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흥분하지마
작가 : 마루터기
작품등록일 : 2020.9.15

페로몬이라는 특이체질이 유전으로 내려오는 집안에 태어난 지윤.
원래는 남자에게만 내려오는 체질이 집안에서 최초로 여자인 지윤이 그 체질을 받게 된다.
어릴 적 사건으로 인해 남자를 무서워 하고, 그 후 페로몬 조절할 시기를 놓친다.
페로몬 조절이안되, 늘 페로몬을 방출하는 지윤. 그로인해 더더욱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고, 남성 공포증을 가진 채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12년 동안 칩거한다. 그런 지윤에게 나타난 여성 혐오증 환자 우진.

"나는 너한테 반응이 없어. 흥분이 안돼."

 
6화 지금 땀을 너무 흘려서 씻고 있어요.
작성일 : 20-09-17 21:37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574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인더힐 아파트

 

 

 

 

 지윤은 또 다시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일단 숨어야겠다는 생각에 쇼파 밑 테이블 안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머리를 세게 쿵- 하고 박았다.

 통증이 느껴지는 것 보다 숨어야 된다는 생각이 더 급급했다.

 

 우진은 급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와 지윤을 찾았다.

 

 

 “작가님!”

 

 

 우진은 숨는다고 숨었지만, 테이블 밑에 엉덩이가 톡 튀어나오게 숨은 지윤이 귀여웠다.

 그도 그럴 게 지윤의 모습이 꼭 머리만 숨으면 다 숨은 줄 착각하는 어린애 같았다.

 

 

 “다 보이는데?”

 

 

 지윤은 우진의 목소리에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민망하다는 듯이 웃으며 테이블에서 기어나왔다.

 

 

 “오,셨어요;;”

 

 

 우진은 지윤의 이마가 붉어져 있자, 다가가 말했다.

 

 

 “여기 왜 이래요?”

 

 

 “아, 급하게 숨는다고. 여기에 쿵 한 거 같아요.”

 

 

 “쿵 했어요?”

 

 

 우진은 지윤의 표현이 귀여워 자기도 모르게 지윤의 붉어진 이마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윤은 생소한 느낌에 놀랐다.

 자신을 만지는 아니 쓰다듬어 주는 사람은 10년 넘도록 처음이었다.

 

 

 “어...저기...”

 

 

 지윤이 당황해하자, 우진은 지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미안해요.”

 

 

 “아...뇨.”

 

 

 말은 아니라고 했지만 갑자기 지윤은 우진에게서 점점 뒤로 물러섰다.

 자신과 대치하는 상황처럼 되자 우진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작가님. 왜 점점 뒤로 도망가는 거 같죠?”

 

 

 우진이 지윤에게 한 발짝 다가가자 지윤 한 발짝 더 뒷걸음쳤다.

 

 

 “내가 무서워요?”

 

 

 “아뇨. 그게...생각해 보니까 지금은 오빠도 없고, 우리 둘만 있으니까...”

 

 

 지윤은 생각해 보니 오빠가 없는 상황에 자신과 둘만 남은 이 남자를 인식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경계하기 시작했다.

 

 

 “설마...내가 무슨 짓 할 까봐?”

 

 

 “아...아니...”

 

 

 “맞는 거 같은데? 근데 나 그런 놈 아닌데.”

 

 

 “알아요... 그럴 분 아닌 거 아는데...이건 그냥 본능의 문제라서.”

 

 

 “본능?”

 

 

 “네...”

 

 

 “그럼 지금 내 본능이 아무렇지 않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어요?”

 

 

 “증명...?”

 

 

 “보다시피 저는 코 수술해서 냄새를 못 맡아요. 그래도 불안해하니까 혹시 내가 아무렇지 않다는 거 다르게 증명할 방법 없어요?”

 

 

 사실 지윤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인간들만 만나봤지, 이렇게 차분한 사람은 처음이긴 했다.

 그래서 사실 어떤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는 지윤도 모르고 있다.

 일반 사람과 대면해 본적 이 없었기 때문에.

 

 

 “그게...저도 잘...가족말고 다른 사람이랑 만나서 얘기해본 적이 없어서...”

 

 

 “그럼 대충이라도 알 수 있는 거 없어요?”

 

 

 지윤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검지 손가락을 들며 말했다.

 

 

 “있어요!”

 

 

 우진은 웃으며 말했다.

 

 

 “뭔데요?”

 

 

 “발기!”

 

 

 “뭐?”

 

 

 우진은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해맑게 말하는 지윤의 얼굴과 발기라는 단어는 전혀 매치 되지 않았으니까.

 

 

 “다...시 말해줄래요?”

 

 

 “발기요!”

