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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4
작성일 : 20-08-28 20:21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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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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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맛있네. 더 줄 수 있어?”

 

  “물론. 아직은 여기서밖에 먹지 못하는 건데 실컷 먹어두라고.”

 

  “고마워.”

 

 

  헤인은 뚱한 표정으로 즐겁게 대화하고 있는 센과 사사를 바라보았다. 집 밖으로는 나가지 말라고 하지, 집 안에서 말을 걸어도 의도적으로 무시하지, 남은 한 사람은 대화할 맛은 조금도 없는 사람이지.

 

  집 안을 둘러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슬슬 지루해지고 있을 때였다.

 

 

  “사사.”

 

 

  여성목소리만 가득했던 곳에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가 불쑥 끼어들었다. 해인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아스칼이 불편했던 의자에서 내려와 벽에 기대 앉아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자 그는 말없이 손을 들어 시원한 바람을 내뿜고 있는 강철상자를 가리켰는데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달리 한쪽 면에 빛으로 된 붉은 점 여럿이 빛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건 뭐야? 마도구 같은데 저런 아이디어는 생각은 해봤어도 보는 것은 처음이네.”

 

  “에어컨이라고 낮에는 찬바람, 밤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마도구야. 카르노사이클이라고... 음. 여기까지 설명해줄 필요는 없겠네.”

 

 

  사사는 반쯤 남은 여섯 번째 커피잔을 느긋하게 들어올렸다.

 

 

  “아무튼 경보기능도 겸사겸사 달아놓긴 했는데 저 빨갛게 빛나는 것은 비정상적 루트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다는 뜻이야. 점들은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지.”

 

  “아하. 그런데 이런 정보를 처음 보는 손님에게 알려줘도 되는 거야?”

 

  “밖에 나가면 쓸모없는 정보인데 뭘. 불청객들도 이 정도는 알고 있고.”

 

 

  헤인은 흥미를 가지고 빛나고 있는 붉은 점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보기엔 중구난방으로 번쩍거리는 것 정도로만 보일 뿐 짧은 시간 안에 딱히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헤인과 함께 에어컨을 바라보고 있던 센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 다녀올 테니 편히 쉬고 있어. 물건들 함부로 건들지 말고.”

 

  “나도 가도 돼?”

 

 

  사사는 센을 빤히 바라봤다. 그리고 별다른 감정이 섞이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봐야 얻을 것도 없어. 철없는 아가씨가 가기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지 못할걸.”

 

 

  센은 사막에 들어선 이후 보는 사람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잠시 툴툴댔다. 그리고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본래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한번 터뜨려야 하는데 기회가 없네.”

 

  “하지만.”

 

 

  센의 고개가 다시 사사쪽으로 돌아갔다. 그녀 역시 자신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정확히는 자신이 패검하고 있는 검은 레이피어를 향하고 있었다. 사사는 여전히 감정이 섞이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걸 빌려준다면 걸맞은 대가를 지불할게.”

 

  “이게 뭔 줄 알고?”

 

  “여기서 이름이라도 말해줄까?”

 

 

  사사는 자신을 샐쭉하게 바라보고 있는 센을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것들과 이어져 있고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 살아온 세월도 그렇고 경력이 몇 년인데 이정도도 모르면 헛 산거지.”

 

  “...할머니.”

 

  “닥치렴.”

 

 

  센은 투덜거리며 사사에게 검은 레이피어를 검집 째로 넘겨주었다. 헤인은 그 모습을 조금 놀랐다는 듯이 바라봤는데 정작 본인은 별다른 생각이 없는지 팔짱을 끼며 사사를 노려보았다.

 

  레이피어를 건네받은 사사는 직접 본 것은 처음인지 검을 뽑지 않고 이리 저리 살펴보았다. 가드부분은 뱀과 용이 섞여있는 듯한 괴수가 똬리를 튼 형태의 컵가드였다. 그립은 비늘을 이어 붙인 형태였고 폼멜은 괴수의 꼬리처럼 생겼다.

