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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너무나 한심한 국방백태~
작성일 : 20-09-16 23:03     조회 : 298     추천 : 0     분량 : 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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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일은 소집된 군대를 보고서 너무 놀라 할 말을 한 순간 잊어버렸다.

 

 실제론 적어도 만 명이 넘게 있어야 할 서울의 경군들이 모인 병력이 고작 5백여명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 군복도 제대로 입질 못하고 병장기도 못 갖춘 백두서생이나 서리들, 그리고 노비들이 전부였던 것이다.

 

 조선 중기의 너무나 광범위하게 퍼진 국방의 암이라는 군대의 부정부패는, 어느 덧 중앙군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게끔 널리 전이된 상태였던 것이다.

 

 “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엽기적 사태냐?”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도무지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다. 어서 말해봐라.”

  “실제 군적과 존재하는 사람이 실정 그대로가 맞는 경우가 벌써 수백 년 전부터 거의 없는데다, 또한 이미 사대문을 통해 징병의무자들이 상당수 도망가버린 상황이온지라 그렇습니다.”

  “뭐야? 도망간 건 그렇다 치고, 실정 그대로 맞지 않는단 건 또 무슨 뜻이야??”

  “말씀드리자면, 실제론 이미 죽어버리거나 멀리 이사간 사람을 그대로 군적에 남겨둔 경우가 많고, 또 아예 군병의 수가 적으면 처벌을 받으므로 머리숫자를 맞추기 위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을 이름을 아무렇게나 지어내 군적에 올린 경우가 하도 많아서…”

  “뭐? 그럼 이 군적은 다 가공인물 투성이다 그 말이냐?”

  “황공하옵니다. 장군, 죽여주옵소서.”

 

 띠용하는 충격을 머리에 먹은 이일은 이 엽기적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이 한 순간 넋이 나가버렸다.

 일전, 원균이나 이순신이 부임지에 도달해 알아본 것과 똑 같은 폐단이었다. 여기에서도 엄연히 그 국방상 부정부패와 부조리는 어김없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일은 하반신에 기운이 쭉 빠져 주저앉고 말았다. 어찌 국방이 허술한 정도는 진작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 황당하단 말인가??~ 아예 존재도 않는 사람들을 막 올려놓고 병력이 많은 것처럼 속이다니 말이다.

 필시 이건 하루이틀에 이처럼 한심한 지경을 만든 건 분명 아니다~

 수십 년 아니 어쩌면 백 년이 넘는 기한 동안 쌓이고 쌓인 이 나라 자체의 모순에서 나온 부정부패와 무사안일, 그리고 이율배반이 이런 황당엽기 군적과 군사력을 만든 것이 확실하였다.

 조선 건국 이래, 폭군 연산에 이어 무능한 왕이었던 중종과 외척에 시달려 평생 한번도 임금의 권위를 누려보지 못한 못난 명종, 그리고 대통을 이을 자격이 없이 사촌자격으로 보위에 오른데다 우유부단하고 머리가 좋지 못한 이 선조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수준 미만의 자질 임금들 탓에 국방은 아래로서부터 급격히 좀먹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지금 그것을 새삼 자신의 눈과 몸으로 직접 새삼스레 확인했을 뿐이었다.

 

 한편, 이일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짓눌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으로 출발도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선조는 그 이전에 어떻게든 외적을 막을 궁리보다는 허위보고를 하여 자신의 판단을 흐린 장본인에게 처벌부터 내릴 궁리부터 하고 있었다.

 

 “허위보고를 하여 종사와 사직을 누란에 빠뜨린 역신 학봉 김성일을 당장 잡아들여 효수형에 처하도록 하라!!”

 

 선조는 추상같이 말하며 당장에 김성일을 잡아들여 처형하도록 하였다.

 지난 번, 일본에 황윤길에 이은 부사로 갔다 와서 [풍신수길이 쥐눈 같고 키가 작은데다, 용렬하여 도저히 전쟁을 일으킬 그릇이 안된다] 라고 하여 조정에 엄청난 분란을 일으켰던 그 인물 말이다.

 선조는 지금 그 자에게 책임을 돌려 극한 처벌을 내리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학봉의 성품과 능력을 잘 아는 중신들이 이 때에도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특히 유성룡이 직접 나서면서 이처럼 그를 변호해주었다.

