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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후계자는 네가 해
작가 : 박시인
작품등록일 : 2020.8.4

묻혔던 비밀과 얽히고설켰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 엉킨 매듭을 풀어내라고 등 떠밀렸는데, 맞서는 대적자가 전혀 뜻밖의 인물이라.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이 검왕의 아들과 그를 제자로 삼았던 천마의 후예는 결국 대립할 수밖에 없다. 음모에 빠졌을 때에도 갖가지 기연을 만나게 되는 제법 운이 좋은 사내. 또 고난을 겪을지라도 끝까지 의리와 헌신의 관계성을 발전시켜 나가려 애쓰는 올곧은 의식의 소유자,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

 
#14. 자식은 낳기도 하고 얻기도 하는 법
작성일 : 20-09-15 09:20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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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자식은 낳기도 하고 얻기도 하는 법

 

 

 

  “무슨 뜻인가?”

  “상공께서 그냥 떠나셨으면 곤아는 한없이 외로웠을 것입니다. 이 아기는 죽고 말았을 테고요.”

  “그랬을 것이다.”

  “이제 저는 이 아이를 살려 양자(養子)로 삼겠습니다.”

  “살릴 수 있단 말인가?”

  “힘을 다해서 살려놓겠습니다.”

  “그러면?”

  “둘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형제가 되는 것이지요.”

  주상민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세상에 다시 없을 따뜻한 마음이로다.”

  등옥려는 아이의 옷을 빠르게 벗겼다. 탁자 위에 눕혔다. 그 언 몸 전체를 주무르듯 만져보았다.

  “다행입니다. 독맥 쪽의 혈맥이 얼어붙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다행이라는 건가?”

  “독맥은 차가운 기운이 흐르는 곳입니다. 추위에 더 취약할 수밖에요.”

  “그건 나도 아는데…….”

  “저는 당장 이 아기의 임맥 열두 곳에 금침을 꽂아 몸을 녹여야겠습니다.”

  그다음 시녀들을 손짓해 불렀다.

  아기 곁에 숯불 화로 여러 개를 둘러놓게 했다.

  주상민은 감동한 듯 얼굴이 환해졌다. 음성에는 조금 놀란 기색까지 섞여 있었다.

  “그런 침술도 지니고 있군. 과연 보면 볼수록 놀라운 사람이로세.”

  이어서 계산하듯 손가락을 짚어봤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제 나는 여기에 석 달을 더 있어야겠다. 그 일을 실행할 것이다. 그대가 알아서 준비하라.”

  “네? 하오면?”

  그 말에 대답하는 어투가 바뀌어 있었다.

  “그렇소. 곤아가 내 후계자라고 선언할 것이오. 또 이 아이가 살아나면 그대의 품에 안겨주리라.”

  운남국 대공주가 양자로 삼겠다는 그 아기의 신분도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주상민은 형식과 절차에 소홀하지 않았다.

  누가 후계자가 되면, 당연히 그 어머니는 물론 관계된 사람들의 위상도 달라지는 법이다.

  이어지는 말에는 살아오면서 속내에 쌓였던 것까지 털어놓고 있었다.

  “이 몸은 황실에서 태어났고 또 이곳이 왕부이기는 하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왕야라는 호칭이 정말로 싫었소. 왜 그랬는지는 그대도 알 것이오.”

  “저는 이미 깊이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실감했다는 것은 동감하고 알아주었다는 뜻. 고마운 일이오.”

  “과분한 말씀입니다.”

  “내가 강호 무림에 몸을 던진 까닭도 알고 있소?”

  “그럼요. 알고말고요.”

  “황실의 지긋지긋한 암투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소.”

  “네,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을지요.”

  “거기까지 헤아려주는가?”

  “헤아려드리기는요.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됐소. 그렇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소.”

  “네.”

  “다만 분명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소.”

  “무슨 말씀이신지요?”

  “이제부터 이 왕부 안에서는 누구나 다 그대를 비(妃)라고 칭해야 하리라.”

  등옥려는 작게 대답하며 사양했다.

  “제가 어찌 감히 감당하겠습니까?”

  “무슨 소리요? 운남국의 대공주였으면서.”

  “저는 이미 그곳을 떠나온 몸입니다. 신분에 얽매이기 싫습니다. 곤아가 우리의 아들이라는 상징이면 충분하고요.”

  “더 말할 필요 없소. 그대는 이미 이 몸의 정실부인이오.”

  여인이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주상길의 눈빛이 아련해졌다. 그러나 곧 단정하게 발성했다.

  “엄수수는 충분히 그대의 조력자가 될 수 있으리.”

