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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작가 : 이야기소녀
작품등록일 : 2020.9.10
어쩔 수 없는 아싸 학창시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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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였던 미라는 전학을 가면서 자신을 진정 알아주는 친구들을 만나
여러 난관을 거치면서 아이돌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2. 너희는 진정한 친구들?
작성일 : 20-09-11 17:24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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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바로 새로 다닐 중학교 교무실로 갔다. 이사는 이미 끝마쳐서 엄마가 나를 데리고 가셨다. 놀자고등학교에서 쓰던 교과서와 전학 온 일등고등학교에서 쓰는 교과서가 달라 걱정했지만 담임 선생님이 되실 분께서 상관없다며 엄마를 보내시고 나를 데리고 인사시키러 갔다. 2학년 2반.

  대부분 전학을 오면 소문이 퍼져서 구경하러 오기 마련인데 관심이 없었나보다. 동그란 안경을 끼고 남자처럼 커트한 머리에 여드름이 있는 나를 누가 좋아하겠어. 그래 뚱뚱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10대 사이에서는 외모지상주의니까.

  “저기 혜윤이 옆에 가서 앉아라”

  빈자리가 네 자리 있었지만 내 소개도 없고 자리를 고를 의사도 없이 손을 든 아이 옆에 가서 앉았다. 다람쥐처럼 작고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안경을 고쳐 쓰더니

  “너 놀자고등학교에서 반 2등했다며? 다 들었어. 나는 윤혜윤이야.”

  “엇! 어떻게 알았어? 나는 권미라”

  깜짝 놀랐다. 이 학교에 전학 온지 30분 정도 됐을까.

  “그런 게 있다. 거기서 2등한 정도면 우리 학교에서는 쨉도 안돼. 너 열심히 공부해야 반에 15등 될까 말까야”

  처음부터 공부이야기를 하다니. 놀자고등학교에서는 노는 이야기만 줄창 들었었는데, 여긴 역시 일등고등학교구나.

  쉬는 시간이 되니 놀랍게도 이 반 애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공부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물으러 다녔다. 놀자고등학교에서는 남녀가 모여서 놀거나 수다 떨거나 썸타기 바빴는데 말이다. 나도 그 학교에서 연애하고 싶었는데 공부만 하게 됐지만.

  그래도 각자 학교 다니고 스스로 아싸처럼 다니는 건가 싶었는데, 그나마 점심시간에 애들은 삼삼오오 모여 급식실로 향했다.

  “미라야~ 나는 이민희야”

  “나는 김소민”

  키가 작은 혜윤이 옆에 민희라는 푸근하게 생긴 친구와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소민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셋 다 나처럼 여드름이 있고, 안경을 꼈고 공부할 얼굴들이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반가워!! 먼저 말 걸어줘서 고마워”

  오른쪽에는 민희가, 왼쪽에는 혜윤이가 팔짱을 껴줬고, 소민이도 같이 급식실로 향했다.

  “미라야~ 우리 학교에 온 거 너무 환영해. 우리 셋이서 다녔었는데 한 명 더 늘어서 너무 기쁘다.”

  민희가 감동한 눈빛으로 말하니 혜윤이가 내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해줬다.

  “얘는 너무 아줌마 같아. 그냥 냅 둬. 감성적이어서 정도 많고 잘 챙기는 데 공부는 우리 반 2등이다. 그리고 소민이 있지.”

  “내 이야기 하냐?”

  귀도 밝은 소민이는 민희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응 너 이야기해. 나쁜 이야기 아니니까 걱정 마”

  “그럼 해”

  “풉 너희 정말 친하구나”

  “이 반 돼서 친해진거지. 소민이는 우리 반 1등이야. 워낙 공부를 잘해서 촉망받는 인재다. 선생님들도 다 기대해.”

  “혜윤이 너는?”

