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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원나잇 바디샷
작가 : 아스테리아
작품등록일 : 2020.9.1

그의 입술이 내려왔다. 쇄골을 깊게 핥은 그가 하랑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테킬라 잔을 들어 삼킨다. 목울대가 아래위로 움직인다. '하, 이런 섹시한 대나무숲을 봤나.' 에덴의 동산에는 대나무숲이 있다. 그가 자꾸 꼬리를 흔든다. 이리와 여기 이 탐스러운 선악과를 한번 먹어보라고... "당신이 먹는 열매가 당신을 천국으로 보내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과감하게 한번 먹어봐요." 섹시한 대나무숲의 유혹이 시작된다.

 
16. 볼 게 없으면, 보여줄게 있나보네
작성일 : 20-09-10 22:20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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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 뼘 거리만큼 가까워진 얼굴에 하람이 귀까지 빨개졌다. 두 팔은 어쩌지 못하고 공중을 허우적거린다.

 

 “뭐, 뭐야… 놔, 놓고 말해.”

 “아니면 니가 오빠 할래?”

 “뭘 아까부터 자꾸 오빠, 누나야!”

 “야 램쥐.”

 

 손에 잡힌 옷자락을 조금 더 가깝게 끌어당겼다. 아무런 저항 없이 하람이 따라온다. 그런 하람을 빤히 보던 다은의 눈이 입술로 향했다. 아래로 내리깔리는 다은의 시선에 하람은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그렇게 하람의 입술을 대놓고 훔쳐보던 다은이 다시 눈을 맞춰왔다.

 

 “너, 얼굴 빨개”

 “…….”

 “왜? 나한테 설레냐?”

 “어?”

 

 아까 자신이 들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 다은이 말아쥔 손을 풀며 하람을 툭 밀었다. 그리고는 팔짱을 끼고 여유 있는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내가 키스라도 하려는 줄 알았어?”

 “미쳤냐!”

 “쫄긴. 에이, 다 식었네. 다시 해와야겠다.”

 

 다은은 커튼을 펄럭이며 밖으로 나와 저그를 내려놓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와… 후달려. 심장아 진정해- 진정해. 나대지 마.”

 

 그리고 혼자 창고에 남은 하람은 뒷걸음질 쳐 구석에 놓인 간이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저게 진짜…….”

 

 거칠게 머리를 쓸어넘기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후… 기집애가 겁도 없이… 남자 앞에서 저런 표정을 지어.”

 

 

 * * *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 이든은 우성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나 운전 중이야. 이따가.”

 ― 이따가 우리 집 쪽으로 와.

 “왜?”

 ― 치맥 하자고. 오전부터 메시지 보냈는데 못 봤어?

 “아… 못 봤네. 아무튼, 이따 다시 연락할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는데도 하랑이 작게 뒤척였다. 어젯밤 제대로 잠을 못 잔 데다 햇빛을 가득 쐬면서 광합성을 했더니 잠이 쏟아졌다. 자지 말아야지… 하며 겨우 참아보려 했지만, 저도 모르게 까무룩 잠이 들었다.

 

 어느새 도착한 하랑의 집 앞. 주차한 이든이 잠든 하랑의 옆모습을 보기 위해 옆으로 돌아앉는다. 오는 내내 잡고 있던 손. 쓰다듬고 싶지만 혹시라도 깰까 봐 그저 온기만 느끼고 있다.

 

 “깨지 마라… 깨지 마라…….”

 

 마법의 주문을 속삭여 본다.

 

 ― 똑똑똑.

 

 “으음…….”

 

 하지만 주문은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밖에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하랑이 뒤척이며 잠에서 깼다. 마침 마감을 끝내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던 하람이 주차된 차를 발견한 것이었다.

 

 “어? 벌써 다 왔네요? 깨우지…….”

 “일부러 안 깨웠어요. 더 보려고.”

 

 ― 똑똑.

 

 “야 진하랑.”

 

 창밖에서 하람이 그새를 못 참고 까맣게 선팅 된 창문을 다시 두드렸다.

 

 “내리죠.”

 

 말은 그렇게 하면서 잡은 손을 놓고 싶지 않아 최대한 굼뜨게 움직이는 이든. 결국, 하랑이 먼저 조수석 문을 여는 것으로 아쉬운 손 잡기가 끝났다.

 

 “어? 너 왜 거기서 내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둘이 같이 있었어?”

 

 하람은 운전석에서 내리는 이든과 하람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썩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워크숍 갔다 왔잖아.”

