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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작가 : 이야기소녀
작품등록일 : 2020.9.10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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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였던 미라는 전학을 가면서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이돌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6. 미라의 마음은 세기에게로?
작성일 : 20-09-15 09:55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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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면 안 되는 학교 옥상을 몰래 올라갔다. 수업은 당연히 째졌다. 이 잘생긴 생물이 나를 옥상 한 켠에 앉히더니 그 앞에 쪼그려 앉아 나를 빤히 본다.

  “뭘 울고 그래. 섀도우 다 번져서 미운오리 됐다.”

  그러면서 혼자 키득키득 웃는다. 그러더니 일어나더니 내 앞에 선다.

  “잘 봐”

  세기는 양 손을 허리 위에 올렸다. 대체 뭘 할까 궁금해져서 눈물을 그쳤다.

  “아빠가 출근 할 때 뽀뽀뽀오~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오~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오~ 헤어질 때 또 만나요 뽀뽀뽀오~ 우리는 귀염둥이 뽀뽀뽀 친구~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율동이 아주 귀여웠다.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희한하게 울고 있을 때 세기한테 위로를 받는다.

  “어때~ 이것도 평가 중에 하나야. 뽀뽀뽀는 어느 기획사에 어울릴까?”

  세기는 귀여운 율동을 끝내고 내 옆에 와서 살며시 앉는다.

  “JPY...”

  이 와중에도 유봄을 떠올리며 무조건 JPY. 솔직히 어딜 가나 세기는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말 걸 수도 없는 높은 곳에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려와 아무것도 아닌 나를 웃게 해주는 아이.

  “계속 JPY라고 하네. 혹시 유봄이 뭐라 했어?”

  “아~~아니야!!!!!”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인데에에에”

  “헉”

  내가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자 세기는 심각해했다가 빵 터뜨려 웃었다.

  “장난이야. 헤헤”

  살며시 웃는 그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왜 나한테 잘해줘?”

  생각 없이 물었다.

  “응?”

  세기는 당황한 듯 했다.

  “나 유봄처럼 이쁘지도 않고 말 주변도 없고 집 잘 사는 것도 아니야. 그렇다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내가 뭐가 이쁘다고 나한테 말 걸어주고 평가해달라고 하는 거야? 룰이 있다면서. 너한테 말 못 거는 룰”

  세기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옆의 목선과 하얀 피부는 인간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나의 단도직입적인 말로 분위기가 경직된 건가 싶어 그만 일어나려 다리에 힘을 주었다.

  “엄마가 나 버렸어...”

  다리에 힘이 풀렸다. 세기의 입꼬리는 웃고 있었지만 눈은 슬펐다.

  “...힘들면 말 안 해도 돼. 괜찮아.”

  “그래서 여자가 너무 싫었다. 싫은 데도 외롭더라. 나는 아빠랑 닮지 않았어. 엄마랑 닮아서 내 얼굴이 너무 싫었어. 잘생겼다고 여자애들은 좋다고 고백하고 노는 남자애들만 몰려들고. 진실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 봄이 있잖아. 유봄”

  “유봄은 유봄일 뿐이야. 걔는 아끼는 사람이긴 하지만 내 사람은 아니야.”

  무슨 뜻일까. 사귀는 사이라고 들었는데.

  “.....”

  “이유는 없어. 그냥 그 날 너한테 기획사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던 거였고, 예상 외로 생각해서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갔고, 오늘도 그런거니까”

  “그렇구나”

  “너도 여자지만 싫어하진 않을게 헤헤”

  “풉”

  “하하하”

  세기는 경쾌하게 일어나 햇볕 속에 들어갔다. 나는 빛으로 감싸인 그를 보며 천사처럼 느껴졌다. 세기라는 천사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 가자! 돌아가면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난 너 편이니까”

  “응!”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세기는 진실된 사람을 찾고 있었고 내가 그 사람이었나보다. 난 내가 진지충이라고 생각해서 아싸를 당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특별하게 봐준 사람이 있었다. 내 진심을 알아줄 사람.

 

  “야 권미라~ 어디 갔었어.”