  나는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혜윤이 덕분이 마음이 편해졌다. 급식실을 둘러보면 다들 꾸미지도 않았고 책을 들고 와 공부하면서 밥을 먹는 애들도 있는가 하면 정말 남자여자 따로 몰려다니면서 초등학교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나는 5등? 잘난 친구들을 둬서 그런지 열공하게 되더라. 그래도 음악에도 관심이 많고 연애에도 관심이 많아. 저기 봐 바.”

  혜윤이가 가르키는 곳을 보니 놀자고등학교에서 봤던 노는 애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완전 탑 오브 탑을 찍는 한 남녀무리가 있었다.

  “헉. 노는 애들이야?”

  잘생기고 이쁘고 몸매도 다들 좋고. 놀자고등학교로 가지. 왜 여기에 있을까.

  “응. 듣기에 쟤네들은 다 잘 살아서 놀아도 나중에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하면 되니까 막 놀더라.”

  “헐. 놀자고등학교랑 차원이 다르네. 거기는 그냥 노는데.”

  “저기 자세히 봐바. 연예인 지망생도 있어. 이세기랑 유봄.”

  찬찬히 살펴보니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소유자들이 있었다. 남자와 여자 한 쌍.

  “신급이네. 둘이 사겨?”

  “사겼다가 헤어졌다던데 저 무리 안에서 잘 다니네.”

  급식을 받으러 선 줄이 점점 줄어들어 급식을 받아 혜윤과 소민, 민희 뒤를 따라 앉았다. 혜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었다.

  “이세기라는 남자애는 우리학교 탑이지.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남자 중에서 외모탑. 공부를 못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학 간다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연예인 데뷔하면 상관없겠지. 그리고 유봄도 여자 중에서 외모탑. 유봄네는 어떤 기획사쪽 집안이고 유봄도 자기네 기획사 대표해서 몇 번 잡지 찍었어서 연예인 될 듯 하고”

  “집안 조사도 해?”

  “그럴 리가. 소문 난 거 말해주는 거야.”

  나는 소세지를 입안에 우물거리며 이세기라는 애와 유봄을 보았다. 그 주위에 있는 노는 애들 무리가 있었지만 유독 그 둘이 빛이 났다. 밥을 푸려고 숟가락을 드는데 숟가락에 비친 내 얼굴은 저들과 차이가 너무나 컸다. 어째 같은 공간에 있어도 사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지.

  “으휴”

  “왜 그래?”

  소민이가 나를 살피더니 툭 던졌다.

  “공부 잘하는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도 외모로 또 좌절을 하게 되니까. 쟤네들이랑 나는 너무 다른 세계 사는 사람들 같아.”

  “야~ 외모가 특출 나고 싶으면 너도 꾸며. 왜 비교를 해. 내 목표는 공부를 잘해서 일류대학에 가는 거야. 가서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그 시간이 아까운데 그런 걸 고민하고 있어야 되겠니?”

  소민이는 어디 외국에서 살다왔나 보다.

  “너 연예인 안 좋아하지?”

  “응”

  “그럼 뭐 좋아해?”

  “애니메이션”

  “음... 이거 소세지 정말 맛있다. 먹을래?”

  소민이를 이해한다. 그럴 수 있다. 우린 좋아하는 자유가 있으니까. 그래도 소민이의 말 덕분에 내 꿈을 상기시켜 본다.

  내 꿈은... 최근의 꿈은 건민이와 사귀는 것이었는데, 소민이처럼 의사가 된다는 꿈은 생각을 안해봤다. 지금부터 하면 되지.

  “소민아 너는 의사라는 꿈을 어떻게 가지게 됐어?”

  “명예도 있고 돈도 잘 버니까”

  “아...”

  “나는 커리어우먼! 회사 들어가서 일하는 게 좋아”

  혜윤이가 잡채에서 시금치를 걷어내며 말했다.

  “왜? 어떤 회사?”

  “그냥 대기업 아무회사. 엄마처럼 일하다가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거지 뭐.”

  “아...”

  “나는 사회복지사!”

  “응?”

  “엉?”

  소민과 혜윤은 민희의 말을 처음 들었는지 놀라했다.

  “오~ 좋은데?”