 “워크숍을 무슨 한밤중에 돌아와? 워크숍 맞아? 둘이 여행 갔다 온 거 아니고?”

 

 ― 퍽.

 

 “여행이면 뭐? 내가 애냐? 너한테 허락 받아야 해?”

 

 보닛을 돌아온 하랑이 하람의 팔뚝을 퍽, 소리 나게 쳤다. 그 사이 이든은 뒷자리에서 자신의 가방을 꺼내 든다.

 

 “애는 아닌데 쓰레기 수집가잖아.”

 

 ― 퍽!

 

 아까보다 조금 더 강하게. 맞을 소리를 한 하람이다.

 들어가 있으라는 말에 자꾸 뒤를 돌아보며 툴툴거리는 하람에게 이든이 가볍게 몸을 굽히며 인사했다.

 

 “운전하는데 옆에서 자서 미안해요. 어제 잠을 못 잤더니…….”

 “자는 모습 봐서 좋았어요. 피곤한 것 같은데 얼른 들어가 쉬어요.”

 “네, 조심히 가요.”

 “연락할게요.”

 

 하랑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도 이든은 골목 끝까지 가다 돌아서 인사하다를 반복했다.

 

 골목 어귀로 이든이 사라지는 것까지 보다 몸을 돌리자 하람과 다은이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이야… 하루 사이에 아주 애틋해 진 거 같다?”

 “쟤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넌 딴지 좀 그만 걸어. 보기만 좋구만.”

 “다음번에 같이 술 한잔 해봐야겠어.”

 

 어느새 불 꺼진 카페 앞. 하랑은 헛기침을 하며 3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발을 옮겼다.

 

 “램쥐. 가서 치킨 사와. 맥주랑.”

 “돈 줘.”

 “하… 있는 놈이 더해요. 자! 가져가.”

 

 다은은 하람에게 카드 한 장을 쥐어 주고 하랑의 뒤를 따랐다.

 

 “둘이 데이트 한 거야?”

 “응.”

 “이제 안 빼기로 한 거?”

 “…임다.”

 “응?”

 “솔직히 잘 모르겠어. 쟤 나랑 5살 차이야. 어제도 거기서 동창이라며 어떤 여사친을 마주쳤거든. 근데… 좀, 뭐랄까……?”

 

 하랑의 눈빛이 생각에 잠긴 듯 가라앉았다.

 

 “뭐? 그 여사친이 뭐라 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아 모르겠어. 이게 말로 설명 하기 되게 모호해.”

 

 치킨이 오는 동안 상투 틀듯이 머리를 질끈 동여 묶은 하랑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얼마 후 낮은 소파 테이블 위에 차려진 치킨과 맥주.

 

 “우린 진짜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봐.”

 “왜?”

 “지금 셋 다 멀쩡한 소파 놔두고 바닥에서 뭐 하는 걸까?”

 “큭큭, 그러게.”

 

 자지러지게 웃으며 바닥을 뒹구는 하랑과 다은을 보며 하람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닭 다리를 뜯었다.

 

 

 어느새 새벽이 되었다. 하람은 소파 위에 다리를 밖으로 삐죽 내놓고 자고 있고, 다은과 하랑은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중이었다.

 

 ― 띠링.

 

 그때 하랑의 휴대폰에 알림 하나가 떴다.

 

 “응? 인별?”

 

 누군가 자신을 팔로우 했다는 인별 어플의 알림이었다. 계정만 만들어두고 따로 무언가를 올리지 않았다. 카페 홍보차 만들어둔 계정에 가끔 좋아요를 눌렀을 뿐.

 

 지금까지 자신을 팔로우 한 사람은 0명, 자신이 팔로우 한 계정은 카페 계정 하나.

 

 호기심에 어플을 열었다. 안다면 알고, 모른다면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사진이 보였다.

 

 “왜? 너 인별 안 하잖아.”

 “…….”

 “누군데?”

 “하.”

 

 하랑의 잇새로 픽 하고 바람이 빠진다. 한쪽 입꼬리가 삐딱하게 올라갔다.

 

 “얜 뭐지? 왜 굳이 날 찾아서 팔로우를 해?”

 “봐봐. 이 여자 누군데?”

 “박이든 여사친.”

 “헐… 걔가 지금 더 팔로우 한 거야? 왜?”

 “나야 모르지.”

 “혹시… 이 여자애, 박이든씨 좋아해?”

 “아…마도? 어제 날 이렇게 쳐다봤어.”

