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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흥분하지마
작가 : 마루터기
작품등록일 : 2020.9.15

페로몬이라는 특이체질이 유전으로 내려오는 집안에 태어난 지윤.
원래는 남자에게만 내려오는 체질이 집안에서 최초로 여자인 지윤이 그 체질을 받게 된다.
어릴 적 사건으로 인해 남자를 무서워 하고, 그 후 페로몬 조절할 시기를 놓친다.
페로몬 조절이안되, 늘 페로몬을 방출하는 지윤. 그로인해 더더욱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고, 남성 공포증을 가진 채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12년 동안 칩거한다. 그런 지윤에게 나타난 여성 혐오증 환자 우진.

"나는 너한테 반응이 없어. 흥분이 안돼."

 
4화 저 완전 팬이예요.
작성일 : 20-09-17 00:44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5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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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힐 아파트

 

 

 

 

 지윤은 혼란스러웠다.

 분명 우진과 만난 적이 없는데 왜 자신이 우진의 촉감을 기억하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어제 잠깐 만났지만 어제도 우진이 자신을 안았을 때 지금과 같은 느낌이었다.

 지윤이 혼란스러워 하는 그때 지훈이 지윤의 표정을 살피더니 말했다.

 

 

 “지윤아. 왜 그래? 어지러워?”

 

 

 “응? 아니...괜찮아.”

 

 

 우진이 지훈을 쳐다보자 지훈은 말했다.

 

 

 “아, 지윤이가 남자랑 접촉하면 좀 힘들어해서.”

 

 

 “괜찮아요?”

 

 

 우진이 걱정스레 지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윤은 우진과 눈을 처음 제대로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진은 지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지윤씨 웹툰 작가시죠?”

 

 

 “네? 아, 네...”

 

 

 “저 완전 팬이에요.”

 

 

 “네?”

 

 

 “작가님 웹툰 완전 팬 이라구요. 참고로 작가님 블로그도 매일 체크 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지윤은 솔직히 놀랐다.

 자신의 팬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자신을 평범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건 우진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경계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이토록 경계하는 사람은 처음 이었고, 태어나서 자신 앞에서 초식동물 같은 행동을 하는 생명체는 처음이었다.

 

 

 “근데 진짜 반전이네요. 완전 스릴러 작품인데. 여성분인지 진짜 몰랐어요.”

 

 

 “아...제가 스릴러나 추리물을 좋아해서요.”

 

 

 우진은 뭔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

 

 

 

 

 경기도 반지하 집

 

 

 

 우진의 새엄마 용녀는 머리에 구르프를 말고 있고, 찐한 분홍색 꽃이 여러 개 그려져 있는 스판 원피스를 입은 채로 오징어를 먹고 있다.

 용녀의 옆엔 친딸 소민이 핸드폰을 보고 있고 아들 대민은 tv를 보고 있다.

 소민 핸드폰을 보다가 용녀에게 달라붙으며 말한다.

 

 

 “엄마. 지희 알지?”

 

 

 “응, 알지. 너한테 맨날 잘난 척 하는 얌체 같은 애 맞지?”

 

 

 “응. 근데 그 기집애가 호주로 유학간다고 얼마나 자랑질을 하던지 진짜 재수없어.”

 

 

 “걔네 우리보다 훨씬 못살잖아?”

 

 

 “그랬는데. 걔네 엄마가 알부자랑 재혼 했다나봐.”

 

 

 “뭐? 그 여자 남편 죽은 지 세달 좀 지나지 않았어?”

 

 

 “몰라. 아~ 진짜. 나도 유학 가고싶다!!!”

 

 

 대민은 tv보다가 소민을 보며 말한다.

 

 

 “야. 걔는 공부 잘하잖아. 대학도 4년 장학생으로 잘 갔고.”

 

 

 소민 대민을 째려본다.

 

 

 “그래서! 그게 뭐!!”

 

 

 “아니, 니가 공부를 잘해야 유학을 가지. 맨날 놀 생각에 머리에 똥만 찬 게 무슨.”

 

 

 “야! 너 말 다했냐?”

 

 

 용녀는 남매가 싸울 것 같자, 소리를 질렀다.

 

 

 “어후~!! 조용히 좀 해. 니네 는 왜 만나기만 하면 싸우려 들어!”

 

 

 “아니~ 엄마. 오빠가 나한테 맨날 뭐라고 하잖아.”

 

 

 “그래. 대민이 너는 좀 동생한테 말 좀 이쁘게 해. 왜 그렇게 동생한테 맨날 못된 말만 해?”