  세기와 같이 들어온 나는 반친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봄의 눈치를 살폈지만 별반응이 없어 안심했다. 오히려 민희와 소민이는 나를 어려워하는 눈치였다. 이준겸은 세기를 째려보았다. 내가 이준겸을 째려봤다.

  “너가 무슨 상관이야.”

  “무슨 상관이냐니. 동지잖아.”

  “동지 다 죽었다.”

  세기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지금 내 자리에 앉기 싫었다. 이유 없이 날 모는 혜윤이와 처음에는 지켜줄 것만 같던 소민이와 민희는 자기 몸 사리기 바빴고, 천하의 이준겸은 생각 없이 나를 공격한다. 가만히 서있었다.

  “야 이준겸 너 동지랬지?”

  “어 왜?”

  “나랑 자리 바꿔. 윤혜윤 괜찮지?”

  혜윤이는 볼이 발그레 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냥 너희 넷이 잘 지내라. 나는 아싸를 자청하겠다.

  갑자기 세기가 가방을 가지고 내 옆으로 오더니 내 옆의 아이가 유봄 옆으로 갔다. 그러자 유봄은 소민한테 오더니 자리를 바꿨다. 덩달아 이준겸도 맘 약한 민희에게 부탁을 하더니 갑자기 네 명이 모여서 앉게 되었다. 민희는 혼자 떨어져있었지만 노는 애들의 무리에 의해 강제로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셋은 교탁과 가까이, 노는 무리들은 뒤쪽.

  “미라야 미안. 갑자기 옆에 앉아서. 여기가 잠이 잘 올 것 같아서 왔어. 괜찮지?”

  배려해주는 거 다 아는데도 괜찮냐며 묻는 그.

  “당연히 괜찮지. 고마워”

 

  ‘권미라 이따 끝나고 일등카페로 와’

  유봄의 톡이다. 둘이 사귀는 데 내가 낀 것 같으니 제대로 아싸 시킬 모양이다. 수업 시간 내내 세기는 잠을 잤고, 나는 필기를 했으며 유봄은 이준겸의 필기를 보며 필기했다.

 전학 온지 이틀 만에 이제 전교생으로부터 아싸를 당하는 것인가. 유봄이 아싸 시키면 왠지 전교생이 시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세기가 내 편을 해준다고 했으니. 전교 아싸면 과연 내 편을 해줄까.

  마지막 교시가 끝났다. 유봄은 후딱 나가버렸다.

  “세기야 안녕 내일 봐!”

  “안녕 미라야”

  “권미라 같이 가”

  “...”

  세기에게 친절한 인사를 건낸 후 이준겸이 같이 가자고 했지만 무시하고 나가버렸다. 이준겸이 따라 오는 듯 했고, 멀찌감치 혜윤이도 뒤따라 왔다. 오든 말든 일등카페에 가서 앉아 있으니 카페 언니가 물 한잔을 주셨다.

  “봄이는 곧 오나?”

  “네 감사합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벨 소리가 울려 받으니 유봄이었다.

  “야 나와.”

  물을 입에 대기 전인데 유봄의 말에 가방을 둘러메고 카페 문을 여니 연예인차가 있었다. 문이 열렸다. 유봄이었다.

  “타!”

  탔다. 안에는 쾌적했고 유봄은 익숙한 듯 창밖을 보고 있다가 차를 세우라며 문을 쳤다.

  문이 열렸다.

  “엇 뭐야”

  세기였다.

  “타!”

  “안타”

  “타”

  “안타”

  차 안의 유봄과 인도에 서 있는 세기는 그렇게 입씨름을 했다. 그러다 유봄이 손가락으로 뒤에 앉은 나를 가르켰다. 세기는 목을 쭉 빼 나를 보더니 놀라했다.

  “미라야 왜 거기 있어?”

  “탈거야? 말거야?”

  세기는 바로 탔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누가 차 문을 쎄게 두드렸다.

  “잠깐잠깐!!”

  문에 열리자 까만 생물체는 재빠르게 올라탔다.

  “뭐얏”

  이준겸이었다.

  “나도 같이 가자”

  나를 보다가 이세기를 째려본다.

