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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워커즈하이
작가 : 고댄
작품등록일 : 2020.7.31

불가사의한 역장 안에 갇혀버린 태양계, 인간이 활동하기 어려워진 대지에서, 대신 일을 맡고, 시장 활동을 하는 안드로이드, '컨슈머'들의 이야기.

 
[10] 슛 앤드 다이스 앤드 카붐 - 6
작성일 : 20-08-27 21:52     조회 : 287     추천 : 5     분량 : 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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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챙강!

 아인치히의 검과 베티의 칼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서로를 튕겨낸다.

 

 쉬익!

 튕겨냄과 동시에 아인은 반 바퀴 돌며 다른 한손의 검을 휘두르며 추격타를 넣으려 하지만

 베티는 그걸 눈치 채고 한발자국 뒤로 빠져 피한다.

 

 슉!

 그리고 다시 한발자국 내딛으며 들어가는 찌르기.

 아인치히는 몸을 틀어 피하곤 그대로 베티의 공격을 옆구리에 끼운 상태로 달려들어 니킥.

 파악! 베티는 피하지 못한 채 복부를 얻어맞는다.

 

 그리고 그 상태로 양손의 검으로 내려찍어버리려는 순간.

 타앙! 소리 와함께 어깨에 소년이 쏜 총탄이 아인치히에게 명중한다.

 큰 데미지는 아니지만 휘청거림을 놓치지 않고 베티는 몸통박치기를 해서 거리를 다시 띄워 놓는다.

 

 “이녀서어어억!” 블랙 프래그가 소리 지르며 돌격한다.

 

  추가로 총탄을 아인치히에게 쏘기 전에 소년을 향해 달려들어 보디태클을 거는 블랙 프래그, 소년은 회피하려하나 빗겨나가면 서도 타격을 받는다.

 

 “의외로 쓸모 있네요 쥐새끼씨.”

 

 베티는 휘청거리는 아인치히를 향해 뛰어들며 검을 올려 벤다.

 

 “읏!”

 

 아인치히는 잘 피하지 못한 채 오른 팔뚝을 생채기 수준이나 베이고말고.

 베티는 연속으로 하단 베기, 찌르기, 올려 베기를 아인에게 집어넣는다.

 

 챵! 챙강! 카강!

 하지만 아인치히|도한 간단히 당해주진 않고 양손의 검으로 유려하게 공격을 방어해 나간다.

 

 둘의 검이 화려하게 휘날리는 공방을 펼치는 반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초근접거리에서 싸우는 두 총잡이의 싸움은 말 그대로 개싸움이었다.

 

 서로의 총기를 둔기로 사용하듯 휘두르며 오가는 주먹질의 공방.

 서로 상대의 총이 발사되지 않게 하거나 조준이 피해가게 하기위해 엉키고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우위를 점하고 마무리의 한발을 노리기 위해 상대를 매치어서 무력화 시키려고 든다.

 

 “꽤나 실력이 좋은데 너 말야. 군더더기가 없어, 마치 매뉴얼을 읽으면서 대처하는 듯해. 너 이름이 뭐냐?”

 

 마운트 자세에서 멱살을 잡은 채로 블랙 프래그가 소년에게 물었다.

 

 “모레.”

 

 라고 소년은 답하면서 블랙 프래그의 옆구리를 발로 차서 마운트자세를 풀어내고 뒤구르기로 멀어진다. 적당히 권총을 조준하기 좋을 거리 까지.

 

 “그러냐. 모레, 하지만 군더더기가 없단 게 좋은 것만은 아냐. 지금처럼 말야”

 

 누운 채로 산탄총을 겨누는 블랙 프래그

 퍼엉! 타앙! 두 기가 가진 저마다의 총에서 총성이 복도에서 울려 퍼진다.

 

 블랙 프래그가 더 빨랐다. 상대가 조준하기위해서 벗어난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 만큼 상대를 조준하기 쉬운 위치가 된다는 것이고 적당히 조준해도 좋은 산탄의 이점을 통해 권총보다 조준이 빨랐던 것이다.

 

 모레는 왼팔로 중요부위를 감싸면서 막아냈다. 왼팔이 걸레짝이 되었지만. 다른 곳에는 큰 데미지를 남기지 않았다.

 

 “뭐 그럴 줄 알았지. 너무나도 ‘버릇’이랄 게 없어. 컨슈머로 살다보면 조금씩이나마 여러 군데에서 ‘버릇’이랄 게 생기기 시작하지만. 너는 말 그대로 공장 출하가 바로 된 것처럼 없어.”