 

 하랑이 두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쭉 찢어 올렸다.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나이도 어린 게 사람을 막 아래위로 훑더라고!”

 “아, 쿡쿡 대박. 완전 재밌어. 역시 남 연애 관람은 즐거워-.”

 “나 박이든이랑 연애하는 거 아니거든!”

 “늬예늬예. 그러세요. 너만 모르는 거 같으니까.”

 “그런데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지, 날 왜 팔로우해? 내꺼에 뭐 볼 것도 없는데.”

 

 하랑의 말에 다은이 휴대폰을 가져갔다. 그리고 두 번째 손가락을 김민정의 얼굴 위에 살포시 얹었다.

 

 “볼 게 없으면.”

 

 톡, 사진이 터치되었다.

 

 “보여줄게 있나보네.”

 

 

 * * *

 

 

 이든은 버스를 타고 가며 꾸벅꾸벅 졸았다. 잠을 얼마 못 잔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 Drrrrrr. Drrrrrr.

 

 우성에게서 온 전화였다. 눈을 감고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 우리 집 앞 상가에 치킨집 알지?

 “어.”

 ― 거기로 와.

 “어.”

 ― 언제쯤 도착?

 “20분.”

 ― 오케이. 시켜둔다.

 “어.”

 

 전화를 끊고 그대로 창가에 툭, 하고 머리를 기댔다.

 

 도착한 치킨집에는 우성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이든아, 여기! 어서 와-”

 

 의자에서 반쯤 일어나 팔을 붕붕 흔드는 김민지. 짧은 반바지가 말려 올라가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우성의 옆자리에는 커다란 쇼핑백이 올려져 있어 어쩔 수 없이 민지의 옆자리에 앉았다.

 

 가방 안에서 후드집업을 꺼내려다 어제 입었던 하얀 티셔츠를 꺼냈다. 후드는 고이 접어 조금 더 깊숙이 넣어둔다. 하랑의 냄새가 날아갈까 조심스레.

 

 그리고 툭, 적나라하게 드러난 민지의 다리 위에 티셔츠를 던졌다.

 

 “가려 좀.”

 “오오- 매너.”

 “너무 짧아. 세상 위험한데.”

 

 이든의 말에 민지는 수줍은 요조숙녀처럼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렸다.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살짝 넘긴다.

 

 “늦었다?”

 “어.”

 “맥주?”

 “여기, 오백 하나 주세요.”

 

 사내놈들의 대화는 크게 높낮이가 없다. 항상 쾌활한 우성도 굳이 이든과 둘이 있을 때까지 텐션을 올리지는 않았다.

 

 “이든아- 이거 엄마가 너 주라고 반찬 싸주셨어. 너 좋아하는 잡채도!”

 “아 진짜? 감사하다고 전해줘. 잘 먹을게.”

 

 민지가 우성의 옆자리에 놓인 쇼핑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앵앵거리는 콧소리를 잔뜩 내는 그녀는 몸을 완전히 이든을 향해 돌린 상태이다.

 

 “어제 오랜만에 얼굴 봐서 너-무 좋았다고, 다음에 집으로 초대하겠데. 그러니까 꼭 와. 알았지?”

 “번거롭게 뭘 집으로 초대야. 그냥 다음에 내가 밖에서 맛있는 거 사드린다고 해줘. 우성이네 부모님이랑 같이.”

 “치… 우리 엄마가 너 집밥 먹이고 싶어서 그러지이-.”

 

 이든은 항상 이랬다. 가까운듯하면서도 가깝지 않은. 그나마 가장 친한 여사친으로 옆에 붙어있어도 선을 그었다. 어쩔때는 조금 민망할 정도로.

 

 “이번 워크숍 재밌었어? 민정씨 완전히 죽어서 돌아왔던데.”

 

 우성이 낄낄거리며 물었다.

 

 “어제 작정을 했더라고.”

 

 하얗게 얼어있는 잔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살얼음이 낀 맥주. 잔을 들어 목을 축인 이든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뭐야? 너 왜 웃어?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있긴 무슨.”

 

 연애 관련된 눈치는 젬병인 우성이 지금까지 하랑을 보는 이든의 시선을 눈치챘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굳이 말해서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많이 가까워지기는 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는 게 첫 번째. 괜히 알게 했다가는 앞으로 회사에서 하랑을 마주칠 때마다 오만가지 티를 다 낼게 뻔하다는게 두 번째였다.

