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8
작성일 : 20-08-31 22:26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501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헤인은 창가에 턱을 기대고 멍하니 밖을 바라보았다. 엄청난 열기로 유리가 되어버린 사막은 내리쬐는 태양빛을 사방으로 반사시키고 있었기에 상당히 눈이 아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

 

 

  “아직 멀었니?”

 

 

  그가 멍한 목소리로 말하자 뒤에서 티리에가 미안해하며 말했다.

 

 

  “이런 옷을 입어보는 것은 처음이라... 헤헤. 거의 다 입었어요!”

 

 

  소녀는 설명서를 읽으며 등 뒤에 있는 작은 지퍼를 위로 올렸다. 손잡이가 끝부분에 도달하자 마법처럼 사르르 사라지며 원래 하나의 천이었던 것처럼 완전히 이어졌다.

 

  아녹에게 받은 드레스를 입는 방법은 의외로 간편했다. 설명서를 읽지 않고 혼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않았더라도 훨씬 이른 시간에 환복을 마쳤을 것이다.

 

 

  “끝! 이제 여길 보셔도 되요!”

 

 

  티리에의 쾌활한 말투에 헤인은 두 눈가를 문지르며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냥 눈을 감고 있으면 됐는데 왜 무리하면서 눈을 뜨고 있었지 하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가 생각해봐도 자신은 은근히 맹한 구석이 있었다.

 

 

  환복을 마친 소녀의 모습을 본 헤인은 오 하며 작은 탄성을 뱉었다.

 

  티리에가 입은 검은 미니드레스는 무릎 조금 아래까지 내려왔다. 어깨가 드러나 있고 과하지 않은 프릴이 드레스를 밋밋하지 않게 했으며 리본매듭으로 묶인 노란 허리띠는 존재감을 과시하면서도 전체적인 페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었다.

 

  무엇보다 티리에가 이 옷과 잘 어울렸다. 귀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것이 높은 위치에 있는 귀족가의 영애의 모습이 딱 저러했으며 넉넉한 폼과 적당한 길이의 단은 활동성을 저해하지도 않았다.

 

 

  “처음 보는 형식의 드레스지만 한눈에 봐도 정성이 듬뿍 들어간 잘 만들어진 옷이라는 걸 알겠어. 무엇보다 우리 꼬마아가씨와 잘 어울리는 것이 참 좋은 선물을 받았네.”

 

  “그렇죠? 지나가면서 봤는데 딱 느낌이 오더라니까요?”

 

 

  헤인은 티리에가 신난 표정으로 재잘거리는 것을 바라보며 자신의 팔목을 만지작거렸다. 처음엔 자신의 주인과 아스칼이 밖으로 나갈 때 소녀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번 권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권유하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을 땐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진 자신의 여동생도 딱 이러했기에 나름 좋은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으론 이 소녀가 자신에게 경계심 없이 엄청난 정보를 흘리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이용하는 사이이고 그날 이후로 누군가에게 쓸데없는 정은 주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녹님이 선물을 고르라고 하셨을 때 딱 이게 생각나면서...!”

 

  ‘이것 봐.’

 

 

  지금처럼 민감한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계약엔 요구할시 정보공개에 대한 부분이 명시되어 있고 자신의 입장에서야 ‘감사합니다’하며 센에게 전달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상하게 이 소녀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네?”

 

  “아, 아니야. 잠시 딴생각을 해서.”

 

  “먼저 말 걸어놓고 이야기에 집중 안한다 이거네요?”

 

  “미안. 한번만 용서해줘.”

 

 

  헤인은 어색하게 웃으며 일단 이 위화감은 뒤로 밀어두기로 했다. 소녀의 나이가 어찌되었든 사람을 앞에 두고 보일 예의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티리에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거죠. 그럼 이제 오빠 이야기 해주세요.”

 

  “응? 내 이야기?”

 

  “네.”

 

 

  헤인이 조금 얼떨떨해하자 티리에는 당연한 것이 아니겠냐는 듯 머리를 왼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삼촌은 물론이고 저 역시 센 언니나 헤인 오빠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걸요. 아즈락 부족에서 간접적으로 잠깐 들었던 것을 제외하면요.”

 

 

  소녀의 말을 들은 헤인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말해주지 않아도 계약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하면 일방적인 소통은 좋지 못했다.

 

  그는 잠시 생각하는 듯 왼쪽 손목을 톡톡 두드렸다.

