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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던전에서 독박육아
작가 : 포이보스
작품등록일 : 2020.9.3

지구가 멸망하고, 게임 세계가 찾아왔다.
게임 세계의 모든 퀘스트를 통달했으나, 한가지 걸림돌이 있었으니..
내게 딸이 주어졌다고? 이런 상황에서?

 
#9 - 지구 최후의 날(끝)
작성일 : 20-09-03 13:04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6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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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한 마나 사용! 마법 공격!”

 

 경호가 자신의 가보인 옥구슬 팔찌의 힘을 빌어 실험체 X에게 무한으로 마법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어느 걸 쳐야 돼?”

 “저, 저것! 저게 더 작잖아! 금방 부술 수 있다고!”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하며 X보다 작은 엑스페리멘티인 나를 향해 공격했다.

 

 [엑스페리멘티가 공격받고 있습니다. 손상도 : 1%.]

 

 “적이 아니라니까!? 젠장!”

 

 강철갑옷을 두른 실험체에겐 근접공격은 무용지물이었기에, 대부분 원거리 화살 공격이나 마법을 사용했다. 자신의 직업 스킬에 맞게.

 

 슈우우웅. 퍽! 퍽!

 

 대부분 5레벨 이하의 위력이 약한 스킬이었음에도 실험체가 흔들렸고, 연화에게 충격이 전해질까 걱정됐다.

 

 [피하라고요!]

 “우릴 죽일테니 피하란 것이냐?”

 

 확성기를 통해 경고한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공격을 부추겼다.

 

 “저놈이 보스다! 죽여!”

 

 더욱더 엑스페리멘티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손상도 : 10%.]

 

 [연화에게 물리적 충격이 가해집니다. 베르제 각성까지 : 0 → 10%.]

 

 슈우우웅. 퍽! 퍽!

 

 본체가 흔들리면서 아기침대도 흔들렸고, 떨어지려는 연화를 붙잡느라 어깨를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쿵! 크어억!

 

 [손상도 : 20%.]

 

 “안 되겠어! 차라리 이곳을 나가야…….”

 

 그때 실험체 X의 페이즈 1이 시작됐다. 피의 무덤이라 불리는 페이즈 1은 대량학살 준비 단계.

 그것이 지형파괴다. 넓은 지역을 파괴하여 좀비들의 무덤을 준비하는 것이다.

 

 [피의 무덤 시작. 실험체 X 주변에 강력한 진동이 발생합니다.]

 

 메시지와 함께 실험체 X는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땅을 흔들고 지면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콰콰과광!!

 

 X의 공격이 시작되자, 일시적으로 엑스페리멘티와 X를 향한 공격이 중단됐다. 왜냐면 지면이 흔들려 중심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 지진이다!”

 “그래도 공격을 멈추지 마라!”

 

 지면이 춤을 추듯 흔들리며 갈라졌다. 싸움하던 사람, 구경하던 사람들과 공격하던 사람들 모두 해당 지역을 벗어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엑스페리멘티를 타고 있는 나 역시, 사람들을 짓밟고 나가지 않는 이상, 피할 곳이 마땅히 없었다.

 

 [손상도 : 40%.]

 

 많은 이들이 흔들림에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사람들의 공격이 현저히 떨어진 지금이 X를 잡을 기회라고 생각됐다.

 

 “지금 공격하자. 사람들이 당황한 지금 말야!”

 

 연화를 다시 아기침대에 내려놓고, 조종석을 붙잡았다. 하지만 공격이 제대로 들어갈지 의문이었다.

 

 [마력이 필요합니다.]

 

 땅이 갈라지면서 솟아오른 돌 파편들이 사람들에게 떨어졌다.

 

 퍽! 크어억!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모두 대피하세요!]

 

 소릴 질렀으나, 소용없었다. X의 근처에 있던 자일수록 강한 흔들림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이에 반해 경호와 서은영 그리고 함께 했던 남자가 파괴되는 지역을 벗어났다.

 

 “아저씨 여기요! 이 대리님도 조금만요!”

 “네! 다 왔어요!”

 

 그들이 대피하자, 바로 다음 페이즈가 시작됐다.

 

 [페이즈 2. 군중 살상이 시작됩니다.]

 

 “벌써 페이즈 2!”

 

 페이즈 3에 도달하면 이 지역은 황폐화가 진행되고 모두 죽을 것이다. 더는 공격을 늦출 순 없었다.

 

 [최대 출력입니다. 공격 후 실험체 작동이 중지됩니다. 공격하시겠습니까?]

 

 조종석에 있는 미사일 버튼을 눌렀지만, 아까와 같은 경고 메시지가 떴다.

