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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귀요미는 상남자
작가 : 고수미
작품등록일 : 2020.7.31

“하, 먹고 살기 드럽게 힘드네, 진짜.”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빨간 베레모. 멜빵 반바지.
거기에 포인트로 도수 없는 동그란 레트로 안경과 빨간 틴트까지.
완벽하게 귀여운 본투비 아이돌, 권영빈.
그가 드디어 카리스마 있는 비주얼이 되었다!
새로운 몸(?)에 적응하기 위한 파란만장 스토리!

 
#10화 뭐지? 이 설렘….
작성일 : 20-08-27 00:09     조회 : 361     추천 : 3     분량 : 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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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친구.’

 

 한국 나이로 스물셋. 만으로 이십 이년 조금 안 되게 살아온 예빈이 간절히 바라온 한가지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어땠을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이 나는 그 시작점부터 예빈은 늘 혼자였다.

 

 그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살아온 예빈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일이 생겼다.

 단 한 사람, 같은 일을 당한 영빈을 빼고….

 의도치 않게 영빈과 매일 통화 하며 울고불고하며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은 예빈은 그가 편하게 느껴졌다.

 잠깐 그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자신 또한 영빈의 처지를 곤란하게 만든 적이 있기에 원망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그가 자신에게 몹시 미안해하고 있는 지금,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몇 모금 마시지도 않은 술이 취하는 것만 같았다.

 

 “영빈씨. 우리 나이도 같은데 말 놓을까요?”

 

 “네? 아…. 그게 편하시다면…. 아니, 편하다면 그렇게 하자!”

 

 다행이다.

 그도 날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곧바로 말을 놓는 영빈을 보며 예빈이 살짝 미소지었다.

 

 “으응…. 우리 앞으로 잘 해보자.”

 

 예빈에게 첫 친구가 생겼다.

 그런 예빈의 사정을 모르는 영빈이지만, 자신이 보아 온 그녀가 썩 괜찮은 사람이었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깊은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 * *

 

 

 여전히 예빈의 탈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소속사는 무응답으로 대처하고 활동을 이어나갔다.

 사실 성의가 없었다거나 태도가 불량했다고 하면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라도 댈 텐데, 연예인이 끼 좀 부린 걸 뭐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그저 열애설에 대해서만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하며 묵묵히 활동하자 어느 정도 여론이 잦아들었다.

 영빈은 그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항상 표정을 숨겼고, 노출되는 일을 가능한 한 삼갔다.

 

 재현은 그런 예빈이 이상했다.

 자신이 좋아하던 그녀는 쿨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동요하지 않고 프로답게 처리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멋져 동경하게 되었다.

 가끔, 감정이 없어 보이는 그녀가 어려워 주위를 맴돌기는 했지만, 그 시간 동안 마음은 커져갔다.

 그런데 요새 예빈이 이상하다.

 늘 위축되어 있고, 숨었다.

 얼핏 보면 비슷할지는 몰라도 묘하게 달랐다.

 

 흔들림이 없던 그녀.

 심하게 흔들리면서도 숨기려 하는 그녀.

 재현에게는 확연히 달랐다.

 아무래도 ‘츄- 사건’으로 인해 여론이 너무 안 좋아지자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듯했다.

 재현은 그런 예빈이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예빈과 사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그저 속만 태우고 있었다.

 

 “재현좌, 롤 고?”

 

 센세이션 멤버 중 같은 방을 쓰며 종종 게임을 함께 즐기는 동민이 말했다.

 

 “어, 아냐. 난 오늘은 안 할래….”

 

 “그래? 흠. 나 학교 애들이랑 할 건데 마이크 켜고 한다?”

 

 “응, 괜찮아. 이어폰 꽂고 스트리밍하지 뭐.”

 

 그런 재현에게 고맙다는 듯 눈인사를 보낸 동민이 곧바로 게임에 접속했다.

 생각에 잠겨 미처 이어폰을 찾지 못한 사이 동민이 말을 시작했다.

 

 “하이. 잘 지냄?”

 

 “오, 연예인 등장.”

 

 “동민, 하이하이.”

 

 동민에게 인사를 건네는 친구들의 마이크 너머로 요란한 게임 소리가 들렸다.

 

 “너네 피시방이야? 겜 소리 들리는데?”

 

 “어어. 다 같이 피방 왔지. 너 데뷔하기 전에 같이 피시방 다니고 할 때 좋았는데.”

 

 “그러게. 데뷔하니까 얼굴도 못 보고. 사이버 친구 인정?”

 

 함께 있다는 친구들의 말에 잠시 부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던 동민이 말했다.

 

 “그래도 좋은 세상이야. 롤 마이크 패치돼서 얼마나 좋은지. 우리 그때 미성년자라고 밤에 피방 못 갈 때는 따로 음성 채팅 프로그램 깔고 막 복잡하게 했잖냐.”