 

 

 “우리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몰라 엄마? 다 까먹었어? 쟤가 우리 몰래 명품에 미쳐 돌아서 사채 쓰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 아니야! 나도 지금 쟤 때문에 학교도 휴학하고, 근데 저건 아직도 미쳐 돌아서 다단계까지 손댔다가 여기 반지하까지 온 거 아니냐고! 근데 뭐 유학? 에라이 미친 x.”

 

 

 소민은 대민이 쏴붙이자, 눈물을 흘리고 용녀에게 안겼다.

 용녀는 그런 소민을 안아주며 대민에게 말했다.

 

 

 “어리잖아. 그럴수도 있지. 너는 다 큰 오빠가 이해를 못 해주면 어떡하니?”

 

 

 “쟤 나랑 1살 차이나. 엄마도 똑바로 해. 안 그럼 나 이 집에서 나가 혼자 살 거야 더 이상 알바한 거 생활비로 안 보탤 거니까.”

 

 

 대민이 큰 소리 치고 나가자, 용녀는 대민이가 나간 대문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래! 너 잘났다!! 생활비라고 100만원 밖에 주는 것도 없으면서! 생색은 엄청 내내!”

 

 

 소민이 그런 용녀를 보며 말한다.

 

 

 “엄마 근데 걔한테 찾아가 봤어?”

 

 

 “갔지. 아-근데 그 새끼 진짜 변했어.”

 

 

 “왜? 돈 안 주겠데?”

 

 

 “아니 그냥 말 자체를 듣지도 않아. 그리고 더 얘기 좀 하려고 했는데 걔 매니저 알지? 걔가 들어와서 바로 도망 나왔지. 문자로 지 아빠 사진까지 찍어 보냈는데 눈 하나 꿈쩍을 안 한다?”

 

 

 “와- 연예인 됐다 이건가? 엄마 그럼 내가 인터넷에 올릴까?”

 

 

 “안돼. 걔가 망하면 우리도 망해.”

 

 

 “아- 나 진짜 유학가고 싶어 엄마~”

 

 

 “있어봐. 엄마가 보내줄게. 일단 좀 더 강하게 협박해 봐야겠어.”

 

 

 “엄마 걔 지금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지?”

 

 

 “응.”

 

 

 “그럼 우리 걔 집에 들어가서 돈 될 만한 거 가지고 나올까?”

 

 

 “걔 어디 사는 줄 모르는데?”

 

 

 “그거야 내가 검색해서 찾으면 되고, 엄마는 혹시 모르니까 초본 좀 떼와.”

 

 

 “초본?”

 

 

 “응. 분명히 비싼 아파트나 주택에 살 건데 우리 못 들어가게 막으면 초본 보여주면서 가족이라고 하면 되지.”

 

 

 “역시 우리 딸 똑똑해!!”

 

 

 “내가 공부 머리만 없는거지. 잔머리는 아주 좋다니까? 일단 가서 돈 되는 거 가지고 나와서 중고로 팔면 이번 달 카드값 걱정은 없을 거야 엄마.”

 

 

 “그래그래~!”

 

 

 용녀는 머리에 붙인 구르프를 떼고는 지갑만 들고 집을 나간다.

 

 

 

 

 ***

 

 

 

 

 인더힐 아파트

 

 

 

 우진이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자, 지윤과 지훈은 어리둥절했다.

 얼마 안 있어 우진이 게임기를 가지고 나왔다.

 

 

 “작가님 이거 해보고 싶다고 했죠?”

 

 

 “어?”

 

 

 지윤은 우진이 가져온 게임기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 게임기에 홀려 우진에게 다가갔다.

 지훈은 지윤의 이런 반응을 처음 봤다.

 

 

 “지윤아, 저게 뭔데?”

 

 

 “응? 아,게임기.”

 

 

 지윤은 게임기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눈을 반짝이자, 우진은 웃으며 말했다.

 

 

 “연결해 줄게요.”

 

 

 우진은 게임기를 가지고 티비로 가서 선을 연결하고 게임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티비와 연결이 끝났는지, 웃으며 지윤에게 다가갔다.

 

 

 “작가님 연결 끝났어요. 해볼래요?”

 

 

 “해봐도 돼요...?”

 

 

 “그럼요.”

 

 

 지윤은 활짝 웃었다. 그런 지윤의 모습이 우진에게 참 귀엽게 느껴졌다.

 우진이 게임기를 머리에 씌어주려 하자, 지윤은 움찔했다.

 

 

 “아, 미안해요 이거 씌어주려고.”

 

 

 “아니요. 괜찮아요 씌어주세요.”