 

 

  “사용하실 수 있습니까?”

 

  “그럼 사용하지도 못하는걸 빌렸을까.”

 

  “하지만 계약자가 아니면...”

 

  “헤인, 멍청한 소리 하지 말고 커피나 마셔. 여기서 네가 할 일은 맛을 기억하고 내게 똑같이 만들어 주는 거야.”

 

 

  헤인은 센의 핀잔에 입술을 삐죽이며 커피잔을 들었다. 사사는 그 모습을 재밌다는 듯 바라보더니 산책이라도 다녀올 것처럼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럼 다녀올게. 심심하면 집 안에서 창문 밖을 구경하고.”

 

 

  말이 끝난 직후 사사는 푸르스름한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센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곤 꿍해있는 헤인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가 아는 이동마법 말이야.”

 

  “네.”

 

  “일반적으론 일정한 거리를 빠르게 움직이는 거잖아?”

 

  “그렇죠.”

 

  “그런데 내 눈엔 저 할머니가 공간을 넘어간 것처럼 보이지?”

 

  “제 눈에도 그렇게 보이네요.”

 

 

  헤인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센이 고개를 돌리니 아스칼 역시 별로 놀랄 것이 없다는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괜히 자신만 심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공간을 넘었다니까?”

 

  “그런데요?”

 

  “이게 가능해? 내가 궁정마법사들에게 듣기론 공간을 넘나드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했단 말이야.”

 

 

  헤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 치들은 자신들이 못 하는 건 죄다 신의 영역이라 떠넘기잖아요. 아니면 사사라는 분이 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 그건 아닌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도깨비잖아요. 그러려니 하세요.”

 

 

  센은 그런가 하고 납득하고 싶었지만 한 구석에서 느껴지는 찝찝함은 그것을 거부했다. 하지만 자신도 범인에 비해 마법에 대해 조금 더 아는 정도이지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센은 괜히 어설프게 아는 것이 이상한 생각을 불러들였다고 생각하며 의자를 창가 쪽으로 옮겼다.

 

 

  “뭐하세요?”

 

  “그 할머니가 심심하면 창문 밖이나 구경하라 했잖아. 나 심심해.”

 

 

  헤인은 고개를 돌려 아스칼을 바라보았다. 그의 기준으론 재미없는 사람이다. 다시 고개를 돌려 센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주인을 놀리는 것은 재미있지만 후폭풍이 두려웠다. 그럼 잠시 잘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커피라는 음료에 각성성분이라도 들어 있는지 잠이 오질 않았다.

 

  이내 결론을 내린 헤인은 자신의 의자를 센이 있는 창가 쪽으로 옮겨 그 위에 앉았다.

 

  창밖은 끝없는 지평선만 보이는 모래의 바다였다. 반대편 창가 쪽은 기름진 땅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했다.

 

 

  “분명 볼거리가 있다면 이쪽일 텐데 아직인가.”

 

 

  센이 무료함을 숨기지 않으며 지평선 너머를 바라볼 때었다.

 

 

  “어...?”

 

 

  센은 갑자기 자신을 옥죄어 왔던 무언가가 풀어짐을 느꼈다. 머릿속에서 속삭이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였던 무언가가 사라졌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찾은 자유함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왜 그러십니까?”

 

 

  멍한 표정을 짓는 센의 얼굴을 바라본 헤인은 입을 다물었다. 강박증이 사라진, 그리워했던 그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그래서 갑작스럽지만 이 귀중한 시간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바라보기로 했다.

 

  찰나와도 같던 시간이 누군가의 오른쪽 눈물이 흐르며 깨어지는 순간 천지가 진동했다.

 

 

 

 

 

  “저게... 뭐에요?”

 

 

  아녹의 거울로 밖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지켜본 티리에는 떨리는 왼손을 꼭 붙잡았다.