  “상공께서도 그렇게 보셨습니까?”

  “한 가지가 더 있소!”

  주상민이 싱긋 웃었다. 은은한 달콤함이 숨어있었다.

  등옥려는 또 가슴이 두근거렸다.

  도대체 이럴 땐 어찌해야 하는지!

  몽롱하게 그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곤아와 함께 자랄 저 아이에게는 그대의 성씨(姓氏)를 주시오. 나는 운룡(雲龍)이라고 이름 지으리다.”

  “아, 정말 헌헌장부의 이름입니다. 등운룡이라니요.”

  “곤아는 몸에 고질을 지녔으나 앞으로 용아가 제 형을 성실하게 뒷받침해줄 것이라.”

  “제가 부실하여 곤아가 고질을 지니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그걸 무릅쓰고 아들을 낳아서 내가 후계자를 세울 수 있게 해주었소.”

  “상공의 은혜 하심이 제게 넘쳤나이다.”

  “아니요. 그대는 정말로 내게 과분한 배필이오.”

  “몸 둘 바를 모르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뿐이겠소?”

  “네?”

  “그대가 용아의 생명까지 살려냈으니 우리는 아들 하나를 더 얻은 것이라. 비(妃)의 품속에서 형제가 서로 기대고 자랄 테니 그 우애가 얼마나 특별하겠는가.”

  주상민은 그 삼 개월 동안 왕부 안의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했다.

  시원시원했다.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았다.

  다만 총독으로 삼은 엄수수가 자기 뒤를 따라다니며 세밀히 살피게 했다. 말하자면 업무의 인수인계이며 위임이었다.

  일이 그렇게 정리되자마자 그는 곧 검왕부를 떠났다.

  그때 주상민은 단 몇 마디뿐, 길게 말하지 않았다.

  “비(妃)는 부디 몸을 보중(保重)하시오. 내가 없는 세월 동안 기쁨보다 슬픔이 많으리라.”

  “아아!”

  “그러나 나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오.”

  “저는 오래 기다리기 싫습니다.”

  “그 마음을 왜 모르랴. 나는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처리할 것이오. 쌓인 이야기는 그때 돌아오면 들려주시오.”

  “약조하신 겁니까?”

  “그렇소. 그리고 왕부의 모든 일은 다 그대의 뜻대로 하시오.”

  그런 다음 대청 밖으로 날아갔다.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마음조차 가벼워졌는지는 알 수 없을 일이었다.

  “아, 가시나요?”

  떠나가는 등 뒤로 애절함을 담은 목소리가 따라붙었었다. 음성의 울림에는 아직 다 익지 못한 매실이 터진 것처럼 처량한 향기가 번지고 있었다.

  벌써 십오 년 전의 일이었다.

  무성했던 소문도 스러지고, 스러졌던 소문이 다시 살아나곤 하는 세월이 휘적휘적 지나가고 있었다.

 

  ***

 

  또 손님이 찾아들었다.

  십여 대가 넘는 마차와 함께였다.

  맨 뒤 마차에서 한 소녀가 내려섰다.

  검소한 차림이었다. 등에는 쌍검을 교차해서 맸고,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까지 이어 묶은 가죽 띠에는 열두 자루의 단검을 꽂아 놓고 있었다.

  이렇게 무장한 모습에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느낌이 풍겨 나왔다.

  사람들을 지휘하는 일 역시 능숙했다.

  “물건들은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다 내려라. 소란피우지 마라. 어서 안에 들여놓아라.”

  셋으로 요약한 명령은 간단하고 명확했다. 그 음성이 맑았다.

  그때 차분한 음성이 들렸다.

  “소문주, 또 폐를 끼치는구려.”

  두 번째 중문에서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특이한 용모였다. 오뚝한 코와 하얀 피부가 낯설었다.

  냉정하게 느껴지는 날카롭고 날렵한 인상이었다.

  눈동자는 갈색에 가까웠는데 그 눈빛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나이가 얼마나 됐는지 분간할 수 없었다.

  “대사백고(大師伯姑: 자기 사부의 가장 윗자리 사저를 일컫는 호칭), 아직은 그렇게 불러주심을 감당 못 합니다. 거둬주세요.”

  소녀는 지극히 공경하는 자세로 허리를 굽혔다.

  키 큰 여성이 빠르게 말했다.

  “나는 이미 사문에서 내쫓김을 당한 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대사백고라는 그 호칭을 감당하지 못하겠소.”

  “뵐 때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군요.”

  “그럼 어쩌란 말이오?”

