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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부산성 함락
작성일 : 20-09-07 01:22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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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히 부산성을 포위하라.”

 

 고니시 유키나가는 칼을 빼들고 부산진을 향해 안개 속을 뚫고 진군했다.

 거의 1만에 달하는 조총으로 중무장한 왜군은 일제히 총부리를 부산성에다 고정시키고 완전히 성을 에워쌌다. 더구나, 그러는 동안에 오전이 다 지날 때쯤… 짙은 안개도 거짓말같이 사라져 오히려 왜군의 사격을 도와주는 듯 하였다. 자연의 섭리도 이때만 해도 정말 완벽하게 왜군 편이었던 것이다.

 

 루이스 프로이스 신부는 그 때, 고니시를 부산 해안에다 내려주고 또 다른 왜군을 대마도에서 실어오겠다며 오늘 새벽에 바로 다시 남해바다로 떠난 참이었다. 포르투칼이나 스페인 함대가 수송 말고도, 동서남북을 구분하기 어려운 바다 한복판에서 뛰어난 항법술로 최단거리로 조선까지 가는 기술이 없으면 왜군은 여기 조선까지 선박손실과 시간착오가 거의 없이 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서양배들은 무역선의 기술로 바다의 길라잡이 역할도 같이 했던 것이다.

 

 서양 무역선들의 길라잡이나 수송선 역할이 없었던들, 어쩌면 당시 일본의 후진 항법기술과 항해술 갖고는 조선에 오다가 방향을 잃어 남해 한복판에서 갈팡질팡 하다 병력의 절반 이상을 잃었을 것이고 그럼 조선침공 자체도 큰 지장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서양배들이 있었기에 전혀 방향을 잃지 않고 올 수 있었다.

 

 만약, 이 거대한 규모의 서양배들이 단순히 병력을 조선까지 실어다 주거나 항법 길라잡이 역할만 하고 그 길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조선에 남아 일본의 수송역할을 도왔다면 이순신도 일본 함대를 격파하긴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무리 세계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이라고 해도 거대한 파도를 감당하면서 태평양 대서양을 건너기 위해 아주 크게 만들어진 서양배엔 너무 크고 견고해서 부수기 힘들고, 더구나 항법술이 무척 뛰어난 서양배라면 조선군이 득실대는 연근해엔 얼씬대지도 않고서 먼 바다로 돌아 평안도 지역에 있던 고니시 군대에 병력과 물자를 후송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일본 배는 그럴 수 없던 건 이미 말했듯 속성으로 만들어진데다 조선술도 뒤떨어진 상황에서 아무렇게나 지은 약해빠진 날라리 배라서 먼 바다는 파도가 심해 나갈 수 없고, 먼 바다엔 어느 방향인줄 몰라서 바다 한복판에서 그냥 이리저리 헤매다 말라죽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아직 서양과는 달리 바다 한복판에서 나침반과 콤파스 등을 이용해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상세히 알 수 있는 기술은 없었기에…

 

 그래서 당시의 일본 선박들은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육지가 보이는 내해로 땅에 바짝 붙어 항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기다리던 이순신 함대에게 고스란히 잡혀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해로 멀리 돌아서 왜군 물자를 수송했다면 이순신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왜선을 찾아 나설 수도 없고 오히려 나갔다간 망망대해 한복판에서 길을 잃어 적보다도 굶주림과 목마름에 죄 전멸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파도에 밀려서 전 함대를 다 잃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실제로 후일 원균이 선조와 권율의 강압에 못 이겨 먼 바다로 나갔다가 거친 외해의 풍랑에 아예 싸우기도 전에 판옥선 27척을 잃기도 한 적이 있듯이. 당시엔 조선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먼 바다에서 위치와 방향을 잘 아는 항법술은 전혀 없었기에 말이다.

 

 다행히, 그런 면에서 볼 때 루이스 신부 같은 서양함선들이 단순히 조선까지 왜군 병사들을 날라주는 수송선 역할만 하고서 조선 내부의 전쟁인 서해안 지역 수송까지는 전혀 돕지 않고 본국으로 그쯤에서 그냥 돌아간 건 정말로 조선과 이순신에겐 천만다행한 행운의 소지였다.

 

 이순신이 조선수군들을 동원해서 서해와 남해안에서 일본군대의 보급을 끊을 수 있었던 건, 서양배들이 조선내부의 수송까지는 전혀 돕질 않았다는 행운이 함께 작용했던 것이다.

 

 아마도, 고니시 유키나가가 수전에서 고전할 줄 미리 알았다면 절대로 루이스 신부와 스페인 및 포르투칼 무역선 함대를 돌아가게 하지 않고 끝까지 저희를 도와달라고 졸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그는 본국으로 돌아간 상황이었으니 참 일본측에서는 아쉬웠을 것이다.

 

 

 어쨌든, 그것은 미래의 일일 것이고 당장 부산포 전투는 벌어졌다.

 

 하늘엔 해가 중천으로 떠올라 안개도 완전히 걷히고 일본 군대가 부산성을 포위하고 완전히 진을 짠 후였다.

 

 “화포를 쏴라.”

