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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안의 너
작가 : 녹슨등잔
작품등록일 : 2020.8.18

과거의 악몽이 되는 3인방의 잔재를 떨치지 못한 부식이란 남자가 있다. 우연찮게 박나리라는 미스터리한 남자와 친구가 된 고독한 사람이다. 나리는 신비스런 힘의 소유자로,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객체로서 마주 보게 한다.
나리는 씻지 못한 죄를 저지른 자들로 하여금 낙인을 먹인다. 그가 모르는 곳에서는 X교라는 사이비 종교의 신봉자들이 세상을 잿빛으로 만들고 있다. 나리가 그들의 소굴로 흘러 들어간 건 순전히 우연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 모두 지독한 악인들임에는 부정할 수 없고 부식의 소용돌이 또한 거기서 소멸되어야 한다.

 
20. 3인조
작성일 : 20-08-27 09:25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6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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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소리가 들렸다. 뼈마디가 드러난 손가락으로 양쪽 갈비뼈를 만졌다. 누워 있으니 배가 움푹 들어갔다. 내장 지방이 싹 달아난 뱃구레에 박힌 배꼽에 손가락이 들어갔다. 찌릿한 감각이 창자를 들쑤셨다. 부식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서서히 인상을 폈다. 입가에는 웃음이 맺혀 있었다. 그는 자아에 도취된 사람처럼 온몸 구석구석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마치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나 확인을 하려는 것처럼 상체를 들어 올리다 왼쪽 팔 안을 보게 되었다. 어둠에 눈에 익으니 함정 같은 게 드러났다. 얼핏 보면 평지와 같지만 실은 땅을 파고 쇠붙이 같은 걸 잔뜩 받아 넣은 수렁.

 /././.

 그는 뒤통수를 털썩 놓으며 문신을 꼬집었다. 실은 X.인 문신. 영서가 왜 그런 문신을 했는지는 모른다. 그는 2세를 상징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모른다. 하지만 영서를 추억하기 위해 왼쪽 팔에 박아 넣었다. 그는 쓰레기였다. 영서가 죽은 뒤 어떻게 했는가. 그는 기념품을 챙겼다. 그건 모두 이익을 위한 것이다. 하도 배가 부른 건지 입맛이 없었다. 그리하여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

 따르릉.

 그는 무시하기로 했다. 빗소리에 전화벨 소리가 섞였다. 벨 소리가 사라지자 이번에는 휴대전화가 시비를 걸었다. 그는 팔로 눈을 가린 채 돌아누웠다. 태아의 자세가 되니 서류 가방에도 들어갈 거 같았다. 그는 팔을 뻗어 스마트폰을 집었다.

 “여보세요?”

 “나야!”

 용문이었다.

 “아, 예.”

 “어디야? 집이야? 에 그러니까 집이냐고?”

 “네.”

 “나와. 와서 고기나 먹어.”

 “농담도 잘하는군요.”

 “농담이 아니라, 그런 것도 한 번 먹어 봐야지. 시도는 해봐야 할 거 아니야? 나와!”

 “……친구 없어요?”

 그런 말이 불쑥 나왔다. 자신이 하고도 부끄러운 말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개의치 않아 했다.

 “혼자 있기 무서워서 그래. 밖에 나갈 일도 없고 말이야. 에 그러니까…… 통 잠도 오질 않고…….”

 “어디로 가면 되죠?”

 약속 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부식은 이게 꿈인가 했다. 여자보다 약할지도 모르는 부식 더러 무서우니 와 달라니. 그는 눈을 깜박이며 어두운 천장을 응시했다.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검은색 뉴비틀이 길옆에 섰다. 살짝 열린 차창에 손가락이 걸쳐졌다. 그러면 내려갈 거라고 믿는 사람인 듯. 나리는 탁하고 등을 좌석에 충돌시키면서 창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좀비 남을 발견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게 영 수상했다. 영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 보이던데 말이다. 부식 같은 타입이라면 아버지가 전부인 게 당연했다. 그 소리를 하면 부식이 절대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는 어떡할까 고민했다. 두 사람이 탄 차가 출발했다. 유턴을 해야 한다. 일단 가보자 싶었다. 딱히 할 일도 없었다.