 

 블랙은 일어나서 산탄총을 펑핑하면서 적당한 거리에서 대치하며 말했다.

 

 “말 그대로 초짜로군.”

 

 그때 이번에는 모레가 달려들었다. 블랙 프래그는 그걸 막아내면서도.

 

 “이건 매뉴얼에 없는 거잖아? 뭔가 울컥했냐?”

 

 라고 모레를 도발했다.

 모레는 움찔 하고는 왼팔로 블랙프래그를 후려쳤다.

 블랙 프래그는 그걸 한손으로 막아내고는 다리를 걸어 모레를 넘어지게 한다.

 그리고 산탄총을 모레에게 들이밀어서 마무리하려는 순간.

 

 피샥.

 블랙 프래그의 왼쪽 다리가 베어진다.

 모레의 구두에서 칼날이 나와 있었다.

 

 “아이 블럇....!” 블랙 프래그가 휘청거리며 욕지거리를 한다.

 

 캉! 챙!

 두 검사 또한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주로 기세가 오면 맹렬하게 퍼붓는 아인치히의 특성을 단번에 이해한 베티가 교묘한 견제를 걸며 기세가 오르지 않게 막아내며 잔 손길로 틈마다 아인치히의 허점을 찌르는 형태였다.

 

 “것참 무섭네요- 굉장한 파괴력. 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인치히는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을 슬슬 눈치 채고 있었다.

 머리에 확 전기가 올라온 아까와 다르게 상당히 아인치히는 침착해지었다.

 물론 제대로 공방이 자신에게 유리했다면 냉정해질 이유도 없었지만.

 

 “하지만 뭐, 강하다고해도 막을 방법만 있다면야. 무섭지 않지만요.”

 

 베티는 다시 한발자국 뒤로 빠지곤 다시 찔러 들었다.

 아인치히가 그것을 막기 위해 양손의 검을 교차하여 막으려고 하지만.

 

 슈숙

 놀랍게도 공격의 궤도가 비틀어지며 억지로 틈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통각 OFF..! 모니터링 온리!”

 

 아인이 다급하게 소리치고 난후 일격이 찔러 들어간다. 베티는 아인치히의 동체를 보기 좋게 꿰뚫었다.

 아인은 간신히 공격이 박히기 전에 통각을 껐지만 데미지가 제대로 들어갔다는 걸 느끼었다.

 

 “전투 전에 했어야죠. 뭐 어쨌든 끝인가요? 정확하게 찔러 들어갔고. 그럼 마무리를…….”

 

 아인치히는 자신에게 박힌 칼날을 움켜쥐었다.

 동체를 정확하게 찔리고도 꿈쩍도 안하는 아인치히를 보며 칼날이 뽑히지 않는 상황에 베티는 얼굴색이 처음으로 바뀌었다.

 

 “후훗, 이제야 한방 먹일 수 있겠네-!”

 

 아인치히는 그대로 몸을 휘두르며 괴력을 발휘하며 베티를 잡아 던진다. 동시에 쓰러스트로 뛰어 나가 날아가는 베티를 공중으로 추격하고는 쌍검으로 X자로 베어날려 버린다!

 

 “으엑?!” “하?!” 엎치락뒤치락 거리던 블랙 프래그와 모레가 소리쳤다.

 

 콰당탕!

 경쾌한 소리와 함께 모레와 블랙 프래그가 있는 곳으로 부딪치는 베티.

 부딪힌 세 사람이 일어서는 동안 아인치히는 몸에서 베티의 칼을 뽑아낸다.

 

 “야! 백수공주!!! 적어도 말이라도 하고 던져!!”

 

 블랙 프래그가 일어나선 난리치며 화내었다.

 

 “미안- 쪼꼬만거, 괜찮아?”

 

 아인은 꽤나 심각한 일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투 시작 전보다 여유를 찾고 있었다.

 

 

 “아. 정말... 방심할 수가 없군요~ 그래서 쥐새끼씨. 아직도 처리 못한 겁니까?”

 

 베티 또한 일어나면서 모레에게 한마디 했다.

 모레는 “시끄러워”라고 한마디 하곤 공중에 헛으로 발차기 두세 번 하곤 블랙 프래그를 노려보았다.

 

 “쯧. 꼴이 그게 뭐냐 백수공주, 서로 꽤나 당했구만.” 블랙이 아인에게 말하였다.

