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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부산항에 도착한 일본군대
작성일 : 20-09-07 01:21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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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밟히는 강토

 

 

  서기 1592년 4월 열사흐레…

 

 여기 이 곳은 부산항을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절영도… 부산항의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며 현대엔 등대가 세워진 곳이기도 한 곳…

 이 날, 부산포 첨사인 정발은 하인과 수하들을 데리고 모처럼 휴일을 맞아 여기 이 섬으로 사냥을 나왔다. 당시엔 육지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섬이라 여기엔 노루나 토끼, 그밖의 철새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봄철엔 사냥터로 그만이었기에.

 

 ‘피잉~’

 

 올해로 환갑이란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 솜씨는 전혀 녹슬지 않았다.

 각궁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자, 하늘을 날던 물새 한 마리가 맞아 땅에 맥없이 툭 떨어진다.

 

 “역시 첨사 나리의 솜씨는 여전하십니다요.”

  “그래. 자, 노루도 잡았으니 일단 술잔치나 벌이자. 노루고기와 이 잡은 새를 함께 구워라.”

  “예.”

 

 종자와 군총들은 신나게 고기를 구워 오랜만에 맛보는 진수성찬과 술로 거나하게 즐겼다.

 

 “맨날 이렇게만 산다면 군발이 생활도 할만 하겠는데…”

  “누가 아니래냐? 맨날 고기와 술만 먹는다면야…”

  “이 곳 부산은 그래도 날씨도 아주 조선팔도에서 젤 따땃해서, 그래도 우리가 조선군 중에선 제일 팔자 핀 놈들일걸?”

  “그래 그래…”

 

 정발 첨사를 따라온 포졸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술에 기분 좋게 취해 나누고 있었는데~?!

 그때?~ 저 멀리 남해바다의 먼 파도 너머로 아른거리는 아주 큰 물체??? 분명하다. 그것은 배였다. 그것도 한 두 척이 아닌 수많은 배였다.

 

 “아니, 저게 뭐야?”

 

 정발은 제일 먼저 문제의 왜선들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면서 같이 따라온 무사들에게 물었다. 모두들 첨사가 주목한 방향으로 주의를 돌리고 잘 살폈는데?? 눈이 그 중에서 제일 좋은 아까 새를 잡는 걸 본 그의 시동이 알려준다.

 

 “저거~ 왜선이 아니당께요?”

  “왜선이라고??”

  “틀림 없당께요. 전 여기 부산에서 나고 자라서 압니다요. 저 배의 돛 모양이 몇 천 번도 더 본 왜식입니다.”

  “稅穀船(일본의 무역선)이냐?”

  “요즘 뜸하더라만, 그런 모양인가? 끄악, 아 아닙니다.”

  “어째서지?”

  “세곡선은 암만 많아도 한꺼번에 열 척 이상은 안 옵니다. 어차피 그 이상은 실을만한 물건도 없고, 더 싣고 와도 이 곳 부산의 무역시장 규모상 여기다 다 팔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저 배들은 너무 많지 않습니까??”

  “!~”

 

 정발이 보기에도 과연 그러하였다. 더구나 이내 그걸 증명이라 하겠다는 듯, 또 다른 좋은 눈을 가진 자가 그 배 위에 무장한 왜병들이 가득 실려있다고 외치지 않는가??

 

 “왜, 왜구들인 모양이당께요.”

  “아이고, 요즘 뜸하더니만 급기야 아주 대부대로 쳐들어왔구나.”

  “정말 큰일이군요. 첨사 나으리.”

  “어쩐지 과거엔 풀방구리에 생쥐 드나들 듯 하던 왜구 놈들 노략질이 근래 십 년 이내엔 이상하게도 조용하더니만 잔뜩 벼르고 한꺼번에 쳐들어오려고 그랬구나.”

 

 이때까지만 해도, 정발도 설마 일본의 정규군이 침략해온 건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단지, 아주 규모가 큰 왜구들이 약탈과 노략질을 위해 여느 때처럼 쳐들어온 단순한 왜변인 줄로만 알았다.

 

 “이, 이거 당체 어떡하면 좋습니꺼?”

  “어떡하긴 뭘 어떡해?~ 당장 모든 군민들을 성 안으로 대피시켜라. 모든 곡식과 물자는 다 성안으로 옮기도록 지시하고… 왜구 놈들은 그러면 제풀에 지쳐 물러갈 거다. 우리가 성만 잘 지킨다면 말이다.”

  “예. 그리 하겠당께요.”

  “참~ 왜변이 나도 정말 크게 났군.”

 

 얼른 정발은 우선 여기 함께 온 병력을 이용해 왜구들을 일단 공격해보거나, 최소한 척후로서 동정을 살피고 갈 요량으로 해안에 닻을 내린 왜선 가까이로 우선 말을 몰아 달려갔다.

