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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후계자는 네가 해
작가 : 박시인
작품등록일 : 2020.8.4

묻혔던 비밀과 얽히고설켰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 엉킨 매듭을 풀어내라고 등 떠밀렸는데, 맞서는 대적자가 전혀 뜻밖의 인물이라.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이 검왕의 아들과 그를 제자로 삼았던 천마의 후예는 결국 대립할 수밖에 없다. 음모에 빠졌을 때에도 갖가지 기연을 만나게 되는 제법 운이 좋은 사내. 또 고난을 겪을지라도 끝까지 의리와 헌신의 관계성을 발전시켜 나가려 애쓰는 올곧은 의식의 소유자,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

 
#12. 기회인가, 덤터기인가.
작성일 : 20-09-08 11:36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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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기회인가, 덤터기인가.

 

 

 

  주유곤은 놀라 반문했다.

  상관욱이 절박함에 쫓기는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현의용녀가 아이를 데려갔다면……. 내 딸 청혜도 만나게 될 것이다.”

  “백부님의 진정한 의중을 말씀해주십시오.”

  “그 둘이 만나면 비록 큰 누님과 막냇동생 같기는 하겠지. 그러나 거기까지 뿐.”

  “말씀의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너는 이걸 알아 두어라. 경순공주 외에 나는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지 않았어. 아들 욕심도 없었다. 또 청혜는 속세에 내려와 사람들과 섞여 있으면서 외롭기 싫다고 했지.”

  “누님의 고고한 심사가 백부님을 닮았군요.”

  “그러나 생각을 바꿔보자.”

  “어떻게요?”

  “운룡이 상관보의 후계를 잇는다면?”

  “네? 백부님의 생각이 정녕 그러하십니까?”

  “무릇 딸은 언제까지나 친정을 그리워하는 법!”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내가 죽고 없으면 어쩌지?”

  “이 천애(天涯)에 누님 혼자 남아서…….”

  상관욱은 거기서 주유곤의 말을 끊었다. 기대를 담은 말이 가만히 이어졌다.

  “만약 용아가 상관보의 후계를 이으면?”

  “아아! 백부님의 정이 깊으십니다.”

  “내 염원이 그렇다. 청혜에게는 소식을 전하고 말을 나눌 수 있는 친정 식구가 있는 것이다.”

  “용아의 생각을 들어보고 모친께도 여쭙겠습니다만, 소질은 그대로 따르고 싶습니다.”

  “그럼 됐다. 이 일은 영웅대회가 끝나고 다시 이야기하자.”

  그때 약을 들고 문 앞에서 기다리던 당영영이 입을 열었다.

  “상관 영웅께서는 일을 다 마무리하셨습니까?”

  “그렇다. 너는 구궁대진을 발동시켰느냐?”

  “네”

  “약 짓는 일에서 성분의 넘침은 없었고?”

  “저는 다만 지시받은 대로 했을 뿐입니다.”

  “잘했다.”

  상관욱은 천지침향초를 달인 탕약을 받아 천천히 마셨다.

  이어서 주유곤이 선뜻 등걸을 들고 가 대청의 관 앞에 내려놓았다.

  “곤아, 네가 먼저 들어가거라. 나는 그다음이다.”

  “네? 제가 먼저요?”

  “관 오른쪽의 검은 단추를 누르면 바닥이 벌어진다. 지하 통로야.”

  “그런 장치가 놀랍습니다.”

  “통로 끝의 암실에는 네가 강호에서 쓸 물품들이 있어. 영아가 다 준비해 놓았을 것이다.”

  “당 소저께 또 폐를 끼쳤군요.”

  “너희는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묘한 암시를 담은 말에 주유곤은 표정이 어색해졌다. 당영영 역시 얼굴이 붉어졌다.

  상관욱은 그런 건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했다.

  “일 년 후 너는 다시 이곳에 와서 영웅대회를 치러라.”

  “소질은 지시를 따르겠습니다. 백부께서는 부디 몸을 보중하소서.”

  “오냐. 상관보에는 영아와 그의 수하들이 여럿이고, 당문일절도 곧 이곳에 돌아온다. 나 또한 천지침향초를 복용했으니 관 속에서도 구궁대진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백부님의 심모원려가 크십니다.”

  “그러니 너는 염려하지 말고 우선 하남 땅 소림사로 가라. 거기에서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지하 통로는 길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울적해졌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나. 이 세계에 들어온 지 어느덧 십오 년. 내 의지로 하고자 하는 일도 아니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구나.

  슬쩍 화가 나는데 생각은 계속 이어졌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

 

  투다다닥―

  갑자기 장대비가 거리 위에 쏟아졌었다.

  생전 보지도 못했던 빗줄기였다. 머리 위에 쉬지 않고 물바가지를 퍼붓듯 정신없었다.