 

 “그러게, 근데 말야 쪼꼬만거, 이렇게 당한 건 갚아주는게 예의 아니겠어?”

 

 아인치히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툭툭 털고는 검을 베티에게 던져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블랙 프래그는 실소를 하고는.

 “맘대로 해. 탄환은 아직 충분하니.” 라고 답한다.

 

 “검을 안주는 편이 당신에게는 유리 할 텐데요~? 이미 깊숙이 찔렸는데 무리 하지 마시는 게 어때요?”

 베티가 도발하듯 비꼬는 투로 아인치히에게 말한다.

 

 “그래봤자 내가 더 쎄거든. 그리고 2대1은 너무 재미없잖아?”

 아인치히 또한 간단하게 그 말을 받아 치곤 블랙 프래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이번에야 말로. 해보자고, 쪼꼬만거.”

 

 “뭐, 한다면야.” 블랙프래그도 아인치히를 보곤 씨익 웃었다 그리곤 나이프를 빼들곤 소리친다. “날려버려주지!”

 

 “그럼 나 먼저 간다?” 아인치히가 이번에는 모레 쪽으로 뛰어들었다.

 

 “다녀와. 그 녀석 발차기 장난 아니니까 조심해”

 

 “그럼 당신은 저랑 인가요? 아인치히씨보다 강해보이진 않는데요?”

 베티는 블랙 프래그를 낮잡아 보면서 한마디 던지었다.

 그 말에 블랙 프래그는 나이프를 던지었다.

 

 “읏.”

 

 “그래 나는 쟤 보단 강하진 않거든 하지만 너랑은 정정당당히 할 생각이 아니라.”

 나이프를 쳐내자 산탄총을 갈기며 급습한다.

 

 “더럽게 싸울 거거든.”

 베티는 쓰러스트로 왼 팔꿈치에서 공기를 분사해 추친, 회피하였다.

 

 아인치히의 쌍검이 네모의 정면에서 찔러 들어 왔다.

 모레는 크투가를 향해 발차기를 날려 치우곤 크타니드를 향해 총격을 갈기어 튕겨낸다. 아크로바틱한 방어술이다.

 

 크타니드에게 금이 가지만. 아인은 신경 쓰지 않고. 몰아 붙였다.

 다음은 크타니드로 위로 찌르면서 크투가로 휘둘러 베기. 모레는 스텝을 밟으며 뒤로 빠져나간다.

 

 “훗.”

 

 그때 블랙 프래그가 나이프를 집고선 모레의 어깨를 향해 찔러 넣었다.

 동시에 산탄총을 쏘며 베티가 움직이지 못하게 발을 묶는다.

 

 “뭣?!” 모레가 갑작스러운 블랙의 난입에 놀라며 회피하려고 했다.

 

 “어허 안 돼지!”

 허나 그쪽에는 아인치히가 있었다. 쌍검으로 공격받느냐. 나이프를 맞느냐의 결정에.

 모레는 나이프를 선택했다. 나이프가 어깨에 찔려 들어간다.

 

 “잘 버텨 주시네요!”

 베티도 드디어 3명이 뒤엉킨 상황에 난입하였다.

 블랙 프래그는 한손으로 산탄총을 펌핑하지만. 베티는 용서 없이 그 시간에 블랙의 상반신을 노리고 찌르기를 한다.

 

 카각!

 허나 블랙 프래그는 산탄총을 방패로 해서 칼날을 막고선 산탄총에서 손을 놨다.

 “?!” 베티가 블랙 프래그가 손수 자신의 무기를 놓아버리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순간.

 

 아인치히의 크투가가 베티를 덮치었다.

 그걸 검으로 튕겨낼 때. 이번에는 블랙 프래그의 라이트 훅이 치고 들어온다.

 빠각! 이건 맞을 수밖에 없었고. 블랙 프래그는 명중과 동시에 베티의 팔을 잡아 비틀고는 공중에 던진다.

 

 그때 모레가 블랙 프래그의 다리를 즈려밟듯 로우킥. 동시에 구두의 칼날로 베어버리듯 돌려차기로 아인치히를 물러서게 한다.

 

 “으으윽....!”

 로우킥에 한족 무릎을 꿇은 블랙 프래그를 향해 공중에 던져진 베티가 날아가는 역 방향으로 공기를 분사해 급선회 하며 검을 블랙 프래그에게 내려찍었다.

 

 “그렇게는 안 돼!”

 아인치히가 자신의 애검인 크투가를 블랙을 내려찍는 베티를 향해 던지며 방해했다.