 

 [마력이 필요합니다.]

 

 [군중 살상 시작.]

 

 파괴된 지역에 마력과 화염이 들끓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화염에 괴로워하며 하나둘씩 쓰러졌다.

 

 [마력이 필요합니다. 엑스페리멘티의 마력을 충전합니다. 충전까지 소요 시간 60분.]

 

 조종석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1시간이나? 제길!”

 

 지역을 벗어난 사람 중 궁수, 마법사, 흑마법사 등이 그들의 스킬을 사용하여 엑스페리멘티와 X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다들 저놈을 쳐요!”

 “때리면 뭐해! 상처 하나 없는걸!”

 

 X는 상처가 적을 지언정, 엑스페리멘티인 이곳은 계속 파괴가 진행됐다. 이제 손상되기 직전이었다.

 

 [손상도 : 65%.]

 

 벌써 절반이 넘게 파괴됐다. 이러다간 둘다 죽고, 베르제가 깨어날지도 모른다.

 흔들리는 조종석에 다시 연화를 안으려는데 어떤 음성이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아…’

 응?!

 

 ‘아.빠.’

 아빠!?? 아빠라고??

 

 생전 처음 듣는 아빠란 말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기침대를 바라봤지만, 연화는 눈을 감고 있었다.

 

 “네가 얘기한 거니?”

 

 ‘마.력.’

 뭐라고??

 

 분명하고도 여린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렸다.

 

 ‘내.마.력.’

 마력? 네 마력??

 

 “네 마력을 쓰라고!!??”

 

 외침에도 연화는 부동이었다. 제대로 들은 건지 의심했다. 환청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다시 같은 말이 반복됐다.

 

 ‘내.안.의.마.력.’

 

 네 마력?? 나보고?? 그리고 들리는 그 목소리.

 

 {네 녀석은 아무 것도 하지 말아라!}

 

 심장은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두근거림이 긴장인지 두려움인지 분간이 안 됐다.

 

 ‘내.안.의.마.력.’

 

 {내가 깨어나면 내 힘을 나눠주겠다! 그러니 넌 가만 있거라, 어리석은 인간이여!}

 

 연화로부터 같은 말이 반복됐다. 지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베르제는 목소리로 유혹하며 이런 나를 막으려 했다.

 이대로라면 우리 둘다 죽을 것이다. 연화의 목소리를 믿어야 했다.

 

 “그래, 네 마력을 써보자. 이건 베르제의 것이겠지? 어찌됐건.”

 

 연화가 마력을 나누어주면 극도의 피로와 함께 연화의 저항 능력이 최소치로 떨어질 것이다.

 이때 공격이 들어온다면 저항이 약해진 연화만 죽을 것이다.

 

 “하아. 어떻게 할 수가 없구나! 이 방법 밖에는!”

 

 연화의 마력을 빌려쓰고, 온몸을 다해 연화를 감싸는 것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널 지켜줄게! 연화야!”

 

 이렇게 소리치며 네티를 불렀다.

 

 “네티! 충전연결장치 줘!”

 

 50여 미터는 떨어진 곳에 있던 네티가 목소리를 듣고 날아왔다.

 

 “여기! 급속으로 할 거지?”

 “어서!”

 “여기. 40골드야!”

 

 [골드 : 48G → 8G.]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네티에게서 받은 급속충전 연결장치를 조심스레 연화를 안고, 연화의 다리와 엑스페리멘티의 마력저장소에 연결했다.

 

 [손상도 : 70%.]

 

 떨리는 손을 진정시켜 충전장치의 전원 버튼에 손을 댔다.

 

 {손 대지 말아라! 다시 한번 경고한다!}

 

 탁!

 

 베르제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전원을 켰다.

 

 [마력이 충전 중입니다. 충전된 마력 : 25%, 50%, … ]

 [마력이 충전되었습니다.]

 

 1분도 되지 않아 마력이 모두 충전되었다.

 

 “어마어마하군. 베르제의 마력이란!”

 

 그리고 즉시 미사일 버튼을 눌렀다.

 

 “발사. 로켓 PG-10.”

 

 [PG-10 발사. 마력 최대치. 전력 최대치.]

 

 메시지와 함께 엑스페리멘티의 등에서 로켓이 발사되었다.

 

 쾅!

 

 날아간 로켓이 정확히 실험체 X에 명중했고, 실험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군중 살상이 중지됩니다. 실험체 X의 작동이 중지되었습니다.]

 

 “됐다!”

 

 주먹을 쥐고 좋아하는 그때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실험체 X가 파괴되었습니다. 퀘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공헌자 : 강이한 등 139명.

 강이한(공헌도 99%) : 200G.