  비 피할 곳을 찾던 사람들은 홀딱 젖으며 내뛰었고.

  그러나 세상에는 별난 인간도 있는 법.

  왜? 이깟 비 좀 맞으면 안 돼?

  따지기라도 하듯 걷던 사내가 있었다.

  젖어버린 긴 머리카락을 휙 뒤로 넘기더니 그 비 그대로 맞으며 휘적휘적 걸었다.

  그날 그때 자신의 모습이었다.

  몸에 걸쳤던 것은 팔뚝을 둥둥 걷어붙인 허름한 셔츠와 빛바랜 청바지.

  관찰자들의 눈에는 그것까지도 좀 멋있었을까. 아니면 살짝 걱정스러웠을지도.

  그렇게 온몸이 다 젖은 채 횡단보도 앞에 섰을 때였다.

  택배 탑차 하나가 사납게 들이닥쳤다.

  신호등이 빨갛게 바뀌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운전자는 신경 안 쓴다는 듯 부아앙― 가속기 페달을 더 밟아대고 있었다.

  그나마 미끄러운 교차로를 잘 지나갔으면 다행이었을 텐데, 웬걸!

  바깥쪽 빈 차로를 비집고 내달리던 바퀴가 그만, 보도 턱에 걸려버렸다.

  끼익― 콰자작―

  호들갑스러운 소리를 내며 보도 위를 덮쳤다.

  몸 젖은 채 서 있던 자신은 어떻게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었다. 아악,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순식간에 온몸의 뼈가 부서졌다. 살이 찢겨나갔다.

  입술만 잠깐 벙긋했었을 뿐이었다.

  ―뼈 부서지고 살 찢기는 통증이 이런 거였어? 그런데 저놈은 뭐냐? 빨강 파랑 똥오줌 못 가리는 놈도 운전면허증 받았냐?

  그렇게 지껄인 것도 잠시였다. 욕할 생각조차 없어지고 말았다. 정신이 날아가고 있었다.

  화물차가 날려버린 꼬락서니의 기가 막힘이라니.

 

  ***

 

  눈을 뜨고 보니 바뀐 풍경이었다.

  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침실. 제대로 꾸며진 옛 고대광실(高大廣室)의 침상.

  느낌이 이상했다. 낯설었다. 자기 몸은 자기 몸이 아니었으니.

  그때 아주 매력적인 음성이 울렸다.

  “곤아(琨兒), 깨어났구나. 다행이다.”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복장을 한 사람이었다. 그게 묘하게 멋있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지?”

  모국어가 아닌데도 잘 알아들을 수 있다니. 말도 잘할 수 있으려나?

  생각하자마자 대답이 튀어 나갔다.

  “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그건 갓 초등학교나 들어갔을 어린이 목소리였다.

  ―아, 이건 또 뭐야?

  혼자 놀라는데 그 음성이 또 들려왔다.

  “네가 이제 일곱 살이 됐구나. 고질병을 갖고 태어났었는데.”

  “고질병이요?”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단 말이야? 너 주유곤은 오늘부로 검왕부의 후계자라 선언될 것이다.”

  ―내가 일곱 살짜리라고? 또 나는 민치성인데 주유곤? 하, 미치겠다. 내가 아닌 내가 나라니.

  사방에서 축하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내는 자기 말을 아직 끝내지 않은 모양이었다. 손을 들어 제지하더니 한 마디를 덧붙였다.

  “오늘 용아도 네 어머니의 양자로 입적될 것이다.”

  “용아도요?”

  얼핏 눈앞에 한 사랑스러운 아기의 얼굴이 떠올려졌다.

  묘했다. 신기했다. 한번 본 적도 없는 얼굴이 구체적 형상으로 눈앞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좋겠다. 네게도 아우가 생겼구나. 그 아기가 검왕부의 이왕자(二王子)이다.”

  ―일곱 살 차이 나는 동생이 생겼다고?

  “네가 알다시피 이 아이는 얼어 죽어가고 있었다.”

  “가엾게도요.”

  “그걸 네 어머니가 살려낸 것이다.”

  “저도 그걸 보고 있었어요.”

  ―이 대답은 뭐야? 내가 언제 그걸 봤다고.

  혼자 따지듯 속으로 반문하는데 부드러운 음성이 이어졌다.

  “이걸 알아 두어라.”

  “네?”

  “이제 너희는 형제가 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린이의 천진한 발성이 튀어나왔다.

  “정말로요?”

  “그리고 너는 신분이 바뀌었어.”

  “제 신분은 아버지의 아들이잖아요.”

  “하하하, 그렇다. 거기에 더해서 너는 이제 검왕부의 공식적인 후계자인 게야. 앞으로 검왕부를 다스릴 사람이라는 말이다.”

  얼떨떨해지는데 넉넉한 울림을 담은 음성이 다시 들렸다.