 간신히 블랙 프래그를 찌르는 궤도를 비켜나간다.

 

 “쯧...”

 

 타앙! 타앙!

 모레는 아인치히에게 바로 사격을 가했다. 크타니드로 방어하는 아인치히.

 크타니드의 금이 더더욱 심해지며 앞부분이 부러진다.

 

 “그러니까. 니 적을 알라니까! 걔가 아니라 나라고!”

 

 블랙 프래그가 스트레이트를 모레에게 날리며 한마디 던졌다.

 모래는 권총을 든 오른손으로 블랙 프래그의, 펀치를 막아낸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베티가 바닥에 박힌 칼을 뽑아 휘둘렀다. 동시에 모레도 인파이트로 들어가 킥을 날릴 자세를 잡지만. 그때 아인치히가 부서진 앞부분을 발로 차 날린다!

 파편은 모레의 다리에 명중하고 그 틈에 블랙 프래그는 위빙하며 공격을 피해낸다.

 

 “핫 위험했네. 그럼 이건 어떠려나?”

 

 라고 말하며 피한 직후 블랙프래그는 모레의 어깨에 박힌 나이프를 뽑으려 했지만.

 “엉 어라?” 모레가 만신창이가 된 왼팔로 나이프를 두르곤 단단히 잡아 두어서 뽑지 못하였다.

 

 “흥, 뽑고 싶다면 도와주지.”

 모레는 비웃음과 함께 나이프의 손잡이를 붙잡은 블랙 프래그를 온힘을 다해 발로 차내었다. 블랙은 “아이 쑤까!" 라는 비명과 함께 샘플이 원래 있었던 보관소에 날아가 쳐 박힌다.

 

 “야! 쪼꼬만거! 야!”

 아인치히는 블랙 프래그의 걱정을 하며 소리 질렀다.

 문제는 자신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꽤나 제대로 한방 먹어서 복부 관통상에... 검은 하나 던져서 날아가 버렸고. 손에 쥔 검은 앞부분이 부러지고 금가버렸다.

 

 “의외의 방식으로 끝을 맺을 것 같네요. 아인치히씨`? 잘해 주셧어요 쥐새끼씨, 저녀석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러 가세요.”

 

 베티는 검을 든 채로 아인치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흥, 약속은 지켜라 넥서스의 쓰레기.”

 

 타앙! 모레는 블랙 프래그에게 다가가기 전에 아인치히를 향해 한발 쏘곤 고개를 돌렸다. 아인치히의 다리에 모레가 쏜 총탄이 관통된다. 아인치히는 무릎을 꿇은 채로 베티를 바라보게 되었다.

 

 “아인치히씨 이제 끝이네요. 당신의 친구는 현재 원거리 무기도 없는 채고 달려온다고 해도 그전에 제 검이 당신의 머리를 자를 수 있어요. 그리고 아무 움직임도 안 보이는 것 보면. 기능정지라도 했나보네요 당신 친구.”

 

 베티는 아인치히의 목에 칼을 들이 밀었다.

 “뭐 끝나는 건 좋은데 말야. 한 가지 답해줄래? 베티?” 아인치히는 이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베티를 마주보며 물었다.

 

 “HS는 넥서스의 자회사잖아. 근데 왜 너희가 이곳을 파괴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조사하면 HS가 넥서스의 자회사라는 건 알 수 있는 정보였다. 분제는 그런 넥서스에서도 같은 의뢰를 컨슈머들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아인치히는 그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하아. 그 이야기 입니까? 당연한걸 물으시네요. 그야 HS는 저희 자회사에요, 하지만 뭐. HS는 이번 GM 합금 건으로 돈을 벌어서 넥서스랑 인연을 끊으려고 해서 말이죠. 뭐 GM합금은 저희에게도 상업화 할 때 권리가 일부 들어올 예정이긴 하지만... 두 회사가 따로 따로 물건을 출시하는 것보다. 독점하는 게 더 이익이니까요.”

 

 “그런 이유로 HS의 연구소를 파괴하고 안에 있는 사람 전원을 살해하려고 했다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베티에게 아인치히는 질린다는 듯이 말했다.

 

 “그야. 저희는 그만큼 HS에게 돈을 투자했거든요. HS가 지금 신제품을 연구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덕, 그렇다면 우리가 여물어 잘 익은 HS를 수확할 권리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익은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라. 기업의 기본 이념 이긴 하지만 너무하잖아. 블랙 프래그에게 미쳤다고 한 게 후회될 정도로 너희는 미친것 같네.”