 그 외 각 1G.

 지역 생존자 : 2,143명.]

 

 [첫 번째 퀘스트(전체) 종료와 보조 퀘스트 보상이 정산됩니다.]

 

 [캐릭터 레벨업! 10이 되었습니다!]

 

 {내 힘.을. 빌.려.쓴.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

 

 베르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고, 그 소린 점점 잦아들고 있었다.

 

 ‘대가를 치를 거라고? 어떤 대가? 죽일 거 아냐! 이래나 저래나.’

 

 기뻐하는 것도 잠시, 사람들에게서 여전히 혼란이 지속됐다.

 내가 탄 엑스페리멘티를 공격하는 이들이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퀘스트가 종료된 걸 모르는 것 같았다.

 

 “이제 저걸 쓰러트려라. 우리 종교의 부흥을 위해!”

 

 슈웅. 펑. 펑.

 

 일부 사람들의 마법 공격이 피해를 받았다. 그것도 내가 구해준 사람들에게서!

 

 [손상도 : 74%.]

 

 “왜, 왜들 그러세요!?”

 

 경호와 서은영이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엑스페리멘티를 공격하는 자들은 더욱 늘어났다. 그때 네티가 들어왔다.

 

 “마력을 써서 약해진 연화가 충격을 받고 있어. 알고 있지?”

 

 네티의 말에 흥분해 확성기를 열었다.

 

 [다, 다들 왜 그러는 겁니까!!]

 

 크게 소리쳤지만, 스무 명 가량 되는 이들이 정신 나간 행동을 이어갔다. 모두 실험체 X 주변에 서있는 자들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부상 치료에 여념이 없어 이를 방관하고 있었다.

 

 “불안정한 마력에 노출돼서 정신이 왔다갔다 할 거야, 다들.”

 

 [손상도 : 77%.]

 

 정신이상을 일으킨 자들은 한 명의 교주를 중심으로 사이비적 행동을 벌였다.

 

 “저것도 부숴라! 괴물은 모조리 다!”

 엑스페리멘티를 공격하는 열댓 명의 무리들과,

 

 “재단에 산 자들을 많이 바쳐라!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몇몇 사람들을 생포해 불이 붙은 장작더미로 끌고 가는 자들이었다.

 

 [그만! 그만! 그만!]

 

 소리를 치며 공격하는 자들의 바닥에 마력을 퍼부었다. 그러자 폭발이 일며 그자들이 뒤로 나가 떨어졌다.

 날 공격하는 자들을 정리하니 다른 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 이거 놔! 미친놈들아!!”

 

 네 명의 남녀가 단발의 한 여자의 사지를 잡고 재단으로 끌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끌려가는 건 그녀뿐이 아니었다.

 큰 덩치의 한 남자는 기절한 중년여인과 아이를 두 손으로 잡고 끌고 가는 중이었다.

 

 [멈춰!!]

 

 외침에도 이를 무시하고 행동을 강행하는 이들이었다.

 네 명의 남녀는 단발의 여성을 놓지 않았고, 재단을 쌓고 불을 붙인 장작더미로 그 여성을 던지려 했다. 모자(母子)와 함께.

 

 “저, 저 모자는, 그 때 그!?”

 

 그들은 내가 양보한 안전지대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사람들이었다.

 

 “너희들의 희생으로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으리니.”

 

 [손상도 : 80%.]

 

 그들을 조종하듯 뒤에서 주교가 주문을 외우며 중얼거렸다.

 바닥에 부서진 돌 파편들을 양손에 주워 그 녀석들에게 던졌고, 여자의 팔을 잡은 두 남녀가 이를 맞고 기절했다.

 

 퍽!

 

 단발의 여인은 공중에 떠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워진 팔로 주머니에서 손칼을 꺼내 다리를 잡은 이들에게 휘둘렀다.

 

 끄억!

 

 어깨를 베인 이들이 다리를 놓고 여자에게 덤볐지만 소용없었다.

 여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움직임으로 그들의 뒤로 들어가 둘의 종아리를 베었다.

 

 촤악! 으아아악!

 

 ‘뭐지? 너무 빨라서 눈으로 볼 수 없었어!’

 

 격렬한 고통 소리를 내며 땅 위에서 굴렀다. 그리고 그 여자는 덩치 큰 사내마저 칼로 베어버렸다.

 

 억! 쿵!

 

 “고, 고맙습니다!”

 

 구출된 여인과 아들이 단발의 여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 사이, 소동의 주동자인 사이비 교주의 엉덩이를 엑스페리멘티의 주먹으로 가격해 몸을 날려버렸다.

 

 슈우웅. 쿵.