  “앞으로 십여 년은 네 어머니가 수렴청정(垂簾聽政)한다. 집행은 왕부의 총독 엄수수가 맡는다. 그러나 모든 일이 다 네 손에서 결정되는 형식을 취할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염려 말아라.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요?”

  “이일 저일 겪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리니. 너는 반드시 독해져야 할 것이다!”

  ―독해지라고? 아하, 잘 모르시는구나! 나는 지금도 충분히 독한 놈이라는 걸.

  그러나 입술에서는 엉뚱한 대꾸가 튀어 나갔다.

  “그런데 어디 멀리 출타하세요?”

  “역시! 금방 알아채는구나. 대견하다.”

  “오래 걸리세요?”

  “그건 잘 모르겠다. 내가 없으면 네가 이곳의 주인이다. 너는 네 아우를 잘 보살펴주거라.”

  “네, 아버지. 저는 형의 도리를 다하겠습니다.”

  아아, 이렇게 자연스러운 발성이라니!

  ―그런데 내 말투는 뭐래? 형의 도리? 지금 나는 일곱 살 어린이라는데 이런 어려운 말을?

 

  그 이후 그가 자라나는 모습은 천진난만했다.주유곤의 기질이 돋아날 때 그랬다.

  어떨 땐 애늙은이 같기도 했다. 민치성의 심사숙고와 무표정이 드러났을 때 그랬다.

  하는 짓이 더러운 놈에게는 인정사정없었다. 드물긴 했지만 그럴 때도 무표정이어서 주변에 냉혹하고 살벌한 인간이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많이 있는 건 아니었다. 눈빛만으로도 그런 인간들을 얼마든지 혼내줄 수 있었다. 손가락만 겨누면 수하들이 알아서 처리했으니까.

  물론 힘없고 선량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는 있는 힘을 다했다.

  사람들은 도대체 그 속을 알 수 없었다. 그의 가치 기준을 헤아리기는 더 어려웠다.

  유‧소년 시절이 그랬다.

  그랬던 주유곤은 어느덧 스물두 살의 청년이 되어있었다.

 

  그날은 무림에서 행세깨나 하는 인물들이 꽤 많이 대청에 모여 있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무거웠다. 모두 말과 행동을 삼갔다.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이곳의 작은 주인 주유곤이 대청에 들어섰다.

  눈매가 예사롭지 않은 소년이 뒤를 따랐다. 이 소년 등운룡은 누구에게도 호락호락하게 굴거나 기죽는 일은 없을 표정이었다.

  그러나 앞에 걷는 사람은 지극히 공경하는 태도였다.

  “소연(小鷰) 언니, 이게 무슨 일이래요?”

  차반(茶飯)을 들고 따르던 표정이 귀여운 소녀가 소곤거렸다.

  “뭐가 말이냐?”

  “이왕자(二王子)님 표정 좀 보세요.”

  “너무 엄숙하시지?”

  “네.”

  “소왕야를 수행하실 때는 늘 그러시잖니?”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도 처음이고요.”

  “그래. 대청에 사람이 많긴 많구나. 무슨 일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때 허리에 다섯 개의 매듭 끈을 돌려맨 거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큰소리로 외쳤다.

  “이게 뭐요?”

  주유곤은 무덤덤했다. 놀라거나 대꾸하지도 않았다.

  거지가 탁자를 두드리며 다시 소리쳤다.

  “아, 이게 뭐냐니까?”

  손님 대접이 형편없다는 트집이었다.

  그를 스쳐 지나가며 주유곤은 툭 한마디를 던졌다.

  “우리가 언제 당신들을 초청하기라도 했소?”

  발끈하며 일어섰던 거지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뒤에 앉아서 졸고 있던 거지는 아홉 개의 매듭 끈을 매고 있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도 아홉 번 매듭진 끈을 두르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개방의 최고위 인물이 분명했다.

  그는 주유곤의 태도를 유심히 관찰했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거나 슬쩍 웃어 보이기도 했다.

  주유곤이 뒤를 따르던 소녀에게 눈짓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고 소곤댔든 소녀가 쪼르르 앞에 나아가 차반을 받쳐 들엇다.

  소연이 찻잔을 채워놓고 공경스럽게 말했다.

  “비(妃) 전하. 차를 따라놓았나이다.”

  청의 부인의 몸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적막함 그 자체였다.

  청색 옷을 걸쳤다는 것은 자신이 낮고 천한 사람이라는 상징적 표시였다. 그렇다고 그 고상한 기품과 고귀한 자태를 감출 수는 없었다.

  대청에 걸어 들어온 아들의 모습을 보는 눈빛이 아련해졌다. 마치 무슨 소중한 보물을 쓰다듬는 것 같았다.

  이 아들의 모습에 또 한 사람의 영상이 겹쳐졌다.

  십오 년 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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