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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대에게 죽음을 고합니다.
작가 : 카레샤워
작품등록일 : 2020.8.31

로이날슨 제국의 황후 엘리자베스는 누군가의 사주로 거리에서 칼에 찔려 목숨을 잃는다.
어릴 때부터 행복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던 그녀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원을 빌고,
그 소원으로 인해 일곱 살의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괴롭던 지난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앗아간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어린 엘리자베스는 다시 한 번 불구덩이에 몸을 던진다.


#복수물 #황궁물 #회귀물 #후회물 #여주성장물 #남주성장물
#사이다여주 #똑똑여주 #불쌍한여주 #한방먹이는여주
#집착남주 #다정남주 #능글남주 #짝사랑남주

 
새로운 만남(2)
작성일 : 20-09-06 22:14     조회 : 318     추천 : 0     분량 : 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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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나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결투는 정말 순식간에 리암의 승리로 돌아갔다.

 

 반면 지면에 무릎을 꿇은 기사는 분한 듯 이를 갈았다.

 

 리암은 이후로도 차례차례 결투를 하여 4명을 모두 쓰러뜨리고 나서야 목검에서 손을 뗐다.

 

 어릴 때부터 성인을 상대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이후 성인이 되어서의 활약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에이, 뭐야 벌써 끝났나?”

 

 

 익숙한 목소리에 창밖으로 시선을 옮기자 크리스와 로건이 막 도착한 참이었다.

 

 크리스는 싸움 구경을 하지 못했다며 투덜거리고 로건은 그런 그에게 조용히 주의를 줬다.

 

 

 “리암이 결투에서 승리했어요.”

 “어, 아가씨! 왜 가까이 가서 보지 않으시고 여기 계십니까?”

 “아버지랑 약속한 게 있어서요.”

 “에이, 그래도 기왕 오신 거 가까이서 보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크리스의 말에 순간 마음이 기울었지만 옆에서 고개를 가로젓는 로건을 보고 다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내가 여기서 나간다면 아마 크리스와 로건이 아버지께 크게 혼날 것이다.

 

 

 “귀여운 아가씨가 가까이 보고 싶어서 내렸다고 하면 단장님도 용서해주실…….”

 “크리스! 내 딸에게서 떨어져라!”

 “이런, 단장님께 들켜버렸네요.”

 

 

 쩌렁쩌렁 울리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귀에 쟁쟁하다.

 

 아버지는 크리스를 나에게서 떼어놓으려는 의도였지만 아쉽게도 그 말은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단장님의 따님? 그럼 아가씨?”

 “뭐? 아가씨가 훈련장에 오셨다고?”

 “저기 마차 좀 봐. 마차 안에 누가 있는데?”

 “단장님이 타고 오신 마차잖아. 그럼 아가씨가 같이 있으셨던 건가?”

 

 

 훈련장에 있던 모든 기사들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그들은 아버지가 말릴 틈도 없이 곧장 내게로 뛰어왔다.

 

 이제는 발소리에 묻혀 아버지의 호통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마차는 금세 기사들에게 포위당했다.

 

 그리고 곧 그들은 유리창을 통해 내게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아가씨.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가씨, 제 이름은 케인입니다.”

 “아가씨, 제 이름은요....”

 “아뇨, 아가씨. 이 놈 이름보다는 제 이름을....”

 “아니요. 제 이름을....!”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인사행렬에 잠깐 멍해졌지만 가슴 속에서부터 북받쳐 오르는 기쁨은 그보다 더 컸다.

 

 

 “안녕하세요. 엘리자베스 쉘더 프리페리어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마차 안에서 가볍게 인사하자 병사들이 몇 초간 정적하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환호하기 시작한다.

 

 기사들은 원래 인사를 들으면 크게 소리를 지르는 걸까…….

 

 의문은 남았지만 밝은 분위기에 둘러싸인 지금이 너무 행복해 나도 그들을 따라 웃었다.

 

 

 “크흠....!”

 

 

 익숙한 헛기침 소리에 나를 둘러싸고 있던 무리가 절반으로 갈라지며 그 사이에서 아버지가 걸어왔다.

 

 

 “다시 소개하마. 내 딸인 엘리자베스다. 앞으로 종종 훈련장에 와서 검을 배울 거다.”

 “단장님, 그런데 누가 아가씨에게 검술을 가르쳐 드립니까?”

 

 

 수많은 인파 속에서 들려온 누군가의 질문에 아버지의 얼굴에 한 줄기 미소가 어렸다.

