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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후계자는 네가 해
작가 : 박시인
작품등록일 : 2020.8.4

묻혔던 비밀과 얽히고설켰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 엉킨 매듭을 풀어내라고 등 떠밀렸는데, 맞서는 대적자가 전혀 뜻밖의 인물이라.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이 검왕의 아들과 그를 제자로 삼았던 천마의 후예는 결국 대립할 수밖에 없다. 음모에 빠졌을 때에도 갖가지 기연을 만나게 되는 제법 운이 좋은 사내. 또 고난을 겪을지라도 끝까지 의리와 헌신의 관계성을 발전시켜 나가려 애쓰는 올곧은 의식의 소유자,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

 
#17. 저 아이가 애처롭지도 않은가?
작성일 : 20-09-19 10:55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5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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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저 아이가 애처롭지도 않은가?

 

 

 

  “그 벌레의 아비 이름은 무엇이라더냐?”

  또 집안을 싸잡아 패대기치는 욕설이었다.

  그러나 철골서생은 이미 그 부분은 포기해버린 사람 같았다. 못 들은 척했다. 그림만 노려봤다.

  개방 방주 호불호도 맞장구치지 않았다. 사람을 자꾸 모욕하는 일이 지나치다고 느꼈는지 꾸벅꾸벅 조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그제야 이 승려는 자리에 앉았다. 앞에 놓인 찻잔의 식은 차를 벌컥 들이켰다.

  누구도 더는 사람을 놀리는 일에 호응해주지 않을 기색에 머쓱해졌다.

  이처럼 고진대사의 기행은 강호 무림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는 격식도 무시하는 파계승처럼 보이기에 딱 맞았다.

  그러나 그를 잘 안다면 그건 실상을 잘못 본 관점일 수 있었다. 의협심이 매우 강한 승려였기 때문이었다.

  절대 의리를 잊지 않았고 한번 맺은 약속과 책임은 죽을 때까지 실행하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한사코 따지려 들지는 않았다. 상대가 그러는 건 그럴만한 까닭이 있을 거라고만 여겼다.

  혹시 기분이 매우 나빠졌을 때도 자기 기분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이 없었다.

  그랬으니 그 누구라도, 지금 함부로 밖에 내보이는 언행만으로는 그가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를 어려워했다.

  대청에 들어와서 내보인 태도도 마찬가지였다.

  청의 부인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차를 마시는 동안에 주유곤만 유심히 쳐다봤다.

  그 표정에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상념의 흔적이 나타났다. 눈빛이 아련한 기억의 끄트머리를 끄집어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이 상념을 지우려는 듯 머리를 한번 흔들었다. 눈두덩이를 쓱쓱 비볐다. 그다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짜고짜 천풍도장 앞에 다가서더니 커다란 목소리와 함께 손을 내밀었다. 마치 무슨 격정에 휩싸인 것 같았다.

  “그 보따리를 내게 주시오.”

  그러자 천풍도장이 하하, 웃었다. 그 대꾸도 의미심장했다.

  “꼭 그래야만 하겠소? 저 아이가 애처롭지도 않은가?”

  “어쩔 수 없지. 아비의 업(業)은 자식에게 이어지는 법!”

  “아니라니까 그러네. 저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

  고진대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손바닥으로 자기 가슴을 한번 치더니 여전히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업의 고리를 풀지 않으면 어찌 되겠소?”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그 일에 관계된 사람들의 심사가 점점 옥죄지 않겠소?”

  “그래서?”

  “이걸 덮어두기만 하면 그 마음의 고달픔이 다음 세대로, 또 그다음 세대로 이어질 거란 말이오.”

  “그렇다면 묻겠소.”

  “뭐요?”

  “그 업을 저 아이가 대신 짊어져야 한다는 근거라도 있소? 무슨 죄가 있다고.”

  “그래서 내가 여러 번 살펴보았던 것이오.”

  “무엇을 살폈고, 무엇이 근거인가?”

  “근거를 꼭 말로 해야 알겠소? 이미 알고 있잖아!”

  잠시 침묵하던 천풍도장이 입을 열었다.

  “그래. 상관보주가 감춰졌던 비밀 한 자락을 발견했고 검왕은 그 끝을 파헤치려 했지. 그들은 그걸 무림에 대한 헌신으로 여겼으나 결과적으로는 헝클어진 매듭을 아예 꽁꽁 묶어버린 꼴을 만들었소. 게다가 검왕은 그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됐고, 상관보주가 다시 몸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

  그러면서 주유곤을 바라보다가 다시 탄식했다.

