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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다시, 빛나는 별이 되다
작가 : 미니미니츄
작품등록일 : 2020.8.29

떠도는 인터넷 루머로 인해 아이돌 생활을 접은 5명의 소녀들.

다시 모여 별이 되고자 한다.

 
12.여름의 눈물
작성일 : 20-09-06 22:25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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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이야. 할래, 데뷔하고 싶어요. 언니랑 같은 팀으로요.”

 그녀가 작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은 미소를 짓는다.

 

 이를 지켜보던 다시가 그녀를 따라 웃는다.

 “정말? 같이 할 거야 미우야? 너 괜찮겠어?”

 “네. 저 사실 너무 힘들지만… 이렇게 연예계 자체에서 도망쳐버리긴 싫어요. 제 꿈, 제가 몇 년 동안 바라본 무대에 서는 게 너무 행복했으니까요.”

 그녀의 표정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어떠한 비장함과 더불어 의지가 보인다.

 

 “미우야, 그렇지만 네가 한 번 더 데뷔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을 거야.”

 여름이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걱정스럽게 되묻는다.

 

 “여름 언니…”

 그녀의 손을 맞잡는 미우. 마주 잡은 두 손에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여름씨 말이 맞아요. 힘들 겁니다. 데뷔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고 변할 거라는 보장도, 성공할 거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서 있던 지후도 슬그머니 다가와, 걱정의 말을 건넨다.

 

 “그래, 저 사람 말이 맞아. 미우 너 정말 괜찮겠어?”

 진심 어린 걱정이, 여름의 말끝에서 묻어나온다. 애써 괜찮은 척, 멀쩡한 척하지 않아도 돼, 라는 무언의 의미가 그녀의 눈동자를 통해 느껴진다.

 

 “언니, 그리고 대표님. 저 괜찮아요. 오히려 지금에서야… 제가 얼마나 아픈 선택을 했는지 조금은 느껴져요. 저, 정말로 다시 무대에 서고 싶어요.”

 “미우야…”

 “미우씨가 그렇다면, 제가 지원해드릴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미우의 단호한 말에 여름의 마음 역시, 동요하는 눈치다. 이어 지후의 표정도 한결 편안해지며 그녀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럼, 미우는 이제 계약서 쓰는 건가요?”

 이들을 지켜보던 다시도, 잔뜩 들뜬 표정으로 다가와 언제 챙겼을지 모를 계약서를 내민다. 이어 잠시, 여름을 제외한 세 사람이 동시에 푸핫-하고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다. 무거운 기운이 내내 감돌던 병실에서, 처음으로 보인 아이다운 웃음이다.

 

 

 여름의 눈물

 

 

 “음, 잠시 저쪽으로 갈까요?”

 지후가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미우에게 말한다. 둘은 이미 내적으로 친밀함을 느낀 건지, 벌써 장난기 가득한 분위기가 맴돈다.

 

 이어 둘이 병실 한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아까의 대화에서도 웃음보다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계속 보이던 여름과 그런 그녀 명의 계약서를 손에 꼭 쥐고 있는 다시만이 남았다.

 “여름아, 너는 어때? 생각이 좀 변했어?”

 다시가 그녀의 눈치를 살피다가, 먼저 말을 꺼낸다. 그녀의 말에 그녀와 그녀 손에 들린 계약서를 쳐다보는 여름.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다.

 

 “다시야. 나는 사실 모르겠어.”

 “뭘 모르겠는데?”

 “그냥, 전부. 어떻게 너희가 이 사실을 극복할 수 있는지 말이야.”

 “어떤 사실? 천천히 말해봐. 우리 오늘은 시간이 많거든. 내가 다 들어줄게.”

 다시가 그녀를 향해 웃으며 다가간다.

 

 이어 둘도, 병실 다른 한쪽에 자리한 간이침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너희가 어떻게 팬들에게 버림받은 사실이나, 그리고 나를 공격한 그 수많은 악플의 존재를 알고도 또 데뷔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난 아이돌이 너무 하고 싶으니까. 물론 상처받았지만, 그보다 사랑받은 기억이 더 커서 이런 건 이겨낼 수 있었어. 그리고, 그때의 나도 좋았고.”

 “그때의 나?”

