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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3
작성일 : 20-08-28 20:21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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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티리에는 질끈 감았던 눈을 조심스럽게 떴다. 조금 전까지 온 몸을 휘감던 공기의 저항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이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마나의 유동이나 이동마법이 발동되는 느낌도 없었는데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뀐 것은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게다가 정면에 빛이 새어나오는 문이 덩그러니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방은 깜깜했다. 또한 머리부터 떨어졌음에도 지금은 똑바로 서 있었다.

 

  여기서 여러 가설중 하나를 유추할 수 있었다.

 

 

  “헉! 설마 떨어지는 도중 심장마비로 죽은 건가? 그럼 여기는 저승?”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빡 하는 경쾌한 충돌음이 공허한 공간을 매웠다. 그리고 메아리치는 소리만을 들은 티리에는 자신이 엎어져있다는 것과 뒷통수가 상당히 얼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운명의 장난인지 엎드린 상태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새빨간 누군가의 피가 모서리에 묻어있는 두꺼운 책을 볼 수 있었다.

 

  멍한 정신으로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티리에는 이내 벌떡 일어나며 눈에서 광선을 뿜어낼 것처럼 배은망덕한 책을 노려보았다.

 

 

  “감히 하늘과 같은 주인님의 뒤통수를 두 번이나 날려?”

 

  - ... -

 

  “여기가 어디인지 몰라도 너는 이제 불쏘시개행이다!

 

 

  책은 입이 없다. 하지만 생존 욕구는 있는지 이글거리는 불덩이를 만들어 언제든지 던질 준비가 되어있는 자신의 주인을 피해 빛이 새어나오는 문 앞으로 날아가 모서리로 두드렸다.

 

  잠시 후 굳게 닫혀있던 문이 딸랑 하는 종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열렸다. 책은 열린 틈 사이로 쏙 들어갔는데 문 때문에 불덩이를 날리기 주저했던 티리에도 문 너머에 호기심이 생겨 그곳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와아”

 

 

  문 안쪽엔 화려하게 꾸며진 기다란 복도가 있었다. 세공된 유리와 보석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가 복도를 비추었고 황금빛 벽지들은 그 빛을 반사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복도 양쪽엔 쇼 케이스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놓여 있었는데 그 안쪽엔 다양한 형식의 옷들이 한 벌씩 전시되어 있었다.

 

  작은 꽃과 반짝이는 별들이 수놓인 하우스 드레스, 우주를 담은 듯한 신비한 분위기의 두루마기, 입기엔 조금 부끄러울 것 같은 구멍이 송송 뚫린 보랏빛 시스 드레스, 아스칼 삼촌이 입기엔 조금 버거워 보이는 슬림한 정장 슈트 등 여러 종류의 옷들은 티리에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신의 체형에 딱 맞아 보이는 고딕 로리타 계열의 검은색 미니드레스였다. 어크로스 넥라인과 밑단에 프릴이 있었지만 과하지 않았고 특히 고양이가 수놓인 노란 허리띠는 마음에 쏙 들었다.

 

 

  “있어도 평소엔 입지도 못하는걸.”

 

 

  티리에는 아쉬운 마음에 괜히 한마디 해보며 멈추었던 발걸음을 옮겼다.

 

  호화로운 의상전시장 끝엔 입구에서 봤던 문과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웅장한 강철문이 굳게 닫힌 상태로 있었다. 티리에는 여기까지 오면서 이 거대한 문이 움직이는 것을 보지는 못했으니 이곳 어딘가에 네크로노미콘이 숨어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이곳에 어디인지 짐작한 티리에는 배은망덕한 책은 내버려 두고 주먹으로 강철 문을 두드렸다.

 

 

  “...음. 이게 아닌가?”

 

 

  거대한 만큼 두께도 상당한지 두드려도 별다른 소리가 나지 않았다. 마법으로 후려야 하나 잠시 고민도 했지만 다행히 이전처럼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안쪽으로 천천히 열렸다.

 

  마찰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열리는 문을 가만히 지켜보며 안으로 들어선 티리에는 입을 벌리며 탄성을 터뜨렸다.

