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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주세요!
작가 : 윤레아
작품등록일 : 2020.9.7

#악역 영애(?) #마법 소녀 #책빙의(?) #맨탈갑 여주 #최강 여주 #조연 #역하렘(?)

대학원생으로 연구소에서 일하던 주인공은 책에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자작가의 영애로 깨어나게 된다.

눈을 뜬 내게 대한민국에서 27년을 산 기억과 자작 영애로서 10년을 산 기억이 뒤섞여 있다.

전생?

그런데 이 세계에는 마법이 있다고?

그러면 전력으로 마법 소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9화.
작성일 : 20-09-15 15:35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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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크로프트 선생님과 양손을 잡고 서 있다.

 

 “이걸로 마력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나요?”

 “이건 굉장히 전통적인 마력을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이쪽이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러면 왜 저는 그 ‘신성의 잔’이라는 물건으로 마력을 확인했는데요?”

 “일단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신성의 잔’과 같은 마도구는 필요 없지만, 대신 약간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자꾸 그렇게 겁을 주시는데, 무슨 부작용인데요?”

 “한 사람의 마력을 다른 사람에 흘려보내서 반대족로 흘러나오는 마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다른 사람의 마력을 몸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세포나 면역력에 대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마력에도 개인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위험도가 낮은 순수한 마력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바깥의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몸에서 경고를 보냅니다.”

 “그러면 하는 사람 둘 다 생기는 부작용인가요?”

 “아닙니다. 마력을 처음 자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마력량이 적습니다. 컵에 소금 한 스푼을 넣는 것과 큰 냄비에 소금 한 스푼을 넣는 것은 다르니까요.”

 

 마력이 적을수록 외부에서 다른 마력이 들어오면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이다.

 

 “아마 한동안은 열이 나서 일어나지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시겠습니까?”

 “네, 물론이죠.”

 

 이 상태로 물러설 수는 없다.

 한동안 침대 생활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마력을 다룰 수 있게 된다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다.

 

 “그러면 시작합니다.”

 

 크로프트 선생님에게서 손을 통해 나를 향해 흘러나오는 것이 있다.

 

 마치 바다와 같은 청량함과 시원함이다.

 

 손끝이 조금 차가워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나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 손이 조금 차가워진 것 같은 기분이 있어요.”

 “그러면 반대로 아이리스 양쪽에서 내 쪽으로 마력을 흘려볼레요?”

 

 왼손에서 선생님의 마력이 느껴지니 반대 손으로 내 마력을 흘려보내기 위해 집중한다.

 

 “원래는 한 쪽에서 마력을 보내면 그 잉여분만큼 반대쪽으로 흘러나오기 마련인데 이상하네요.”

 

 역시 선생님처럼 빠르게는 힘들다.

 

 보이지 않는 힘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움직인다.

 

 내 오른손을 타고 흘러간 마력이 선생님의 팔을 통해 넘어가고 있…

 

 

 “아아악!”

 

 마치 벌에 쏘인 것처럼, 불에 덴 것처럼 내 마력이 선생님에게 넘어가려고 순간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손을 떼어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왼손을 붙잡고 몸을 웅크리고 있다.

 

 “무슨 일 있나요!?”

 

 그리고 소리가 방 밖으로 세어 나갔는지 라일락이 문을 열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잠깐만, 이대로 절, 내버려 둬주세요. 금방, 괜찮아질, 테니까. <큐어> <힐링>”

 

 푸른색 마력이 퍼져 나간다.

 

 방금 사용한 게 마법인가?

 

 “지금은 좀 나아지셨어요?”

 “좀 괜찮아졌네요.”

 

 선생님의 왼손을 보니 손가락 끝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그리고 끼고 있던 반지와 팔찌에 균열이 달리더니 그대로 깨져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이네요. 이걸 하고 있지 않았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선생님, 손이 시커멓게 변했어요.”

 “아, 이거요. 지금은 안 움직이는데.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예요."

 “아니, 색이 변했는데요. 완전히 검은색으로. 사람 피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색인데요.”

 “피부가 검은색으로… 설마 마력흑반증인가요?”

 

 비명소리에 방으로 들어온 라일락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마도 그런 것 같네요.”

 

 “마력흑반증이요?”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병인데 잘 알고 계시네요. 마력흑반증은 마력이 부족했을 때 생기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주로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마력을 순식간에 잃었을 때 생기죠.”

 

 내게 마력을 흘려보내고 있을 것이지만, 그렇게 많은 양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내게 마력을 보내던 오른손에 생겨야 하지, 내가 마력을 보낸 오른손에 생겼다는 것은 이상하다.

 

 “보세요. 벌써 검게 변한 손가락이 많이 돌아왔죠.”

 

 손가락 반 마디분의 검은색이 사라졌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이리스 양의 마력의 성질과 비슷한 게 떠올랐네요.”

 “정말요?”

 “마력흑반증이라고 해도 이렇게 특정 부위만 생기지는 않아요. 전신에 걸쳐서 얼룩덜룩하게 변해버리죠. 그런데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일으키는 어떤 것에 대해서 저는 알고 있어요.”

 “그게 뭐죠?”

 “드래곤의 심장입니다.”

 

 드래곤.

 

 드래곤이라고 하면 여러 판타지 속에 등장하는 환상의 생물, 최강의 생물이다.

 

 이 세계에는 마법도 존재하고, 몬스터라 불리는 존재도.

 

 그리고 몬스터와는 별개로 성수라고 불리는 신기한 존재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드래곤은 성수로 분류되는 존재로.

 

 수천 년의 세월을 살며, 사람보다 훨씬 강대한 마력을 다루는 존재다.

