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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다시, 빛나는 별이 되다
작가 : 미니미니츄
작품등록일 : 2020.8.29

떠도는 인터넷 루머로 인해 아이돌 생활을 접은 5명의 소녀들.

다시 모여 별이 되고자 한다.

 
08.여름에게로 한 걸음
작성일 : 20-09-03 21:12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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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도 우리 멤버로 데뷔시킨다고요?”

 “네, 뭐 일단은 그래요.”

 지후가 떨어진 종이를 줍는다. 그제야 책상에 제대로 펼쳐지는 프로필이 담긴 종이.

 

 “그렇지만 이분은…”

 “네, 엄청난 스타였고, 연예계를 떠난 지 꽤 되신 분이죠. 사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누구나 그녀가 결백하다는 걸 알지만, 본인의 트라우마도 깊었을 거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활동명 유리, 본명 윤유리, 26살. 15살의 나이로 K-IDOL에 출연하여 1위를 하고, 당시 최고의 아이돌 회사였던 ‘Look-hen’에 들어갔다. 이후 걸그룹으로 데뷔할 거란 모두의 예상을 엎고 1년 만에 솔로로 화려하게 데뷔. 21살까지 파죽지세로 연예계를 휩쓸며 ‘괴물 신인’, ‘음색 신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나 룩헨과의 계약이 끝나고 지인의 권유로 작은 신생 소속사로 회사를 옮기고, 불과 2달 만에 논란이 터진다. 그녀가 산부인과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며 암암리에 ‘유리 임신설’이 빠르게 퍼진 것. 이후 ‘유리 산부인과 진료 기록’, ‘유리 비밀리에 데이트’ 등의 이름을 건 사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돌아다녔고, 채 해명을 하기도 전에 사이트에서 기사를 내버려 그녀의 임신설은 마치 실제인 것처럼 되었다. 신생 소속사였던 그녀의 회사는 처음 겪는 각종 언론의 압박과 팬들의 시위 앞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을 수가 없었고, 결국 그녀는 처음 TV에 얼굴을 비친 2009년부터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 2015년, 6년의 연예계 생활을 마쳤다. 그녀는 당시 수많은 악플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3년 후인 2018년 그녀의 지인이 그녀 임신설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며 겨우 임신설 논란을 공식적으로 잠재울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돌아와요, 누나. 미안해요, 누나.>라는 이름의 팬클럽까지 생기며 대중들이 그녀의 귀환을 바라고 있다.

 

 다시는 묵묵히 그녀의 활동 시절 사진을 만지작대고 바라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가가 약간 촉촉해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똑-하고 떨어질 것만 같았다.

 “제가 데뷔하기 이전에 연습생 시절부터 사실 가장 동경했던 분이에요.”

 “다시씨가요?”

 “네, 예전에 룩헨 연습생 친구들이랑 팀 미션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일종의 소속사 간의 친목을 가장한 대표님들의 신경전이었죠. 그때 선배님을 실제로 처음 봤어요. 한창 전성기 때였는데, 어린 나이에 성공했지만 자만하지 않았고, 참 순수하고 깨끗한, 정말 유리같이 투명한 사람이었어요. 그때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었거든요. 결국에는 못 지켰지만.”

 그녀 표정만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덩달아 불안해진 지후가 급히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등장한 구겨졌지만 깨끗한, 작은 손수건 하나.

 

 “저기 괜찮아요? 혹시 몰라서…”

 마치 자기 일처럼 안절부절못하며 손수건을 들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다. 이에 눈물이 고였던 다시가, 잠깐 숨을 들이마시더니, 곧 푸하하-하고 웃음을 터뜨리고는 손수건을 가져간다.

 

 “대표님, 저 대표님 계획을 듣고 결심했어요. 리턴, 해보자고요.”

 “네? 정말 진짜 하시는 거예요?”

 “네, 저뿐만이 아니라… 저처럼 연예계에서 억울하게 밀려나야 했던 사람들까지 모아서 무대에 다 같이 설 거예요. 예전보다 더 빛나는 모습으로요.”

 그녀가 환히 웃는 모습은, 이미 그 누구보다 빛나고 있었다.

 

 “자, 그럼 이쪽에 싸인 먼저 할까요?”

