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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이제부터 석유재벌
작가 : 진시황
작품등록일 : 2020.9.4

재벌이라고 다 똑같은 줄 아는데 말이야.

기름 팔는 재벌이 어떤 지 한 번 보여줄게

 
7. 7광구
작성일 : 20-09-04 10:43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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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7광구

 

 

 집 이사, 개업식 등 제반 행사들이 끝나고 창식은 이모부와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처음 이모부를 대표이사로 내세운 것처럼 자신의 정체를 최대한 숨겼다. 대외적으로 자신은 10여년간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사람이니 누가 갑자기 생겨난 어마어마한 재산에 대해 물어보면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가족들이게는 나라에서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느라 멀리 떠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큰 재산을 손에 쥐게 된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정작 정말로 국세청에서 조사라도 나오는 날에는 난감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재산의 모든 명의는 리히텐슈타인 귀족신분의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처리했고 자신은 그 사람의 대리인 정도 되는 걸로 포장한 상태였다. 그리고 가상의 인물이 세운 미래개발이라는 페이퍼 컴퍼니의 한국지사 지사장에 자신이 아닌 이모부를 앉히고 자신은 법인의 현금과 자산을 관리하는 위치인 재무부장에 취임한 것이었다. 하지만 직계가족들과 회사 설립을 도운 일부 직원들은 미래개발의 실세가 대표이사인 이모부가 아닌 창식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창식이 리히텐슈타인에 살고 있는 귀족의 양아들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창식이 이모부와 함께 만나고 있는 이상훈 변호사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미래개발 대표이사실에 창식, 이모부 그리고 이변호사가 앉아 있었다. 지위상 이모부가 상석에 앉아 있기는 했으나 방안의 분위기는 창식이 주도하고 있었다. 이변호사는 원래 사법고시를 통과해서 검사로 근무하던 사람이었지만 아내와 사별한 뒤 하나밖에 없는 딸마저 불치병에 걸리며 변호사로 전업한 사람이었다. 아무리 검사가 좋다지만 매달 천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딸 병원비 마련을 위해 내키지도 않는 파렴치한들의 변호를 여러 차례 맡게 되면서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던 중 대학 친구인 이모부가 연락해서 딸의 치료비를 회사에서 비용처리해주는 조건으로 영입했했다. 그 후로 페이퍼 컴퍼니, 한국지사 설립과 관련된 일을 도맡아서 진행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변호사 본인의 정관계 인맥을 총동원하여 해양자원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 변호사님, 시추설비는 어떻게 됐습니까?”

 

 “네. 어제까지 대주해양, 현산, 삼정에 확인한 걸로는 총 6대의 장비를 확인했습니다. 대주해양이 가장 많은 3대, 그리고 현산이 2대, 삼정이 1대씩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 석유가격이 높았을 때 브라질, 호주 등지에서 수주받은 것들이었는데 유가가 폭락하자 구매처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바람에 건조를 중단한 채 해상에 방치 놓은 것들입니다.”

 

 “당장 쓸수 있는 것들도 있다구요?”

 

 “네. 대주해양이 가지고 있는 2대인데요. 호주에서 발주받은 것인데 공정이 90% 가까이 진행된 설비입니다. 척당 1.5조원짜리 대형 공사였는데 대주해양이 수주를 따내려고 잔금의 50%를 완공이후에 받기로 해버려서 계약이 중도해지된 지금은 대주해양 경영란을 일으킨 핵심 주범이 된 녀석입니다. 저희가 구매한다면 그 50%만 납부하면 되서 실제 구매는 척당 7500억정도로 예상됩니다.”

 

 “그럼 구매한다면 바로 시추장소로 이전도 가능하겠군요.”

 

 “네. 말이 90%지 사실상 시추에 필요한 설비는 완료된 상황입니다. 부대설비부분과 마감부분만 남은 상황이라 계약한다면 1달내로 공사를 완료하고 빠르면 2달내에 시추를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네. 그럼 일단 구매전에 제가 직접 한번 가보는 걸로 하죠. 그리고 말씀드린대로 계약하면 바로 저희쪽에서 장비 검사와 일부 개조작업이 들어간다고 연락해 놓으세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해양시추권을 받는 일은 문제 없습니까?”

 

 “네 그것도 부장님 말씀대로 각사 대표들에게 언질을 해놓은 덕에 쉽게 해결됐습니다. 자그만치 5조원이 넘는 돈이 오가는 계약이라보니 사정이 어려운 조선사들이 발벗고 우리 일을 도와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발권문제는 다음 주중으로 끝이 날거 같습니다. 혹시 몰라 마지막까지 제가 직접 산업부 장관을 만나 얘기해 놓을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네 가급적 빨리 일을 진행시켜주세요. 그리고 이모부 플랜트 운영인력들을 구하는 건 어떻게 됐어요?”

 

 “다행인지 작년에 유가가 폭락하고 미국 세일가스회사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일이 수월했어. 놀고 있는 기술자들이 꽤 있더라고. 그래서 총감독하고 핵심 인력은 해상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골랐고 나머진 세일가스 쪽 인력으로 어떻게 준비는 해뒀다. 플랜트 준비만 되면 당장이라도 채굴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너 정말 확실한 거지? 그 정보.”

 

 “걱정 마세요. 두 번, 세 번 확인한 거니까. 하물며 회사 설립 후에 처음으로 하는 사업인걸요. 이모부는 일단 그 인력들이 국내로 들어와서 작업하는데 문제가 없게 잘 챙겨주세요.“

 

 “알았다. 그럼 시추시설 구매에 맞춰 인력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오도록 하마.”