 아인치히는 진심으로 이 망할 기업 전쟁이 진절머리가 날 것 같았다. 이런 말을 쉽게 말하는 건 우리가 컨슈머여서 인가? 하지만 이걸 지시한건 인간일 것 이라는 걸 생각하며 아인치히는 더러운 기분이 되었다.

 

 “허어. 그렇게 말하지 마요. Nulo사도 비슷한데요 뭐. 애초에 돈은 목숨보다 중요하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럼 답은 했으니까 목숨을 받아가도록 할까요?”

 베티는 아인치히를 마무리하게위해 검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런 베티의 모습에 아인치히는 미소를 짓고는…….

 

 “글쎄. 적어도 말로 천냥 빚 갚는다는 말은 알 것 같네. 이 경우 좀 다른 의미지만 블랙 시간은 끌었어!”

 

 “하?!”

 

 지금가지 아인은 블랙에게 통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블랙 프래그는 저 멀리에서 거미 AGV에 나이프를 박고 기댄 채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케이. 숙여 아인!]

 

 퐁퐁퐁퐁 하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AGV에서 유탄이 연사되곤 주변을 복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모레는 폭발에 반파되어 바닥에 뒹굴었고.

 

 그 후 당황하는 베티를 팔을 향해 AGV의 레이져를 발사한다.

 “어이고?” 라는 말과 함께 빔에 정통으로 맞은 베티를 보곤 아인치히는 베티의 칼의 칼날을 잡아 비틀어 빼앗은 뒤 베티의 복부에 박아 넣어 버렸다.

 

 블랙 프래그는 옷에서 먼지를 툭툭 털며 일어나 걸어 나온다.

 “후우, 아인 너는 이제 뒤에서 보고나있어. 나머지는 내가 처리 할 테니까.”

 

 “말을 너무 많이 하는 버릇, 생각해 볼일이네요... 에휴”

 베티가 쓰러진 채로 한숨을 쉬며 말한다.

 

 “글게, 빨리 공격 했으면 적어도 내 목을 날아갔을 텐데 말야... 휴우”

 반대로 아인치히는 십년감수했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어디 다친데 는 없냐?”

 

 “훗. 그렇게 친절할 필요 없어 블랙.”

 아인치히는 처음으로 본명으로 블랙 프래그를 부르며 미소 지었다.

 

 “이제야 이름으로 불러주는군 입 한번 비싸구만. 딱히 니가 걱정되어서 온 거 아니니까 신경꺼.”

 

 “솔직하지 못하긴, 그건 그렇고 쟨 어떻게 할래?”

 

 아인은 저쪽에 널브러져있는 모레를 가리키며 말했다. 모레는 하반신이 분리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쪽을 향해 리볼버 권총을 겨눈 채로 노려보고 있었다.

 

 “... 질기구나 너, 모레라고 했지?”

 블랙 프래그는 슬쩍 다가가서 모레의 곁에 쭈그려 앉았다.

 

 “난... 너를 알고 있다.”

 모레는 블랙을 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글쎄다. 네가 나를 알 수도 있긴 하지만. 지금 할 건 하나밖에 없을 텐데. 지금 너는 6발을 쐇어. 이 리볼버 권총에서 말야. 6연발 권총에서 6발을 쏘면 몇 발이 남을까?”

 

 블랙 프래그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이야기하며 모레의 권총을 총구에 자신의 머리를 대었다.

 

 “자 방아쇠를 당겨봐. 당기면 너는 확실하게 죽여줄게.”

 블랙 프래그는 웃음기 없는 눈으로 모레를 보았다.

 

 “내가 못 당길 거라고 생각하나... 큭... 바보 같긴. 애초에…….”

 모레는 헛웃음을 지으며 방아쇠를 당긴다. 그와 동시에 블랙은 권총을 빙글 하고 돌려버린다. 모레의 손가락이 꺾이고 총구에서 탄환이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발사되었다.

 

 “애초에 7연발짜리라는 거 사무치게 알고 있어.”

 권총은 모레의 손에서 떨어지면서 바닥에 쇳소리가 퍼지었다.

 

 “너.... 너는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고 있을뿐이다. 카...”

 모레가 마지막 힘을 다해 말하려는 때 블랙 프래그는 그의 목을 밟아 버렸다.

 모레는 그제서야 정신을 잃고 기동정지 하였다.

 

 “가자.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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