 

 

 지윤은 눈을 꼭 감은채로 머리를 숙였다.

 그런 지윤에게 헬멧처럼 생긴 게임기를 씌어주는 우진.

 

 

 “어?! 대박!!”

 

 

 “작가님 게임은 어떻게 선택하는 지 알겠어요?”

 

 

 “한번 만 알려주시면 제가 해볼게요.”

 

 

 “그럼 이거 잠깐 내릴게요.”

 

 

 “네.”

 

 

 지윤의 머리에 쓴 게임기를 다시 내리고 게임기 조작법을 우진에게 배웠다.

 집중해서 듣는 지윤의 모습을 보던 지훈은 기분 좋으면서도 한 쪽으론 마음이 좀 쓰렸다.

 

 

 ‘지윤이가 내 인생에서 1순위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저런 걸 좋아하는지는 몰랐네...’

 

 

 우진은 게임기 조작법을 알려주다가 갑자기 지윤에게 말했다.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네? 아 네.”

 

 

 지윤은 얼떨결에 우진의 핸드폰에 전호번호를 눌러주었다.

 우진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게임기 조작법을 다시 알려줬고, 지윤은 다 듣고 이해했는지 게임기를 머리에 쓰고 게임을 시작했다.

 지윤이 게임에 빠져있자, 우진은 지훈에게 다가갔다.

 

 

 “고맙다.”

 

 

 “됐어요. 나도 작가님한테 잘 보여야돼요.”

 

 

 정말이었다. 우진은 지윤에게 잘 보여 꼭 웹툰을 드라마로 찍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스레 번호도 받았다. 지윤이 블로그에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늘 공지에 올려서 속상했는데 지윤을 알게 된 이상 친해지면 지윤을 졸라보기로 생각했다.

 

 

 지훈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지윤이가 저런 거 좋아하는지 하나도 몰랐어. 그냥 책 읽는 것만 좋아하는 줄 알았거든.”

 

 

 우진은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내가 봤을 땐 형 엄청 좋은 오빠 같은데?”

 

 

 지훈은 우진의 말에 씁씁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보여? 지금 지윤이가 세상에 못 나오게 된 원인이 나야. 그래서 형은 죽을 때까지 지윤이한테 사죄하면서 살아야 해.”

 

 

 “...”

 

 

 우진은 진짜 남매의 사정이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깊게 관여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형. 우리 이만 갈까요?”

 

 

 “지금?”

 

 

 “작가님 게임하는 거 봐요. 절대 쉽게 못 끌 거 같은데?”

 

 

 지훈 미소 한 번 지으며 소리쳤다.

 

 

 “지윤아~ 밥 먹자!”

 

 

 지훈이 큰 소리로 밥 먹자는 소리에 지윤은 바로 일시정지를 눌렀다.

 그리곤 지훈과 우진을 쳐다봤다.

 

 지훈은 우진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지윤이는 먹는 걸 제일 좋아해.”

 

 

 “형 동생에 대해 충분히 잘 아는 것 같은데?”

 

 

 지훈은 웃으며 포장해온 장어 도시락을 펼쳤다.

 지훈과 지윤은 앉아서 밥을 먹는데, 우진은 조금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너 왜 안 먹어?”

 

 

 “아, 냄새를 못 맡으니까 맛이 안 느껴져서 요즘 입 맛이 없더라고요.”

 

 

 지윤은 우진의 얘기를 듣더니, 갑자기 일어나 냉장고 쪽으로 걸어갔다.

 냉장고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더니 뭔가 발견했는지 웃으며 토마토 쥬스를 꺼냈다.

 그리고 우진의 앞에 토마토 쥬스를 올려 놓았다.

 

 

 “이거 드세요. 사람이 배고프면 생각도 제대로 못하고 힘도 못 쓴데요.”

 

 

 “네? 아, 그건 누가 알려준거예요?”

 

 

 “우리 아빠가요.”

 

 

 지훈은 지윤을 보며 미소지었다.

 우진은 토마토 쥬스를 흔들어 마셨다.

 토마토 쥬스를 다 마신 우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우진은 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엄청 놀랐다.

 

 

 “악!!!”

 

 

 “뭐,뭐야!”

 

 

 지훈은 놀라서 화장실에 급하게 들어왔다.

 

 

 “형. 내 얼굴 왜 이따구야?”

 

 

 “뭐?!”

 

 

 “내 얼굴 왜 이렇게 부었어? 이 멍은 뭐야?”

 

 

 “너 오늘 니 얼굴 못봤냐?”