 

 

 “그건 당연히 내가…….”

 “단장님, 그건 안 되죠. 자, 우리 모두 생각해봅시다. 단장님의 훈련은 이렇게 건장한 우리도 제대로 견뎌내는 사람이 드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고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단장님의 지옥 훈련을 받는다니 저는 도저히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유연하게 아버지의 말을 끊은 크리스는 앞에 있는 수많은 병사들을 향해 마치 연설하듯 언변을 토로했다.

 

 크리스의 말에 반대하는 기사는 없었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니 아버지의 훈련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설마 내가 내 딸아이에게도 그런 훈련을 시킬 것 같나.”

 “아니, 그래도 단장님은 평소에도 할 일이 많잖아요. 무엇보다 아가씨와는 체격차이도 많이 나고요. 아가씨는 아가씨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에게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크리스는 아버지의 말을 쉴 틈 없이 반박했다.

 

 하긴, 아버지는 나보다 두 배는 더 큰 분이니 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검술을 가르치면 허리가 많이 아프실 거야.

 

 

 “아버지. 저를 가르쳐주실 분은 제가 직접 선택해도 될까요?”

 “리지......”

 “아버지는 할 일이 많으시잖아요. 제가 아버지의 시간을 빼앗는다면 마음이 편치 않을 거예요.”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너와 나이대가 맞고, 체격이 비슷한 아이라면…….”

 

 

 아버지는 주위를 몇 번 둘러보다가 이내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하셨다.

 

 이름은 부르지 않고, 몇 번 손짓을 하니 인파 속에서 익숙한 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리암이라는 아이다. 리지 너와 나이 대는 다를지 몰라도 체격은 비슷하니 앞으로는 이 녀석에게 검술을 배우거라.”

 “리암 경 만나서 반가워요.”

 “네, 아가씨.”

 

 

 밝게 인사를 했건만 리암은 시선을 피하고 가볍게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었지만 앞으로 그와 만날 일은 많으니 오늘은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

 

 

 훈련장에서 리암을 본 이후 이틀이 지났다.

 

 그 동안 나는 아버지가 불러주신 재단사를 통해 새 옷을 받았다.

 

 

 “아가씨, 머리는 이정도로 묶으면 될까요?”

 “응, 딱 좋아. 고마워 한나.”

 “아가씨는 이런 옷도 잘 어울리네요.”

 “그래? 나는 좀 어색한데.”

 “어색해하지 마세요. 아가씨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스러우니까요. 그럼 잘 다녀오세요.”

 “응, 다녀올게.”

 

 

 평생 입었던 거추장스러운 드레스와는 달리 남성이 입는 복장은 가벼웠고, 특히나 하의가 굉장히 편했다.

 

 코르셋은 당연했고, 드레스 안에 입어야 하는 속옷들도 굉장히 많아 여름이면 더워서 밖에 나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이 옷이라면 얼마든지 몸을 움직여도 좋을 것 같았다.

 

 이 편안함을 이전 생에서도 알았더라면, 답답한 황궁에서의 생활도 조금 즐거웠을까.

 

 실없는 생각을 하며 옷매무새를 마저 정돈했다.

 

 

 

 ***

 

 

 “아버지, 이제 출발해요!”

 

 

 몸단장을 마치고 막무가내로 찾아간 집무실에는 아버지와 리암이 함께 있었다.

 

 설마 누군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해 노크도 하지 않고 무작정 들어갔지만 리암은 놀란 기색도 없이 맑은 회색 눈으로 응시할 뿐이었다.

 

 

 “누군가 있을 거라고 생각 못해서... 죄송해요.”

 “아니, 괜찮다. 그러고 보니 이제 슬슬 갈 시간이 되었지? 마차로 가자꾸나.”

 “네! 리암경도 빨리 오세요.”

 

 

 멀리 떨어져 걸어오는 리암을 부르자 그가 움찔 몸을 떠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이름이 불려 놀랐던 모양이다.

 

 

 “리지, 리암은 따로 올 것이니 먼저 마차에 오르거라.”

 “네, 아버지.”

 

 

 리암도 이 마차에 함께 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마차 밖에서 아버지와 리암은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곧 이야기가 끝나 아버지도 마차에 올라탔다.

 

 아버지가 마차의 벽을 두 번 정도 두드리자 마차가 출발했다.

 

 창 너머로는 곧게 솟은 나무가 쉴 세 없이 지나쳐갔다.