  “뭐가 좋아. 좀 이렇다 할 꿈 없어?”

  소민이 말하자 혜윤이 옆에서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민희는 웃으면서 찬찬히 말했다.

  “사람들 도우면서 살고 싶어. 길가 걸어가다가 쓰레기를 줍거나 길 모르는 사람들 찾아주면 그렇게 뿌듯하더라고. 나는 공부를 못하지만 돕는 건 잘하니까 사회복지사가 맞다고 부모님도 인정해주셨어!”

  민희의 말이 마음을 울렸다. 김치를 씹다말고 내가 못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했다. 못하는 것은 연애, 잘하는 것은 공부. 이 학교에서 성적이 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다. 그럼 나는 사무직으로 가야하나. 공무원?

  “꿈이 없으면 어떻게 해?”

  “그럼 천천히 찾아가면 되지. 아직 우리는 10대잖아.”

  민희가 엄마처럼 말해준다. 참 첫날부터 좋은 친구를 만났네.

  “미라는 하고 싶은 게 뭐야?”

  “연애”

  “음... 그럼 못하는 게 뭐야?”

  “연애”

  “풉”

  웃은 건 혜윤도 아니고 소민이도 아니었다. 신 급인 여자 중 외모 탑 오브 탑인 유봄이었다. 당황해서 쳐다보는데 너무나 빛이 났다. 오세영은 저리가라. 오세영은 봐줄만 했다면 유봄은 공주마마, 태후마마, 아프로디테급! 다리도 길고 피부도 하얗고 눈은 왕눈이에 얼굴은 작았다.

  “유봄! 실례야~ 너 연예인 된다고 했으면 지금부터 관리해야 되지 않아?”

  앗, 옆으로 남신이 지나간다. 이세기. 창세기도 아닌 이세기. 목소리부터 감미로운 하프 팅기는 소리. 훤칠한 키에 속눈썹이 길어 반짝반짝 빛나는 눈, 역시나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 마치 연예인이 브라운관에서 튀어나와 내 앞에서 드라마를 찍는 느낌이랄까.

  “아~ 미안미안! 고의가 아니었어. 이름이 뭐야?”

  “미라. 권미라”

  “미라야 미안해! 들으려던 게 아니라 지나가다가 들렸어.”

  “괜찮아”

  생각보다 친절하다. 그런데 혜윤과 민희, 소민은 긴장하고 있었다.

  “미라야 이제 가자”

  혜윤은 나를 이끌었다. 왜 그러지. 전학 오자마자 새하얀 여신이 나에게 웃어주고 잘생긴 남신이 그 옆에 서있는데 이보다 좋은 순간이 어디 있으랴.

  “못하는 게 연애 인 거 당연하지. 하하하”

  잘못 들었나. 유봄은 작은 소리로 지나가면서 말했다. 그런데 다 들렸다. 순간 열 받았다. ‘야~ 너 뭐라고 했어!!’라고 하기엔 나는 너무 소심했다. 얼굴이 울그락 붉그락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나를 데리고 급식실을 빠져나가줬다. 닭똥 같은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씩 나왔다. 민희가 매점에서 초코우유 4개를 사서 빨대에 꽂아줬다.

  “뭘 울고 그래. 유봄 쟤 원래 저래. 싸가지가 바가지야. 이쁘게 생겨서 남자애들 고백도 많이 받고, 옆 학교에서도 구경하러 오고, 캐스팅 된 기획사만 해도 엄청 나대”

  “그러니 자기밖에 모르지. 그래도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잖아. 아무리 이뻐도 끼가 없으면 연예인으로 살기 힘들어. 그러니 참자. 우리가 잘 되자고!”

  혜윤과 소민은 나에게 위로를 해줬고, 민희는 등을 토닥여줬다.

  “응...고마워 애들아. 그래도 쟤네들 다른 반이라 다행이야.”

  갑자기 또 애들은 얼었다.

  “음”

  “왜? 왜?”

  “그게...”

 

 
작가의 말
 

 과연 새로 사귄 친구들은 진정한 친구들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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