 

 

  “여기가 바로...”

 

 

  문 안쪽은 거대한 도서관이었다. 주위를 짧게 둘러보니 거대한 원기둥 형태의 탑 내부처럼 생겼고 그 중심을 기점으로 책장들이 원을 그리며 줄지어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이 책장들은 천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쪽으로 빼곡히 쌓여 있었다.

 

  바닥은 대리석처럼 매끄럽고 우아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 개의 원으로 이루어진 심벌이 그려져 있었다. 티리에는 이 심벌을 보고 여기가 어디인지 확신하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구조가 효율적으로 보이진 않는데 숨겨진 이유가 있는 걸까?”

 

  “아쉽게도 그렇진 않단다. 단순히 최고 사서가 이 모습을 원해서 유지하고 있을 뿐, 별다른 이유는 없어.”

 

 

  어디선가 들려온 따뜻한 봄날의 바람처럼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에 티리에는 바짝 긴장하며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온통 책과 책장들뿐 별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긴장할 필욘 없단다. 이곳으로 이동시켜 줄테니 몸에서 힘을 조금만 빼렴.”

 

 

  티리에는 들려오는 목소리와는 정 반대로 더욱 긴장했다. 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으니 더욱 그러했다.

 

  긴장으로 인해 뻑뻑해진 눈을 잠시 감았다 떴을 때 티리에는 부드럽고 푹신한 소파에 편하게 앉아 있었다.

 

 

  “진정이 좀 되니?”

 

 

  티리에 맞은편에서 찻잔을 든 채로 미소 짓고 있는 미청년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그에 따라 가을의 밀밭처럼 탐스러운 노란 머리카락이 고개를 기울인 쪽으로 부드럽게 찰랑였는데 그 모습을 바라본 티리에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며 더듬더듬 말했다.

 

 

  “네. 진정이 됩니다. 아주 잘 되고 말구요. 너무 편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는걸요. 하하.”

 

  “너무 일렀나?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부를 것을, 조금 성급했던 것 같구나.”

 

  “아, 아뇨! 이건 그냥 좋아서 그런거예요. 엄청 유명한 사람을 앞두고 버벅이는 거랄까...”

 

 

  티리에는 검은 정장 깔끔하게 차려 입은 상대방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직접 얼굴을 뵌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만나서 영광입니다 아녹님.”

 

  “만나서 반갑구나 지혜의 딸아.”

 

 

  아녹은 웃으며 티리에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일단 뭐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할까?”

 

 

  아녹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티리에가 앉은 소파 바로 앞에 작은 탁자와 유리컵이 원래 있었던 것처럼 떡하니 나타났다.

 

  티리에가 조심스럽게 들어 컵의 내용물을 살펴보니 연한 갈색의 따뜻한 음료가 달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유리잔을 기울여 조금 마셔보니 따뜻하고 적당히 달달한 것이 쌓였던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었다.

 

 

  “핫초코라는 음료란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네.”

 

  “달콤한 음식은 없어서 못 먹는걸요. 너무 맛있어요!”

 

  “다행이구나. 마시멜로도 한번 먹어볼래?”

 

 

  이번엔 탁자 위에 접시와 새햐얗고 말랑말랑한 것이 나타났다. 하나를 집어들어 끝부분을 조금 베어 먹으니 코코아는 약과일 정도로 부드러운 단맛이 입 안에서 휘몰아쳤다.

 

  티리에는 신이 나서 코코아와 마시멜로를 번갈아가며 먹었다.

 

 

  “먹으면서 들으렴. 우선 역사의 책을 제한해서 미안하구나. 예비 서기가 마음대로 열람하기엔 아직 그릇이 부족해서 취해둔 조치이니 이 부분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역사의 책이요?”

 

  “네가 네크로노미콘이라고 부르는 책을 말하는 거란다.”

 

  “아.”

 

 

  언젠가 듣긴 했지만 멋대로 네크로노미콘이라 부르며 잊어버린 책 이름을 이제야 기억해낸 티리에는 작은 탄성을 터뜨렸다. 책이 뒤통수를 날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뒤통수를 친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찾기도 했지만 이곳으로 너를 부른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무거운 사실을 전해주기 위함이란다.”