 

  뜨겁게 달궈진 모래의 바다에서 용과 뱀이 섞인 듯한 거대한 괴수가 천지를 뒤흔들며 솟구쳤다.

 

  그녀의 비늘은 강철을 박아 넣은 것 같았으며 작은 바람도 틈탈 수 없을 정도로 이어져 있었다. 등에는 방패와도 같은 돌기가 늘어섰고 돌기 사이에서 끓는 기름이 흘러내렸다.

 

  콧구멍에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벌려진 입에선 지옥의 겁화가 뿜어져 나왔다. 턱은 어떠한 것이라도 으스러뜨릴 것처럼 억셌으며 빼곡히 줄지어 선 이빨은 상어의 것처럼 두텁고 날카로웠다.

 

 

  그녀가 강림하며 뒤흔든 충격으로 모습을 숨기고 있던 존재들이 태양 아래에 드러났다. 촉수 응집체, 머리가 아래에 달린 거인, 허공에 떠있는 커다란 안구, 역십자가를 등에 지고 있는 해골.

 

  대부분은 자그맣게 보이는 인간들이었지만 보기만 해도 혐오와 공포를 유발하는 괴물들이 그 사이에 여럿 섞여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그녀 앞에선 하나의 티끌에 불과할 뿐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시기하는 뱀의 눈동자가 지상을 훑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가 지상을 향하는 순간 세상은 불이 되었다.

 

 

  평온했던 모래의 바다는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벌겋게 끓어올랐다. 광포하게 타오르는 지옥의 불길은 그 기세를 저 하늘 높은 곳까지 뻗쳤다. 열풍이 휩쓴 곳은 여지없이 타올랐고 녹아내렸으며 재가 되었다.

 

  일행이 있는 돌산도 불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무화과나무는 불탔고 연못은 증발했으며 동물들은 재가 되었다. 하지만 돌산 그 자체의 형태엔 어떠한 변화도 없었고 무엇보다 사사의 오두막집은 타오르는 불길 가운데서도 오롯이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괴수의 위용 앞에 압도되어 떡하니 입을 벌리고 있던 티리에는 그 열기가 돌산까지 달해 심히 염려했으나 사사의 집이 아녹의 권능 아래 보호받고 있는 것을 확인하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들어 아녹의 거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열기로 인해 세상이 일그러졌다. 지상은 흐르는 유리의 바다가 되었으며 그녀 아래 존재했던 그 어떠한 것도 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그녀는 하늘을 향해 거대한 입을 벌렸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세상이 진동하고 있는 것을 보아 그녀가 포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어떤 감정이, 어떤 생각이 섞여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티리에는 왠지 모르게 그녀가 속시원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나. 비록 일부분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쌓여있던 것을 풀었으니 한동안은 검의 주인을 보채지는 않을 것 같구나.”

 

 

  아녹은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져가는 괴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티리에는 저것의 정채를 다시 한번 물어볼까 했지만 답을 알고 있기에 조용히 있기로 했다. 그리고 아녹도 그 생각을 알고 있는 듯 티리에를 보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역사의 책을 소중히 하거라. 개인의 역사는 잠갔지만 거대한 틀의 흐름은 열어두었으니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역사를 통해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으렴.”

 

  “네에.”

 

 

  아녹은 티리에의 아쉬워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들어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는 우주의 파편으로 만든 톱니바퀴로, 시간의 흐름을 담은 기름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금질한 여러 개의 바늘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시계는 시력이 매우 좋은 사람이 오더라도 그 끝을 볼 수 없는 도서관의 천장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아녹은 그것이 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읽으며 슬슬 티리에를 현계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티리에가 이곳의 시간에 적응되어선 안되었다.

 

 

  “아쉽지만 이렇게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이대로 해어지긴 아쉬우니 선물이라도 조금 챙겨줄까 하는데 괜찮겠니?”

 

 

  아녹의 자상한 말에 티리에의 얼굴에서 아쉬운 기색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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