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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반려견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고등학생 송유아.
이른나이부터 큰 돈을 벌고
크리에이터 동료들과 어울리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유아가 미미를 길렀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유아를 기르고 있는 것만 같다.

심지어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아이돌로 기르려는 것 같다.

"나 아이돌 못한다니까? 그런 쪽에 재능없다니까? 싫다구!
당신이 뭔데! 당신 누구야? 눈 앞에 나타나봐!
이렇게 억지로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10화. 보호센터의 정체 (3)
작성일 : 20-09-11 14:30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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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은이 부르자

 명상을 하던 아저씨가

 흠칫 놀라며

 뒤를 돌았다.

 

 "여~ 아가씨?

 6시에 볼텐데

 뭘 미리 찾아왔슈."

 

 "아저씨.

 살 수 있어요.

 여기서 나갈 수 있어요!"

 

 "엥? 그게 무슨?"

 

 유기은은

 아저씨에게 달려가

 마당철망에 만들어둔

 구멍에 대해 얘기했다.

 

 "그래서 지금

 거기로 나갈 수 있다는

 그 말이쥬? 허허허."

 

 "네! 나갈 수 있어요.

 충분히… 나갈 수 있어요!“

 

 “허허허…

 용감한 아가씨구먼.

 조심해서 나가유~

 그들에게 들키지 않게.“

 

 “…저보다

 아저씨가 먼저에요!

 갑자기

 너무 많은 인원이 사라지면

 직원들이 의심할테니까

 우선 아저씨만...

 아저씨만 달아나세요.

 저도...

 며칠 분위기 좀 보다가

 뒤따라 달아날거에요.“

 

 “허허허…

 나보고

 먼저 탈출하라는 거유?“

 

 “…그럼 이대로 그냥

 그들에 의해

 죽어도 괜찮으세요?

 나가서…

 보고싶었던 분들도 보고

 하고싶었던 것도 더 하고…

 그러고 싶으시잖아요!

 아무것도 안해보고

 죽는 것보단…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 보는 게 낫잖아요!“

 

 “…허허허…

 내 삶이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줄 알았는데…

 아가씨 덕분에…

 더 살게 될 지도 모르는건가?

 허허허…“

 

 “…그럼요…

 사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건데

 더 사셔야죠…!!!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허허허…”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부탁이유?”

 

 “나가실 때…

 이 꼬마도 같이

 데리고 가주세요…

 부탁이에요!

 심장이 안 좋아서…

 곧 안락사될 지도 모른대요.

 아직 어린 꼬마인데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마음이 아프잖아요…

 꼬마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요."

 

 꼬마는

 낯을 가리는 듯

 유기은의 뒤로

 몸을 숨기며

 아저씨에게 꾸벅 인사했다.

 

 "그거야… 어렵지 않지.

 허허허...

 뭐, 어차피 죽을 목숨.

 달아날 수 있는 지 없는 지

 한번 해볼까요?

 궁금하네유.

 내 운명이 어찌될는지.

 허허허…

 꼬마는 내가

 어떻게든 꼭 살려주리다."

 

 "…감사합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요!

 서둘러야 해요…

 우선 내가

 안락사사무실에 가서

 아저씨 죽이지 말라고

 소란을 좀 피울게요.

 그렇게

 관리자들의 시선을 좀

 끌고 있을테니까

 그 사이에

 꼬마 데리고

 서둘러 나가세요.

 멀리…

 최대한 멀리…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달아나셔야해요.

 아셨죠?

 시간이 얼마 없어요!

 꼬마야.

 철망 위치 기억하지?

 아저씨 손 꼭 붙잡고

 같이 나가야 해.

 그리고 나가고 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어야 해.

 쓰러질 때 까지 뛰다 보면

 히어로가 와서

 구해줄 지도 모르니까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야 해.

 알았지?"

 

 "...누나는요?"

 

 "누나도

 며칠 뒤에 나갈거야.

 그러니까

 아저씨랑 같이

 밖에서 잘 지내고 있어.