 

 “근데 넌 왜 버스로 안 왔어? 갈 때 버스 타고 갔잖아.”

 “일이 있었어.”

 “무슨 일?”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

 “이자식 뭐 있는데… 오늘따라 계속 실실거리고.”

 “조용하고 먹기나 해.”

 

 우성에게는 조금 더 있다가. 하랑의 마음에 확신을 얻는 것과 만약 연인이 된다면 주위에 알리는 것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였다.

 

 민지는 오늘따라 자꾸 기분 좋게 웃는 이든에게 잔뜩 뿔이 났다.

 

 “우리- 사진 찍자. 이리 모여봐.”

 “귀찮아.”

 “빨리이-! 모여모여. 아웅, 나 팔이 짧아서 잘 안 들어온다. 이든아 너가 찍어줘.”

 

 자신의 휴대폰을 이든에게 넘겼다. 한쪽 팔을 쭉 길게 뻗는 이든. 잽싸게 반대 팔에 팔짱을 끼고 가슴을 바짝 붙인다.

 

 “야야, 팔.”

 “아앙- 그냥 찍어 빨리-.”

 “야 나 허리 아파 빨리 찍어.”

 

 테이블 너머로 몸을 쭉 뺀 우성이 재촉하는 바람에 그대로 촬영 버튼을 눌렀다.

 

 “민우성, 너 그쪽에서 우리 둘이 찍어줘.”

 “그래, 붙어봐.”

 “아! 잠깐만.”

 

 민지는 우성이 버튼을 누르기 전 손을 흔들더니 쇼핑백 안에서 5단 도시락통을 꺼내 들었다.

 

 “너한테 잘 전해줬다고 인증샷 찍어야겠다.”

 “하여튼 사진 찍는 거 엄청 좋아해.”

 “웃어 활짝- 엄마 보여줄 거니까.”

 

 이든이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 찰칵.

 

 찍힌 사진을 확인하는 민지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이든과 우성이 회사 얘기로 열을 올리는 동안 민지는 한쪽 옆에서 집요하게 휴대폰을 두드렸다.

 

 이든이 오기 전, 우성에게 어제와 오늘 보았던 여자에 관해 물었다. 간단한 인상착의만 말했는데도 우성은 단번에 알았다. ‘아 진작가님?’ 이라며.

 

 「작가? 무슨 작가? 너희 일에 작가가 필요해?」

 「어,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게임 컨셉 잡아주시는 그림작가님. 초반 컨셉만 도와주시기로 했어.」

 「그럼 정식 직원 아니잖아.」

 「그렇지.」

 「그런데 워크숍을 왜 같이 가?」

 「우리 회사가 정식이고 아니고 그런 거 언제 따졌다고. 팀원들하고 다 친한데 같이 가는 거지. 근데 완전 예쁘지 않아?」

 「예쁘긴 무슨…….」

 「인간적으로 솔직해지자. 나 처음 보고 무슨 여신님 보는 줄. 너 배구선수 진하람 알아?」

 「진하람?」

 「모르나 보네? 아무튼, 배구선수. 지금은 은퇴했는데. 그 선수 쌍둥이래. 크… 부모님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다. 배구선수 진하람을 확인하니 연관검색어에서 그 여자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진하람 쌍둥이] [진하람 여동생] [진하람 카페] [진하람 진하랑]

 

 가로수길에 위치한 진하람 쌍둥이가 운영한다는 카페를 찾았고, 그 카페의 인별에 들어갔다. 개인적인 내용은 전혀 없는 그저 홍보용 계정. 하지만 게시물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다… 드디어! 발견했다. 그 여자의 개인 계정을.

 

 “넌 아까부터 휴대폰만 보냐?”

 “어어, 다 했어. 얘기하고 있어 봐.”

 

 자신의 계정에 오늘 찍은 사진을 올렸다.

 

 [ 이쁜 내새끼들이랑 :D

 13년지기 이든♥민지

 25년지기 징글징글한 우성♥민지

 #찐친 #베프 #남사친 #여사친 ]

 

 그리고 하나 더.

 

 [ 엄마표 5단 도시락의 주인은?

 이름도 얼굴도 이쁜 우리 이든이♥

 엄마~ 다음에 이든이가 맛있는거 사준데~

 #우리엄마가_너격하게아낀다

 #사위사랑은_장모님?

 #초복에_닭백숙먹으러_우리집에와^^ ]

 

 두 개의 피드를 올린 민지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하랑의 개인 계정에… 팔로우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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