 

 안개가 걷혀 왜군 진영이 어느 정도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자, 정발은 일제히 성가퀴에 장착한 화포를 쏘라고 지시한다.

 

 ‘쾅, 콰콰콰앙.’

 

 폭음을 내면서 포탄이 하늘 높이 날아가 바짝 엎드리거나 멀찍이 진영을 짠 왜군 가까이에서 여기저기 폭발하면서 터진다. 하지만 워낙 본국에서 그런 상황에 익숙한 고니시 유키나가의 병정들은 그런 것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부산성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간다.

 이들은 알고 있었다~ 조선군 화포가 폭발력은 크지만 정확도는 오히려 저희 일본의 것보다 더 떨어져서 침착하게만 걸으면 거의 위험이 없다는 것을… 그들은 천천히 걸어와 완전히 조총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온다.

 

 ‘핑, 피융…’

 

 성벽 위에서 조선군 화살이 막 날아오지만 여기까진 전혀 닿질 않는다. 왜군들은 일제히 총부리를 겨누면서 가늠자를 놓는다. 그리고 마침내 일제히 발사한다.

 

 ‘탕, 타아앙, 타앙!!~’

 

 이내 갑자기 콩 볶는 듯한 소음이 나면서 귀가 멍멍해졌다. 곧이어 매캐한 화약연기 사이로 뭔가 아주 강력한 날것이 날아들어와 성 위에서 대기하거나 활을 날리고 있는 조선군 병사들 몸에 박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순간 보았다. 그 치켜든 쇠지팡이 같은 것에서 막 불을 뿜는데, 그 불 때문에 그 큰 소리가 막 나는 것을~

 

 ‘으, 으아악.’

  ‘커, 커허헉~ 억,’

 

 병사들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피보라를 뿌리면서 막 고꾸라져 죽어간다,

 

 “!!~”

  “아, 아니 이게 무엇이냐??”

 

 부산첨사 정발은 생전 처음 받아보는 가공할 신무기 공격에 너무나 당황하면서 공교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조총!~ 화약을 넣고 발사하는 장거리사용무기… 화살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관통력과 파괴력을 가진 이 무기 앞에 조선군 병사들은 제대로 대항도 못해보고 피를 뿌리며 픽픽 쓰러졌다.

 방패 뒤에 숨어서 활을 쏘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화살은 아무리 강한 거라도 방패를 뚫지 못했지만 조총탄환은 널판지도 퍽퍽 뚫는 강한 힘을 갖고 있어서 사실상 널판지와 똑같은 물체인 방패도 너끈히 뚫었던 것이다.

 

 “성문을 부숴라.”

 

 공성기구인 당치를 밀고 오니, 조총세례에 제대로 응전조차 못하고 픽픽 쓰러진 사수들이 별다른 공격도 하지 못하고 성문은 금방 깨어지고 만다.

 

 “성문이 부숴졌다. 입성하라.”

 

 일제히 왜군은 부산성 서문 쪽으로 밀고 들어왔다. 성문 안으로 들어오자 얼마 안되는 조선군들이 막 칼과 창을 들고 왜군병사들을 막아섰다. 그 중에 정발도 함께 있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라.”

 

 정발은 맨 앞에 나서 분전해 막 날쌔듯 덤벼들어 왜군 두세 명을 베었지만, 다음 순간 왜군이 쏘아댄 조총탄알을 가슴에 두 방이나 맞고 픽 뒤로 나가 떨어졌다.

 

 “이, 이 놈들아. 싸워라. 죽음으로 이 성을 지켜…”

 

 이것이 정발이 땅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면서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지휘관이 이렇게 맥없는 죽음을 맞자, 다른 병정들이나 백성들은 다 달아나거나 투항하기 바빴다. 불과 공격 개시 두 시간… 정오가 되자마자 부산성은 일본의 손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한 닷새는 버틸 줄 알았는데, 불과 공격 개시 두 시간 만에 사실상 부산성 안의 병사와 장수들이 다 전멸하고 고니시 유키나가는 부산성문 안으로 유유히 입성하게 된다.

 

 “참 내. 이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군대가 겨우 이런 정도의 전투력 밖에 없었던가??”

  “참. 이거 마치 참새잡이라도 한 기분이옵니다. 빙부님.”

 

 나란히 옆에 선 사위인 소 요시토시(平義智)가 말을 거들면서 긍정한다.

 

 “세상에나… 일본에서의 전투경험상 이렇게 큰 성읍인 만큼 그래도 며칠간 버티면서 적어도 한 천명 정도는 우습게 죽을 줄 알았는데, 고작 열명도 전사자가 안되다니. 어릴 적 병정놀이를 다시 한 기분이다.”

 

 하지만 고니시 유키나가의 이런 대승은 단순한 조선병들의 무능함과 전투력 결여 만은 아니었다. 한마디로 정말 운이 뽀샤질 정도로 좋았을 뿐이다.

 하필 상륙할 날짜에 짙은 물안개가 끼어 저격과 화공을 자연이 막아주었고, 또한 세상변혁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정발이 조총 공격에 대해 미처 대비하질 못해 조선군이 용감하고 강해도 별다른 도움이 안되었을 뿐이었다. 자연적 인간적인 운이 겹친 행운의 소지였던 탓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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