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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다시, 빛나는 별이 되다
작가 : 미니미니츄
작품등록일 : 2020.8.29

떠도는 인터넷 루머로 인해 아이돌 생활을 접은 5명의 소녀들.

다시 모여 별이 되고자 한다.

 
09.여름을, 만나다
작성일 : 20-09-03 23:25     조회 : 478     추천 : 0     분량 : 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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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장님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지후가 뒤돌아 마주친 건… 이제 갓 스무 살이 넘었을 것 같은, 어딘가 젖살이 남은 웬 남자아이였다.

 

 “이게 무슨…! 아니, 계약서도 젖어버렸잖아?”

 “저희 사장님 한국 오신 이후로 그쪽 같은 사람들 많이 찾아왔는데, 제가 전부 퇴짜 놨거든요. 그쪽도 엄한 생각 말고 그냥 가세요.”

 어린 포부가 가득한 눈동자가 지후를 노려본다. 이에 지후 역시 기가 차다는 듯, 허- 하고 물기를 탁탁 털어내며 짜증을 중얼댄다.

 

 “규승아. 이분은 그런 사람 아니야. 난 괜찮으니까, 이분한테 수건 드리고 걸레로 여기 닦아줘. 이왕이면 갈아입을 옷도 좀 드리고.”

 “사장님, 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을 왜요?”

 “이분 탈의실로 모셔다드리고 와. 난 잠시… 이쪽이랑 할 얘기가 있으니까.”

 평소처럼 자신의 행동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는커녕, 되려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는 여름의 태도에 규승의 귀가 새빨개진다.

 

 “따라오세요. 탈의실은 이쪽이에요.”

 그가 화를 꾹 눌러 담은 듯한 목소리로 단어를 간신히 내뱉는다. 툴툴거리며 자리를 뜨는 두 남자, 이제 카페엔 구석 자리에 앉은 몇 손님들과 여름, 그리고 다시만이 남았다.

 

 “누구야 쟤는? 귀엽네. 너희 카페 알바생인가?”

 “다시야,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 하려고 나 찾아온 거 아니잖아. 들어줄게, 용건이 뭔지 알려줘.”

 그녀의 말에 다시의 표정이 미묘하게 긴장으로 굳는다. 결국, 아까의 사장님이 앉은 자리에 있던 서류를 챙기고 카페 구석으로 가는 다시. 여름이 뒤에 있던 알바에게 카운터를 맡기고 뒤를 따른다.

 

 

 여름을, 만나다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 오랜만에 본 친구를 향한 설렘이나 들뜬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고, 적막만 흐른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탈퇴한 이후로 네 소식은 듣고 싶어도 들을 수가 없더라.”

 “그냥, 밀린 공부를 했어. 우리 일찍 데뷔했잖아, 그때 우리 또래 친구들의 평범한 일상이던 대학 생활이나, 자격증 따는 거나 가벼운 알바 같은 거. 근데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두려워서 중국으로 간 거야. 거긴 날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테니까.”

 “아, 공부는 재미있었어? 너 예전에도 그런 평범한 생활이 부럽다고 종종 말했었잖아.”

 “글쎄, 내가 평생 공부는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어렵더라.”

 “아 그래? 그러면 중국 생활은…”

 “저기, 다시야. 아까도 말했지만 나 너랑 이런 소소하고 일상적인 얘기할 생각 없어. 연예계 떠나면서, 그때 맺은 인연들하고도 마음을 정리했으니까. 너랑 얘기하자고 한 건 그 사람이 누군지, 왜 너랑 같이 있는지, 소속사는 무슨 얘긴지 하는 것들이 도대체 무슨 얘긴지 좀 들어보고 싶어서야.”

 여름이 다소 냉정한 표정으로 다시의 말을 끊는다. 이에 민망해진 다시가 손에 들린 서류만 꼭 쥐었다 피며 긴장을 달랜다. 머릿속엔 자신의 탈퇴 후 이야기, 갑자기 찾아온 대표의 이야기, 리턴을 만들고자 한 계기, 같이 하고픈 멤버들을 비롯한 온갖 이야기가 뒤섞여 덩어리져 있다.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여름이 좀 덜 부담스러울까? 다시는 홀로 고민해보지만, 애석한 시간만 빠르게 갈 뿐이다.

