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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3
작성일 : 20-08-31 22:29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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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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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음에서 깨어난 티리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짐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갑다고 머리를 들이밀며 푸르륵 거리는 말들의 머리를 한번씩 쓰다듬어준 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짐들중 식량이 담겨있는 포대 앞에 섰다.

 

  소녀는 곡물가루와 육포, 딱딱한 빵과 건조된 과일들을 집어 들곤 2인분을 준비할지, 3인분을 준비할지 잠시 고민했다. 이내 아스칼이 챙겨갔던 것은 센의 요깃거리라는 것과 남기는 것은 몰라도 부족한 것은 싫어하는 센의 입버릇을 상기하며 3인분을 챙겨들었다.

 

  티리에가 모닥불 앞에서 저녁을 준비할 때 리카르도가 그녀의 뒤로 다가와 알짱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히 멀리서 지켜보는 정도였지만 그녀가 냄비에 물과 곡물가루를 넣어 끓이기 시작할 즈음엔 둘의 사이는 상당히 좁혀져 있었다.

 

  처음엔 무시하려 했으나 조금씩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귀찮음을 느낀 티리에는 고개를 홱 돌리며 그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아까부터 뭐야? 할 말이라도 있어?”

 

 

  리카르도는 갑작스럽게 머리를 들이미는 티리에의 행동에 놀랐는지 한발자국 뒷걸음을 쳤지만 이내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딱히. 꼬맹이가 아등바등하며 일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재밌어서 구경중이였지.”

 

  “일행에게 떠넘기지 말고 너도 일 좀 하지 그래? 그리고 나 꼬맹이 아니거든?”

 

 

  소년은 소녀의 모습을 위 아래로 훑었다.

 

  자그마한 키, 마른 편에 속하는 체형, 관심을 요하는 듯한 투박한 안대와 처음 보는 형식의 드레스지만 뭔가 아기자기한 고양이 허리띠. 리카르도는 코웃음을 치며 입을 열었다.

 

 

  “나는 일 안하는 것이 부하들을 도와주는 거야. 예를 들어 너희 일행 대장격인 저 여자가 팔 붙이고 옆에서 일을 거든다고 생각 해봐.”

 

  “부담스럽겠지만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것이 네 인품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쯧쯧. 생긴 것도 어린 꼬맹이가 사회생활이란 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우기고 있다니. 상대적으로 어른인 내가 이해해 줘야지.”

 

  “넌 몇 살인데?”

 

  “일단 너 보단 많아.”

 

 

  티리에는 더 이상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곤 고소한 향기가 풍기기 시작한 냄비 앞에 섰다,

 

  걸쭉해지기 시작한 곡물가루 스프를 크게 휘저어 위와 아래를 뒤집고 육포를 단검으로 잘라 골고루 흩뿌렸다.

 

 

  “그런데 말이야. 계속 생각해 봤지만 이상한 것이 많아.”

 

 

  소녀는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남아있는 소년의 말을 무시했다. 하지만 소년은 상관치 않는다는 듯이 계속해서 혼잣말을 이어갔다.

 

 

  “처음엔 수많은 짐말들을 보고 상단일까 생각했지만 짐들을 훑어보니 교역품으로 보이는 것은 없었어. 추측이지만 장거리 여정의 초점이 맞춰진 듯 했지.”

 

  “...”

 

  “거기에 식량의 비중은 다수의 인원이 함께 한다고 생각하기엔 적은 편이야. 매 끼니를 지금 준비하는 양만큼 소비한다고 하면 전체 인원은 6명 안쪽이겠지.”

 

  “...”

 

  “이만한 수의 짐말을 이끌고 다니는데 교역은 아니야. 도주? 그렇다고 하기엔 이 시기에 눈에 띄는 사막용병을 끼워 다니는 것은 위험부담이 커. 여행? 아직은 국지전에 불과하지만 확전이 눈에 보이는 이 시기에? 너희는 뭐 하는 사람들일까.”

 

 

  중간 즈음부터 반 정도 귀 기울여 듣고 있던 티리에는 어느 순간 말소리가 끊기자 의아해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뭐, 뭐야?”

 

  “무엇보다 너.”

 

 

  고개를 돌리자 지근거리에서 나타난 리카르도의 얼굴에 티리에는 기겁하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하지만 소년은 이제는 퉁명스러운 얼굴이 아닌 흥미로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소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처음엔 단순히 안대를 쓴 꼬맹이라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의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없단 말이야. 조금 전 얼굴을 마주봄으로서 확실해 졌어. 인식저해 마법이겠지? 만약 나에게 걸었다면 마력흐름에 민감한 도깨비라는 종족인 싸라비가 이것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어.”

 

  “뭐라고 하는 거야.”

 

  “그렇다면 너에게 적용해서 불특정 다수의 인식을 흐린다는 말인데, 내가 알기론 이것은 상당한 수준을 요하거든? 누군가 걸어준 건가? 아티펙트? 아니면 네가 스스로에게 마법을 사용한 거야?”

 

  “저, 저리 가!”

 

  “같은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쌍둥이 중 늦게 태어난 모두가 악마의 아이나 그림자 괴물이라 불리는 이 더러운 세상에서 내가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야. 바로 돈 냄새를 잘 맡는다는 것이지. 이 본능의 영역은 쌍둥이 형인 로만도 내게 따라올 수 없어. 그런데 너희 일행에게서 나는 진한 돈 냄새는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진한 것이란 말이야.”

 

 

  소녀는 소년을 미친놈 보는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고 소년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리카르도는 티리에가 경계를 풀 수 있도록 두발자국 정도 뒤로 물러서곤 가슴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살짝 숙이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조금 흥분했어. 무례를 저지른 내 실수를 용서해 주겠어?”

