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내 여자친구는 아이돌?
작가 : 연초록달팽이
작품등록일 : 2020.8.9

'아이돌'이 등장하는 청춘 성장 멜로 로맨스 판타지? '스토리'입니다.

 
꿈 + Epilog
작성일 : 20-08-27 18:36     조회 : 205     추천 : 0     분량 : 453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까만 밤하늘이 별빛을 담아 은은하게 반짝이고, 인류가 만들어 놓은 도시의 경관이 어둠을 머금어 한껏 화려한 풍경을 그려놓았다.

 "예쁘다."

 연이는 달랑 케이블카에 담겨 그것들을 향한 동경으로 살며시 손을 뻗어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태혁이 느끼하게 말했다.

 "누나가 더 예뻐요."

 "으으.. 그건 좀 아니다."

 연이는 소름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자 태혁이 민망한 듯 고개를 돌렸다.

 "그러네요. 사실 누나보다 하늘이 백 배는 더 예뻐요."

 "뭐야?!"

 둘은 함께 탄 다른 사람들 덕분에 소곤소곤 다투었다.

 "아, 진짜 좋다. 나 진짜 오늘 너무 재밌었어."

 "저두요."

 "솔직히 기대 이상인데?"

 연이가 태혁을 향해 빙글 미소 짓더니 다시금 경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옆에서 한참을 연이와 함께 바깥 풍경을 바라보던 태혁은 불쑥 연이를 불렀다.

 "누나."

 "응?"

 연이가 태혁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태혁은 연이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쥔 그는 그녀의 손가락이 하늘을, 그리고 손바닥은 그를 향하도록 만들어놓았다.

 그리고는 놀고있는 나머지 한 손으로 연이의 네 번째 손가락에 동그란 반지를 하나 끼워주었다.

 "짠."

 "야, 너."

 깜짝 놀란 연이의 목소리가 커졌다.

 "누나, 조용히."

 "이거 뭐야."

 "커플링이요."

 "아니, 그걸 묻는 게 아니라."

 "불안해서 안 되겠어요. 내꺼라고 찜이라도 해놔야지, 안 그러면 누나가 홀랑 내 간 빼먹고 도망갈 줄 어떻게 알아요."

 그의 말에 연이는 조금 난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태혁아.. 나 할 말 있는데."

 연이는 조금 망설이더니 이내 결심한 듯 그에게 말했다.

 "나 아이돌이야."

 "네?"

 "나 아이돌이라고."

 그녀의 말에 태혁은 충격을 받은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눈치를 보며 그녀는 우물쭈물 변명하기 시작했다.

 "미안해. 진즉에 말해줬어야 했는데, 너 부담스러울까봐 차라리 말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아니, 그래도 너한테는 말해줬어야 되는데.."

 "알고 있었어요."

 "...뭐?"

 "누나,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다지만 그것도 모를 줄 알았어요?"

 태혁이 빙긋 웃었다.

 "기자회견에서 얘기한 사람, 나 맞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사이."

 "헐. 너!"

 화들짝 놀란 연이의 입에 태혁은 살짝 입을 맞췄다.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누나가 유명하든 말든 상관 없다고. 그럼 이제 문제 없는 거 아닌가?"

 연이는 자신도 모르게 약간 울컥 차올랐다.

 어쩌면 너무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그와 은연중에 자신에게 들어앉아있던 걱정이 사르르 녹아버린 지금의 상황이 그녀를 울컥하게 만들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를 태혁은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앞으로 더 많이 알아가요, 우리. 나는 아이돌 현 보다 최연이가 훨씬 궁금해요."

 그 순간 연이가 폴짝 그에게 달려들어 입을 맞췄다.

 하지만 그가 거기에서 멈췄던 것과 달리 그녀는 돌연 혀를 꺼내기 시작했다.

 당황한 태혁이 연이를 저지했다.

 "누, 누나. 여기 공공장소에요."

 "아.."

 연이와 태혁이 동시에 눈치를 보며 고개를 돌리자 꼬맹이 하나가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 채 서있었다.

 "애, 애기야. 눈 안 가려도 돼."

 그제야 아이는 자신의 눈에서 조그마한 손을 떼어냈다.

 "미, 미안해. 애기야."

 "괜찮아요. 한창 때 남녀가 그럴수도 있죠."

 아이는 쏠랑 뒤를 돌아 자신의 가족에게 향했다.

 연이와 태혁은 덕분에 빨갛게 익어버린 얼굴을 가리느라 창밖의 풍경을 향해 몸을 돌린 채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

 "누나, 이거 꿈이에요?"

 연이가 그의 물음에 픽 웃었다.

 "왜 웃어요."