 

 

  아녹은 눈을 동그랗게 뜬 티리에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사사에게 허락된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어쩌면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으니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 거야.”

 

 

  티리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몸이 반쯤 굳었다. 떨리는 손으로 들고 있던 코코아를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놓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50년... 이었는데요. 그래서 그 전까진 삼촌하고 함께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안하구나.”

 

  “아니, 아니에요. 이런 저를 인정하고 받아주신 것만 해도 갚을 수 없는 은혜인걸요. 다만, 그냥. ...조금 아쉽네요.”

 

 

  티리에는 입술을 굳게 다물며 시선을 내리 깔았다. 아녹은 티리에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 심란한 마음이 어느정도 진정될 때 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었다.

 

 

  “너무 제 생각만 했네요. 죄송해요.”

 

  “자신을 우선시 하는 것은 사람에겐 당연한 거란다.”

 

  “사람... 감사합니다.”

 

 

  숨을 한것 들이쉰 티리에는 조금 진정이 된 모습으로 조금 남은 코코아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사사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수명이 줄어들 정도라면 상당히 심각한 일이라는 것일 텐데.”

 

  티리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지만 그 속에 착잡함이 묻어 있었다. 긴 세월을 살아왔고 죽음에 초탈한 모습을 보이던 사사지만 티리에는 아직 이별에 익숙하지 않았다.

 

  아녹도 그것을 알고 있었으나 내색하지 않고 손으로 깍지를 끼며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역사의 책을 통해 창세에 관한 부분은 읽었니?”

 

  “네. 미리 읽어두라고 하셨던 부분들은 대부분 다 읽었어요.”

 

  “잘했구나. 우리들은 엘다를 사랑하는 만큼 너희 피조물들도 사랑한단다. 때문에 스스로 몸을 누인 엘다의 선택을 존중하고 마지막 남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어.”

 

 

  여기까지 말한 아녹은 표정을 굳히곤 하지만 하며 말을 이었다.

 

 

  “이전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외계의 지식을 제한하고 있지만 바깥이 아닌 안쪽에서 그것을 찾는 자들이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냈다.”

 

  “...예전부터 늘 저에게 경고하셨던 사람들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그래. 진리학회, 초월의 눈, 언더그라운드 유토피아 컴퍼니 여러 이름이 있지만 지금 부르는 이름은 이것이지.”

 

 

  아녹은 분노를 숨기지 않고 그 이름을 말했다.

 

 

  “묻힌 지식의 추종자들.”

 

  “...”

 

  “5년 전에 이번 대 신성한 질서가 다녀갈 때 까진 괜찮았어. 문제는 무슨 수를 썼는지 놈들이 나와 지켈의 눈을 피해 이곳으로 오는 ‘길’을 찾아냈다는 거야. 너도 알겠지만 이 유적엔.”

 

  “엘다에게 묻히지 않은 이전 세계의 지식이 있죠.”

 

 

  티리에는 심각해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유적은 다른 유적들을 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돌출한 곳 중 하나지만 반대로 이곳에서 다른 유적의 위치를 얻어간다면 심각해져. 그들의 기억을 전부 지우고 이전 지식들을 폐기할까 하지만...”

 

 

  티리에는 말끝을 흐린 아녹의 다음 말을 알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입을 꾹 닫았다.

  아녹을 비롯한 다른 신들은 세계에 직접적으로 힘을 쓰는 것을 꺼려했다. 피조물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가기 바랬고 선택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지기를 원했다. 이런 경향은 엘다가 가장 심했고 결국 자신을 희생해 피조물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아녹과 다른 신들은 엘다를 존중해 조금 더 지켜보고 있지만 만약 선을 넘는다면 그들에게 가차 없이 징벌이 내려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선을 넘기 직전까지 와 있었다.

 

 

  “...기어코 여기까지 왔구나.”

 

 

  허공을 바라보는 아녹의 착잡한 목소리가 고요했던 도서관 밑바닥에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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