 

 “아무리 역신이기로서니, 김성일은 제법 배운 것도 많고 거기에 한때 군문에 있었으므로 무술도 제법 하는 자이옵니다. 지금 잡아들여 허무하게 죽이느니, 차라리 지금은 위험한 전쟁시기인 만큼 전장에 내보내 적군의 칼에 죽게 하거나 설혹 책임을 물어 처형하시더래도 국난 후로 미룸이 가한 줄로 아뢰옵나이다.”

  “음!~ 하긴 그 말도 일리가 있구료. 하기사 지금은 단 한 사람의 피와 힘도 아쉬운 판인데, 허망하게 우리 손을 더럽히면서 죽일 것까지는 없겠지.. 좋소. 이번 전란을 누구보다 확실히 알린 그대의 말을 경홀히 할 수는 없지요.”

 

 유성룡의 하도 지당한 이론에 선조는 잠시 심사숙고하더니, 과연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김성일을 잡아 처형대신에 그에게 선전관 직을 주어 최전선으로 보내라는 어명으로 바꾸었다.

 즉시 학봉 김성일의 사형을 거두라는 파발이 김성일의 거처로 향해 뛰었다.

 

 그때, 막 김성일은 함거에 실려와 목이 잘리려는 순간이었다.

 

 “어명이다. 처형을 멈추라.”

 

 칼 든 망나니가 춤을 추던 차에, 갑자기 이런 파발이 달려오니 김성일은 그야말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셈이었다. 선전관은 바로 말에서 내려 그의 묶인 밧줄을 풀어주면서 다음과 같은 어명의 矯旨를 두루마리를 풀어 읽기 시작한다.

 

 

  [공은 아무쪼록 착각하지 말라~ 지금 내가 그대의 처형을 잠시 미루는 이유는 그 어마어마한 허위날조죄를 용서해서가 결코 아니라, 단지 지금은 국가 위급 시라 왜군과 맞싸울 장수와 지략가가 하나라도 필요하여서 헛되이 낭비해도 좋은 인재는 단 한 명이라도 없는 때이다… 그런 고로, 그대의 힘과 지식을 왜군을 물리치는데 썼으면 하는 이유이니라. 알았으면 지금 즉시 임명한 지역으로 내려가, 목숨을 바쳐 왜군들을 물리치는데 힘쓰라. 그대가 없었다고 했던 전쟁이므로 그 예상이 틀리고 엄청난 재앙을 과인과 국가에 자초했으므로 그 책임을 그대가 가장 많고 제일 먼저 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전쟁이 끝나기까지 다시 과인을 벼슬아치로서 만날 생각은 아예 하지 말고, 정 국가에 준 피해를 씻을 노고를 감당한다면 전후에 다시 벼슬을 주어 과인을 만날 수 있으리라. 죄를 갚고자 나라를 구하는데 일익을 감수한다면 후일엔 죄 대신 상을 내리겠다 그 뜻이로다… 단, 그때까지 그대가 전사하거나 다른 이유로 세상을 뜨지 않으면 그럴 거란 뜻이지만 말이다.]

 

 형장의 김성일에게 선조가 내린 교지의 내용이었다.

 

 “전하, 감사하오이다. 분부 받자와 바로 우선 이 몸… 남부 영남지방으로 내려가 왜군을 물리치는데 힘쓰오리다.”

 

 김성일은 하늘을 받들어 이처럼 크게 외치며, 바로 행장을 갖추어 말을 타고 남부로 그 즉시 내려갔다. 비록 틀린 판단을 하여 국가를 위협에 빠뜨린 그였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염치는 있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죽기 직전에 간신히 살아난 학봉은 그의 구명을 호소한 동료들 주장대로, 후일엔 남방 전라도 지역으로 내려가 왜군을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특히 조선과 일본의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킨 진주성 전투에도 참여해 국난을 극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학봉은 이게 선조와 자신과의 마지막 만남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하긴 중죄를 지은 몸으로서 다시 임금을 만나긴 바라지도 않았겠지만~

 

 그는 이 일이 있은 지 일년도 채 못되어 진주성 인근에서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으니까. 학봉은 선조가 살려준 목숨을 왜군을 물리치는데 철저히 재활용하라는 어명만큼은 충실히 이행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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