 나가면 다시 만나자.

 알았지?"

 

 "…약속하는거죠?"

 

 "그러엄.

 약속하고말고."

 

 유기은은

 아저씨에게

 보호소 밖으로 나가면

 어디에서 머물 건지

 얘기를 나누고

 꼬마를 잘 부탁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꼬마는 걱정마유.

 내 아들이라 생각하고

 잘 데리고 있을게유.

 행여라도

 무슨 일이 난다해도

 꼬마는

 어떻게든 잘 지킬테니.

 아가씨도 며칠 있다가

 꼭 나와서

 약속한 곳으로 와유.

 알았쥬?

 

 "네...! 이제 얼른 가세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유기은은

 밖으로 걸어나가는

 아저씨와 꼬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제발... 제발...

 안전하게 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 안락사 사무실

 

 벌컥-

 

 계획대로 유기은은

 안락사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주저앉아서

 그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살려 주시라구요!!!

 불쌍한 아저씨...

 살려주세요!!!

 으앙... 흑...흐흑..."

 

 사무실에 있던 관리소장이

 유기은에게 달려와

 팔을 잡고 일으켰다.

 

 "놔요! 이거 놔요!!!

 으앙... 흑...흐흑..."

 

 유기은은

 젖먹던 힘을 다해 버텼다.

 

 "기은씨.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이제 받아들이세요."

 

 "으아앙...

 으아아앙!!!"

 

 유기은이

 계속 소란을 피우자

 관리소장이 곤란한 듯

 다른 관리자들에게 호출했다.

 

 “사무실에

 소란스러운 사람이 있으니

 모두 이쪽으로 와서

 제지하세요.“

 

 얼마 후

 관리자들이 모였고

 유기은은

 젖먹던 힘을 다해

 버티고 버티며

 관리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살려주세요!

 안락사… 취소해주세요!“

 

 “이제 받아들이세요.

 자꾸 소란피우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소장님…

 이 분 계속 소란 피우시는데

 어쩌죠?“

 

 “흠… 소란스럽긴하지만

 아직 젊고 건강해서

 안락사 대상은 아닙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관리국에서 데려갈테니

 어떻게든 제지해서

 보호소로 복귀시켜야해요.“

 

 “으앙…

 안락사 취소해주실때까지

 여기서 안나갈거에요!“

 

 “진정하세요. 유기은씨.”

 

 한참 실랑이 하던 끝에

 관리소장이

 때가 되었다는 듯

 시계를 바라봤다.

 

 "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오늘 안락사하기로 4인

 어서 소집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관리자들이

 안락사대상자들을

 찾으러 나가자

 유기은도 소란을 멈췄다.

 

 「아저씨...

 탈출 성공했을까?...

 지금쯤... 밖에 있겠지?

 제발... 제발...」

 

 한참 후

 관리자들이

 다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왔다.

 

 "없습니다!

 한 사람이 부족합니다!"

 

 아마도 아저씨가

 탈출에 성공한 모양이었다.

 

 「...성공인거야?

 아저씨...

 탈출한거야?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하늘이시여.」

 

 "부족할리가요.

 샅샅이 찾아봤나요?"

 

 "네, 몇 시간 전부터

 그 사람을 봤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위치추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적해보세요."

 

 「위...위치추적...?

 그게 뭐지?

 그럼... 다시

 붙잡힐 수도 있다는거야?...

 아저씨… 달아나세요…

 멀리… 제발 멀리…」

 

 컴퓨터앞에 앉아

 위치를 추적해보던 관리자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관리소장에게 보고했다.

 

 "탈출한 것 같습니다.

 생체인식시스템 확인결과

 보호소와 약 5km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살하세요."

 

 「뭐... 사살???」

 

 사살이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란 유기은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뭣들하세요?

 얼른 나가서 찾고

 발견 즉시 사살하세요."

 

 유기은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관리소장의 멱살을 잡았다.

 

 "...이봐요…!

 모른척 할 수도 있잖아요!