 우선 시동은 다른 종들과 함께 돌려보내 부산성의 병사들에게 비상을 걸고 백성들을 대피시키게끔 하고, 말을 탄 군관들만 뒤를 따랐다.

 

 “!!~”

 

 순간, 정발은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왜선들은 삽시간에 부산포의 갯벌에 정박하더니, 일제히 그 배 위에서 삿갓 같은 이상한 투구(진가사)를 쓴 왜병들을 꾸역꾸역 토해놓기 시작한다.

 

 “어, 엄청난 숫자구나.”

  “여기 병력으론 아예 상대가 안됩니다.”

 

 뒤에 따른 한 군관이 이처럼 말을 잇는다.

 

 “서둘러 퇴각한다. 부산성 안으로 들어가서 농성하기로 한다.”

  “예엣.”

 

 정발은 거기 왔던 다른 부하들을 모조리 데리고 서둘러 절영도 앞바다에서 철수한다.

 왜군들은 우선 해변 갯벌에 내려서 정박지를 확보하는데 바쁘고, 또 화물을 내리느라 정발 일행이 멀찍이서 자신들을 보고 도망치는 것을 목격했음에도 별 다른 제재를 가하질 않았다.

 

 “모두들 내려라.”

  “하잇!~”

 

 맨 먼저 해안을 밟은 고니시가 명을 내리자, 수많은 거의 천명에 달하는 일본병사들이 앞장을 선 거대한 서양배에서부터 꾸역꾸역 내려온다.

 마침 포르투칼 무역상이자 신부이기도 한 루이스 프로이스의 거대한 배에서 내린 고니시 유키나가는 다른 군선들을 수습하면서 얼른 해변에 내려 진을 짤 것을 서두르고 있었다.

 

 “여기까지 태워다줘서 고맙소. 프로이스 신부.”

  “뭘요.”

  “덕분에 나나 다른 장수들은 작은 배에서 멀미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었소이다.”

 

 고니시는 바다 위를 새까맣게 덮은 왜선들에서 자신의 부하들이 하나씩 쏟아져 나와, 해변을 가득 메운 사람 개미떼가 될 때까지 자신은 물론 상당수 왜군들을 여기 부산해변까지 실어다 날라준 포르투칼 함대의 루이스 신부와 담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명색이 하나님을 믿는 신부란 사람이, 도둑들이나 다름없는 침략군대를 돕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다니 이들의 위선 및 가식의 행동을 여기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기실, 이 당시의 스페인 포르투갈의 성직자들은 말이 좋아 전도와 포교일 뿐이지 실제론 신세계(아직 유럽 및 서양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신천지)에 들어가 그 곳을 점령하고 물산을 자기네 나라로 뺏어가는 제국주의의 하수인의 성격이 더 강했다. 후일 19세기에 전성기를 맞게 되는 제국주의도 다 기독교의 전도란 그럴 듯한 명분으로, 백인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에서 흑인들과 인디언들을 마구 흉악하게 학살을 자행하는 침략자의 행동만 했듯이~

 그러한 모순적이자 가식적인 행동의 효시는 이 당시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무역과 침략을 병립하는 위선적 제국주의 정책에서 나온 것이었다.

 

 고니시를 여기 부산해변까지 날라다 준 루이스 프로이스 신부는 이때 일본측의 [종군기자] 역할을 하면서 경상도 경기도 부근에서 임진왜란 수기를 쓰기도 한다. (1994년에 한국에서도 ‘임진왜란’ 이란 제목으로 출판됨)

 일설에는 그가 평양까지 고니시를 따라갔다고 하며, 일본측 역사에도 그런 기록이 남아 있지만 별 신빙성이 없다. 상주까진 따라간 게 확실해 보이지만, 아무렴 서양의 귀족인 그가 지고 있는 전투인 평양성에까지 남아서 겨울까지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고 병들어 죽은 자가 거의 절반인 거기 왜군들과 침식을 같이 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또, 평양성 기록은 별로 자세하게 남아 있지 않다는 것도 신빙성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프로이스는 경상도 북단이라고 볼 수 있는 상주까지만 동행하고 돌아갔다는 기록이 함께 남아있다는 걸 봐도 아무래도 후자가 정설인 듯 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루이스 프로이스 신부가 상주까지만 동행했다고 설정하기로 한다…!!

 

  (주 : 루이스는 고니시의 앙숙인 가토부대 수송은 도와주지 않았지만 후속인 구로다 나가마사의 병력을 실어다준 후, 당시 상주에 있던 고니시 군대로 따라와서 그와 한양 인근까지 동행하고 돌아간 것으로 해둔다.)

