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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5화-찝찝한봉합
작성일 : 20-09-13 23:33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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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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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이 막 지난 수요일 새벽, 이연은 피곤함을 샤워로 겨우 씻어낸 몸을 침대에 뉘였다. 그리고는 화요일 오전 연습실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팀원들 사이에서 흐르는 불편한 공기, 그걸 애써 무시하며 연습 일정을 정리하던 순간들. 이연은 머리를 흔들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털어내려 애썼다. 어찌하여 곡은 정했지만 이대로 팀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연은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이 난 이연은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맞다, 방송.”

 

 본편이 방영되는 시간은 화요일 저녁 11시였다. 방송시간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 하루가 너무 고되다보니 깜빡하고 잊었던 것이다. 이연은 급하게 컴퓨터를 켜고 VOD 사이트를 접속했다. 다행히 사이트에는 1화 방송이 바로 올라와 있었다. 이연은 잠시 심호흡을 한 뒤, 방송을 켰다.

 

 “떨리는데...”

 

 방송이 시작되자 이연의 두근거림이 더욱 심해졌다. 이연은 급하게 서랍을 뒤져 사탕을 입에 넣었다. 방송내용은 저번 0화 방송에 대한 대략적인 정리, 그리고 받은 과제와 이것을 연습하는 연습생들의 모습 순으로 흘러갔다.

 

 “이런 것도 찍히는구나.”

 

 자신들의 연습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연은 매우 신기해하며 방송을 계속 시청했다. 방송에서 다른 연습생들과 합을 맞추어가며 연습하는 민현의 모습을 한 자신을 보고 있으니 뭔가 마음이 묘했다.

 

 “민현아...”

 

 이연은 민현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방송은 점점 클라이맥스로 향해가고 드디어 무대 장면이 방송을 탔다. 화려한 무대, 꽉 찬 관객석, 그 안에서 춤을 추는 민현, 마치 꿈속에서 봤었던 민현의 모습이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았다. 이연의 마음은 뭉클해졌다. 그리고 자신이 더욱 열심히 해야 이런 무대가 계속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민현의 모습으로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끝났다.”

 

 어느새 무대는 끝났다. 관객들의 환호 소리가 이어폰에서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이연은 무대가 끝났었던 그 때를 회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방송을 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들어도 연습생들의 마음을 찌르는 평가였다.

 

 “이제 거의 다 끝났네.”

 

 이연은 심사위원 평가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평가가 끝난 후 바로 프로그램이 끝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평가영상이 끝난 후, 이연이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흘렀다. 그것은 바로 툰의 인터뷰 영상이었다.

 

 “인터뷰를 했구나.”

 

 툰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이 팀 활동에 서툴러 이번 무대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식의 해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백두의 인터뷰. 그리고 MC의 마무리 인사와 연습생들의 인사. 이연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라?”

 

 그날 피드백을 받은 세 명의 연습생 중, 툰과 백두의 인터뷰만 있고 피피의 인터뷰는 없었다. 이연은 이상하긴 했지만 아마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연은 컴퓨터를 끈 뒤 내일을 위해 서둘러 잠에 들었다.

 

 

 수요일 오전, 연습실에 하나 둘씩 연습생들이 모였다. 모두가 모인 민현(이연)의 조는 어제 정한 곡의 편곡을 어떻게 할 것인지 회의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툰이 갑자기 손을 들었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요.”

 

 툰의 말에 모두는 일단 경계했다. 이제까지 툰의 행동대로라면 분명 누군가에게 시비를 거는 얘기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간, 툰은 허리를 숙였다.

 

 “이제까지 모두에게 죄송해요.”

 

 팀원들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이제까지 툰을 가장 싫어했던 피피는 툰의 이러한 행동에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무슨 꿍꿍이야?”

 

 피피가 약간 화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피피가 이렇게 경계를 하는 것도 당연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들을 비꼬면서 팀의 불화를 조장했었던 툰이 고개를 숙인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여러분들이 저를 안 좋게 보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어쩔 수 없었다? 다른 팀원들은 툰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이유로 팀의 불화를 일으킨단 말인가?

 

 “피피씨는 지적받았다고 그날 화를 내고 나가버리고, K.J.씨는 뭔가를 나서서 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니? 피피는 화를 내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너 때문에 팀 분위기가 박살이 났는데 무슨 소리야?!”

 

 피피의 말이 연습실을 울렸지만 툰은 당황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하지만 저는 팀을 위해 이렇게 해야 했어요.”

 

 툰의 말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되어가고 있었다. 민현(이연)은 또 화를 내려는 피피의 앞을 막아섰다.

 

 “무슨 얘기인지 제대로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

 

 툰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전 걱정이 되었어요. 피피씨가 그렇게 화가 난 채로 먼저 접속을 끊고 나간 게. 혹시라도 이대로 포기하려는 건 아닌지 하고요.”

 

 이 부분은 실제로 민현(이연)도 걱정했었던 부분이었다. 민현(이연)은 동의한단 뜻으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전 피피씨를 자극해서라도 의욕을 북돋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행동을 한 거고요.”