  “아아, 딱하구나. 검왕의 아들이라는 신분이여! 너 스스로 선택할 수도 없었으련만.”

  그러자 고진대사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검왕은 살아있을 것이오. 이 매듭을 풀어낼 방도를 찾고자 여전히 강호를 떠돌고 있겠지.”

  “어찌 그리 단정하시오?”

  “내가 상관욱을 회복시킬 수단을 획득했기 때문이오.”

  “뭐라? 정말? 그렇다면 설마 천지침향초를?”

  고진대사는 놀라서 말도 잇지 못하는 천풍도장의 입을 급히 손을 들어서 막았다.

  천지침향초는 갖가지 효능을 지닌 극히 구하기 힘든 약초였다. 얼마든지 사람들의 탐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그걸 경계하자는 뜻이었다.

  “그보다는 먼저 저 아이를 보시오. 청출어람이 아닌가. 분명 윗대에서 우리 대(代)까지 이어져 엉켜버린 매듭을 풀어줄 것이오.”

  “장담할 수 있소?”

  “저 차갑고 깊은 눈빛을 보시오. 그 언행 태도는 어떻고?”

  “그게 무슨 근거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저 아이가 많이 말하지 않으나, 한번 말하면 반드시 실행하더이다.”

  “그런데?”

  “또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손익계산에는 관심이 없었소. 이 모두가 다 옛날의 그를 꼭 빼닮았으니 어쩌랴.”

  “아하, 이런!”

  천풍도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지는 발성에는 깊은 안타까움이 감춰져 있었다.

  “호오, 그런 것까지 살피셨소? 그 노심초사가 헛일이 되지 않으면 좋을 텐데.”

  “당신은 저 아이의 눈빛을 살펴보았소?”

  “이미 살펴보았지.”

  “어떻소? 그 매듭을 풀지 못하면 아예 싹둑 잘라버릴 결기가 담겨있지 않소?”

  천풍도장이 또 탄식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까지의 고달픔이 너무 가엾구나.”

  “그건 그렇소. 그러니 당신은 저 아이에게 작은 보답이라도 하시오.”

  “보답? 알겠소. 그렇게 해야겠지.”

  “어찌 됐든 그 관련 당사자들이 다 모였으니 이제 이 일은 돌이킬 수 없소. 내가 시작할 테니 잘 보시오.”

  그러면서 자기 승포에 덧대 기웠던 황금색 천 자락을 북 찢었다.

  손바닥만 한 노란색 잎사귀 둘에 포개져 있는 커다란 열매 씨 하나가 그 손아귀에 쥐어졌다.

  벽에 걸린 그림만 바라보고 있던 철골서생 남붕치가 고개를 돌렸다.

  “생사결(生死結) 한 알과 두 장의 절명초(絶命草)?”

  작은 탄성을 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놀라서 내뱉은 음성보다 침 삼키는 소리가 오히려 더 적나라했다. 대청 안에 다 들릴 지경이었다.

  고진대사는 그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

  “너는 이것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아느냐?”

  질문을 받은 주유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고진대사는 또 승포에 덧대어 기워 놓은 홍색 천 자락을 북 찢었다.

  얇게 저며져서 끈에 촘촘히 하나씩 묶어 말린 약초가 나왔다.

  묶었던 끈의 가닥이 아래로 스르르 풀렸다.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향기가 대청에 번졌다.

  승포자락에 이상한 천 조각을 덧대어 꿰매 입은 까닭이 있었다. 이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고진대사가 스르르 풀렸던 약초 묶은 끈을 다시 말아 올리며 물었다.

  “어디에 쓸 것인지 알겠느냐?”

  말투가 마치 엄중하게 추궁하는 듯했다.

  주유곤의 표정에 고뇌하는 기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는 것이 마치 자기와 관련된 일까지도 말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고진대사는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아하! 정녕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 저 아이의 태도는 오불관언(吾不關焉: 바깥에 빗장을 잠근 태도를 내보임,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게까지)이다. 스스로 자고(自高: 자신을 높이 봄) 하는지, 자비(自卑: 자신을 낮고 천하게 여김) 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마음속에 이런 상념을 떠올렸다가 얼른 지웠다. 이어서 하늘을 우러러 세 번 탄식했다.

  다음에는 손길이 거칠어졌다.

  자기 옷에 덧대 기워진 녹두색 천 자락을 또 북 찢었다.

  그걸 와라락 움켜쥐더니 노란 잎사귀와 말린 약초와 함께 싸잡아서 바닥에 팽개쳐버렸다.

  그 물건들이 펄럭 주유곤의 발 앞에 날아가 떨어졌다.