 “응. 탈퇴하기 전에 활동하는 영상을 보면, 그 아래 달린 댓글보다 내 모습 자체가 너무 빛이 나서, 그게 너무 좋았거든 나는.”

 다시가 자신의 예전 활동 모습을 떠올리며 말하자, 여름이 고개를 끄덕인다.

 

 “여름이 넌 안 그래? 예전 활동 모습 찾아보지 않아?”

 “찾아보긴 해. 그렇지만…”

 여름이 말끝을 흐리며 마주친 눈을 피해 고개를 돌려버린다.

 

 “여름아. 무슨 일이야? 나한테 알려줘. 내가 도울게. 정말이야.”

 다시가 눈을 피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간절한 투로 부탁한다. 그녀의 목소리에 여름이 피하려던 눈을 다시 마주친다.

 

 이내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여름.

 “하… 다시 너도, 그리고 미우도 모를 테지만, 사실 나도 이전에 미우처럼 자살 시도를 했었어.”

 “여름이 네가?”

 다시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치다시피 말한다. 그녀의 표정에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는 여름.

 

 “네가 왜? 우리 같이 활동할 때, 넌 누구보다 밝고 활발해서 촬영장 분위기도 곧잘 띄우고, 선배들이나 후배들한테 잘하기로 유명했잖아. 나한테도 너무 잘해줬는데…”

 “누구나 아픈 부분은 있기 마련이야. 그리고 나는 그게 외모였어.”

 여름이 애써 웃으며 말하지만, 그녀의 표정엔 이미 슬픔이 가득하다.

 

 툭-치면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여름 소나기 같은 모습의 그녀.

 

 “너도 알겠지만, 난 예쁜 얼굴이 아니었잖아? 특히 비주얼 멤버 겨울이 덕에 여름 vs 겨울에서 항상 비교당하고 악플도 정말 많이 받았거든.”

 말을 하는 그녀는, 반대편에 매달린 전신 거울을 바라본다. 그녀의 얼굴, 몸매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것을, 여름은 계속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간다.

 

 “그래서 매일 거울을 보고, 피부며 몸매며 기본 시술이며. 어딜 고쳐야 예뻐질까? 이 생각만 했어.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나도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르는 게 좋았으니까. 참을 수 있었지. 외모 지적이야 뭐, 아이돌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면 참기도 쉬웠고.”

 ‘아이돌의 숙명’이라는 단어를 읊조릴 때, 그녀 말투에서 미묘한 비웃음이 묻어난다.

 

 “근데, 외모 지적은 참아도 실력 지적은 못 참겠더라. 나 사계에서 메인 보컬이었고, 안무 익히는 속도도 제일 빨랐거든. 나름 실력파 멤버였단 말이야.”

 “그게 거짓 루머라는 거, 나 다 알아. 당연히 팬들도 다 알았을 거야. 너 노래 진짜 잘하잖아.”

 울먹임을 참으려 고개를 푹- 숙인 채, 얘기하는 여름. 다시가 그런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래. 사람들이 내가 미워서, 그래서 일부러 그런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뜨린 거란 말이야. 난 그게 너무 무서워 다시야. 내가 돌아가도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다들 내가 나가길 바랄 것 같아서… 그게 무서워.”

 “여름아!”

 결국, 터져버린 눈물. 다시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여름에게 건넨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아는 다시였기에, 그녀에게 차마 그만 울라는 말은 할 수가 없다.

 

 “다시야. 나 어떡하면 좋을까? 난 모르겠어.”

 눈물을 닦으며, 여름이 묻는다. 그녀를 바라보는 다시의 표정에도 슬픔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여름아. 네가 그렇게 힘들면 안 해도 돼.”

 “뭐?”

 “난 네가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는 줄 정말 몰랐어. 너는 너의 길을 가 여름아. 아이돌이 아니라도 너의 인생은 반짝일 거야.”

 “다시야…”

 멈췄던 눈물이, 그녀의 따스한 말에 다시 터지고 만다. 그런 그녀를 안으며, 또 한 번 달래주는 다시.

 

 잠시 후 그녀가 겨우 눈물을 그치자, 다시가 여름의 손을 잡는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어.”

 “조건? 그게 뭔데?”

 조건이라는 말에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묻는 여름.

 

 “그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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