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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에로스여, 방아쇠를 당겨라
작가 : 그린기린
작품등록일 : 2020.9.16

시공간과 인종, 성별을 넘어 사랑을 다루는 불로의 존재, '에로스'
이들을 모아 교육하는 아프로디테의 학교는 운명에 맞는 임무를 부여하고 '에로스'는 파트너를 지어 임하는데, 우리 이 임무 잘 해낼 수 있을까?

"에로스는 절대 사랑에 빠져선 안돼. 노화와 죽음을 알게 될거야."

납화살과 금화살. 납총알과 금총알.
무엇이 저주이고 무엇이 축복이며 그 누가 먼저 된 신인가.
사랑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달렸다. 에로스여, 방아쇠를 당겨라.

 
미래의 시작
작성일 : 20-09-19 09:12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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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왜 시클라멘에게 제 부모의 이야기를 하셨는지는 그 저의를 알고 싶네요." 

 

 "시클라멘에게 내가 왜 말했느냐고?"'

 

 "네. 특히 시클라멘같이 저를 유독 아니꼽게 보덩 아이에게 말하는 건, 제가 이 학교에서 더 고립되길 원했던 거처럼 보여서요"

 

 "그럴리가."

 

 "그러면 설명을 해주세요. 저에게는 절대 비밀로 부쳐두라 말했으면 정작 본인이 소문을 주도한건 무슨 심보인지."

 

 "밀테, 너 단어 선택 정말 살벌하다."

 

 "시클라멘 말고 다른 에로스에게도 말했나요."

 

 "아니. 시클라멘에게 말한 게 다야."

 

 아프로디테는 걱정말라는 것처럼 시원하게 웃어보였다.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웃음이다.

 

 "그럼 어서 말해보세요. 왜 말했어요?"

 

 "밀테, 마치 너희 부모를 말하는 발언권이 네게 있는 것처럼 말하는구나."

 

 "네. 제 부모님의 일이니까요."

 

 "아니. 너는 내가 비밀로 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말했어도 다른 에로스들에게 네 부모의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을거야. 그렇지?"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는데요."

 

 "암, 알고 말고. 넌 한편으로 스피리아와 매화가 한심하다 생각하잖아? 그 두명의 이름조차 부끄럽고 불명예스럽다는 걸 너는 이미 알고있어."

 

 나는 숨이 턱 걸린 것처럼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니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성대가 떨리지 않았다. 다만 몸이 부들거리며 떨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이제 그만. 그건 제가"

 

 "시클라멘 가만히 있으세요."

 

 "시클라멘 넌 가만히 있어"

 

 시클라멘은 살벌하게 치닫는 우리의 대화를 중재시키려 하는 듯 말문을 꺼냈지만 나와 아프로디테가 동시에 그의 말을 잘라냈다.

 

 "그런 궤변으로 끝까지 자신을 정당화하시는군요."

 

 "그런 말 말아. 나는 밀테, 너가 부모에 대한 열패감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한거야."

 

 "...아니요. 저는 애초에 스피리아와 매화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아요. 아벨이라는 이름도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나도 너에게 그 일을 함구하라고 말한 뒤로 부터 많은 밤을 고민했어. 내가 혹여 잘못 말한 건 아닐까. 네가 괜히 다른 생각을 품게 되는 게 아닌지 싶어서. "

 

 "그거 참 고마운 걱정이네요. 다 기우였지만요."

 

 아프로디테는 입만 열었다 하면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말만 쏟아낸다.

 

 나는 어금니를 악 다물고 답했다.

 

 "나는 스피리아와 매화를 참 아꼈으니까. 너가 그 둘을 싫어하는 건 용납할 수가 없던거지."

 

 "네. 알겠다구요."

 

 "이제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거니?"

 

 "알죠. 충분히. 진저리가 날 만큼."

 

 아프로다테는 열이 오른 내 얼굴을 보고 얕게 웃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재수가 없는 행동만 하는구나.

 

 "자, 벌써 밤이 되었구나.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나는 네가 부디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길 바라. 시클라멘이라는 큰 짐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아량이 넓은 에로스를 만날 수 있기를."

 

 그녀는 일어나 창에 비치는 어둠을 확인하고 교장실 내부에 불을 키며 이야기했다.

 

 정말 정신없는 사태로 인해 오늘 있을 중대한 운명의 순간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늘이었다. 영원히 함께 할 파트너를 찾는 날. 에로스 서로가 서로의 운명을 부르는 날.

 

 "아.."

 

 "잊고 있었구나."

 

 "아니요? 당신이 바라지 않아도 좋은 파트너 찾을겁니다."

 

 "기운이 좋네. 좋아. 밀테. 아무쪼록 힘내려구나."

 

 "됐다고요. 가자 시클라멘."

 

 나는 옆에 벙찐 시클라멘의 손을 잡고 교장실 세게 닫고 복도에 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망한 것 같다. 어쩔려고. 시클라멘을 거뒀는가.