 "아니, 그냥 좀 웃겨서. 나도 비슷한 생각 중이었거든. 꿈 같다고."

 태혁은 빙그레 웃었다.

 "누나, 사실 이거 꿈이에요."

 "풉. 뭐래."

 "나 누나 만나고 예전보다 엄청 많이 변한 거 알아요?"

 "글쎄. 변한 게 아니라 발견한 거 아니고?"

 "음.. 그럴 지도?"

 태혁은 사랑스럽게 연이를 바라보았다.

 "근데 확실한 건 그게 다 누나 때문이에요. 누나 때문에 난 변하고 싶어졌고, 누나 때문에 난 내일이 기대되요. 하고 싶은 거 없던 내가 이제는 꽤나 많은 걸 하고 싶어졌어요. 책임져요. 이게 다 누나 때문이에요."

 "바보."

 그녀는 살며시 태혁을 바라보더니 입을 맞췄다.

 "그런 건 덕분이라고 하는 거야."

 살며시 입술을 떼어내는 그녀의 턱에 태혁은 살포시 손을 얹었다.

 "나 키스할래요."

 연이는 그의 당돌함에 빙긋 웃었다.

 "그런 거 물어보지 마, 바보야."

 태혁은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달콤한 사랑이 서로를 감싸며 은은한 장미향을 내뿜었다.

 둘은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어둠 속에서 사랑을 나누ㅁ..

 "야! NG. NG! 누가 니들 맘대로 내용 바꾸래!"

 뭐, 뭐야? 잔뜩 화를 내는 남성의 등장에 태혁은 몹씨 당황했다.

 "죄송합니다."

 그런 그와 달리 연이는 자연스럽게 그를 향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보였다.

 "뭐..뭐에요, 누나?"

 "뭐긴 뭐야 이 새끼야."

 성난 남성은 짙게 썬팅되어있던 선글라스를 벗어보였다.

 "박.. 박재현? 너 뭐야?"

 "나? 나야 당연히 전에 니가 내 꿈에서 저질렀던 짓 복수하러 왔지."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연이씨. 연이씨는 잠시만 기다리고 계세요. 다음 씬 촬영할 때 불러드릴게요."

 "네."

 연이는 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태혁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유유히 등을 돌렸다.

 "누, 누나! 가지마요! 누나! 누나!"

 태혁은 몸을 움찔 털며 눈을 떴다.

 그와 동시에 포근한 침대의 촉감이 그의 등을 훑었다.

 "왜? 꿈 꿨어?"

 그는 귓가를 타고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태혁이 고개를 돌리자 그 옆에서 연이는 팔을 살짝 괸 채 청초한 모습으로 그를 보며 방긋 웃고 있었다.

 "누.. 누나 이것도 꿈이에요?"

 그러자 연이는 피식 웃었다.

 "누나? 그거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네."

 그녀는 태혁의 어깨쭉지에 살포시 손을 올렸다.

 "이건 꿈 아니야, 바보야."

 그리고는 그의 위로 올라타더니 곧장 키스를 퍼부었다.

 "여.. 연이야. 잠깐만."

 뒤늦게 정신을 차린 그에게 그녀는 잠시의 틈조차 주지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에그머니나!"

 잠시 날갯짓을 쉬기 위해 창틀에 날아 든 참새는 그 모습을 보고는 푸드덕 줄행랑을 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불은 이리저리 말썽을 피우며 들썩거렸다.

 

 Epilog ******

 "연이야!"

 "언니!"

 반가운 마음에 연이는 한달음에 내달리려는 자세를 잡았다.

 "야! 뛰지 마!"

 하영의 만류에도 신이 나서 뛰려는 연이의 뒷덜미를 태혁은 콱 잡아당겼다.

 "켁."

 그러자 연이는 옷걸이에 걸린 것처럼 턱 멈춰섰다.

 그런 그녀의 옆으로 태혁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등장했다.

 "내가 조심하라고 했죠?"

 "히익!"

 기겁하는 연이의 옆으로 태혁은 강력한 무기를 꺼내들었다.

 "항상 조심해야 된다니까. 그러다가 우리 태현이 놀라면 어쩌려고 그래요. 하여튼 나이만 나보다 많지 하는 짓만 보면 너무 애 같아. 맨날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궁시렁."

 어휴. 저놈의 공포의 주둥아리.

 "알았어. 알았어."

 그녀는 그의 입술에 공격적으로 입을 맞추어 그를 봉인시키고 그대로 하영에게 걸어갔다.

 2주 전에도 본 그녀들은 몇 년만에 처음 만났던 그날보다 더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야아! 넌 어떻게 갈수록 더 예뻐져? 완전 반칙 아니야?"