 

 

 “아; 그, 그렇구나...그럼 내가 그걸 어떻게 증명을 해줘야 할까요?”

 

 

 “음...”

 

 

 우진은 어떻게 증명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 자체도 민망했다.

 우진은 잠깐 고민하더니 팔 다리를 활짝 벌려 대자를 만들었다.

 

 

 “이렇게 하고 있을게요. 이렇게 한번 보면 알 수 있지 않아요?”

 

 

 “네? 아, 네.”

 

 

 사실 지금 지윤보다 우진이 더 민망했다.

 지윤이 자신을 쳐다보는 상황이 뭔가 헐 벗겨지는 기분에 부끄러움이 들었다.

 지윤은 그런 우진의 마음을 모르는지 위아래를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은 것 같아요.”

 

 

 우진은 두 팔을 벌린 채 그대로 서서 말했다.

 

 

 “그럼 통과 한 거죠?”

 

 

 “네?”

 

 

 “작가님 친구로 나 통과 한 거 맞잖아요?”

 

 

 지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우진은 대자로 벌린 몸을 오므리고 말했다.

 

 

 “그래. 그럼 일단 우리 말 부터 놓자.”

 

 

 “네?”

 

 

 “원래 친구끼리는 반말 하잖아?”

 

 

 “아...”

 

 

 “이제 서로 말 놓자.”

 

 

 “으...응. 근데 저 보다 나이 많으시던데.”

 

 

 “난 아메리카 마인드 라서. 그냥 말 놔.”

 

 

 지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지윤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

 지윤은 민망했는지 자신의 배를 감싸 안았다.

 

 “배고파?”

 

 

 “응.”

 

 

 “그럼 우리 배달시킬까?”

 

 

 “배달?!”

 

 

 “아, 배달음식 싫어해?”

 

 

 “아니! 너무 좋아! 나 배달음식 시켜 먹어 본 적 없어서.”

 

 

 우진은 지윤이 배달음식 하나에 너무 좋아하자 좀 안타깝다고 느껴졌다.

 

 

 “지윤이 니가 먹고 싶은걸로 골라.”

 

 

 지윤은 혼자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말했다.

 

 

 “지옥의 떡볶이.”

 

 

 “지옥의 떡볶이?”

 

 

 “응. 내가 먹방 영상 많이 보는데 요즘 그 떡볶이가 유행이야!”

 

 

 우진은 핸드폰으로 지윤이 말한 떡볶이를 검색해 보더니 물었다.

 

 

 “지윤이 너 매운 거 잘 먹어?”

 

 

 “응. 아, 너는 매운 거 못 먹어?”

 

 

 “아니, 웬만큼은 먹어. 그럼 그거 시키자.”

 

 

 우진은 핸드폰으로 배달앱을 켜더니 지윤이 말한 떡볶이를 시켰다.

 

 

 “주문완료.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응. 괜찮아. 참을 수 있어.”

 

 

 우진은 지윤을 보며 웃었다.

 사실 지금 우진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지윤을 굉장히 귀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럼 우리 그 동안 게임할까?”

 

 

 “응!”

 

 

 우진은 게임기를 다시 연결하더니 게임을 골라 실행시켜줬다.

 하지만 곧 게임을 연결해 준 걸 후회했다.

 게임이 시작되자 지윤은 열정적으로 게임만 하고, 자신의 존재는 그냥 잊어버린 것 같았다.

 30분 정도 지나고, 지윤이 게임을 드디어 클리어했는지. 우진에게 물었다.

 

 

 “이제 2단계로 가고 싶어.”

 

 

 우진은 지윤의 뒤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다가 지윤을 보고 말했다.

 

 

 “지윤아. 일단 이거 저장하고, 2단계는 조금 있다가 해. 밥 먹고.”

 

 

 “아, 그럴까?”

 

 

 지윤은 머리에 씌어있는 게임기를 벗고 해맑게 웃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지윤의 이마와 목에 땀이 흐르고 있었다.

 우진은 자신의 소매로 지윤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지윤이 너 씻고 와야겠다. 이렇게 땀 흘리고 그냥 두면 감기 걸려.”

 

 

 “땀?”

 

 

 지윤은 자신에게 땀이 난다는 말에 놀라서 자신의 옷을 세게 잡아당겨 얼굴을 가렸다.

 

 

 “왜 그래?”

 

 

 “아, 그게...땀이 나면 내 냄새가 더...심하다고 해서...”

 

 

 “나 지금 냄새 못 맡잖아. 옷 늘어나 그만 당겨.”

 

 

 우진은 옷을 꼭 잡고 있는 지윤의 손을 겹쳐 잡고 손에 힘을 뺄 수 있게 내려주었다.

