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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아노케의 힘
작가 : 이타카
작품등록일 : 2020.9.11

악의(惡意)의 시대에 맞선 기석과 마리. 아노케의 힘으로 거대 악(惡)을 넘어설 수 있을까.

 
# 1.부 아노케 힘의 시작 - 5. 아노케의 의식 2
작성일 : 20-09-14 19:35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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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열리는 소리,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비몽사몽이던 정신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시야가 또렷해졌다. 방에는 푸른색 천으로 몸을 두른 사내 둘이 들어와 있었다. 방한구석에는 간이 욕조와 옷이 놓여 있고. 의식 준비를 하러 온 모양이었다. 그들은 나를 목욕시키고 옅은 회색옷으로 갈아입혔다. 밖으로 나오니 탁자 한 개가 놓여 있고, 의자가 마주보게 배치되어 있었다. 마치 레스토랑 식탁처럼. 한쪽에는 마리가 앉아 있었고, 다른 쪽에는 피터가 앉아 있었다. 주변은 아산티 전사들이 에워 쌓다. 오세이는 탁자 앞에 서 있고. 나는 오세이의 손짓이 이끄는 대로 엉거주춤피터 옆 자리에 앉았다. 피터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피터!”

 

 피터 대신 오세이가 말을 받았다.

 

 “의식이 끝난 다음에 시간이 충분하니 그때 말하세요.”

 

 피터도 눈짓으로 잠자코 있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피터는 이 의식에 대해 아는 듯 싶었다. 궁금했으나, 조금만 참으면 의식의 실체를 알게 될 터였다. 마리는 나와 피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리고 한숨을 작게 내쉬며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상황이 무척 어렵게 돼서 백년 넘게 하지 않던 의식을 하게 되었어요. 모씨족의 전사이자, 대 제사장 아노케의 피를 이은 피터씨를 이 의식에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기석씨는 아노케의 힘을 가진 자만이 가능한 능력을 보여주었고요. 이 의식이 끝나면 두 분 중 한분이 제 남편이 될 것입니다. 두 분 다 의식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운명이니 받아들여야겠죠.”

 

 “마리씨, 둘 다 의식에 통과하면 어찌되나요?”

 

 “그리되면 둘 다 남편 삼으면 되죠.”

 

 마리는 당연하다는 듯 말을 받았다

 

 “흰소리 그만하고, 빨리 끝냅시다. 뭐가 되었든.”

 

 피터가 시니컬하게 끼어들었다. 아노케의 피를 이었다면, 이 의식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단지, 피터의 얼굴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의식이 끝나면 어찌되었건 돌려보내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피었다.

 

 의식이라면 거창한 절차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었다. 비구름이 하늘을 납빛으로 덮은 오후. 마당에 덩그러니 놓인 탁자에 앉아 마리 공주를 마주보는 거였다. 모씨족 전통가옥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것 같은데. 잠시후 아산티 사내가 까만색의 차를 앞에 놓고 갔다. 냄새로 보아 커피는 아닌 거 같고. 마리와 오세이가 그제 먹였던 약 냄새와 비슷했다. 마리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두 분 다 앞에 놓인 차를 드세요. 그 차를 드시고 내일 아침 먼저 일어 나는 분이 제 남편이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건장한 체격의 피터가 빨리 회복해서 일어날 것 같았다. 저런 여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으니 오히려 잘 된일 같았다.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야 할텐데. 확인이 필요했다.

 

 “이 약이 뭡니까?”

 

 “산자와 죽은자의 의식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약에요. 선택된 자는 이 약을 통해 의식의 경계가 무너지지요.”

 

 “그럼 선택되지 않은 자는 어떻게 되요?”

 

 “별일은 없을 거에요. 한동안 두통정도가 있겠죠.”

 

 피터의 음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아산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금지된 약까지 써야 할 정도요?”

 

 “문제가 생기면 해독 할 수 있게 준비를 해뒀어요. 그리고 피터씨도 들어서 알겠지만, 피터씨 어머니 가문에서는 몇 백년 간 이 약을 마시고 힘을 얻은 사람이 계속 있어왔어요. 그 아노케의 힘을.”