 

 지난 해 동생들을 챙겨야겠다고 결심한 창식은 앞으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수르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지고 전세계를 다니며 실제 축구팀을 사서 현실판 풋볼매니저를 하는 클래스의 만수르를 보며 자신도 그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자신이 못할 건 또 뭔가. 마음만 먹으면 곧장 날아가 만수르 집안이 숨겨놓은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훔쳐 올 수도 있었다. 그렇게 결심한 창식은 결국 직접 석유개발회사를 차리기로 마음 먹은 것이었다. 사업에 대해 잘 모르니 그냥 땅파서 장사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 길로 작은 배를 빌려 제주도 남쪽으로 내려갔다. 제주도 남쪽에는 일명 7광구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었는데 제주도 남쪽, 일본에서는 규슈에서 서쪽에 위치한 해역으로 예전대부터 유전개발 얘기가 나와 영화의 소재로도 나왔던 지역이었다.

 

 1970년에 한국이 먼저 유전이 있을 것으로 알려진 7광구에 대해 영유권선포를 했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기술, 자본은 물론이고 국력마저 별볼일 없었다. 더군다나 국내에 아직도 활개치고 다니던 친일파들의 후손들이 농간을 부린 탓에 74년에 일본과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묶여버린 곳이었다. 일본은 처음에는 한일이 공동으로 석유개발하자며 한일대륙붕 협정을 맺었지만 그 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원탐사, 채취에 대해 질질 끌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50년간 묶인 한일협정이 종료되면 2028년 이후에는 거리가 가까운 일본이 자국의 영토로 선포할 수 있었고 그 때까지 아껴뒀다가 7광구에 잠들어 있는 막대한 석유를 혼자서 먹을 심산인 것이었다.

 

 남해로 내려간 창식은 7광구까지 가지 않고 7광구와 붙어 있는 5광구, 4광구 찾았다. 그곳에서 7광구와 경계선을 따라 움직이며 이세계에서 가지고 온 망치모양의 마법도구, 땅의 숨결을 이용해 석유를 찾기 시작했다. 땅의 숨결은 드워프족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로 땅속에 묻힌 광물, 자원들을 찾아내는 기능이 있었다. 석유를 찾은 지 2개월만에 창식은 드디어 목적하던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창식이 찾은 것은 유전이었는데 마치 이라크와 쿠웨이트처럼 몸통은 7광구에 있었지만 그 줄기가 4광구와 5광구에 뻗어 있는 것들이었다. 7광구에 석유가 많다면 그 줄기가 한두개라도 주변으로 뻗어나와 있을 거라고 믿은 창식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 그날로 창식은 이모부에게 부탁해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되 한국에서 해상유전 개발을 할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었다.

 

 회의가 있은 뒤 보름 뒤 창식은 이모부, 이변호사와 그리고 미국에서 데려온 기술자들과 함께 거제도에 위치한 대주해양을 찾았다. 예전에는 철판이 두드리는 소리와 중장비 소리로 가득했던 공장이었는데 이제는 적막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조용한 공장의 모습이 현재 대주해양이 겪고 있는 경영난의 심각성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천억짜리 계약을 들고 온 창식은 구세주와 같았고, 그 까닭에 창식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삼촌뻘 되는 대주해양 영업임원들이 버선발로 뛰어나와서 창식을 맞이하고 있었다.

 

 “저게 말씀드린 그 설비입니다. 호주 개발청이 갑자기 계약을 해지하는 바람에 6개월째 해상에 머물러 있는 상태긴 하지만 내일이라도 공정을 재개하면 한달내로 완공시켜 보이겠습니다. 사장님.”

 

 “사장은 무슨요. 저 부장이라니까요. 전무님.”

 

 “아네 죄송합니다. 하하하. 워낙 자세가 나오시는 게 꼭 사장님 같으셔서. 하하하하 젊으신 분이 대단하십니다. 벌써 부장까지. 하하하하.”

 

 “네. 그럼 일단 말씀 드린대로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저희쪽에서 설비 검사와 간단한 개조작업이 있을 거니 그렇게 아십시오. 그 이후에 재작업에 들어가주시구요. 작업은 한달이면 충분하겠죠?”

 

 “물론입니다. 안되도 되게 해야죠. 저희만 믿으십시오.”

 

 “네. 그러죠. 그럼 저희 인원들은 오늘부터 작업에 들어갈테니 준비해 주시고, 아 참 그리고 말씀드린대로 금번 계약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용히 처리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언론에 나오지 않게요. 저희 회장님이 워낙 시끄러워지는 걸 싫어하시는 분이라. 더군다나 외국에 본사를 둔 회사가 한국 땅에서 자원개발을 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안 좋게 볼 수도 있구요.”

 

 “네 부장님 그점은 염려 놓으십시오. 금번 계약건과 미래개발에 대해서는 관공서 신고에필요한 일부 내용을 제외하곤 일절 소문이 나지 않도록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추설비가 어디로 팔리는 전혀 알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부장님 오늘 저녁에 시간은 어떻게 되십니까. 거제까지 오셨는데 저희가 그냥 보내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녁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요.”

 

 “저녁식사는 좀 더 있다가 생각해보죠. 그럼 다들 시작하시죠.”

 

 창식이 뒤를 돌아보며 말하자 미국에서 불러온 기술자들이 시추시설위로 올라갔고 저마다 역할에 맞춰 시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창식이 자리를 뜰때까지 대주해양의 임원들 역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창식의 뒤를 지키고 서 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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