 

 교주가 기절한 후, 사이비 종교 무리들은 모두 자리에서 도망쳤다.

 

 [보상이 정산되었습니다.]

 

 띠링.

 [골드 : 8G → 308G.]

 

 상황이 진정되자, 분노를 삭이며 연화의 상태를 살폈다. 그래서 퀘스트 보상이 들어온 것도 보지 못했다.

 

 [엑스페리멘티의 손상이 중지되었습니다.]

 

 연화는 가쁜 숨을 쉬며 힘들어했고, 울지도 못한 채 울상만 지었다.

 그때 네티가 상점에서 약을 꺼내 내밀었다.

 

 “자! 이건 유아용 회복제야. 물론…….”

 “돈 줄게. 많이 줘.”

 

 회복제를 분유에 타서 주었다. 연화가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진작 줬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꿀꺽. 꿀꺽. 쪽. 쪽. 쪼르르…….

 

 분유와 회복제를 먹자 연화의 표정이 편안해졌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주자, 연화가 시원한지 베넷 웃음을 지었다. 뭐가 좋은지, 눈을 꼭 감고서 두어 번 입꼬리를 웃어 올렸다.

 

 “어? 웃네? 다행이다. 다신 네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

 

 [현재 친밀도 : 120. 연화의 회복(+45). 친밀도가 100이 되었습니다! 보상을 선택하십시오.]

 

 “…을게.”

 

 연화가 웃자, 분노가 완전히 가라앉고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보상을 보자 그 기분이 한층 올라갔다.

 

 [선택 보상 :

 1. 빌려쓰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 24시간 → 60분.

 2. 마력 운용(영구, 전설) : 마력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마력이 없다면 운용할 마력을 획득해야 합니다.]

 

 “보상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빌려쓰기’의 지속시간이 30분이니 60분이면 계속 쓸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이거면 퀘스트를 쉽게 완료할 수 있다.

 

 “하지만….”

 

 ▶ /보상선택 2

 

 ‘마력 운용’을 선택했다. 마력을 운용하게 되면 퀘스트 외에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물론, 마력을 구해야 한다. 마력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이제부터 마력을 키워 베르제를 제압해야지…….”

 

 더 이상 베르제의 의식에 지배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시는 연화를 위험한 상황에 놓지 않겠다는 것도.

 그때 또 하나의 메시지가 떴다.

 

 [연화의 레벨업! 2가 되었습니다. 체력 소폭 증가. 마력 보유 수치 감소(베르제의 조각이 이를 흡수). ]

 

 “연화도 레벨이 오르는구나! 응?? 뭐지? 연화가 조금 큰 것 같네?”

 “연화가 성장했어.”

 

 일행들보다 먼저 다가온 네티가 내게 말했다.

 그런데 마력도 감소하다니?! 연화가 충분히 성장하면 연화의 마력은 모두 베르제의 조각으로 이동한다는 뜻인가?

 

 “성장?”

 “나이를 먹는 거지.”

 “나이라고?”

 “연화는 일정 나이까지 레벨에 따라 성장하게 될 거야. 1레벨이 한 살을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나랑 시간대가 다른 건가…….”

 

 이렇게 중얼거리며 연화를 보니 몸무게도 늘어난 것 같았다.

 

 “백 일이었는데 지금은 4개월쯤 된 건가?”

 “맞아. 예리한데?”

 

 그때 일행들이 내게 달려왔다.

 

 “형! 멋졌어요!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큰일 날 뻔했죠?”

 “팀장님 덕분에 살았어요! 괜찮으세요?”

 

 연화를 안고 내려갔다. 실험체 X를 소환한 경호를 나무라려는데, 경호가 먼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 죄송해요. 아저씨와 함께 실험체 X를 제압해서 퀘스트를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괜찮아. 너도 이 분을 도우려고 한 거니까. 근데 아저씨라면…, 여기 계신?”

 “아! 아저씨는…….”

 

 ▶ /훔쳐보기 대상

 

 [캐릭터 상세 정보

 이름 : 박태철

 레벨 : 7

 직업 : 전사

 가보 : 강한 체력(유전자, 일반)]

 

 “고맙습니다.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좀비에게 아내와 아들이 끌려갔다고요?”

 “그들을 쫓아갔지만, 찾은 거라고는 아이 신발과 아내 반지뿐입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그는 살았다는 안도감에 긴장에 풀려서인지, 가족사진을 꺼내어 손에 쥔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여보. 윤찬아. 흑흑흑.”

 “아저씨……”

 

 경호와 서은영은 사진을 보며 울고 있는 박태철을 위로했다.

 

 ‘나도 연화를 잃는다면 저렇게 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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