 

 “이 약을 마신 사람 대부분은 미쳤고, 안 미친 사람 몇 명만이 아노케의 힘을 가진거지. 어머니쪽 조상들 중 몇몇이 그 안 미친 사람에 포함된 거고. 그래서 이 의식을 안하게 된거 아닌가요? 이렇게 잔인한 의식을 다시 시작해서, 어쩌겠다는 거지?”

 

 “다시 말하지만, 미치는 일은 없을 거에요. 발작을 일으키면 바로 위세척을 하고 약을 빼 낼겁니다.”

 

 마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들어 있었다. 수천만원, 아니 수억원의 몸값을 내고 겨우 풀려나는 납치보다는 훨씬 낳아 보였다. 피터는 확신이 안서는 눈빛으로 검은색 차 그릇을 만지작거렸다. 나도 차를 들여다 봤다.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검은색이었다. 저 약을 마시면 검은 심연으로 온몸이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탁자는 치는 소리가 났다. 피터가 어느새 잔에 있는 약을 모두 비웠다. 얼굴은 잔뜩 찌푸린채였다.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이제는 내 차례. 어차피 마시게 될 거였다. 주저한다고 변할 상황도 아니고. 단숨에 들이켰다. 쓴맛과 떫은맛이 뒤섞여 들어왔다. 미각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혀가 마비되는 거 같았다. 속에서 아침에 먹은 것들이 거꾸로 올라오려 아우성을 쳐댔다. 토하면 다시 먹이겠지.

 

 ‘호흡을 멈추고, 마음을 고요히 하고, 불안을 내려뜨리고.’

 

 당장에 떠오르는 건 금 사부가 가르쳐준 비술이었다. 숨을 멈추자 가슴이 답답하고 세상이 빙글도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 시야가 뻘게지면서 희끄무리한 것들이 눈앞에 떠다니기 시작했다. 예전에 헛것들이라 치부했던 존재의 단편들. 그제 먹은 약때문일까. 아니면 이 약의 효력이 이리 빠른 걸까. 오랬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시야에 잡히자 생각이 복잡해졌다. 이런건 안보고 사는 게 편한데. 시야가 다시 투명해지고 마음은 고요해졌다. 숨을 천천히 내쉬고 다시 급히 들이킨 다음 숨을 멈췄다. 불안이 서서히 사라졌다. 잔잔한 물위에 누워있는 느낌. 12년 만이던가. 잘하는 짓일까. 이왕 내친걸음이었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관자놀이가 펄떡댔다. 뱃속에서 통증이 배어나오며 입으로 쓴물이 올라왔다. 머릿속에다 대못질을 하는 듯한 통증이 울렸다. 신음이 배어나왔다. 그러다 무언가 툭 끊기는 느낌이 들며 온몸이 부들거리기 시작했다. 눈이 흐릿해졌다. 사람들 몸에서 색이 번져나오듯 했다. 노란색, 잿빛, 파란색. 탁자가 나를 덮쳤다.

 

 ‘우욱...’ 속에 있는 걸 모두 게어냈다. 비몽사몽간이었다. 다시 정신이 흐릿해졌다. 눈을 떳다. 온통 붉었다가 이내 흐려졌다. 컴컴한 밤인 거 같은데도 사물이 분명하게 보였다. 시각이 이상했다. 청각도 정상이 아니었다. 벌레소리와 함께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관자놀이는 여전히 펄떡대고, 머릿속에는 아리아리한 통증이. 입에는 쓴 기운이 남아 있었다.

 

 목이 탓다. 몸을 일으켜 세웠다. 침대 옆 협탁 위에 물주전자와 컵이 보였다. 주전자를 잡아 부리를 입에 대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주전자를 반이나 비우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얼마나 누워있었을까. 몸에는 기운이 없고.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봤다. 보초를 서는 사람이 보였으나, 그는 졸고 있었다. 탈출할까. 그러나 몸 상태가 따를 것 같지 않았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 비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부작용은 있지만 빠른 회복력이라는 비술의 장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숨을 재빨리 들어 쉰 다음 숨을 멈추고, 손날로 복부를 두드렸다. 100번을 두드린 후 숨을 천천히 내쉬고 다시 재빨리 들이 쉬고.. 잔잔한 물위에 누워있는 평안한 기운이 몰려왔다. 불안감은 가시고. 몸이 더워지며 땀이 솟아났다. 매퀘한 땀 냄새가 방안을 진동했다. 샤워라도 하면 좋을 텐데. 문득 마리의 말이 떠올랐다. ‘내일 아침 먼저 일어나는 분이 제 남편이 될 것입니다.’ 호흡을 평상시로 돌리고 재빨리 침대에 다시 누웠다. 최대한 오래오래 누워있어 했다. 적어도 피터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때까지. 약기운 탓인지 서서히 잠속으로 침몰해 들어갔다.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눈꺼풀을 통해 밝은 빛이 들어왔다. 낮이었다. 혹시나 내 얼굴을 지켜보는 이가 있을지 모르니, 가만히 있어야 했다. 눈도 뜨지 말고 그 자리에 누워 계속 이 상태로.