 

 “그러니까, 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서 다시 데뷔하려고 해.”

 생각을 마친 다시가, 크게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가다듬은 채, 말을 꺼낸다.

 

 “다시 데뷔한다고?”

 “너도 알겠지만, 나 인성 논란으로 미라클 탈퇴했어. 그 영상 봤을지 모르겠는데, 그거 다 조작된 영상이고 나는 정말 억울해. 뭐 그때는 내가 너무 소심하고, 기본적으로 멤버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해명하기 더 힘들었거든. 그래서 탈퇴하고 성격부터 고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 댄스학원을 차리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러다 대표님이 날 찾아온 거야 아이돌 그룹을 새로 만들어서 데뷔시켜 주겠다고 말이야!”

 다시가 과거 회상을 하듯, 차분하고 빠르게 말을 이어간다.

 

 “잠깐잠깐,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너 그럼 그 영상도 다 누군가 일부러 널 탈퇴 시키려고 만든 영상이라는 거야?”

 “그래, 마치 너처럼, 너도 사계, 억울하게 나온 거지?”

 “네가 그걸 어떻게…”

 다시의 질문에 여름이 손을 살짝 떨다, 자신이 긴장했다는 사실을 숨기기라도 하는 듯이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신다. 그런 여름이, 다시에게는 너무도 안쓰럽게 느껴진다.

 

 “나랑 대표님이 조사를 좀 해봤어. 우리는 나처럼, 그리고 너처럼 언플에 의해서 억울하게 탈퇴한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새로운 그룹으로 재데뷔를 하려고 해. 우리의 진실을 알리고, 언론의 실상을 고발하려고 말이야!”

 “언론을 고발한다고?”

 “응. 그렇게 되면 이제 앞으로 누구도 우리를 함부로 욕하거나, 손가락질하지 않을 거야. 예전처럼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

 한창 들뜬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다시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묵묵히 이야기를 듣는 여름. 그녀의 손은 점점 더 떨리고, 잔에 담긴 커피는 점점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자신의 이야기와 환상에 취한 다시는 그런 그녀를 알아채지 못한 채,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어때 여름아? 우리 같이 데뷔해서 함께 무대에 서자. 난 네가 필요해.”

 

 아무런 대답이 없는 여름. 그녀의 머릿속엔 다시의 이야기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자신의 아이돌 시절만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야, 강여름, 네가 쓴 연습실은 네가 청소해. 냄새나잖아.”

 

 “강여름, 너 이번 뮤비에서도 못생겼다는 악플 있더라? 진짜 관리 좀 해. 팀 이미지 다 깎아 먹지 말고.”

 

 “얘, 여름아 너 진짜 성형 안 할래? 이번에 하면 다른 애들이랑 같이 받을 수 있어.”

 

 자신의 외모를 평가하는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목소리. 그 앞에서 기가 죽어 제대로 말 조차 못 하는 자신.

 

 아이돌이 되기 위해 피눈물을 흘려가며 노력했지만…

 

 결국, 그녀는 제대로 정상에 서보지도 못하고 바닥으로 내려와야만 했다.

 

 “저기 여름아, 괜찮아? 너 식은땀 나는데…”

 “아, 응. 괜찮아. 근데 미안, 나 아무래도 아이돌로 다시 데뷔는 못 하겠어. 시간 늦었는데 이만 가줘, 카페 마감할 거야.”

 “뭐? 여름아 좀 더 생각해봐. 그리고 아직 이렇게 밝잖아. 한 번만 제대로 생각해봐.”

 “우리가 좀 원래 일찍 닫아서. 미안해 정말.”

 다급히 자리를 정리하며 일어나는 여름, 아무리 봐도 그녀는 전혀 괜찮지 않아 보인다.

 

 “야, 여름아!”

 강제로 떠밀리다시피 하며 일어나는 다시. 이렇게 갈 수는 없지, 다시 또한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렇게 한참 두 여자가 실랑이를 벌이던 때,

 쿠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지후.

 

 그의 표정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다시야! 큰일 났다. 지금 당장 뮤한테 가봐야겠어. 출발하자!”

 “뮤요? 뮤는 왜…”

 

 다시의 질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지후, 도대체 뮤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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