 굳이 찾아내서 사살이라니...

 이건... 아니잖아요!!!"

 

 "관리국이 없는 채로

 밖에 돌아다니는 건

 위험합니다.

 사살이 원칙입니다.

 다들 뭐해요?

 얼른 흩어져서

 발견 즉시 사살하세요."

 

 "다...당신들...

 어떻게...

 이렇게까지...

 너무하잖아.

 당신도 같은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왜 이렇게까지…

 너무하잖아요!!!"

 

 “남자가 사살되면

 유기은씨는

 안락사사무실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

 이제 그만 나가주세요.“

 

 “…멈춰주세요!

 사살은 말도 안돼요.

 데려와도 되잖아요!

 차라리 잡아오면 되잖아요!“

 

 

 한참 후

 

 

 탕!!!

 탕탕탕!!!

 

 

 희미하게

 총성이 울려퍼졌고

 충격에 휩싸인 유기은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풀썩 쓰러져버렸다.

 

 “꺄아아아아악!!!”

 

 「주...죽은거야?

 아저씨...

 그리고 꼬마...

 결국 죽은거야?

 어떻게 됐나요…

 아저씨랑 꼬마…

 정말 못참겠어…

 살게 해줘도 됐잖아.

 나쁜 사람도 아니잖아!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사람도 아니잖아...

 대체 왜 이러는거야…

 왜 이렇게까지…」

 

 "흑… 흐흑..."

 

 유기은은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오열했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침실로 이동해 누웠다.

 

 "흑… 흐흑…“

 

 도무지 진정할 수 없었다.

 

 “꼬마야... 아저씨..."

 

 「난 아저씨랑 꼬마…

 살게 해주려고 한건데…

 그런데…

 결국 나 때문에…

 나 때문에…」

 

 한참을

 두려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 다음 날

 

 "기은씨, 기은씨!"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

 

 "아저씨? 꼬마?

 ...아... 아니구나..."

 

 유기은을 부른 건

 보호센터에 있는

 한 아주머니였다.

 

 "아니 그러고보니까

 그 꼬마가 안보여서요.

 기은씨랑 같이 다니던

 그 작은 남자아이요.

 요즘 계속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

 그 꼬마 어디갔어요?"

 

 "......"

 

 "엥? 아가씨도 몰라요?

 이상하다...

 애가 어디갔지..."

 

 「…꼬마는

 왜 찾는거지?」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유기은은

 모르는 척 하고

 다시 이불을 덮고 누웠다.

 

 그리곤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게시판 봤지?

 그 아저씨 말야.

 에휴… 결국...

 시신이 되서

 다시 돌아왔구만…

 그나저나

 어떻게 탈출했던 거래?"

 

 "그러게 말이야.

 에휴…

 아무튼 탈출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한다니까."

 

 "탈출은 꿈도 꾸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서

 관리국 선택이나 받자구."

 

 

 「...시신?」

 

 유기은은

 아저씨의 시신이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서

 게시판으로 달려갔다.

 

 타다다닥-

 

 게시판에 적힌

 아저씨의 사망공지를 확인하곤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관리자들이

 보호센터 근방에서

 아저씨를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는

 공지였다.

 

 어제 총성소리를 듣고

 죽었을거란 각오는 했었지만

 아저씨의 죽음이

 확실시 되니

 가슴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아저씨의...시신...?

 그럼... 꼬마는...」

 

 하지만

 아저씨와 함께 탈출했던

 꼬마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꼬마...

 꼬마는 그럼...

 탈출한거야…?

 어떻게 된 걸까…

 꼬마야...

 살아있니...

 자유롭게...

 세상을 구경하고 있니.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씩씩하고 굳세게 잘 살고

 언젠가 꼭...

 꼭 다시 만나자.」

 

 유기은은

 눈을 감고

 두 손을 꼬옥 맞잡은 채

 꼬마의 자유를 위해 기도했다.

 

 「제발...