 

 물론 시클라멘의 일은 완연한 나의 책임이라지만, 책임도 질 수 없는 사람이 책임을 지겠다 해봤자, 당사자에게는 더한 피해를 줄 수도 있었다.

 

 순간의 오기로 인해, 나는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잔혹한 가시 밭길의 운명선을 택한 거다. '데려온다는 게 아니라, 형벌을 피하게 하고 세상에 자리 잡게 해달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나는 대가리에 가까운 머리통이 잡아뜯었다.

 

 파트너가 생겨도 큰 문제다.

 

 이제 시클라멘은 장성하고 성을 알기 시작 할 것이고, 사랑하는 내가 없으면 칭얼대며 집착할거고, 그런 짐을 책임져야만 하는 에로스와 그 누가 파트너로써 맹세하겠는가.

 

 우리에게 있는 좋은 방법은 이제 하나다. 시클라멘에게 있는 금 화살촉의 상처를 하루빨리 아물게 하는 것, 곧 타오르는 사랑을 밟아 꺼버리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사랑이 식는 것은 내외적 환경과 관계에 따라 천차만별의 시간 차를 보여주지만, 시클라멘은 평소에 나를 매우 싫어하는 아이였기때문에, 개연성을 따져본다면 빠른 시일 내에 화살촉의 상흔이 아물 수도 있었다.

 

 "괜찮아?"

 

 시클라멘은 주저앉아 머리를 쥐뜯는 내게 퍽이나 다정하게 물어왔다.

 

 "시클라멘."

 

 "응?"

 

 "너 성격이 왜 그러냐. 증말."

 

 시클라멘은 내 톡 쏘는 어투에 주춤하는 듯했다.

 

 사실 웬만해선 나도 그냥 두고 싶지만은, 보통 자신의 성격에 맞게 사랑의 표현이 나타나는 법인데. 왜 그 더럽던 성질의 소유자였던 시클라멘의 사랑 표현은 이다지도 오글거리고 간질거리는 거냔 말이다.

 

 그런 갭이 나를 더욱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물론 아프로디테는 순 황금이 아닌 백금이라는 물질에 부작용이라 했지만, 그런 지식적인 사실은 절대 오그라드는 손발이나 울렁대는 속을 잠재울 수 없었다.

 

 "미안해.."

 

 나는 시클라멘에게 웅얼거리듯 이야기했다.

 

 "응?"

 

 "미안하다!!!!!"

 

 복도 전체의 내 목소리가 시원하고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시클라멘은 괜찮다는 식의 웃음을 내비치었다.

 

 그래 이쁜 건 인정.

 

 하지만, 평소의 그의 행실과 너무나 큰 부조화가 일어

 

 오그라드는 손발을 제어 할 수 없었다.

 

 

 ----

 

 "밀테!?"

 

 세미는 이미 학교 중앙 광장에 나와 있었다. 언제 준비됐는지 중앙에는 커다랑 캠프파이어 설치되어 화려한 빛깔의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나와 시클라멘이 함께 오는 것을 보고 세미는 드문 일로 아주 깜짝 놀란 모양이었다.

 

 나를 부르는 세미의 목소리에 주위의 일괄적인 시선과 함께 광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견원지간에 가까웠던 시클라멘과 함께하는 나를 보고 소란스러운건지.

 

 에로스에서 탈락했다는 시클라멘이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는 것을 보고 소란스러운건지.

 

 뭐, 둘 다겠지. 나는 한숨을 내뱉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그 에로스의 긍지가 드높은 시클라멘이 타락했단 소리 듣고 우리가 얼마나 기겁했는지 알아? 사랑에 빠진 사람이 누구냐고. 나는 물론 시클라멘이 누구와 사랑에 빠졌는지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그게 밀테 너라면 말이 다르지."

 

 나는 세미의 쉴 새 없는 말이 신기했다. 늘 단답으로 말하고 답하는 아이였는데.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나름 덤덤함의 대가라 불렸던 여유로운 세미가 이 정도로 당혹스러움을 내비치며 분주하게 말을 쏟아낼 정도면.

 

 지금 현재 그치지 않는 이 들끓는 듯한 주위 반응도 당연한거겠지.

 

 나는 해탈한 성인처럼 타오르는 불에 멍한 시선을 보냈다.

 

 "밀테.."

 

 "세미..이번 생은 아무래도 망했어. 날 버리고 멀리 멀리 날아 가라."

 

 "파트너는 어쩔 작정?"

 

 세미는 나의 넋 나간 반응을 가볍게 무시하고 본론을 물었다.

 

 아픈 곳만 정점으로 찔러대는 게 참 세미다웠다.

 

 "나도 몰라..파트너가 맹세 안하다고 도망가도 이해해줘야지. 뭐."