 

 

  “너도 내 얼굴의 문신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겠지만 나는 샴 부족 출신이야.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벨레시우스 공국으로 이동했지만 그분들은 항상 내게 샴 부족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고 하셨지. 내가 문신을 하고 다니는 이유도 그중 하나이고.”

 

 

  헤인은 이야기를 이어가며 기억을 끄집어내듯 티리에의 머리 위쪽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손재주가 좋은 여동생이 있었어. 어렸을 때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나무를 깎아 장신구를 팔기도 했었지.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네.”

 

  “여동생이 있으셨구나.”

 

 

  티리에는 눈가에 흥미를 드러내며 앉고 있던 의자를 바짝 당겼다.

 

 

  “오빠는 성격을 빼면 제법 괜찮은 편이니까 여동생분도 예쁘실 것 같아요.”

 

  “성격을 빼면 이라니?”

 

  “오빠의 변명도 들어봐야 하긴 하지만 센 언니의 말이 대다수 사실이라 가정한다면 완전 난봉꾼이던데요.”

 

  “크흠.”

 

 

  헤인은 억울했지만 별다른 변명을 할 수 없었다. 말해봐야 믿어줄 것 같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지금 소녀에게 비치고 있는 모습은 실제로 그러했으니까.

 

  여기에 대해 계속 변명해봐야 손해만 보기에 황급히 말을 돌렸다.

 

 

  “어쨌든 여동생의 외모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해어지기 전까진 예쁜 편은 아니었어. 불행히도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 쪽을 닮았거든.”

 

  “자신의 치부를 여동생의 외모로 덮으려 하다니 되게 추한 것 같지만 더 이상 캐묻진 않을게요.”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더 고마웠을 텐데 말이지.”

 

 

  티리에는 쓴 웃음을 머금은 헤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동생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음.”

 

 

  그는 침음을 흘리더니 티리에의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살짝 돌렸다.

 

 

  “걔 성격상 갑자기 나타난 내 얼굴을 보면 바로 칼빵을 날릴걸.”

 

  “해어지기 전에 여동생에게 무슨 짓이라도 했어요?”

 

  “조금... 아니, 많이 미안한 일을 했지. 변명을 좀 보태자면 여러 사정이 있어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 좋아.”

 

 

  여기까지 말한 헤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하며 문쪽을 바라보았다.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이번이 두 번째라 조금 전의 대화를 다시 생각해보니 주제선정이 좋지 못했네. 다음엔 괜찮은 이야기로 미리 준비해 놓을게.”

 

  “기대할게요.”

 

 

  대화가 여기까지 진행되며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어갈 때 타이밍 좋게 문이 열리며 센과 아스칼이 들어왔다.

 

  헤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센에게 고생했다 인사를 건네려 했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고 다시 자리에 조용히 앉았다.

 

  뜨거운 태양에 빨갛게 달궈진 피부, 더위로 인해 땀으로 흠뻑 젖은 옷, 짜증으로 가득 찬 얼굴까지. 지금 그녀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스스로 매를 맞으러 가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티리에의 생각은 달랐는지 발끝으로 그의 종아리를 톡톡 치며 눈치를 주었다.

 

 

  ‘제가 오빠라면 스프가 끓어 넘치기 직전인 냄비의 불을 그대로 두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을 거예요.’

 

  ‘끓는 기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찬물을 끓는 기름에 부을지 기름통 아래 불에 부을지는 오빠 재량이구요. 아이고 이쪽을 봤네.’

 

 

  작게 속삭이며 이어졌던 둘의 대화는 온 몸에서 열기를 내뿜으며 다가오는 센의 등장으로 끝을 맺었다. 둘의 지척까지 다가온 그녀는 팔짱을 낀 채로 헤인을 빤히 바라봤는데 그 시선은 그를 상당히 못마땅해 하고 있는 듯 했다.

 

  그 때 앉아 있던 티리에가 쏜살같이 튀어나가 구석에 고이 개져있는 깨끗한 천 두 개를 집었다. 그리고 몸의 먼지를 닦기 위해 비치된 물동이에 적신 후 센과 아스칼에게 가져다주었다.

 

 

  “헤헤. 고생 했어요 언니. 많이 더우셨죠? 일단 이걸로 열좀 식히세요.”

 

 

  그 모습을 보고서야 깨달은 헤인은 자신을 향한 시선이 더욱 따가워짐을 느끼며 마른 침을 삼켰다. 센은 티리에에게 건네 받은 적신 천으로 얼굴을 닦으며 한숨이 섞인 말을 내뱉었다,

 

 

  “눈치는 역시 타고 나는 것인가, 아니지, 너는 원래 좀 특이한 놈이었지. 내가 이해해야지 뭐.”

