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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다시, 빛나는 별이 되다
작가 : 미니미니츄
작품등록일 : 2020.8.29

떠도는 인터넷 루머로 인해 아이돌 생활을 접은 5명의 소녀들.

다시 모여 별이 되고자 한다.

 
15.무모한 도전?!
작성일 : 20-09-09 18:02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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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예요?”

 그녀가 뒤돌아 손을 뿌리친다.

 

 그녀를 붙잡은 손의 주인공은 미우. 그녀가 뿌리쳐진 손을 다시 뻗어 또 그녀를 잡는다.

 “뭐냐고요!”

 “VERY 뮤입니다. 선배님, 저희가 공석이나 사석에서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항상 동경해왔어요.”

 미우가 힘겹게, 말을 이어간다. 어쩐지 알 수 없는 슬픔이 그녀 눈동자에 담겨있다.

 

 “첫 만남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 꼭 선배님이랑 같은 팀으로 데뷔하고 싶어요!”

 “나랑 같이 데뷔하고 싶다고요?”

 “네, 제가 연습생 시절일 때 가장 걸스토리를 보면서 매일 꿈을 키웠어요. 특히 바니 선배님 보면서 연습도 많이 했고요.”

 잡은 손과 땅만 바라보며 말을 이어가는 미우. 차가운 표정의 민지가 아무런 말이 없자, 미우가 눈치를 살짝 보고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저도 억지로 탈퇴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선배님도, 같이 데뷔하면…”

 “저기 미안한데, 지금에 와서는 그게 다 무슨 소용이죠?”

 민지가 맞잡은 손을 살짝 치우며 입을 연다.

 

 “네?”

 “나도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몇 년을 노력했어요. 매일 연습실 불을 끄고 켜는 게 내 담당이었을 정도로요.”

 “선배님…”

 “근데 난 이제 스폰서 덕분에 뜬 파렴치한 아이돌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못 박혔고, 지금은 공부하는 게 더 즐거워요. 그 많았던 악플을 다시 마주하는 것도 너무 두렵고요.”

 그녀의 말에 또 한 번, 침울한 분위기가 그들을 감싼다.

 

 이미 미우와 여름을 영입할 때도 느낀 감정이고,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데도, 무너진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쉽지 않다.

 

 그녀들이 겪은 아픔의 크기나,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 쳐야 했던 순간들은 아무리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해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것이 서로 서로의 아픔에 공감해줄 수는 있지만, 그 모든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든 이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위로를 건넬 수는 있으나, 왜 그런 상황이 왔어야만 했는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난 빠질래요. 이번 여름에 풀어야 할 문제집이 산더미 같이 쌓여서.”

 그녀가 걸음을 옮기고, 이번에는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한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안타까움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그때,

 다시가 걸어가는 쪽을 향해, 황급히 소리친다.

 

 “저기, 민지씨!”

 다시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춘 그녀.

 

 “그래도 아이돌이 되고 싶긴 하죠? 예전처럼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많은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잖아요.”

 다시의 외침에도 그녀는 그저 멈춰있을 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민지씨, 익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죠?”

 “…”

 “거기서 지어낸 소설인 것처럼, 자기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거, 맞죠?”“그걸 어떻게…”

 반응이 없던 그녀가 소설 연재라는 말에 뒤를 돌아본다.

 

 “그냥, ‘토끼 이야기’라는 소설 제목부터 ‘최토끼’라는 작가 이름까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소설의 줄거리… 국제 대회에 나갈 만큼 뛰어난 실력의 프로 경주 선수였던 토끼가, 거북이를 지원해주던 사람의 힘으로 경주를 포기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그거 누가 봐도 본인 얘기니까요.”

 다시가 침착하게, 소설의 내용을 읊는다.

 

 그녀의 말에 굳은 표정으로 돌아선 민지가 뒤돌아 그들을 향해 걸어온다.

 “그게 제 얘기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아뇨, 달라지는 게 있죠. 아직 완결 난 건 아니지만, 토끼는 일하는 내내 달리고 싶어 해요. 예전의 그 경주 트랙을 그리워한다고요.”

 “토끼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걸요.”

 “그렇지만 달리고 싶은 마음이 확실하다면, 언제든지 회사를 벗어나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토끼는 재능이 있으니까요.”

 다시가 마지막 ‘재능’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말한다. 단어를 내뱉는 게 아니라 씹어 삼키는 듯한 말투다.

 

 그녀의 표정을 살펴보던 다시가, 말을 잇는다.

 “곧 곡이 나올 거예요, 우리 데뷔곡이. 곡을 보내줄 테니, 마음에 들면 회사로 찾아와요. 정말 언제든 환영이에요.”

 다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는 건물로 들어 가버린다.

 

 이제 건물 밖에는 주차된 차와, 떠난 그녀의 뒷모습을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남겨진 세 사람만이 남았다.

 

 

 무모한 도전?!

 

 

 “대표님.”

 이전과 달리, 한층 비장해진 목소리로 말하는 다시.

 

 “응, 다시야.”

 “곡 언제 나온다고 했었죠?”

 “글쎄, 길게 잡으면 보름 정도 걸릴 것 같다.”

 “당장 짜러 가요 안무.”

 “네? 뭐라고요?”

 다시의 말에 그저 듣고만 있던 미우가 덩달아 놀란다.

 

 “곡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안무부터 짜보자.”

 “그렇지만, 멜로디도 모르는 곡 안무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요?”

 미우의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 다시의 의지 가득한 표정과 완전히 대비된다.

 

 “도전하면, 못할 것도 없지. 포인트 안무라도 미리 만들고 여러 버전을 짜서 노래에 끼워 놓으면 돼.”

 “언니, 안무 짜본 적은 있어요?”

 너무나도 당당한 다시가 의심된다는 듯, 미우가 날카롭게, 질문한다. 희망적인 말이 절대 안무를 짜본 적 없을 거라는 확신에 힘을 넣어준다.

 

 “직접 짜 본 적은 없지만… 항상 도전하고 싶었어. 안무 선생님이 가르쳐준 것도 변형해서 해보자고 제안도 많이 해봤고.”

 “언니, 창작 안무가 정말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안되는 것도 되게 해봐야지.”

 “누가 전 미라클 멤버 아니랄까 봐.”

 역시, 하는 생각과 함께 미우의 마지막 말에서 빈정거림이 여실히 묻어나왔다.

 

 정말로, 멜로디도 가사도 없는 곡의 안무를 만든다는 건 아무리 뛰어난 안무가라도 성공하기 힘든 일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는 들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 그걸 지금, 만들어진 안무만 연습했던 다시가,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도전, 같이 해줄 거지?”

 그녀가 실히 비장한 표정으로, 미우에게 묻는다.

 

 “에휴… 그래요, 뭐. 전 VERY 활동할 때, 직접 안무도 짜봤고, 나름 팀 내 안무 담당이었으니 한 번 해봐요. 우리.”

 그녀의 대답에 다시의 표정이 환히 밝아진다.

 

 “좋아! 우리 한 번 해보자. 노래랑 안무가 모두 완성된 상태에서 여름이도, 민지도 새로 끌어들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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