 그리고 지윤의 꾸겨진 옷을 살짝 펴주었다.

 

 

 “씻고 와. 감기 걸려.”

 

 

 “응.”

 

 

 지윤은 캐리어를 넣어뒀던 작은 방으로 들어가 캐리어에 있는 하얀색 원피스와 속옷을 꺼냈다. 그리고 지갑을 열어 노란 카드 한 장도 챙겨 나왔다.

 카드를 우진에게 주는 지윤.

 

 

 “내가 계산할래.”

 

 

 “응?”

 

 

 “나도 친구 밥 사주고 싶어.”

 

 

 “그래 고마워. 잘 먹을게.”

 

 

 “응.”

 

 

 지윤은 부끄러운지 들고나온 하얀 원피스로 얼굴을 살짝 가린 채 웃었다.

 그리고 그대로 욕실로 향했다.

 지윤이 욕실에 들어가 씻기 시작했다.

 조용한 집에 지윤이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자, 우진은 왠지 모르게 민망했다.

 

 

 “흐흠. 그냥 나 가고 씻으라고 할 걸 그랬나?”

 

 

 우진은 헛 기침을 하더니 탁자 위에 어질러 있는 게임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리하다가 어깨의 통증을 느껴 자신의 방에 들어가 예전에 쓰던 어깨 팩을 찾아 착용했다.

 사실 우진은 용녀를 만나러 가는데 아픈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로 보호대를 빼고 왔었다.

 다시 거실로 나온 우진 대충 나머지 정리를 하고 쇼파에 앉아 지윤의 타블릿을 보며 고민한다.

 

 

 “하... 몰래 보면 양아치겠지?”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손이 천천히 태블릿으로 향하는 그때 지윤의 전화가 울린다.

 

 

 지이잉~지이잉~

 

 

 우진은 깜짝 놀라, 쇼파에 미끄러지듯 누웠다.

 가슴을 부여잡는 우진.

 

 

 “아 깜짝이야.”

 

 

 우진은 지윤의 핸드폰 화면을 보자 오빠 라고 보이자, 전화를 받았다.

 

 

 “지윤아, 오빠야.”

 

 

 “형.”

 

 

 “뭐야?!!”

 

 

 “나예요.”

 

 

 “우진이? 너 뭐야! 왜 니가 지윤이 전화를 받아?!”

 

 

 “아, 지윤이 지금 땀을 너무 흘려서 씻고 있어요.”

 

 

 “뭐?! 왜! 땀을 흘려?! 너 왜 거기 가 있냐고!”

 

 

 “형 나 귀아파. 소리 좀 그만 쳐요.”

 

 

 “야!!!!! 내가 소리 안 지르게 생겼냐?!”

 

 

 “하- 어쨌든 지금 씻고 있어서 못 바꿔줘요. 나오면 전화하라고 할게요. 시끄러우니까 그만 끊어요.”

 

 

 “뭐?!!야! 끊기만해봐!”

 

 

 

 뚝-

 

 

 우진을 지훈이 계속 소리 지르자 시끄러운지 인상을 쓰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

 지윤의 전화가 다시 울렸지만, 우진은 쇼파 한쪽에 두고 무시했다.

 곧이어 자신의 전화기에도 지훈의 전화가 울리자, 우진은 그것 또한 무시하고 tv를 켰다.

 

 지윤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우진은 지윤을 보고 말했다.

 

 

 “지훈형이 전화 좀 달라던데? ”

 

 

 “오빠가?”

 

 

 지윤은 쇼파에 놓여있는 핸드폰을 들어 지훈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지윤아! 괜찮아?!!!”

 

 

 “아우 깜짝이야. 갑자기 뭐가 괜찮아?”

 

 

 “우진이가 무슨 짓 안 했지?”

 

 

 “응?”

 

 

 뚜-뚜-

 

 

 지윤이 말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지윤 핸드폰을 한번 보고 어깨를 들썩였다.

 그때 인터폰이 울리고 우진이 받았다.

 

 

 “네.”

 

 

 “아. 배달음식 왔습니다. 올려보낼까요? 아니면 내려오시겠습니까?”

 

 

 “올려 보내주세요.”

 

 

 지윤은 음식이 왔다는 소리에 몸을 들썩이며 좋아했다.

 그런 지윤의 모습을 보고 웃는 우진.

 

 

 “지윤이 너 오늘 점심 때 랑 모습이 너무 다른 거 아니야?”

 

 

 “그런가?”

 

 

 우진은 오늘 낮에 봤던 지윤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웃음이 났다.

 낮에 봤던 지윤이는 유기견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시골에서 방방 뛰는 멍멍이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렇게 밝은 애가 사람도 못 사귀고 혼자서 10년을 어떻게 혼자 틀어박혀 산 거야?’