 꼬마를 지켜주세요.」

 

 

 

 # 다음 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후미진 철망 앞으로 갔다.

 

 덤불을 헤치자

 아저씨와 꼬마가 탈출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나에게도

 생체인식시스템이 있을테니

 탈출은... 꿈도 못꾸겠지.」

 

 생체인식시스템이

 있는 지 없는 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탈출한 아저씨를

 금세 찾아냈던 걸 생각하니

 탈출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유기은은

 찢어진 철망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먼산을 바라봤다.

 

 「탈출은...

 물건너간건가.

 그래...

 꼬마라도 살아서...

 다행이야.

 아저씨... 미안해요.

 그리고...

 꼬마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요.」

 

 “흑… 흐흑…

 이렇게 사느니…

 죽는 편이 나아…

 우물안 개구리처럼…

 어항속 물고기처럼…

 이곳에서

 그들의 지시대로 살다가

 허망하게 죽느니…

 차라리… 차라리…

 흑… 흐흑…”

 

 앞으로의 삶에

 희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목놓아 울었다.

 

 그 때

 

 "누나!"

 

 철망 밖에서

 꼬마가

 소근거리는 목소리로

 유기은을 불렀다.

 

 "꼬...마?

 살아있었구나!

 역시 살아있었어!

 아... 쉿. 들키면 큰일나.

 그런데...

 여긴 왜 왔어!

 여기가 어디라고 와!

 누나가 멀리 가라고 했지!"

 

 "아저씨가...

 저 살려줬어요.

 그들이 왔을 때 저를

 숨겨주셨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으앙..."

 

 꼬마는

 죽은 아저씨가 떠올랐는 지

 울음을 터뜨렸다.

 

 "쉿... 쉿…

 뚝…! 꼬마야.

 아저씨가

 최선을 다해서

 목숨걸고 살려주신 건데

 그들에게 들켜버리면

 하늘에 있는 아저씨가

 슬퍼할거야. 그치?"

 

 꼬마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니까

 얼른 여기에서 벗어나서

 아저씨 몫까지

 자유롭게 살아야해.

 어제부터 계속

 이쪽에서 배회한거야?

 뭐 좀... 먹은거야?"

 

 유기은은

 주머니에 넣어뒀던 빵을

 꼬마에게 내밀었다.

 

 "쩝쩝쩝... 우걱우걱..."

 

 꼬마는

 배고팠는 지

 유기은이 내민 빵을

 허겁지겁 먹었다.

 

 "천천히 먹어...

 이따가 또 갖다줄게.

 넉넉하게 갖다줄 테니까…

 챙겨서 가.

 멀리 가.

 그리고 누나는...

 나가려면 좀

 오래걸릴지도 몰라."

 

 "...같이 나가기로

 약속했잖아요. 으앙..."

 

 "쉿...

 누나가 생각좀 해볼테니까

 이따 점심때

 다시 여기에서 보자.

 알았지?

 잘 숨어있어야 해."

 

 꼬마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바스락)

 

 "앗... 누가

 이 쪽으로 오는 것 같아.

 가봐야겠어.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얼른 숨어 있어!

 이따 다시 보자.

 알았지? 얼른 숨어!"

 

 꼬마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산 속으로

 뛰어올라갔다.

 

 "휴..."

 

 

 

 # 그 날 오후

 

 유기은은

 점심시간에 챙긴 빵을

 양쪽 주머니에 가득 넣고

 주변 눈치를 살피며

 철망 앞으로 걸어갔다.

 

 「기차표를 끊고...

 한적한 시골로 가서...

 인심좋은 분들을 만나서

 함께 조용히 산다면...

 꼬마는 그들에게

 들키지 않을지도 몰라.」

 

 유기은은

 꼬마의 거취를 고민하며

 터벅터벅

 철망앞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어...? 누구지...」

 

 풀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았지만

 꼬마 옆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았다.

 

 "…설마… 유아...?"

 

 유아를 본 유기은은

 불현듯

 행복했던 그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쏟아졌다.

 

 "…기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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