 

 "괜찮아. 어차피 평소에도 다른 에로스랑 안 어울렸잖아. 운명은 원래 나를 피한거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거야."

 

 세미..그녀의 말은 정말이지 정교한 젓가락질같다. 나는 살이 다 발라진 생선이 되었다.

 

 "세미.."

 

 "그리고, 뭐라해야하나. 시클라멘은 왜 이렇게 조용한거야."

 

 "그치? 이상하지? 보통 자기 성격대로 사랑표현하잖아?"

 

 "그렇지. 하지만 시클라멘은 원래부터 이상하긴 했지."

 

 "..맞네..아프로디테의 의견에 따르면 황금화살이 아닌 부작용일 수 있대"

 

 "아. 그래? 시클라멘 원래 성격이 들쭉날쭉한 건 아니고?"

 

 "아냐.아닐거야. 아마?"

 

 세미는 기어코 시클라멘의 뼈까지 발라내려 했다.

 

 하지만 사랑의 콩깍지로 온 몸을 덮은 현재의 시클라멘에게는 세미의 쓰라린 일침은 파고 들지 못했다.

 

 시틀라멘은 주위에 소란스러움도 모른 채 불 곁에 서서 타오르는 불씨를 감상했다.

 

 나는 말 해달라는 식으로 내 쪽에 몸을 기우는 세미에게 일련의 상황의 전개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물론 부모이야기로 아프로디테와 신경전을 벌인 사항은 빼놓고.

 

 세미는 나의 이야기를 듣더니, 다 이해했다는 양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왜, 화살촉으로 찔렀는데?"

 

 또또 정확하게 본론을 찝어내는 것 보소.

 

 내가 나름 숨기겠다 했지만 역시 에로스에게 함부로 화살촉이나 탄환을 겨누는 일은 마치 살인과 가깝게 경악할 일이었으므로. 세미도 내가 왜 함부로 그런 중죄를 저질렀는지 묻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프로디테는 내게 왜 벌을 주지 않았는지가 궁금한 모양이었다.

 

 "..그건 내 과거 이야기여서."

 

 "아, 그런 거면, 인정이지. 힘들어겠다."

 

 세미에게는 역시 솔직한게 가장 가까운 길이었다. 나의 말하기 어렵다는 어투를 금세 캐치하고 나를 배려해준다. 세미는 매우 날카롭지만 참 따뜻한 친구이다.

 

 "응. 진짜 힘들었어. 세미."

 

 "진짜 힘든 건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그래."

 

 "그나저나 시클라멘도 안됐네. 금방 처치를 받았다면 에로스에서 타락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맞아. 시클라멘이 어떻게든 행복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이미 내가 반은 다 망친 거 같지만."

 

 "사고였잖아.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고, 아프로디테도 허락해 줬겠다. 부담갖지 마."

 

 "그렇지만, 나는 시클라멘의 상흔이 머무는 날. 원망을 들을 일도 조금 겁나."

 

 "하긴 지금은 사랑에 취해 헤롱거리는 상황이니까. 점점 콩깍지가 벗겨질 나중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응. 그래서 나도 각오하려고."

 

 "가슴팍에 구멍 뚫는 일을?"

 

 "...너는 나를 너무 잘 알아. 세미."

 

 "밀테. 살인을 자결로 값는 것도 별로인 선택 아닐까 싶은데."

 

 세미는 단단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런 세미의 눈동자에 먹힌 것처럼 그녀를 응시하며 가만히 멈춰 서있었다.

 

 "만약 너무 힘들면, 나랑 도망가기로 해. 밀테."

 

 세미의 붉은 머리카락이 바로 옆에 놓인 캠프파이어보다 더 뜨겁게 느껴졌다. 모든 것을 태워 재로 만들어 버릴 것처럼. 붉고 아름다운 머리카락.

 

 세미가 내게 천천히 다가오던 순간, 아프로디테는 기가 막히게 등장했다.

 

 "6학년 여러분. 비록 오늘에 있어 낙오자가 한 명 있었지만, 파트너의 밤은 빼놓을 수 없는 묘미이지요. 여자 에로스 중 둘 셋 정도가 파트너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점은 전부터 그랬듯이 이미 졸업했으나 파트너가 없어 홀로 임무에 임하거나 임하지 못하고 있는 선배 에로스와 맺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파트너가 없는 것에 너무 염려하지 마시기를."

 

 나와 세미는 열을 맞추어 섰고 시클라멘도 내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왔다.

 

 연설 아닌 연설을 시작하는 아프로디테는 보아하니 그새 외관을 바꾸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어둠과 맞닿아 구분선이 모호해. 밤 하늘 전체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이루는 것처럼 거대해보였다.

 

 나는 손을 세게 쥐었고, 시클라멘은 내 오른손을 세미는 그런 내 왼손을 잡았다.

 

 진실로 미래는 함부로 헤아릴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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