 

 그의 말에 민현(이연)과 피피를 제외한 팀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민현(이연)은 아직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그때 그 툰의 눈빛을 봤었기 때문이다. 피피가 또 고함을 질렀다.

 

 “그럼 K.J.한테 한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건데?!”

 “그건 팀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어요.”

 

 팀을 위한 행동이었다? K.J.를 압박하고 결국 조장을 그만두게 만든 것이 팀을 위한 행동이었단 말인가?

 

 “일단 상대 팀이 지금 엄청 강하다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특히 상태 팀 조장인 하우씨는 실력은 물론 리더십도 좋고 행동력도 좋죠. 결국 이번 주 녹화에서 굉장히 좋은 무대를 펼칠 거예요.”

 

 하우의 리더십을 경험했던 민현(이연), 메이슨, K.J.는 툰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피피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 팀보다 열심히 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을까 말까한 상태란 말이에요. 그런데 냉정한 말이지만 K.J.씨는 제가 보기엔 팀을 그렇게 이끌 리더십이 전혀 없어요.”

 

 민현(이연)은 그 말에 어느 정도 수긍했다. 실제로 K.J.가 뭔가를 나서서 행동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면서 민현(이연)은 혹시나 K.J.가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K.J.의 얼굴을 살폈다. 하지만 K.J.도 인정을 한 듯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래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K.J.씨를 자극시킨 거예요. 자극시켜서 악으로라도 팀을 이끌게 하기 위해서. 민현씨가 조장을 하는 시나리오는 예상 밖이었지만요.”

 

 툰의 말대로라면 이제까지의 툰의 행동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하지만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 툰의 말을? 민현(이연)은 걱정이 되었다.

 

 “제 행동이 서툴러서 다른 분들한테 상처가 되었다는 건 알아요. 그래도 팀이 어느 정도 정돈이 되었으니 전 진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제발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

 

 툰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민현(이연)은 아직 의심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의 사과를 안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민현(이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메이슨과 K.J.는 이미 해명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히 용서한 건 아니야.”

 

 피피는 아직 불만이 남아있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분위기가 이렇게 된 이상 팀을 위해서라도 툰의 사과를 받는 게 맞는 듯 했다.

 

 “알겠어요, 툰씨. 우리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봐요.”

 

 민현(이연)의 말에 툰은 고개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팀원들을 둘러보았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그럼 열심히 해 봐요.”

 

 그 후, 연습을 위한 회의가 시작되었다. 확실히 어제보다는 밝은 분위기였다. 순조롭게 곡의 편곡과 그에 맞는 춤이 정해지고 있었다. 민현(이연)은 이제까지 팀에 대해 걱정하던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민현(이연)은 기뻤다. 그리고 제발 이 분위기가 무대까지 잘 이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수요일 오후, 편의점 일을 하고 있는 이연은 기쁜 마음으로 편의점을 정리하고 있었다. 오전 연습도 순조롭게 끝났고, 곡도 잘 마무리해서 제출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단 생각이 이연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진안이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어, 안녕?”

 

 이연은 진안을 보고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진안은 인사를 받고 허둥지둥 라면 코너로 급하게 이동했다. 그리고는 살짝 숨어 이연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

 

 진안은 어쩐지 오늘따라 밝아 보이는 이연의 표정을 보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쩐지 진안의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는 평소와 같이 핫바와 AR 컵라면을 들고 계산대로 다가갔다.

 

 “이거 신청했어?”

 

 컵라면을 본 이연이 진안에게 물었다. 진안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아, 네.”

 

 진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바코드를 찍던 이연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런데 왜 존댓말 해? 말 놓으라니까?”

 

 이연의 말에 진안은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숙였다.

 

 “저는 이게 편해요. 저보다 윗사람한테 반말하는 건 좀...”

 “그래? 뭐, 할 수 없지.”

 

 이연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계산이 끝난 물품을 진안에게 내밀었다. 진안은 물건을 받고 자신의 가방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내밀었다. 또 케이크였다. 이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또? 내가 좀 미안해지는데.”

 “괜찮아요. 제가 좋아서 드리는 거니까.”

 

 이연은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이연은 계속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연은 진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자꾸 이렇게 뭔가를 주면 상대방이 나중에는 받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할 수가 있어. 특히 나중에 남자친구 사귀면 절대 이러면 안 돼. 알았지?”

 “남, 남자친구요?”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런 말을 하니 진안은 얼굴이 시뻘게졌다. 진안은 자신이 산 물건을 챙기고 허둥지둥 인사를 한 뒤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이연은 그런 진안의 모습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진안이 준 케이크를 바라보았다.

 

 “SNS에 올릴까?”

 

 이연은 케이크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렸다. 그리고 SNS를 킨 김에 AR 아이돌에 관련된 글을 쭉 찾아보았다. 여러 글이 있었지만 특히 많이 보이는 글이 있었다. 그것은 첫 화에 피피의 인터뷰가 왜 없는지에 관한 글들이었다. 온갖 추측성 글들이 잔뜩 올라와 있었다. 이연은 찝찝했지만, 그저 돌아다니는 글이라 생각하며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편의점 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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