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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이제부터 석유재벌
작가 : 진시황
작품등록일 : 2020.9.4

재벌이라고 다 똑같은 줄 아는데 말이야.

기름 팔는 재벌이 어떤 지 한 번 보여줄게

 
12. 비켜. 안 비키면 밀고 간다
작성일 : 20-09-04 20:35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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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비켜. 안 비키면 밀고 간다

 

 

 중국 동부 300킬로미터 지점. 9천척의 선박이 거대한 물고기떼처럼 무리를 이루어 전진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중국을 출발한 항의선단은 원유시추선이 자리잡고 있는 제주도 남부를 향하고 있었다. 선단을 이끌고 있는 장부정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것이 바로 대국의 힘이구나 싶어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장사부, 기분이 좋으신 모양입니다.”

 

 “당연하지. 감히 대국이 보물을 탐내는 오랑캐 놈들을 혼내주러 가는 길인데.”

 

 “그렇지요. 그나저나 곧 도착하겠군요. 각 선박에 연락을 넣어야겠습니다. 임선장에게 언질을 줬습니다. 계획대로 적당히 시위하는 척 하면서 시비를 걸겁니다.”

 

 “혹시 제대로 응하지 않으면?”

 

 “그 때는 분위기 봐서 몇 명이 시추선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복장은 일반 선원하고 똑같이 입혀놨지만 인민무장경찰부대 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설표돌격대 출신들입니다. 문제 없이 잘 처리할 겁니다.”

 

 “그럼 걱정 없겠구만. 그럼 속도를 내자고.”

 

 장부정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부하에게 지시를 한 순간 무전을 받고 있던 선원이 다급하게 외쳤다.

 

 “선장님 오른편에 어선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남쪽에서 군함이 빠른 속도로 접근 중이랍니다. 아주 큰 군함이랍니다.”

 

 “뭐? 군함. 무슨 소리야. 군부에서 한국 군함들 중에 이 근처로 출동한 함선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지 10분도 안됐는데. 잘못 안거 아냐?”

 

 “아닙니다. 한 두척이 아닙니다. 오른편에서 오는 어선들 대부분에서 비슷한 무전이 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무슨 군함이. 도대체 어느 나라 군함인데 그래?”

 

 “선장님 혹시 미군 아닐까요?”

 

 “뭐 미군이? 설마. 그 자식들이 우릴 방해하려고. 아니지 우린 어선이야. 군함이 함부러 건드릴 수 없다고. 빨리 확인보라고 해.”

 

 “네.”

 

 장부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서쪽에서 접근 중인 군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생각이 잘못 됐다는 걸 알게 되는 데 첫 번째는 군함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군함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었다.

 

 “저게 뭐야?

 

 “저거.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요. 근데 그럴리가 없는데. 어째서 저게.”

 

 “뭔데 그래? 도대체 어디서 봤길래 그래!”

 

 “설마. 진짜잖아!”

 

 “뭐가 이자식아. 말 좀 알아 듣게 해보라고!”

 

 얼이 빠진 채 군함을 바라보던 선원이 장부정을 돌아보며 말했다.

 

 “저거. 러시아 군함 같은데요. 그것도 키프로급.”

 

 “뭐! 러시아!”

 

 “선장님. 옆에 군함에서 전문이 왔습니다.”

 

 “뭐? 뭐라고 왔는데?”

 

 “그게.”

 

 “뭔데 그래!”

 

 “그게. 비켜. 안 비키면 밀고 간다라고.”

 

 “뭐?”

 

 러시아가 자랑하는 키로프급 전투수양함 중에 2번함이 아드미랄 라자레프 마스트에 올라 선 창식이 서북쪽에서 이동 중인 선단을 바라봤다..

 

 “저 새끼들이 요새 뉴스에 떠들썩하게 나오는 중국놈들인 모양이구만. 이것들이 감히 누구걸 넘봐?”

 

 원유시추가 성공하고 난 뒤 창식은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갔다. 러시아는 총 4대의 키로프급 전투순양함을 보유하고 있었다. 키로프급은 만재배수량 2만8천톤, 전장만 252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순양함으로 전함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한 전투순양함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4번함인 표트르를 제외하곤 전부 정비창에서 수리를 대기하고 있는 신세였다. 그것마저도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재정비 비용 2천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정비창에 처박아두고 있는 실정이었다. 러시아에 날아간 창식은 러시아 마피아를 통해 군부에 줄을 댓고, 마법과 뇌물을 이용해 나머지 2척을 수리할 수 있는 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2번함인 레자레프를 넘겨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군사용 무기를 그대로 가져갈 순 없으니 300여 셀을 넘어가는 미사일 수직발사장치와 대잠 미사일, 대잠헬기, 폭뢰발사기 등은 분해해서 떼어낸 채로 받았고, 군함에 남은 것이라곤 100미리 함포 2문과 근접방어무기인 CIWS8 문이 전부였다. 하지만 250미터 2만8천톤이라는 거대한 덩치는 그것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하기 부족함이 없었다.

 

 레자레프에선 창식이 선원들을 독려했다.

 

 “그냥 밀고 가버려요. 내가 책임질테니. 제 놈들이 알아서 피하겠지.”

 

 “네 마스터. 전함 우현15도로 전 속력으로.”

 

 “우현 15도 전 속력으로.”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선박을 인계해주기 위해 함께 온 선원들에게 세뇌마법을 걸어 둔 덕분에 선원들은 창식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있었다. 물론 인계가 끝나면 기억을 지운 채로 돌려보내겠지만 지금은 창식이 시키는 대로 전함을 중국선단을 향해 돌진시키고 있었다. 레자레프가 각도를 틀어 선단을 향해 돌진했다.

 

 “저게 뭐냐. 어 점점 다가오는데. 어어.”

 

 “조심해. 저것들이 미쳤나. 피해!”

 

 거대한 덩치의 전함이 선단 사이로 치고 들어오려 하자 어선들이 우와좌왕하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저 새끼들 미쳤나봐! 누가 러시아 놈들 아니랄까봐!”

 

 “일단 피해! 빨리 벗어나!”

 

 “야 어디로 들어와! 이 새끼야! 부딪힌다고! 옆으로 빨리 빠져!”

 

 상어를 만난 물고기떼처럼 옆구리가 갈라진 어선들이 전함과 혹은 다른 어선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흩어지고 있었다. 선단을 뚫고 통과한 레자레프에서 우렁찬 뱃고동이 터져 나왔다.

 

 우웅웅웅웅웅.

 

 거인의 울부짖음 같은 그 소리에 작은 어선들은 겁에 질려 방향을 틀거나 아예 뱃머리를 돌리기 바빴다. 흩어지는 어선들을 보며 창식은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모처럼 크게 질러서 사온 건데 꽁무니 빠지게 도망가는 어선들의 모습을 보니 들인 돈이 아깝지 않았다.

 

 “돈도 힘이 있어야 지킬 수 있는 법이지. 암. 얼씬도 하지 말라고!”

 

 창식을 태운 레자레프는 북쪽을 향해 힘차게 바다를 가르며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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