 

  “특이하다니요?”

 

 

  티리에의 반사적인 질문에 센은 의자에 풀썩 앉으며 말했다.

 

 

  “정을 주지 않은 사람에겐 기가 막히게 처세를 잘 하거든. 그런데 저놈이 정을 준 순간 그 사람에겐 어딘가 좀 맹해져서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니까. 어휴.”

 

  “하하, 그것이 바로 제가 센님께 마음을 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약한 모습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는...”

 

  “저렇게 눈치도 없어지지.”

 

 

  센은 혀를 차며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아스칼이 벽에 기대어 바닥에 앉는 순간 박수를 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우리 다음 목적지가 정해졌다. 벨레시우스 공국의 수도,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겠네. 가능한 빠를수록 좋으니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 출발하는 걸로 하자고. 일단...”

 

 

  티리에는 놀란 기색을 감추며 고개를 돌려 아스칼을 바라보았다. 그는 팔짱을 낀 채로 가만히 센의 말을 듣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둘 사이에 이미 이야기가 끝났음을 직감한 티리에는 일단은 계속 듣기로 했다.

 

 

  “...이렇게 할 계획이야.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태이긴 하지만 입성하기 전까진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할 수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봐.”

 

 

  그리고 센의 말이 끝난 순간 티리에는 오늘밤 아스칼과 대화해야겠다는 다짐을 확고히 했다.

 

 

 

 

 

  다음날 새벽, 사사는 출발 준비를 마친 일행들을 배웅하기 위해 간편한 차림으로 집을 나왔다. 그녀는 수심이 깊은 티리에의 등을 한번 토닥여주곤 낙타 가마 위에서 하품하고 있는 센을 올려다보았다.

 

 

  “고생하겠네.”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지 뭐.”

 

 

  센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사사를 바라보았지만 그녀의 깊은 눈을 보곤 멍해있던 정신을 깨웠다.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고 있는지 가마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 사사는 그녀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말이 얼마나 힘이 되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녹 신자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격언 하나를 들려줄게.”

 

  “...”

 

  “친구가 당신의 헌신을 잊어도, 이웃이 당신의 숭고함을 이해하지 못해도, 세상이 당신의 희생을 비웃더라도, 역사를 기록하는 그분이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계시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녹이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너?”

 

  “힘내 당돌한 친구. 여정의 끝에 그대를 밝힐 지혜가 기다리고 있기를.”

 

 

  사사는 센이 타고 있는 낙타의 목을 가볍게 두드려주곤 다른 일행들을 향해 걸어갔다. 센은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곤 등받이에 몸을 깊이 누이며 눈을 감았다.

 

 

  “...그랬으면 좋겠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연재 주기 공지 2020 / 8 / 17 458 0 -
27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5 2020 / 9 / 7 324 0 5624   
26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4 2020 / 9 / 4 276 0 5504   
25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3 2020 / 8 / 31 254 0 5024   
24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2 2020 / 8 / 31 265 0 5114   
23 3. 작은 나라, 나의 조국 - 1 2020 / 8 / 31 245 0 5328   
22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9 2020 / 8 / 31 239 0 5182   
21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8 2020 / 8 / 31 271 0 5019   
20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7 2020 / 8 / 28 268 0 4926   
19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6 2020 / 8 / 28 236 0 4919   
18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5 2020 / 8 / 28 263 0 5215   
17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4 2020 / 8 / 28 263 0 5132   
16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3 2020 / 8 / 28 257 0 5254   
15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2 2020 / 8 / 24 266 0 4951   
14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1 2020 / 8 / 24 280 0 4900   
13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3 2020 / 8 / 24 261 0 4921   
12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2 2020 / 8 / 24 252 0 4816   
11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1 2020 / 8 / 24 253 0 4813   
10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0 2020 / 8 / 21 256 0 5242   
9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9 2020 / 8 / 21 260 0 4521   
8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8 2020 / 8 / 21 260 0 4913   
7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7 2020 / 8 / 21 261 0 5916   
6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6 2020 / 8 / 21 275 0 4863   
5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5 2020 / 8 / 17 269 0 4585   
4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4 2020 / 8 / 17 276 0 5142   
3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3 2020 / 8 / 17 276 0 5410   
2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2 2020 / 8 / 17 278 0 5518   
1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1 2020 / 8 / 17 415 0 477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