 “음, 이제 공식적으로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되나요?”

 “아… 네, 뭐 편하게 지후씨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사실 이전에 팬이었으니 저는 성덕이나 다름없는데요, 뭘.”

 “그럼 대표님은 이제 편하게 다시라고 부르세요. 그런데, 왜 JS 엔터테인먼트에요? 지후면 JH가 맞는 거 아니에요?”

 “아 그게… S는 다시의 S입니다. 제가 워낙 팬이라서… 기분 나쁘셨다면, 지후 Star라는 의미도 있어요. 공식 석상에서는 그렇게만 말할 거예요.”

 “푸하하- 전 좋아요, 대표님. 정말로 상관없어요.”

 “하하- 이 순간이 꿈만 같네요.”

 

 제대로 마주 앉은 둘은 계약서의 사항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논의하고 싸인하고, 다시 논의하고 조정하고 수정하고 싸인하기를 반복한다. 꿈을 향해 나아갈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에 희망이 가득한 다시와, 평생 동경하던 그녀와 함께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지후. 둘의 공간에서 그들은 각자의 행복을 느낀다.

 

 

 여름에게로 한 걸음

 

 

 내리쬐는 태양, 8월 초의 무더운 어느 날. 다시와 지후가 한 건물 앞에 내린다. 걸그룹 ‘리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었다, 그 한 달 사이, 지후는 회사 건물을 마련하고, 연습실을 꾸미고, 진짜 소속사가 되기 위한 공식 절차를 마쳤다. 다시는 학원을 정리하고, 예전의 아이돌 생활을 하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식단과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보컬 트레이닝과 댄스 연습을 하며 예전의 감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기본적인 틀이 전부 갖추어지자, 그들은 이제 새로운 멤버를 모집하기 위해 출발했다. 둘이 타고 온 차는 일반 벤도, 좋은 차도 아닌 일반 소형차에, 그들의 차림새 역시 단정함뿐이었지만… 그들의 표정만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다시야, 준비됐어?”

 “네, 대표님. 여기가 여름이가 일하는 그 카페인가요?”

 “응, 원래 부모님이 하시던 카페를 이제 직접 관리하고 있나 봐.”

 

 ‘토드-몰리’

 

 카페 이름이라고 보기엔 다소 투박한 작명 센스였지만,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것 치고는 조용한 주변 환경과, 다소 나이대가 있어 그녀를 알아볼 리 없는 손님들. 왜 이곳에 여름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들어가요, 그럼.”

 다시가 카페로 걸어가고, 계약서 뭉치를 든 지후가 그녀 뒤를 따른다.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그대에게 전하는- 밤하늘 구름 같은 마음-’

 

 카페를 가득 채운 최신 유행가가 귓가에 꽂힌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카운터, 다시와 지후의 시선은 그 안에서 한창 커피를 내리는 여성에게로 향한다.

 

 “여름아…!”

 여름을 알아본 다시가 곧장 그녀에게로 달려간다.

 

 “여름아, 나 다시야. 유다시.”

 “어…? 다시야,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무척이나 당황한 표정의 그녀. 다시 옆 지후를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훑어본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그는 민망했는지, 곧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가슴 속 꽂아둔 명함을 꺼낸다.

 

 “안녕하세요, 강여름씨. 저는 이지후라고 합니다. 지금 유다시씨가 속한 소속사 대표고요. 잠깐 따로 얘기했으면 하는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최대한 상냥하게 말하는 그이지만, 여름의 굳어버린 표정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이에 옆에 있던 다시도 그녀의 손을 잡고 말한다.

 

 “저기 여름아,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 우리 잠시 얘기 좀 하자.”

 간절한 그녀의 표정. 이를 보는 여름의 눈빛에 고뇌가 스쳐 지나간다.

 

 “여름씨, 지금 너무 바쁘시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네? 아니 저기…”

 무턱대고 자리를 잡고 앉는 지후. 당황한 여름이 말끝을 흐리자, 아예 가져온 종이 뭉치를 테이블에 펼쳐버린다.

 

 “다시씨 앞에 앉아 기다릴- 으악! 이게 뭐야?”

 느닷없이 지후의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 한 바가지, 놀란 그가 황급히 뒤를 돌아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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