 

 “부식아?”

 “왜요?”

 부식의 음성에 약간 짜증이 묻어났다. 아까부터 이름만 부르지 내용은 말하지 않는 불성실함 때문이었다. 용문은 침을 머금고 있었는지 크게 두어 번 목 뒤로 넘겼다. 얼굴이 파리해 보이는 게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습관처럼 운전대를 놓을 때면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가를 했다. 그러고 보니 평소에는 떨지 않던 다리까지 떨었다. 검은자가 슬쩍 눈 끝으로 왔다가 사라졌다.

 “나 귀신 보는 거 같다.”

 “예?”

 “에 그러니까 그게…… 하얀 게 자꾸 눈앞에서 어른거려. 지금도 보이는 거 같은데 혹시 저거 보여? 신호등 앞에 있는 거? 안 보인다고? 왜 안 보일까……? 난 처음에 저게 뭔지 몰랐는데 내가 보기에 윤재가 죽은 뒤부터인 거 같은데. 실없게 들릴 건 아는데, 근데 진짜 저거 안 보여?”

 “안 보이는데요?”

 “안 보인다고? 아, 병원에 가 봐야 하나……. 근데 있잖아. 지금은 1차선 앞에 서 있는데 진짜 안 보일까? 저기 삐쭉 솟은 거? 어, 어, 저기 움직인다! 저거 안 보여?”

 부식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도무지 장난처럼 보이지 않았다. 원래 용문이란 사람 자체가 멍청한 장난을 잘 치고 사고도 잘 낸다. 그런데 요 근례에는 무척 진지한 사람으로 변했다. 지금도 너무나 명확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목젖이 살짝살짝 움직였고 땀이 나는지 아닌 척 손바닥으로 핸들을 쓱 밀어대는 걸 계속하고 있었다.

 “형, 병원부터 가는 게 어때요?”

 “아, 병원?”

 용문의 입가에 떨림이 있었다.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실망감에 한숨부터 쉬었다. 검은자가 다시금 눈 끝으로 움직이다가 서둘러 정면을 바라봤다.

 “요즘 잠을 잘 못 자서 그런가 보다. 어제도 얼마 못 잤거든. 에 그러니까 불면증 그런 건 아닌데…….”

 우회전 다음 일직선이 나왔을 때였다. 기어봉에 있던 통통한 손이 시트를 잡고 있던 부식의 왼손을 낚아챘다.

 “뭐예요?”

 부식이 바로 반응을 했다. 하마터면 기절초풍을 할 뻔했다. 머리까지 돌아버린 건가 싶었다.

 “저거 안 보인다고? 유리창에?”

 부식은 서둘러 남의 손을 털어 내고 핸들을 잡아 이리저리 돌렸다.

 “뭐 해요? 운전! 운전!”

 

 나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야 대낮부터 곡예 운전이라……? 이거이거 끔찍한 상상을 하게 만드네.”

 그가 매력적인 눈웃음을 지었다.

 “정말 끔찍한걸.”

 그가 밝게 말했다.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들다니 말이야. 죄지은 줄 알라고. 어우 치 떨려.”

 그가 빙그레 웃음 지었다.

 

 차가 멈춘 곳은 건물 공사 현장이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오늘은 쉬는 날인지 인부는 보이지 않았다. 뼈대에 콘크리트만 얹어진 상태여서 외부로 신분이 노출되지만 바깥 부분에만 있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 쓸 거 없었다.

 “왜 이런 데를……?”

 “올라가자.”

 “왜요?”

 “이때까지 너무 안일했어. 여기 건물 지으면 사무실을 얻을 거야. 일단 올라가자. 깡을 기르자.”

 “예?”

 부식이 황당해서 물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그를 모르는 타인이 봤다면 까무러칠 수밖에 없는 표정이었다. 사람은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없으니까.

 “형 정말 이상해요. 병원에 가보라니까요? 안과가 문제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정신과였어요.”

 “어?”

 “형.”

 “정신과에 내가 왜 가. 위에 올라가면 다 해결되는데. 너 혹시 자백하기 싫어서야?”

 “그건 또 무슨 소린데요?”