 

 

 띵동-띵동-

 

 

 초인종이 울리자, 지윤은 쇼파 뒤에 숨었다.

 우진은 지윤을 한 번 보고 현관으로 나갔다.

 

 

 “네.”

 

 

 우진은 떡볶이를 받아들고 지윤의 카드로 결제했다.

 결제하던 배달원이 우진에게 말했다.

 

 

 “집안 냄새가 너무 좋네요. 달콤한 것 같기도 하고”

 

 

 배달원이 웃으며 좀 더 현관 가까이 오려고 하자, 우진은 밖으로 나가고 현관문을 닫았다.

 지윤은 쇼파 밑에 있다가 배달원 말에 움찔했다.

 우진은 배달원의 말에 지윤이 신경 쓸까봐 신경쓰였다.

 문 밖으로 나온 우진은 배달원에게 말했다.

 

 

 “박우진이 cf찍은 향수 아시죠? 그거 몇 통 드리 부으면 이렇게 돼요.”

 

 

 “아~ 진짜 좋네요~ 이렇게 좋은 냄새는 처음 맡아봐요. 자, 여기 영수증 있습니다.”

 

 

 “네.”

 

 

 우진은 배달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지윤아. 떡볶이 먹자.”

 

 

 “응.”

 

 

 지윤은 쇼파 밑에서 나와 주방으로 갔다.

 우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배달 받은 떡볶이를 식탁에 올려 놓고, 지윤의 손에 있는 수건을 잡아 지윤의 뒤에 서서 지윤이 아직 말리지 못한 머리를 대충 감싸주었다.

 

 

 “감기 걸릴 수 있으니까. 이러고 먹자.”

 

 

 “응.”

 

 

 “아까 그 배달원이 말한거...괜찮아?”

 

 

 “괜찮아. 그 정도는 뭐...그래도 나한테 그 사람이 달려들진 않았잖아.”

 

 

 “...”

 

 

 우진은 아무 말 없이 떡볶이를 봉지에서 꺼내 줬다.

 

 

 

 

 

 ***

 

 

 

 

 인더힐 아파트 로비

 

 

 

 

 우진의 집에 배달 왔던 배달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강아지를 안고 있는 시범과 마주친다.

 시범은 자신을 지나쳐 가는 배달원에게 자신이 찾던 냄새가 나자 바로 뒤를 돌아 따라나간다.

 

 

 “이봐요!”

 

 

 배달원은 자신을 부르는지 모르고 밖으로 나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탄다.

 시범이 뛰어서 오토바이를 잡자, 배달원은 시범을 쳐다봤다.

 

 

 “뭡니까?”

 

 

 “혹시 향수 쓰세요?”

 

 

 “예?”

 

 

 배달원은 황당했다.

 갑자기 자신을 불러놓고 향수를 물어보는 상황이라니.

 

 

 “저 향수 안 써요.”

 

 

 배달원은 말하고 바로 오토바이에 올랐다.

 시범의 강아지가 배달원이 아닌 가슴쪽에 꼳아 놓은 무선 카드단말기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더니 이내 낑낑거렸다.

 

 

 “방금 카드결제 하셨죠? 몇 층에서 하셨어요?”

 

 

 “그건 왜요? 함부로 알려드릴 수 없는데요?”

 

 

 시범는 지갑을 꺼내 십만원짜리 수표를 여러 장 꺼내 배달원 손에 쥐어줬다.

 

 

 “제가 향수 만드는 일을 해서 그래요.”

 

 

 “흐흠... 뭐 직업이라고 하시니까...48층이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제 가보세요.”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시범를 강아지를 꼬옥 안고 웃었다.

 

 

 

 “젤리야. 48층이래~ 드디어 찾았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9 9화 흥분제 2020 / 9 / 21 223 0 6538   
8 8화 너 또 지윤이 한테 가게? 2020 / 9 / 21 220 0 4888   
7 7화 너 지윤이 좋아하는거 아니야? 2020 / 9 / 21 200 0 9109   
6 6화 지금 땀을 너무 흘려서 씻고 있어요. 2020 / 9 / 17 216 0 5742   
5 5화 내가 지금 갈게요. 2020 / 9 / 17 224 0 6173   
4 4화 저 완전 팬이예요. 2020 / 9 / 17 224 0 5976   
3 3화- 저...혹시 발기부전 이런건 없죠? 2020 / 9 / 15 225 0 4340   
2 2화- 진짜 안 섰어? 솔직히 말해봐. 2020 / 9 / 15 214 0 8982   
1 1화- 어...어떡하지? 나 지금 가운만 입고 있… 2020 / 9 / 15 369 0 990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