 

 

 서둘러 전속력으로 말을 몰아 부산성 안으로 돌아온 정발은 얼른 비상을 알리는 북을 치게 했다. 하긴 이미 그러기도 전에 여기로 돌아오면서 보니까 성 바깥의 백성들이 피난짐을 꾸리는 걸 보면, 시동이 제때 돌아와 알리긴 잘 알린 듯 하였다.

 난리도 급기야 큰 난리가 나고 만 것이다. 이런 청천병력이…

 그래도 정발은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일본의 정예병들이 저희 나라를 아주 멸망시켜 자기 나라로 병합하려고 쳐들어온 침략군인지는 몰랐다. 그저 한 30여년 전에 발생한 을묘왜변처럼 아주 수가 많은 대규모의 왜구떼들이 부산을 약탈해 먹으려고 쳐들어온 줄만 알았지…

 

  “왜구가 확실하다. 왜변이야.”

  “어떻게 할까요??”

  “어쩌긴 뭘 어째? 비상을 걸고 모든 병력을 끌어 모으라.”

  “예!~”

  “그리고 모든 백성들을 성 안으로 피신시키라. 북을 울려, 비상이라고.”

  “알겠습니다. 그럼 당장.”

 

 파수병은 정발의 지시를 듣고, 서둘러 북 치는 곳으로 늑달처럼 달려간다.

 

 ‘둥, 둥, 두둥둥…’

 

 부산포 성 위에서 아주 유장한 음조의 북이 크게 새벽공기를 찢고 멀리 울려퍼진다.

 

 “부, 북소리다.”

  “비상을 알리는 소리구먼.”

  “모두 집합, 집합.”

 

 부산성 안에서 평소 예비역으로 살던 모든 사내들이 소집령을 알리는 북소리를 듣고 모두들 동헌으로 몰려든다. 성 밖에 평소 살던 남자들도 모두들 군복 차림의 벙거지로 변복하고 그리로 몰려들어온다.

 

 “무슨 일이야?”

  “왜구들이 쳐들어 왔다는구먼. 그것도 꽤 많은 숫자가 떼거리로.”

 

 아직도 백성들은 물론, 병정들과 첨사 정발까지도 주어진 상황을 전혀 깨닫질 못하고 쳐들어온 적들이 단순한 약탈자인 왜구떼들인 줄로 알고 있었으니…

 

  “저길 봐. 정말 개미떼처럼 많은 숫자구먼.”

 

 눈이 매우 좋은 어떤 사람이, 바다가 제일 잘 보이는 서문 위에서 그걸 가리키면서 왜군의 규모가 엄청남을 알려준다.

 

 “아이구. 정말 많당게.”

  “이를 어찌하누?”

  “정말 대난리가 났구먼.”

  “저 배 좀 보랑게요. 한 칠백척은 온전히 되갔당게.”

 

 백성들은 벌써부터 겁을 먹고 전의를 상실하고 있는 판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대군을 보고 기가 질려서~

 실제로는 이때 고니시를 실어다 준 왜선들은 총 칠백 척이 아니라, 한 사백 척이 조금 못 되는 수준이었다. 전쟁터 최전선의 병정들의 과장은 자의건 타의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 법이라서… 그들 눈엔 사백 척이 칠백 척이나 천 척으로 보였고,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에도 그렇게 남은 듯 하다. 하긴 남만의 거대한 수송선용 무역선 배까지 합하면 사백 척은 넘었겠지만…

 

 백성들은 벌써부터 겁을 먹고 전의를 상실하고 있는 판이었다. 그 어마어마한 대군을 보고 기가 질려서~

 

 이튿날. 어제 오후 3시경에 부산 해변에 닿은 왜군들은 하룻밤 동안 꼬박 배에서 내리고 공성기구를 조립하면서 다음날 아침을 맞았다.

 그 동안, 부산성에선 대부분의 병력을 다 소집하고 백성들도 동원해 농성할 준비를 어느 정도 갖추긴 했다.

 

 하지만 이때 새 아침, 부산 앞바다엔 물안개가 아주 짙게 끼어 일본에겐 천우신조의 날씨였다.

 조선군이 눈치를 채고 화포병과 궁수를 동원해 상륙하는 왜군을 저격하고, 거기에다 주둔하는 해안가에다 화공을 가했다면 상당수의 왜선은 불에 타 가라앉았을 것이며 많은 왜병들이 상륙시에 죽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차후 조선정벌에 심각한 지장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도 일부러 일본을 도우는 게 정말 미신이 아닌 확신이라도 된 듯 이 날 따라 짙은 물안개가 해변에 끼어 적정이 전혀 보이질 않아 저격이 불가능했고 불화살이나 화포 공격을 가해도 날이 축축해 별다른 피해를 주질 못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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