  녹두색 천 조각에는 사방 한 자쯤의 양피지(羊皮紙:양가죽을 벗겨 석회로 문질러서 색깔을 뺀 다음 종이처럼 글을 쓸 수 있게 만든)가 붙어있었다. 그려진 지 오래된 지도였다.

  그때 남붕치가 쥐고 있던 철골섭선을 묘하게 휘저었다.

  바닥을 향해서 빠르게 손을 뻗었다.

  동시에 이문세의 흰 부채도 한번 펄럭였다.

  흰 앵무새까지 섭선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

  두 사람과 흰 앵무새까지 한꺼번에 손을 썼는데 이상했다. 격돌하여 부딪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들보다 더 빠른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철골서생이 섭선 휘젓는 모습을 냉추하가 제일 먼저 발견했다.

  떨어진 물건들을 향해 놀라운 신법을 펼쳤다.

  그러나 더 놀랍게도 그 순간에는 이미 주유곤의 돌혈참맥수법(突血斬脈手法: 혈도를 찌르고 맥을 잘라버리는 수법)이 펼쳐지고 있었다.

  과연 절정고수의 솜씨라 할만했다.

  그 손속에 내공이 실려 있다면 천하의 누구도 감히 맞받지 못할 절묘한 초식이었다.

  대청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무림의 일대고수였다. 그들조차도 주유곤의 손놀림에 흠칫 놀라는 심정이었다.

  위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매우 빠른 벽공장력이 바닥을 향해 발출됐다. 이어서 철골서생의 손목 혈도를 타격하는 참맥수법이 펼쳐졌다.

  손목 혈도가 터져버릴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떨어진 물건을 건드릴 수 없었다.

  그 사이에 소녀가 지도와 물건들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팔을 들고 물러서는 순간의 틈새를 가릴 수는 없었다.

  어느 틈인지도 모르게 주유곤의 왼손이 소녀의 오른쪽 팔꿈치 곡지혈을 움켜쥐어 버렸다.

  그 시기가 참으로 절묘했다.

  냉추하는 팔을 내밀 수도 뺄 수도 없었다.

  더구나 몸을 비틀어 벗어나려 할 때는 이미 상대의 오른손 엄지와 중지가 자신의 어깨 견정혈을 제압하고 있었다.

  주유곤의 처음 행동은 철골서생의 흑심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비록 강제적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물건인데 제삼자의 손에 넘길 수야 있겠는가.

  그래서 막았는데, 그 사이에 냉추하가 그 물건들을 집어 든 것이다.

  부득불 그 팔뚝과 어깨를 움켜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손속을 펼친 다음에는 오히려 주유곤이 놀라고 말았다.

  얼굴이 붉어졌다.

  아리따운 소녀의 나긋한 팔과 볼록한 가슴으로 이어지는 어깨를 잡아당겨 자기 가슴에 끌어안은 꼴이 됐기 때문이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젊은 여성과의 의도치 않은 신체접촉!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소녀의 봉긋한 가슴에 살짝 닿은 자신의 가슴 아래에서 크게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더구나 소녀는 부끄러웠는지, 화가 났는지, 앞가슴 쇄골이 움직일 정도로 가쁜 숨을 들이쉬고 내뱉었다.

  긴 목에서 앞가슴까지 이어진 선이 가늘게 떨렸다.

  어쩔 줄 모르겠는데 그 머리카락의 향이 호흡에 섞여 코밑을 파고들었다.

  주유곤은, 아니 아직 그 속에서 잠든 듯 살고 있던 민치성은 아찔하면서도 망연한 기분이었다.

  저쪽 세상에서는 버스에서든 전철에서든 쉽게 맡을 수 있는 익숙한 냄새였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이 다르면 느낌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지.

  이 순간에는 여기에 얽혀들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끊어지지 않는 끈이 자신을 칭칭 동여매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돋아났다.

  그때였다.

  여태 아무 일도 상관하지 않던 청의 부인이 입을 열었다.

  “곤아, 그만하면 됐다. 어서 손을 치워라.”

  “네, 어머니.”

  “저 소문주가 그 물건을 집어 들었던 까닭이 있다.”

  “까닭이요?”

  아들의 반문에 청의 부인이 도치법으로 대답했다.

  “그건 선한 뜻이었다. 다른 사람의 침탈을 막으려는.”

  그러자 아들은 자기 어머니의 말을 따랐다.

  순순히 양피지 지도와 노란 잎사귀에 싸인 씨앗과 말린 약초를 회수하고 물러섰다.

  주유곤은 아직 물건을 품 안에 넣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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