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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진관체제의 문제점, 신립의 설명
작성일 : 20-08-27 21:00     조회 : 319     추천 : 0     분량 : 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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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년의 2월의 마지막 날, 그 날도 선조는 유성룡과 함께 사후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미구에 전쟁이 날 건 분명한 거 같은데, 당장 무슨 정책을 그렇다면 써야 하겠소?”

  “물론 군병을 빨리 징집해야 하옵니다.”

  “나도 그건 아오. 하지만 지금은 곧 봄철인 농번기이니, 이번 농사가 끝나면 시월쯤에 다시금 동원령을 내릴 것이오. 지금 농번기엔 장수를 뽑는 무과를 수시로 열기로 했고, 그밖에 지금 시기엔 또 국방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할 거 같은데 뭐 다른 대책이 없겠소?”

  “지금 같은 농번기엔 물론 국방대책을 세워두는 게 하긴 좋을 듯싶사옵니다.”

  “그야 물론이고, 그 국방대책이란 게 뭐 다른 걸 생각해둔 것은 없소?”

 

 선조가 하문하자, 유성룡은 며칠간 숙고하면서 생각해둔 복안을 꺼낸다.

 

 “아무래도 이 나라를 鎭官體制로 국방정책을 바꿔야 하옵니다~”

  “진관 체제로??”

 

 선조는 유성룡의 제안을 듣고, 적잖이 당황하였다. 갑자기 국방체제를 바꾸란 말인가?

 

 “현재의 제승방략 체제는 변방에서 갑자기 전쟁이 났을 경우 신속한 대처가 무척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사옵니다~ 진관 체제는 이와 반대로, 한 개의 성이나 고을이 적군에 넘어갔어도 바로 다른 진이 적군을 맞아 싸워 그들을 막아낼 수 있는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점이 있사오니 신속이 이 제도로 바꾸는 것이 가할까 하옵니다.”

  “음~ 과연 그럴까??”

 

 선조는 유성룡의 간언을 심사숙고하는 듯 생각해보긴 했는데…

 

 진관제도란, [모든 군과 현에 재량껏 적을 막으라는 권한을 주어, 어느 지역으로 적군이 침략하건 그 곳의 현령이나 군수가 바로 그 지역의 병력을 갖고 적군을 막아내는 지방군 제도] 였다.

 신속하게 적군을 막아낼 수 있고, 재량껏 대처와 수비가 가능하므로 잘만 하면 가장 크게 전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군사제도였다.

 고려에선 창업에서 멸망까지 5백년간 내내 이 제도였고, 신라나 백제 고구려도 마찬가지였다. 조선도 물론 초기엔 이 제도를 따랐었다.

 얼른 보기엔 이 진관체제가 좋은 듯 보이지만, 기실 꼭 그렇지도 않았다. 그 이유인즉 조금 있으면 나오게 될 신립이 설명해줄 것이다.

 

 “진관 체제로 바꾼다… 그럼 좌상이 밝힌 대로 진관 체제로 바꾸는 게 어떻겠소?”

 

 물론 거기는 중신회의장이라, 유성룡 말고도 많은 중신들이 같이 참석한 참이었으므로 마침 당연히 군사책임자인 신립 장군도 함께 현장에 있었다.

 당시엔 불과 십년 전에 전면남침을 감행해 강원도 일부까지 약탈한 1만 여진족 기병들을 물리친 당대 최고의 명장 신립이야말로 조선 제일의 무관이자 군인이었던 것이다.

 

 “신립 장군~”

  “예이, 상감마마…”

  “이런 면에선 이 나라 최고 勇將인 귀공처럼 많이 아는 자가 없고, 또 이런 건 공의 전문분야일 텐데 공의 생각을 한”번 듣고 싶소. 진관 체제가 정말로 우월한 제도요??”

 

 선조가 그 문제에 대해 하문하자, 신립은 과묵성실한 무관답게 굳게 다물었던 입을 겨우 떼면서 이처럼 하나씩 차근차근 증언해준다.

 

 “예~ 비록 미거하긴 하오나, 평생을 전장에서 나이를 먹은 이 신립… 그럼 한마디 하겠사옵니다. 진관 체제라면, 반드시 그렇다고 해서 장점만 있는 건 아니옵니다. 이 소신의 생각으론 일장일단이 있사옵니다.”

  “이미 장점은 좌상이 밝힌 거 같고, 그럼 단점은 무엇이오?”