 

 

 “나 수술하고 내 얼굴 제대로 본적이 없지...”

 

 

 “니 얼굴 3일전엔 더 심했어.”

 

 

 “헐...”

 

 

 우진은 절망한듯한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갔다.

 그리고 지윤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원래 이렇게 안 생겼어요.”

 

 

 “네?”

 

 

 “제 얼굴 때문에 어제 많이 무서웠죠?”

 

 

 “네? 아니요 괜찮은데? 다치신 거 아니예요?”

 

 

 “맞아요. 근데 내가 봐도 제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어제 그래서 그렇게 놀래셨나 해서요.”

 

 

 “아, 괜찮아요. 어제 얼굴 보고 놀란 게 아니라서.”

 

 

 지윤은 간단히 대답하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지훈 도시락을 다 먹었는지 대충 정리하고 뚜껑을 닫았다.

 

 “지윤아 오빠랑 우진이 이제 가볼게.”

 

 

 “응? 응.”

 

 

 “형 밥 다 먹었어요?”

 

 

 “응.”

 

 

 “그럼 작가님 내일 또 봐요.”

 

 

 우진이 악수를 하려고 손을 뻗자, 지윤은 악수를 받아 주었다.

 

 

 “네.”

 

 

 지훈은 지윤의 모습에 놀랐다.

 동생이 만난 지 1시간도 채 안된 사람이랑 아무렇지 않게 악수를 하는 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진과 지훈이 집을 나가고 얼마 안 있어 지윤도 밥을 다 먹자 그릇을 정리해 분리수거를 하고 주방으로 다시 돌아와 커피를 내린다.

 커피가 내려지는 걸 보다가 게임기 쪽으로 걸어가는 지윤.

 게임기를 계속 쳐다보며 할까 말까 고민하더니 게임기를 머리에 쓰고 멈춰 놓은 게임을 다시 하려는데 게임기 연결이 끊겼다는 알림문구가 떠 있다.

 혼자 이것 저것 눌러보지만 되지 않자, 한숨을 쉬고 게임기를 한쪽으로 밀어둔다.

 그리고 내려진 커피를 가져와 마시며 타블릿으로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

 

 

 

 강남 대학병원 입구

 

 

 

 지훈의 차가 우진의 병원 입구에 들어섰다.

 우진 지훈의 차에서 내린다.

 

 

 “형. 조심히 가요.”

 

 

 “그래. 오늘 고맙다.”

 

 

 “됐어요. 갑니다~”

 

 

 우진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고 뒤돌아 가자, 지훈 우진을 바라보다가 어딘가 전화건다.

 

 

 “접니다. 제가 프로필 하나 보낼게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 작은 것하나 빠짐없이 조사해 주세요.”

 

 

 “네. 근데 태어날 때부터면 아무래도 시간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니요. 돈은 2배 더 드릴테니 최대한 빠르게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

 

 

 

 

 경기도 반지하 집

 

 

 

 용녀 웃으며 집으로 들어온다.

 

 

 “소민아~ 엄마가 초본 떼왔어~”

 

 

 소민 용녀를 반기며 말했다.

 

 

 “엄마! 거기에 박우진도 나오지?”

 

 

 “당연하지~ 어쨌든 지 아빠랑 나랑 호적신고도 했는데~”

 

 

 “좋았어~!”

 

 

 용녀와 소민은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엄마 일단 준비해. 거기 아파트 부자들만 산데. 분위기 장난 아니라고 하니까 빡 세게 꾸미고 가자!”

 

 

 “그래? 그럼 화장부터 해야겠다. 소민이 너도 빨리 준비해.”

 

 

 “응!”

 

 

 시간이 좀 지나고 용녀와 소민은 준비가 된 건지 거실로 나왔다.

 소민은 짧은 원피스를 입고 거실로 나와 한 바퀴 돌며 말했다.

 

 

 “엄마 솔직히 연예인은 내가 해야겠지?”

 

 

 “그럼그럼~아유! 너무 이쁘다. 누굴 닮아 이렇게 이뻐~!”

 

 

 “엄마 닮았지~! 엄마도 오늘 너무 이뻐!”

 

 

 용녀와 소민은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둘은 집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택시타면 비싸긴 해도. 이 이쁜 옷 입고 버스 타긴 좀 그렇지?”

 

 

 “응. 그렇지 엄마. 그냥 오늘은 택시 타자~”

 

 

 “그래. 가자! 어짜피 이제 돈 들어올건데 겨우 택시비가 대수겠어?”

 

 

 용녀와 소민은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탔다.

 

 

 “인더힐 아파트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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