있었다.

  “어떻게 들어가?”

  유봄은 곰의 입을 열었다. 곰의 입냄새는 생각보다 향긋했다. 깔끔한 나무바닥에 전면 벽이 거울로 되어있었고 한쪽에는 음향기기들이 있었고 또 문들이 있었다. 유봄은 어떤 문을 열더니 선글라스를 화려하게 벗어 탁자에 올려놓고, 준비한 츄리링 3벌을 입으라고 던져줬다.

  “탈의실은 저기!”

  입고 나오자마자 음악 소리가 쿵쿵쿵 들렸다.

  이준겸은 구석 의자에 앉아있고, 이세기와 유봄은 거울을 보며 몸을 풀고 있었다.

  “야~ 이준겸 이리로 오랬지. 몸 풀어야 한다고. 미라야 이리와서 같이 풀어”

  유봄이 중앙에 서서 스트레칭을 한동작씩 하자 나, 세기, 준겸은 따라했다.

  “이준겸! 몸봐라. 완전 나무네 나무. 너는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 돼. 이래서 춤을 어떻게 추겠어”

  “넌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너가 봐바.”

  나는 요가를 조금 했었고, 세기는 원래 춤을 잘 췄으니 이준겸도 할말은 없었다.

  “음... 그래 인정!”

  “스트레칭 그만하고 이제 한 사람씩 춰보자! 세기는 댄스 실력 아니까 됐고, 이준겸 나와”

  “왜 나부터야”

  나도 춰야하는데 괜히 떨렸다. 춤도 못 추는데 세기 앞에서 너무 쪽팔릴 것 같았다. 혼자 추는 것보다는 같이 추는 게 낫지 않을까.

  “봄아! 나도 같이 출게! 혼자 추면 더 못할 것 같아서...”

  “그래 둘이 같이해!!!!”

  유봄이 음악을 틀자 이준겸은 어디서 봤는지 상체를 앞뒤로 까딱까딱만 했다. 나는 생각나는 춤이 웨이브, 그리고 아! 세기가 췄던 뽀뽀뽀!

  세기가 앞에 앉아 있다가 나를 보며 귀여운 듯이 웃었다. 유봄은 준겸과 나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찼다.

  “둘 다 갈 길이 멀다. 휴 그래도 대충은 예상 했으니 뭐. 오디션은 한 달 뒤고 혼자서 댄스, 보컬 다 해야 되는 거야. 티비에서 본 적 있지?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같은 거”

  “응!”

  “그런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그런데 다른 점이 있어. 처음 오디션은 비슷한 대 합격하고 들어가서 연습생이 되면 별별 희한한 오디션들이 있다고 하더라. 요즘에는 끼도 보고 인성, 인품도 보니까 그런가봐. 아무튼 일단 처음 오디션을 잘 준비해야하니까 각자 좋아하는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있어?”

  “나는 엑소!!!”

  “음... 나는 이효리”

  “미라는 이효리, 이준겸은 엑소? 푸하하하하하하”

  유봄은 웃다가 뒤로 자지러졌다.

  “아 뭐!!!”

  “크크크크큭”

  세기도 조용히 웃고 있었다.

  “말하라매!!!”

  “그럼 세기가 준겸이 가르쳐줘! 내가 미라 맡을게. 그리고 너랑 나는 각자 연습하자”

  “오케이”

  유봄과 나는 왼쪽에서 하고, 세기와 준겸이는 오른쪽에서 하기로 했다.

  “미라야 이효리 곡 중에 뭐 하고싶은 거 있어?”

  “음.. 잘 모르겠어. 다 쎈 거 같긴 한 대 나랑 어울릴까?”

  “당연히 어울리지. 텐미닛하자!”

  “헉”

  “일어나봐”

  유봄은 이미 춤을 섭렵한 듯 처음부터 한 동작씩 알려줬다.

  “처음에 음악이 나오고 쿵쿵쿵쿵 할 때 그냥 멀뚱히 서있으면 안돼. 남자를 십분 만에 유혹해야 하니까 대게 요염한 눈빛으로 리듬에 몸을 맡기며 서 있어야해. 이것도 댄스의 일부분이지”

  유봄이 시범을 보여줬다. 워낙 이쁘고 춤도 잘 추니까 너무나 잘 어울렸다.

  “이제 해봐”

  나는 나름대로 눈을 가늘게 떴다.

  “풉 앗 미안! 너무 귀여워서!”

  “아니야 휴 나 넘 안어울리지”

  “아니야~ 처음에는 다 그래.”

  유봄은 이준겸한테 대할 때랑 다르게 나한테는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너가 세기를 바라볼 때 어떻게 봐?”

  유봄 말에 춤을 가르쳐 주고 있는 세기를 봤다. 나도 모르게 사랑스러운 눈빛이 흘러나왔다.