 “경찰서에 가야지? 안 가려고?”

 부식은 일자로 섰다. 의문투성이의 얼굴에서 불만투성이의 얼굴로 변했다. 대체 이 작자가 뭐라고 지껄이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살인범.”

 “우와 정말 어울리지도 않는 소리만 하네요. 유부녀 전문 킬러 같았을 때도 좆같았는데 이제는 편집증 환자인 척하는 거예요? 아니면 진짜 또라이가 된 겁니까?”

 “올라가재도?”

 용문이 힘주어 말했다. 두꺼운 배 바지에 멜빵까지 한 인간이 무섭게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어울리지 않았다. 얼굴 살이 포동포동하게 찐 것이 바람개비 모자라도 하나 얹어줘야 할 판인데 말이다. 모자에는 무지개 칼라가 들어가 있을 것이었다. 손에는 퍽치기로도 쓸 수 있을 커다란 사탕을 들고서. 혀는 빨주노초파남보.

 “그냥 갈게요. 오늘은 아니고 다음에 전화할게요. 오늘은 아닌 거 같아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래요. 그러지 말고 병원에 가보세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죠.”

 “넌 살인범이야. 네가 자백을 했고 난 증거를 가졌지.”

 용문이 갑자기 음흉하게 웃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는 웃음을 멈춰야 했다. 그랬기에 자신의 약한 몸을 걱정하고 있던 부식도 긴장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는 용문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몸을 돌렸다. 뉴비틀에서 나리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리고 있었다. 머리 스타일만 보자면 1세대 아이돌이지만 얼굴은 최신식이었다. 얼마 전에 산 운동화를 쪼리 다루듯 밑창을 질질 끌면서 제임스 딘처럼 뒷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있었다.

 “언제 연락한 거야? 너 씨발 수 쓰냐?”

 “아니…… 무슨?”

 부식은 이렇다 할 대꾸를 못 했다. 하필 나리였다. 지인이므로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에 충분했다. 용문의 상태가 좋지 않은 이상 이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네가 전에 거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아마 부셨겠지. 근데 스마트폰 같은 데 저장되어 있음 어쩌려고 확인을 안 했냐? 에 그러니까 그게 어렵냐 이거야? 컴퓨터 포맷만 하고 땡이야? 네 인생도 땡이야! 그것만 알아둬? 알간?”

 용문은 덩치 큰 아이처럼 좀비 남을 양손으로 쭉 밀면서 자기 차로 가버렸다. 부식은 뒤로 밀려 나가다 돌멩이에 발이 걸려 어색하게 넘어졌다. 나리는 걸음을 멈춘 채 후미등을 밝히며 멀어지는 차를 가만 보았다.

 “이야 이거 뭔가 징그러운 상황이네. 돌아가고 싶어지는데?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참.”

 

 시가지로 향하는 차 안에서 부식은 자신의 처지를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천둥벌거숭이에게 말하고 말았다. 떳떳해서긴 한데 믿지 않을 걸 알기 때문도 있었다. 입을 통해 말함으로써 몸속에 쌓여 있는 독소를 경감하고 싶어서도 있었다. 뻔히 어떤 피드백이 올지 예상했음에도 심드렁한 상대의 반응에 기운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야 큰일이군요.”

 “그렇지.”

 부식이 눈치를 슬쩍 봤다.

 “뭔가를 해야겠는데요?”

 “……뭘?”

 물은 뒤 부식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용문이 어떤 인간인지 말해줬던 것이다. 신장은 작아도 전직 체육관 관장에다 몹쓸 짓이란 몹쓸 짓은 다 하고 다닌 인간이라고. 쓰레기 짓에 이골이 난 작자와 허우대만 멀쩡한 꽃미남이 어떻게 대적을 한단 말인가. 부식 자신으로 보자면 뒤에서 노리기만 해야 할 정도로 약했다. 흔한 말로 없는 것보단 낫지만 없어도 그만인 인물인 것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게 자백이라고요?”

 “어, 말도 안 되지.”

 “말도 안 되고말고요. 동영상 촬영은 경솔했어요.”

 “나도 알아. 하지만 아무 잘못이 없어서…….”