 

 참 상쾌한 봄 날씨였다.

 

 

 

 ***

 

 

 “리암경, 괜찮아요? 왜 이렇게 땀을…….”

 “괜찮습니다.”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본 리암의 경악스러운 모습에 입이 벌어졌다.

 

 머리에서부터 물을 뿌린 것처럼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려 했지만 그는 몸을 피했다.

 

 하지만 놀란 나와 달리 아버지는 아무 말이 없었다.

 

 아버지가 마차에 올라타기 전 리암과 나눴던 말.

 

 리암은 아버지와 사전에 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탄 마차를 따라 달려왔던 것이다.

 

 저택에서부터 훈련장까지는 꽤나 속도를 낸 마차로 30분 정도.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리암은 땀이 범벅이 된 상태에서도 쉬지 않고, 훈련장 공터를 뛰고 있던 무리에 들어가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감정의 변화도 적어 보이는 그가 위태로워 보였다.

 

 

 “아버지, 저렇게 뛰다가 리암 경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말리려 해도 리암은 계속해서 달리고, 계속해서 검을 휘두를 거다. 저 애한테는 저게 전부니까.”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았다.

 

 뭔가 말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 같아 일단은 입을 다물었지만 이건 알아볼 필요가 있는 문제였다.

 

 

 

 ***

 

 

 “오늘부터 정식으로 훈련장에서 훈련할 내 딸 엘리자베스다. 이 애의 훈련은 리암이 담당할 테니 나머지는 평소처럼 훈련하면 된다.”

 “모두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커다란 단상 위에서 나는 정식으로 훈련장의 일원이 된 것을 알렸다.

 

 기사들의 눈동자는 호기심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긴, 이제 겨우 일곱 살인 어린 아가씨가 검을 배우겠다며 찾아왔는데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상한 거겠지.

 

 짧은 소개 이후 단상에 모였던 이들이 흩어지고,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단련을 했다.

 

 나는 리암과 함께 공터에서 조금 멀어진 곳에 섰다.

 

 

 “잘 부탁드려요. 리암경.”

 “네.”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게 리암은 계속해서 짧은 답만을 했다.

 

 그가 나에게 먼저 무언가를 묻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먼저 검을 잡는 법을 알려주세요.”

 “네.”

 

 

 아버지는 내게 리암이 가진 목검보다 조금 더 작은 목검을 주셨다.

 

 체격에 맞춘 검이지만 그것마저도 몇 번 휘두르고 나니 내게는 벅차다는 것이 느껴졌다.

 

 기초체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다.

 

 

 “리암경, 검을 쥐는 방법은 알았는데 제가 체력이 별로 없어서 몇 번 휘둘러도 힘이 드네요. 먼저 기초적인 체력을 기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랑 같이 뛰어주실래요?”

 “네.”

 

 

 훈련하고 있는 다른 기사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훈련장의 외곽 쪽을 달렸다.

 

 한 바퀴 정도 뛰고 지쳐버린 나와 달리 리암은 이 정도는 가뿐하다는 듯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그동안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는 증거겠지. 그에 비해 나는…….

 

 

 “리암경, 저 더 뛸래요.”

 

 

 소중하게 지켜지기만 해서는 원하는 걸 이룰 수 없다. 중요한 건 내가 변하는 것.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리암은 비틀거리는 내 곁에서 그저 묵묵히 같이 뛰어줬다.

 

 나를 말리지 않고, 내가 뛸 수 있는 한계까지 마음껏 뛸 수 있게 함께 해준 리암.

 

 그의 다정하고 강인한 심성이 마음에 들었다.

 

 

 

 ***

 

 

 “하아, 하아. 죽을 것 같아요.”

 “잘하셨습니다.”

 

 

 해가 질 무렵까지 쉬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마지막 20바퀴째를 돌고 나는 체면 생각하지 않고, 풀숲에 등을 대고 드러누웠다.

 

 리암은 여전히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평온한 태도로 나를 보고 있었지만 얼굴은 조금 상기되어 있었다.

 

 

 “하아. 나 때문에 오늘 재미없었죠? 계속 느린 속도로... 후, 달리기만 하고.”

 “아뇨,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을 하는 리암의 표정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기분 좋게 땀을 흘려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이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이렇게 이 악물고 하루하루 버텨나가면 나도 언젠가는 검을 잘 다루게 되지 않을까.

 괜한 기대로 부푸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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