 "에이, 그럼 언니는. 피부 좋아진 거 봐. 금세 더 어려졌어."

 "저기요. 님들 2주 전에 만나셨거든요."

 "꺄르르."

 "꺄르르."

 그러거나 말거나 둘은 꺄르르거리며 조잘거렸다.

 태혁은 그것을 보며 절래절래 고개를 저었다.

 "일단 가면서 얘기들 하세요."

 "아, 그래. 그러자."

 둘은 가는 길에도 쫑알 쫑알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언니, 나 왔어."

 수연은 사진 속에서 밝게 미소 지었다.

 연이는 그녀에게 언제나처럼 꽃 한송이를 건넸다.

 "잘 있었어?"

 연이는 그녀를 보며 빙긋 웃었다.

 "우리 유마이보이 신곡 또 1위 했어. 짱이지?"

 그녀는 신이나서 자랑부터 시작했다.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이제 걸 그룹하면 유마이보이라고 말할 정도라니까. 근데 아쉽게도 이제는 좀 쉬어야할 것 같아."

 연이는 불쑥 태혁을 째려보았다.

 "뭐!"

 하영은 옆에서 키득 웃었다.

 연이는 태혁을 향해 한 차례 눈총을 쏘고는 다시금 고개를 돌렸다.

 "나 애기 가졌거든. 이름은 태연이야. 귀엽지?"

 연이는 또 헤실 웃었다.

 "엄마는 곧 퇴원하실 것 같아. 이제 밥도 맛있다고 두 그릇씩 드시고, 가만히 있으면 몸 굳는다고 알아서 산책도 하셔. 그리고 병원 사람들이랑도 꽤 친해졌나봐. 어제는 퇴원 안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셔서 완전 당황했잖아. 근데 그 와중에도 차대표 걱정을 하시더라."

 "하여튼 바보 같은 건 엄마나 딸이나 똑같다니까. 감옥에서 평생을 썩혀도 모자랄 판에."

 하영의 불평을 들으며 연이는 실소를 터뜨렸다.

 "하여튼 언니 아직도 우리 걱정하고 있는 건 아니지? 혹시 걱정하고 있다면, 진짜로 걱정 안해도 돼. 나 이제 꽤 유명하거든. 어제 임신 기사 냈더니 팬들이 벌써부터 복귀날만 기다리겠다 그러더라. 그리고 엄마는 이제 하영 언니랑 같이 살 것 같아."

 "얼씨구? 니가 그러라고 집 한 채 해놓은 거 아냐? 너 때문에 나만 코 꿰였지."

 하영의 장난 섞인 푸념에 연이는 씩 웃었다.

 "아니지. 코 꿰인 건 언니 남자친구지."

 "뭐어? 이 냔이."

 "자, 잠깐만요!"

 "꺄아."

 

 ******

 "성훈아."

 "응?"

 "우리 안 나왔다고 사람들이 섭섭해 하는 거 아니야?"

 "하.. 재현아 제발 정신 좀 차리자."

 "아니,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주인공 친ㄱ.. 읍! 읍!"

 
작가의 말
 

 그렇게 모두들 행복하게 살았다나 뭐라나..

 

 감사합니다~

 

 '비타즈 1집 부제 - 우리 영원히 사랑하기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꿈 + Epilog 2020 / 8 / 27 206 0 4531   
19 꽁냥 200% 2020 / 8 / 27 198 0 4934   
18 재밌는 건 한 번 더 2020 / 8 / 24 215 0 4837   
17 초박형 비타민 2020 / 8 / 21 211 0 5769   
16 얼룩 2020 / 8 / 19 210 0 5236   
15 엎질러진 추억 2020 / 8 / 19 211 0 5442   
14 달콤한 아구아데로사스의 향기 2020 / 8 / 16 219 0 4747   
13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2020 / 8 / 16 207 0 4787   
12 순살 햄버거 하나요 2020 / 8 / 15 205 0 6397   
11 2020 / 8 / 14 214 0 6699   
10 Extra episode : Not extra 2020 / 8 / 13 219 0 4742   
9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기는 법 2020 / 8 / 13 205 0 4310   
8 사실 귀여운 여자 2020 / 8 / 12 229 0 4845   
7 무써운 여자 2020 / 8 / 12 217 0 5078   
6 나의 별에게 2020 / 8 / 12 208 0 5273   
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2020 / 8 / 11 209 0 4758   
4 친구의 친구의 이야기 2020 / 8 / 11 209 0 4814   
3 갯지렁이 차별금지 2020 / 8 / 9 205 0 4441   
2 사타구니 잔혹사 2020 / 8 / 9 192 0 4560   
1 대부분의 남자 2020 / 8 / 9 341 0 467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