 “그건 차차 알게 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순간 부식은 얼이 빠졌다. 갑자기 나리가 완전히 남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하는 걸 얻으면 친한 친구마저도 시궁창에 처박는 소시오패스처럼 느껴졌다.

 “연락을 잡죠.”

 “연락? 왜?”

 “원하는 게 있으면 받아 가도록 해요. 나랑 같이 어딜 좀 가면 얻어 갈 수도 있겠는데요. 어쩌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라니?”

 부식이 말을 늘렸다.

 “재밌는 마을이 있거든요. 내가 봤을 때 그 사람도 좋아할 거 같은데요. 가만 보자 우리는 셋이고 저쪽은 다섯 명쯤 되나……?”

 자연스레 진리는 빼는 나리였다.

 “거기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이야 좀비 남 씨!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예요, 지금?”

 부식은 문득 생기로 넘치는 나리의 눈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눈동자가 맨홀 뚜껑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시체의 감긴 눈에 놓는 동전처럼 그것을 떼어 내면 연옥으로 가는 일방향의 수직 사다리가 놓여 있을 것이다.

 “편안하게 살고 싶죠?”

 “그렇지…….”

 “유일한 키를 제가 보여준 거 같은데 말이에요. 이야 이거 무슨 영화 같네.”

 “키?”

 부식이 힘없이 되뇌었다.

 “연락해요. 만나자고 하고. 오늘은 아니지만요. 위치는 비밀. 드라이버는 저니까요.”

 “기분 나쁜 친구라니까.”

 부식의 말에 나리가 킬킬거렸다. 다시 해보려고 하지만 부식의 눈에서 어떤 것도 읽어낼 수 없었다. 나리의 능력은 객체마다 한 번씩만 가능한 것이니까. 그가 생각하기에도 그게 이치에 맞았다. 스토커 살인마가 아닌 이상에야 말이다.

 

 부식은 의욕 없는 눈으로 악수를 건네는 용문을 쳐다보았다. 반응이 없자 용문은 손을 거둬들인 다음 다른 손과 마주 비볐다. 그리고 다시 내밀었다. 그래도 부식은 묵묵부답이다. 재차 손을 거둬들인 용문은 자신의 바지에 손을 마구 문질렀다. 그리고 내밀었다.

 “이 정도면 받아줘야지?”

 용문이 말했다.

 부식은 흡사 스르륵 풀린 듯 웃음을 흘리며 손을 내밀었다. 잡은 손이 위아래로 몇 번 움직였다.

 “그래, 머리를 식히러 간다고? 그다음에는 경찰서에 갈 거야……?”

 “네.”

 부식은 나리가 시킨 대로 답했다. 내심 불안한 구석이 있었지만 나리를 믿는 편이 나았다. 나리가 용문의 지인일 거라는 생각은 과했다. 무슨 연유로 연극을 꾸밀까. 이런저런 걸 연계 하면 황당하기만 할 따름이었다. 자백 비디오로는 부족한 것인가. 일명 부식이 교도소 프로젝트?

 솔직히 말해 자신의 말을 넙죽넙죽 받아넘기는 용문의 태도가 수상쩍은 것이다. 둘 사이에는 묘한 게 개입되어 있었다. 살인이라는 지독한 미약 말이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린 이 시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더욱이 용문이 먼저 벼랑으로 걸어가라며 총구를 겨누고 있지 않은가. 용문이 직접 나서 경찰서에 증거를 제출할 수도 있었다. 상황 증거밖엔 안 되는 걸 아는 부식이지만 자신이 모르는 게 추가될지도 몰랐다.

 앞서서는 흐지부지하게 끝났던 것들이 색을 입고 향기를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냄새를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특징이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코만 막으면 안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리라. 땀구멍까지 후비고 들어오는 살인 가스의 망령들. 중간중간 어두운 방에서 깼을 때는 내 집이다 싶겠지만 내일 아침이면 거기가 어딘지 알게 된다. 쇠창살 가득한 얼음덩어리 콘크리트 괴물의 뱃속 아니겠는가.

 “근데 씨발 너, 퇴계 이방 같이 생긴 거 아냐?”

 “이황이요?”

 용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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