  “예, 그러하오면 말씀 드리겠사옵니다. 벌써 소신이 청년시절 무렵까지만 해도 팔도의 국방체제는 진관 체제였사옵니다. 약 사십 년 전쯤 을묘년에 역시 왜병들이 쳐들어와 전라도 변란이 날 당시까지만 해도 그랬사옵니다.”

  “그건 이미 나도 아는 바요. 단점이 뭔지를 우선 속히 밝히시오.”

  “다른 게 아니오라, 을묘왜변 시에 불과 천 오백여 명의 왜구들 침입으로 전라도 해변이 거의 함몰되고 만 바, 당시에 진관 체제의 병사와 장군들은 죄 허수아비처럼 별 많은 숫자도 아닌 왜구들에게 큰 피해를 입고 성마저 몇 개나 뺏긴 전례가 있나이다.”

  “그건 그랬지~”

 

 선조도 그때 기억을 떠올렸다. 너다섯 살 때의 아주 어렸을 때지만, 을묘왜변 때 남쪽에서 큰 변란이 나서 한양으로 피난 오는 사람들이 엄청났다는 건 기억난다. 그때 사람들이 왜놈들이 지옥에서 올라온 야차 같다는 말도 들었다. 아무렴 어른이 된 지금은 그게 과장일 거란 생각은 가지만, 왜구들이 포악하고 싸움에 능하다는 말은 확실한 듯 하였다.

 그때의 그 막연한 공포심(왜군에 대한)이 지금 왜국에서 대규모로 쳐들어올 거란 예상에 대해 강한 경각심을 가지게 했던 것이다.

 

 “다시 말씀 드려, 진관 체제는 [지방의 장교들과 병사들이 强兵이고 숫자도 많으며 제대로 장비와 훈련이 된 병력] 일 때나 전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옵니다!!~ 지금처럼 무기도 적고 평상시엔 무기도 거의 잡아보지 못한 무지랭이들로만 구성된, 병력 머리숫자도 별로인 질과 양 모두가 한참 미달인 農軍 병력 갖곤 진관 체제에서 잘 싸우긴 힘드옵니다. 오히려 국방력만 분산시킬 뿐이옵니다…!!”

  “음~ 그건 그렇구료.”

 

 선조도 나름대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이론이 타당하다고 여겼다. 생각해보니, 정말 진관은 모든 정예병력이 전국에 똑 같은 빈도로 거의 같은 장비를 갖고 골고루 퍼져 있을 때나 최고의 힘을 내는 방법이었다. 그것도 수도 많고 잘 훈련된 병력이…

 만약 약해빠지고 군기도 엄청 허술한 농군 군대가 전국에 많대 봤자, 국고도 전혀 넉넉지 않은 지금 시점 같은 때엔 무기와 장비만 크게 낭비하고 오히려 급작스런 전시상황에선 적군들에게 各個擊破만 당할 우려가 더 크다. 을묘왜변 이후 진관 체제가 급격히 쇠락한 것도, 이 때에 별 강하지도 않은 왜구들 1500명에게 각 성이 각개격파 당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지금처럼 [제승방략 체제]로 두고, 무기와 뛰어난 병력을 계속 경군(수도방위군)으로 두었다가 지방에서 변란이 나면 바로 지휘관을 파견해 한곳으로 전국의 병력과 장비를 집중시켜 외적을 격파하는 게 힘이 한군데로 몰려 이기기 오히려 쉽다.

 

 결국, 선조는 이 개혁에서 제승방략은 그대로 두고, 단지 병란이 날 경우에만 각 성과 고을의 성주와 현령들이 자기 휘하의 농군들을 마음대로 재량 껏 징발해 쓸 수 있는 ‘부분적 진관 체제’ 만 새롭게 도입한 채로 논쟁을 끝내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 국방정책과 똑같음) 하긴 이래 놔서, 후일 그나마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정발이나 송상현 등이 왜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수라도 있었던 것이다.

 

 유성룡이 첨부터 미리 일본침략에 대비하자고 한 전쟁준비책 중에 결국에는 성공한 것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었다~

 단지, 몇 가지 그가 이 기한 동안 해낸 주목할만한 성과라면 그 동안 정읍현감으로 있던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임명해 여수로 내려 보낸 것과, 역시 권율을 의주목사로 보내 평안도로 올려보내고 거기에다 송상현을 동래부사로 보내 어느 정도 인재등용엔 성공했다는 점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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