 

 드래곤들의 정점에 서는 용왕 정도 되는 존재라면 어지간한 신과 독대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드래곤은 숨을 쉬는 것처럼 마력을 만들어내죠. 마치 끝이 없는 것처럼. 그러나 드래곤이 죽으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혹시 그 동화 이야기인가요? ‘용살자 그로우 이야기’.”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다.

 

 기억을 뒤져보니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 유명한 동화였다.

 

 “드래곤의 재물에 눈이 먼 남자가 드래곤을 죽이고 저주를 받아서 전신이 검게 썩어 물들어가면서 죽는 내용이었나요?”

 

 전형적으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것만 같은 내용의 동화였다.

 

 “아이리스 양이 읽은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 역사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읽어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 교훈을 주는 동화가 몇 개나 더 떠올랐고, 내가 읽은 역사책에 비추어도 원형이 되는 것 같은 사건들이 몇 개 떠올랐다.

 

 설마 전부 실화 바탕으로 제작된 건가?

 

 “몇십 년 전에 그 일화를 바탕으로 실재 그 일이 있었던 위치를 찾아서 탐사대가 움직였던 적이 있습니다.”

 “몇십 년 전이요?”

 

 상당히 최근의 일이다.

 

 “탐사대는 결국 드래곤의 뼈와 그 옆에 있던 검게 변한 사람의 미라를 발견했습니다. 용의 보물은 없었지만요.”

 

 동화로도 만들어졌을 정도의 사건이었으니, 보물은 옛날에 가져간 모양이다.

 

 “그러나 보물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드래곤의 뼈와 보석의 형태로 변해 있던 드래곤의 심장입니다. 탐사대의 일원 중 한 명이 드래곤의 심장에 손을 데었고, 심장에 닿은 부분부터 검게 변해갔답니다.”

 

 방금 일어난 일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닿은 부위부터 마력은 물론이고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감각을 느끼고 있던 감각을 느끼고 있던 탐사대원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이 말려주지 않았다면 자신도 동화 속의 인물처럼 전신이 검게 변했을 것이라고요.”

 

 방금도 선생님이 손을 떼지 않았다면 내가 선생님을 죽일 뻔했던 상황이었다는 건가?

 

 “드래곤의 심장에서 팔을 떼어낸 남자의 반신은 검게 물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수년에 걸쳐서 그 증상이 천천히 나아갔다고 하고요.”

 “후유증이나 부작용은요?”

 “검게 변한 상태라면 감각도 없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차츰 나아가면서 그 부분의 감각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럼 선생님 지금 손가락을 못 쓰시는 거예요?”

 “아마 오늘 하루는 힘들 것 같군요. 그래도 주로 쓰는 오른손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일부러 나를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차분하게 말을 하고 있다.

 

 그래도 놀란 모양인지 몸이 떨리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제 마력은 드래곤의 심장과 같은 속성인 건가요?”

 “그게 어려운 점입니다. 드래곤은 마력에 속성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모든 마법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저도 모든 마법을?”

 “탐사대가 발견한 드래곤의 심장은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 대상으로서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 전부 성질을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마도국 솔리티에가 독점하고 연구하고 있죠?”

 

 라일락도 그에 대해서 무언가 아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이리스 양의 마력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 없네요. 일단 내일 드래곤에 관한 것들을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지인 중에서 드래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어서요.”

 “정말 괜찮으신 것 맞아요?”

 “물론입니다. 자, 보세요. 검게 변해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만 빼면 괜찮아요.”

 

 본인은 담담히 그냥 자신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심각하게만 느껴진다.

 

 “정말, 정말 괜찮은 거 맞죠?”

 

 중간에 목소리가 음 이탈 났다.

 

 눈가도 조금 촉촉한 것 같고.

 

 왜 이러지.

 

 난 이런 일로 울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정말 괜찮다니까요. 울지 마세요.”

 “저, 안, 울거든요.”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전생하고 나서 감수성이 풍부해진 것 같다.

 

 정신은 그대로인데 몸이 어려진 것에 대한 부작용일까?

 

 내 감정을 잘 모르겠다.

 

 왜 눈물이 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미 전생에서 충분히 흘릴 만큼 흘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가씨. 많이 놀라셨어요?”

 

 놀랐다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내일까지 다 나아올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있어요.”

 “네...”

 

 일부러 울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데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다.

 

 눈물샘이 조절되지 않는다.

 

 그러다 왈칵 눈물이 넘쳐서 흘렀다.

 

 “정말로 괜찮다니까요. 눈물 뚝 그치세요.”

 

 오히려 내가 울자 크로프트 선생님이 더 당황하셨다.

 

 나도 당황스럽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울고 있는 누군가가 와서 안아주었다.

 

 “아이리, 왜 울고 있니?”

 “엄마?”

 “그래, 엄마란다. 괜찮다. 괜찮아.”

 

 나를 껴안아 주는 어머니의 온기가 따뜻하다.

 

 목소리가 나를 안심시킨다.

 

 나는 드디어 내 감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외로웠던 것이다.

 나는 방금의 일로 놀랐던 것이다.

 나는 나로 인해 선생님이 다쳤다는 것이 슬펐던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감정을 나는 잊고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27년을 산 사람인 동시에, 이 세계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10살짜리 어린아이기도 하다.

 

 나는 나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고, 다른 사람이 다치는 것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는 한편, 어리광쟁이여서 주위에 사람이 있기를 원했고, 심드렁한 면이 있어서 일부러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주위 사람이 떠나갈까 봐.

 

 전생에서 일부러 더 강한 척하면서 살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한바탕 울었다.

 

 마치 아이가 태어났을 때 우는 것처럼.

 

 나는 오늘에 와서야 ‘아이리스 미네르바’로 다시 태어났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꼭 안아 주셨고, 나는 울다 지쳐 잠들었다.

 

 
작가의 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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