  “너 내려”

  “싫은데”

  “내리라고”

  내가 이준겸한테 소리쳤다. 이제는 보기 싫은 좁쌀눈.

  “내리라잖아”

  세기가 도와준다.

  “아저씨 출발”

  유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출발 시켰다.

 

  그렇게 차 안에서 네 명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내 옆에는 이세기, 유봄 옆에는 이준겸. 학교에서 앉을 때랑 마찬가지였다. 한 삼십분 달리다가 차가 멈춰섰다. 창 밖을 보니 많이 보던 곳이었다. JPY. 이 곳을 실제로 와보게 되다니.

  나는 내리면서 외국여행 온 사람처럼 건물을 올려다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우와~ 대단해!!!”

  세기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이준겸도 나와 같이 탄성을 질렀다.

  “시끄럽고 따라오기나 해”

  유봄이 안내하는 대로 건물에 들어서자 신선한 공기가 벽 사면에서 나오는 듯 했다.

  “이거 뭐야? 기획사는 원래 다 이런 게 있는 거야?”

  “대형기획사만 있는 거야”

  “여긴 왜 데리고 온 거야?”

  “밥이나 먹어”

  유봄은 셋을 이끌고 식당으로 갔다.

  “이런 곳에서 밥을 먹어보다니”

  다 유기농으로 만든 거라고 쓰여있다. 종류도 많고 맛있는 것들도 많았다. 배고픈 찰나에 잘 됐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엄마였다.

  “미라야 집 올 시간 됐는데 왜 안 오니?”

  유봄이 낚아채며 받았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같은 반 친구 봄이예요. 저희 집에 와서 밥 먹고 보낼게요. 네네 감사합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싹싹하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전화를 받더니 다시 얼굴이 냉정해져서는 나에게 폰을 돌려줬다.

  식판에 치킨, 샐러드, 낙지소면, 고등어조림, 불고기, 파스타 등등 나와 이준겸은 미친 듯이 먹었다. 하지만 세기는 먹는 둥 마는 둥 젓가락만 휘저었다.

  “이세기 밥 좀 먹어”

  “냅둬”

  웬일로 유봄의 말에 차갑게 대답하는 세기였다.

  “어머~ 세기도 왔구나. 와줘서 고마워. 여기로 올거지?”

  “....”

  어떤 고급스러워 보이는 아줌마가 우리에게 다가오셨다. 유봄이랑 닮아보였다. 세기는 말이 없었다.

  “누구셔?”

  나는 조심스럽게 유봄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

  “안녕하세요”

  준겸은 입에 먹을 걸 가득 문 채 인사를 했다.

  “봄이랑 세기 친구들이구나. 많이 먹어”

  “여기 사모님이야”

  “앵?”

  나는 깜짝 놀랐다. 유봄이 연예인 지망생인줄로만 알았지 유명한 JPY 사모딸이라니. 그래서 세기를 영입하려고 했던 건가.

  “나 그만 가볼게. 미라야 유봄 차타고 학교에서 내려달라고 해”

  “어딜 가. 이제는 엄마 그만 좀 미워할 때도 됐잖아.”

  유봄이 답답했는지 가려고 일어나는 세기에게 소리를 쳤다. 나와 준겸은 먹다가 멈췄다. 멈출 수밖에 없었다.

  “봄아 그만해. 내가 갈 테니까 다들 놀다 가요.”

  잠시 머릿속 정리 중. 유봄 엄마가 이세기 엄마? 세기 엄마는 세기를 버렸다고 했다. 유봄은 유씨. 이세기는 이씨. 아빠가 다르다. 그럼 엄마는 같다는 말인가!

  나는 손가락을 왔다갔다 하며 경악했다.

  “그럼 유봄과 이세기는 오누이?”

  이준겸이 더 경악했다. 눈치는 빨라가지고.

  “너희 둘 비밀 안 지키면 죽는다.”

  유봄은 나와 이준겸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세기는 잠시 화장실을 간다며 사라졌다.

  “에휴 비밀 지켜줘. 부탁이다.”

  유봄은 표정이 쓸쓸해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세기땜에 달달해서 심쿵, 유봄땜에 긴장되서 심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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