 

  “...혼자서 뺨 때리고 약 발라주는 소리 하네. 용서 해줄 테니 이 이상으로 내게 말 걸지 마.”

 

  “원한다면.”

 

 

  소년은 그렇게 말하곤 품속에서 작은 동전을 꺼내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티리에는 말없이 몸을 틀어 냄비를 바라보았지만 리카르도는 소녀가 이미 동전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혼잣말이야. 허공에 대고 주절거리는 광인의 헛소리가 될 수도, 미래를 집어내는 점성가의 예언이 될 수도 있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막 야만인들의 늘 상 있던 약탈이라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마 이번에 침입한 이들이 얌전했던 시엘라 민족이란 것도 모를 거야.”

 

 

  소년은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가 숨죽여 지냈던 어린 날의 삶처럼 별 하나 보이지 않은 깜깜한 밤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살아있고 오히려 자신의 쌍둥이 형이 가면을 쓴 채로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쌍둥이 형 로만의 얼굴을 알고 있는 청년. 머리카락을 보아하니 전쟁을 일으킨 시엘라 민족의 일원이 확실해 보이는 용병. 그리고 정채를 꽁꽁 숨기고 있는 소녀. 이 세 사람에게서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키워온 본능이 속삭이고 있었다.

 

  이들은 분명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든 영향을 끼칠 인물들이다.

 

 

  “내가 이곳에 둔 동전은 상단주의 가문을 제외한 융 상단에 속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신분패야. 물론 추후 명령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지불해야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예견할 수 있다면 이것은 좋은 보험이 되어주겠...”

 

  “티리에야 티리에야! 저녁밥 멀었냐!”

 

 

  리카르도의 말이 티리에가 있는 곳으로 흐느적거리며 다가오는 센의 투정 섞인 목소리에 끊겼다. 소년은 조금 불편한 표정으로 한발 물러섰고 센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의 앞을 지나가며 바닥에 놓인 동전을 발로 밀었다.

 

 

  “저녁밥을 기대하며 왔더니 저녁은 아직 이고 웬 흉측한 것이 바닥에 있네.”

 

  “흉측한 것이라뇨. 이것은 상단주 직계 가문에게 허락된 몇 안 되는...”

 

  “순진한 애를 두고 간보지 마라 꼬마야. 그쪽 일행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힘으로 쫓아낼 수 있으니 오늘밤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면 입 닥치고 있으렴.”

 

 

  리카르도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센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이상하게 센 앞에 서게 되면 주눅이 들었는데 센의 무례한 태도 때문인지, 아니면 알 수 없는 분위기 때문인지 알 수 없어도 이에 반발하려는 마음이 생겨 더욱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짜증을 담아 센에게 한마디 하려 할 때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어깨를 붙잡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어느새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곤란하다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토미란 용병이 있었다.

 

 

  “도련님, 이 이상은 곤란 합니다.”

 

  “네가 뭔데 끼어들어?”

 

  “저도 오긴 싫었는데 저 친구들의 눈빛이 워낙 간절해서요.”

 

 

  토미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엔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싸라비와 나머지 일행들이 있었다. 그들 모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지만 그 눈빛에 담긴 의미는 분명했다.

 

 

  “...쯧.”

 

  “잘 생각하셨습니다.”

 

 

  센은 리카르도를 돌려보내는 토미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가 이 일을 마무리 하려는 듯 사과하려 왔을 때 그의 팔찌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도련님이 큰 결례를 저질렀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그건 됐고, 네가 착용하고 있는 팔찌 좀 보여줄래?”

 

  “이건 갑자기 왜...?”

 

  “그냥.”

 

 

  토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찌를 보여주었고 센은 잠시 그것을 바라보다 흥미를 잃었는지 손을 내저었다.

 

 

  “좀 독특하게 생겨서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네. 직접 만든 거야?”

 

  “그렇습니다만...”

 

  “그럴 것 같았어. 손때가 많이 탄 흔적이 보이는데 어디서 팔정도는 아닌 것이 딱 자기 취미용 수준이니까.”

 

 

  티리에는 토미의 팔찌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붉은 나무로 만들어진 팔찌에 새겨진 다섯 송이 꽃은 섬세했고 아름다웠다. 정보부에서 일하던 시절 여기저기서 칭찬도 나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센의 품평은 조금 의외이긴 했다.

 

 

  “그렇다고 하죠. 조금 전의 일은...”

 

  “그건 됐어. 그렇지 티리에?”

 

  “제게 선택권이 있나요.”

 

  “없지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잖아.”

 

  “에에에...”

 

 

  예상은 했지만 입안이 조금 썼다.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기에 그냥 똥 밟았다 하고 생각하며 준비한 저녁식사를 들어 올렸다.

 

  아스칼이 준비한 천막으로 식사를 옮기려 할 때 리카르도가 놓고 간 동전이 보였다. 소녀는 발걸음을 천천히 멈추곤 그것을 멀찍이서 바라보았다.

 

  아일드 제국의 왕권다툼 격화와 시엘라 민족의 전쟁선포. 묻힌 지식의 추종자들과 신들의 안배. 이 외에도 수많은 사건들이 얽히고설켜 한동안 조용했던 중앙대륙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언젠가 ‘역사의 책’에서 보았던 역사의 흐름이 변화하는 시점이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대일까.”

 

 

  ‘역사의 책’에서 읽었던 각각의 변혁엔 시발점이 있었다. 가문간의 사소한 분쟁, 증기기관 발명, 왕세자 암살사건 등 거대한 시대의 흐름 앞에서 너무나도 사소한 일이 각각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렇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흐름의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사라진 1황녀, 세니마리카 아일드.”

 

 

  티리에는 왠지 그런 예감이 들었다.

 

  소녀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고 동전이 떨어져 있던 땅 위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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