  “소녀는 다만 공경하는 마음뿐입니다. 제 충정(忠情: 진심을 담은 참다운 정)을 알아주세요.”

  그 하소연을 듣던 여성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작은 소리로 가만히 대답했다.

  “하아(夏兒)야. 내 어찌 그 마음을 모르겠느냐?”

  “아시면서 왜 그리 매몰차신가요?”

  “이 착한 것아. 너는 앞으로 비도문주가 될 사람! 누구에게든 속을 다 내보이는 처신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오나.”

  손짓으로 그 말을 막은 여성이 다시 말했다.

  누가 듣기라도 할까 봐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너는 전에도 그러더니 지금도 또 그러는구나.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아라. 알겠느냐?”

  사람들에게 빌미를 줄 말이나 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소녀는 그 말을 분명히 알아들었다. 비로소 허리를 펴고 차분하게 말했다.

  “지금의 말씀을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비록 아직은 나이 어린 소녀였다.

  그러나 태도에서 앞으로 한 문파를 이끌어갈 사람의 권위와 위엄이 살아나고 있었다.

  “그러면 됐다. 문주께서도 안심하실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소녀의 얼굴이 어두워지다가 곧 아무렇지 않게 표정을 가다듬었다.

  “하온데 지금 대청 안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소녀가 공식적인 태도를 회복했다.

  엄낭랑의 표정에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기색이 살짝 비쳤다.

  “호불호가 제일 먼저 왔소.”

  소녀의 얼굴이 반가움에 물들었다.

  “개방 방주께서요?”

  “또 소림사의 고승들과 무당, 청성파와 곤륜산의 도사들, 또 화산파에서 온 사람도 있소.”

  “의외로 많이 오셨군요. 분위기가 활기차겠는데요?”

  “글쎄요. 마치 일촉즉발(一觸卽發: 조금만 건드리면 즉시 터져버릴 것 같은 위태로운 상태) 같기도 합니다.”

  “기세 싸움인가요?”

  “그것도 아닌 것 같소. 그 떠들썩한 개방의 방주는 오히려 졸고 앉아있으니.”

  “낯선 인물이라던가, 아직 오지 않으신 분도 계시겠지요?”

  “아, 묘강의 철골서생 남붕치도 왔더이다. 그 위인이 여기에 오다니 의외였소.”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엄낭랑은 거기에는 대꾸하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사람들만 알려줬다.

  “아미파에서는 여태 오지 않았소. 태산세가의 대공자는 반 시진(半 時辰: 약 한 시간)이면 도착한다는 전갈이 있었소.”

  이어서 전음입밀(傳音入密: 소리 없이 상대에게 음성을 전하는)의 수법으로 신신당부했다.

  “저들 중에서 철골서생은 전대의 절정고수였다.”

  냉추하가 작게 대꾸했다.

  “아, 그런가요?”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난 인물이야. 도의를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처신에 빈틈이 없었고 모든 무예에는 뛰어나게 강했다.”

  “위험한 인물이라는 말씀이시죠?”

  “그렇다. 더구나 심기까지 깊었어. 삼가는 것도 없었다.”

  “깊은 심기에 삼가는 것도 없다면 예측불허의 인물 같은데요?”

  어린 소녀의 상대파악 능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엄낭랑 눈빛에 칭찬하는 기색이 내비쳐졌다.

  “특히 독극물을 다루는 일에는 그를 따라갈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다.”

  “그 정도예요?”

  “그렇다. 전에도 오직 개방의 고수 몇 명만이 그를 조금 제어할 수 있었을 뿐이다.”

  “대단한 인물이군요.”

  “너는 특히 그가 허리에 꿰차고 있는 가죽 주머니를 조심해라.”

  “네? 왜요?”

  “가죽 주머니가 열릴 낌새가 보이면 무조건 개방 방주의 뒤로 물러서는 게 좋아.”

  “개방 방주의 뒤로요?”

  “그 괴상한 거지 호불호는 너도 잘 알지?”

  “네, 정말 재미있는 분이세요.”

  “그는 자신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였지만, 실제로는 의협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그분의 속마음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또 우리 문파와는 오랜 교류가 있다.”

  “그건 알고 있어요.”

  “당시 어렸을 때부터 개방의 전대 방주가 지극히 아끼는 제자였다.”

  “그걸 저분은 늘 제게 자랑하셨어요. 그 빌미로 사형들을 골탕 먹이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나요?”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그 장난꾸러기가 강호에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부터 철골서생과는 상극(相剋)이 됐어. ”

  “아, 저분이 그러셨어요? 왜 그랬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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