  “그래! 그 눈빛이야!! 거기서 좀 더 쏴야 돼! 이준겸이 레이저 쏘는 것처럼은 아니고. 세기가 너의 남자로 만들겠다는 눈빛!!!”

  상상해보았다. 세기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세기를 유혹하는 모습! 좀 더 이쁘게 보이고 싶었고, 좀 더 여자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그래! 잘하고 있어! 그 상태로 리듬에 몸을 맡겨봐. 이렇게”

  유봄의 포즈대로 따라하면서 천천히 배웠다.

  두 시간이 지났을까 노래는 정작 몇 분이 안되는데 진도는 절반즈음 나갔다.

  “휴식!!!!!!!”

  유봄이 휴식을 외치자 준겸이 털썩 주저 앉았다.

  “너 그래도 동작은 잘 외운다? 공부를 잘해서 그런가!”

  유봄의 칭찬에 으쓱했다.

  “여기 물 마셔!!”

  세기가 물을 가져다줬다.

  “나도!”

  “너는 너가 마셔”

  준겸이 달라니까 세기가 거부했다.

  “자 여기!”

  유봄이 대신 가져다줬다. 참 손발이 잘 맞는 친구들. 한 명이 놀리면 한 명이 오구오구 해준다.

  “너희 둘 쉴 동안 세기랑 나랑 춤추는 거 잘 보고 숙지해. 어짜피 너튜브에 나와 있어서 찍을 필요는 없지만 춤추는 필이 각자 다르니까 찍을 라면 찍고 집에 가서 연습해. 내일 검사한다.”

  먼저 유봄이 앞에서 이효리의 텐미닛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봤으니 폰으로 찍고 있는데 이준겸은 침을 흘리며 보는 것이었다.

  “크큭”

  웃음을 겨우 참았다. 그럴 만도 하다. 나라도 침을 흘리지.

  유봄은 신경도 안 쓰이는지 다 추고 나서 세기한테 바톤터치를 했다.

  음악은 ‘엑소의 으르렁’

  전주가 시작하면서부터 세기는 멋졌다.

  ‘꺄~’

  나의 마음속에 외침.

  츄리링을 입고도 저렇게 멋질 수가 있다니.

  “야야 눈에 하트 풀어라”

  이준겸이 내 눈을 가린다.

  “이준겸 너 빨리 안 찍을래?”

  유봄이 채근했다.

  “알았다구우~”

  으르렁에서 ‘섹시’라고 나오는데 그때 세기가 나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렸다. 얼굴이 빨개지며 난 이미 폰으로 세기를 찍고 있었다. 세기는 정말 가수가 돼야 한다. 저렇게 춤을 잘 추고 끼도 있는데 왜 벌써 하지 않고 있었을까.

  방구석 1열에서 세기의 쇼를 보며 감탄을 했다. 이 사람이 내 남친이라니. 세기의 춤이 끝나고 이준겸은 자꾸 나를 쳐다보며 분노를 불태우는 듯했다.

  “이준겸! 열심히 연습해야겠지?”

  “두고 봐. 나도 한다고”

  유봄은 준겸을 한 번 떠보더니 씨익 웃는다. 정말 사람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 기획사에서 많이 배웠는지 어떻게 하면 실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아는 사람 같았다.

  “이제는 보컬 연습할거야. 잘 부를 수 있는 노래 하나씩 있지? 좋아하는 노래인데 잘 부를 수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좋아하는 노래인데 잘 못 부르면 말하지 말고,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말해봐. 미라는?”

  “음... 나는 다 잘 못 부르지만 그 중에 박기영의 산책”

  “그리고 또 하나 더 말해봐. 하나만 준비해서는 부족해”

  “음...그러면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아 그거 IU가 리메이크 했었지. 그걸로 연습하면 되겠다. 지금 하나 불러줄래?”

  마침 노래방 기기가 보이는 건 웬일. 세기가 마침 노래방 기기 리모콘을 잡고 대기하고 있었다.

  “IU꺼 할게!”

  “응 내가 예약하고 시작 누를게”

  “미라야 감정 잡고 있어”

  세기와 유봄은 최대한 맞춰주려 노력한다. 대체 내가 뭐길래 이리 도와줄까. 물론 유봄은 세기를 위해서 날 끌어들인 건 맞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신경 쓰는 걸 보면 정말 친구는 맞나보다.

  내가 사랑하는 그 피아노 전주가 은은히 풍겨져 나오면서 스르륵 눈이 감긴다. 눈 앞에는 전에 살던 골목길이 보인다. 박건민을 짝사랑할 때 쓸쓸히 걸어갔더랬지.

  “쓸쓸하던~ 그 고올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정말 그때 혼자 속앓이 많이 했었다.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되서 처음 느낀 사랑이었다. 노래가 끝나고 눈을 떴다. 정적이 흘렀다.

 

 
작가의 말
 

 이 네명은 너무 사랑스럽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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