 

 “깨어난 거 다 압니다. 물을 이렇게나 많이 들이켜 놓고 기절한 척 하는 건 앞뒤가 맞질 않아요. 왜 당신 옆에 물을 놓아두었겠어요? 깨어나면 물부터 찾으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요?”

 

 오세이의 목소리였다. 협탁에 주전자가 놓인 이유가 있었다. 정신을 차린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깨어나면 꼼짝 못하고 걸려들 수밖에 없는 함정이기도 했다. 눈을 떴다. 붉은 기운이 훅하고 눈앞을 감싸돌다 사라졌다. 그리고 안개가 낀 듯 세상이 침침하게 보였다. 오세이에게 고개를 돌렸다가 멈칫했다. 그의 몸에서 파란색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봤다. 파란 일렁거림은 없어지지 않았다. 저게 뭐지. 오세이는 만족한 웃음을 띠며 말을 건넜다.

 

 “정신을 차리셨군요. 축하합니다.”

 

 “피터는 어떻습니까? 이미 일어나 있겠지요.”

 

 “불행히도 피터씨는 약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의식이 끝나고 얼마 안되어 심한 발작이 났어요. 그래서 위 세척을 한 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좀 전에 온 소식에 의하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와가두구에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도 하고.”

 

 피터가 했던말이 떠올랐다. 실패한 사람은 미친다고 했던가. 위세척까지 했다니, 미치지는 안겠지. 그런데 이 사람들이 여기에 계속 머물를 수 있을까. 피터가 깨어나면 바로 신고할거 같은데. 문득, 내가 먼저 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연실색했다. 공주의 유력한 신랑 후보가 된 것이었다. 열을 받아 방방 뜨는 지숙의 얼굴이 그려졌다. 일하라고 보냈더니 하라는 일은 안하고 아프리카 처녀를 꼬셨다면서. 회사도 비슷한 반응일 것이었다. 공무원의 품위를 떨어뜨린 죄를 물어 내쫓을 지도 몰랐다. 네티즌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에 출연할 수도. 별별 잡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이런건 아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의로운 공무원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사건이 되어야 했다. 눈 앞에서 희쭉대는 저 아프리카인은 몰상식하고 잔인한 테러리스트가 되야 하고. 그나저나 이들은 이 거처를 옮길 것 같은데.

 

 “피터가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네요.”

 

 “기석씨 몸은 어떠세요?”

 

 갈등이 스쳤다. 있는 그대로 이실직고를 하는 게 옳을까. 하지만 이상태에서 질질 끌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저 눈앞에 보이는 파란색 아지랑이를 말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았다. 헛것이 다시 보이는 것 같다는 것도.

 

 “정신이 어지럽고, 속에 메스겁습니다. 혼란스러워요.”

 

 오세이의 눈이 좁아지며 살피는 눈초리가 되었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을 더듬는 듯 한동안 아무말 없이 가만히 서있었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

 

 “혹시, 영혼이 보인다든지 하는 건 없나요? 이 의식을 무사히 치러내면 영혼의 세계인 크라(Kra)와 연결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비술을 하다 처음 영혼을 봤을 땐, 혼비백산 했다. 눈이 부릎떠지고 온몸이 달달거리고 심장 쿵쾅대고 입술이 말랐다. 눈을 꾹 감았다 다시 떳을 때는 더 놀랬다. 나를 쳐다보는 듯 영혼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것이었다. 어디를 가듯 보였다. 미칠 것 같았다. 간신히 금사부에게 연락을 했고, 그의 대꾸를 듣는 순간 속에서부터 화가 뻣쳤다. 영혼을 본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그 비술인가를 배우지 않았을 터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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