 

 “이응이응. 이동민씨. 오늘 왜 센치하신가요. 잡소리 그만하고 고고.”

 

 본의 아니게 동민과 친구들의 대화를 듣던 재현의 머릿속에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마침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노트북을 챙겨 거실로 나온 재현이 예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착신 거절 메시지.

 언제부터인가 예빈은 재현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톡왔쭁!”

 

 대신 톡은 꼬박꼬박 보내주었다.

 요란한 알림음에 서둘러 잠금을 해제했다.

 

 - 재현아, 나 지금 전화 못 받아서…. 무슨 일이야?

 - 요새 너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만 있다고 들어서…. 심심하지 않아?

 - 아, 난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럼 잘자!

 

 늘 이런 식이다.

 예전에는 분명 별 감정은 없어 보여도 대화는 이어졌는데, 언제부턴가 급하게 대화를 끊으려고 한다.

 

 ‘생일 때 무대에서 꽃 준 게 컸나….’

 

 후회 속에 재현은 서둘러 답장을 했다.

 

 - 잠이 안 와서 게임 한판 할까 하는데, 너도 같이해볼래? 생각보다 재밌고 기분 전환하는데 괜찮아.

 

 “웬 게임?”

 

 재현과 톡을 하던 예빈은 당황스러웠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기분 전환’이라는 단어를 보고 깨달았다.

 

 ‘아- 요새 여론이 안 좋아진 날 걱정하는 거구나.’

 

 얼마 전 첫 친구가 생긴 예빈은 생각보다도 더 괜찮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재현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던 거지, 사람은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생일 선물을 받으며 싫다는 표현을 한 이후로는 그러지 않는 것 같았다.

 게다가 영빈의 몸으로 함부로 돌아다닐 수 없어 살짝 무료했는데, 게임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던 제안에 예빈이 솔깃했다.

 

 - 무슨 게임인데?

 - 롤이라고 들어봤어? 여러 가지 캐릭터 중에 하나 선택해서 하는 건데 나만 따라 다니면 돼.

 - 응, 들어는 봤어. 어떻게 하면 돼? 나 알려줘.

 

 

 

 

 “예쓰!!!”

 

 기대하고 연락한 건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예빈이 함께 게임을 하겠다고 하자 재현의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서둘러 튜토리얼까지의 과정을 톡으로 보낸 후 게임에 접속했다.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클럽을 하나 개설했다.

 

 - 예빈아, 클럽 가입하라고 하나 뜰 거야. 노트북이지? 그거 하면 자동으로 음성채팅 가능해. 내 말 듣고 따라오면 돼.

 

 

 “음성채팅이라고?”

 

 재현이 알려주던 대로 잘 따르던 예빈이 멈칫했다.

 지금 영빈의 몸이기에 목소리를 공유하는 것은 불가했다.

 갑자기 안 한다고 하면 이상해 보일까.

 다급해진 예빈이 영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예빈아.”

 

 “영빈아, 미안한데 지금 게임 한판만 줄 수 있어?”

 

 “어? 갑자기 웬 게임?”

 

 “아, 그게…. 재현이가 기분 풀어준다고 해보재서 알겠다고 하고 깔았거든. 그런데 그게 말하면서 하는 거라네?”

 

 “아, 응. 그냥 너인 척하고 재현씨가 알려주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둘이 반말하고, 음…. 편하게 말하는 사이는 아니지?”

 

 “응응. 그렇게 안 친해. 그냥 적당히 한 판 해보고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하고 나와 줘. 리그 오브 레전드야.”

 

 “아, 롤?”

 

 “응, 너도 해?”

 

 “응응. 할 줄 알지. 너는 처음인 거니까 내가 아이디 새로 파서 들어갈게.”

 

 “아니야, 지금 클럽인가 뭐 초대해놨대서…. 내 아이디랑 비번 알려줄게, 그걸로 들어가 줘.”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예빈의 급한 부탁에 덩달아 당황해서 게임에 접속하던 영빈이 멈칫했다.

 롤 그거 꼭 마이크 안 써도 되는 건데….

 그냥 지금 멤버들 있어서 마이크 하기 좀 그렇다고 하면 될 텐데….

 이 말들이 튀어나오기 전에 목구멍에서 간신히 눌러 담은 영빈이 말했다.

 

 “응. 내가 해보고 무슨 일 있었는지 바로 전화할게. 걱정하지 마!”

 

 순간적으로 왜 그랬는지는 영빈 자신도 모른다.

 그냥, 재현이 어떤 사람인지 한 번 제대로 겪어 보고 싶었다.

 남자는 남자가 봐야 제대로 아는 법.

 예빈에게 계속해서 추근댄다 싶으면 자신이 칼같이 끊어 내주겠다 마음먹었다.

 

 ‘멋있어 보이려고 그런다? 그럼 내가 바로 캐리해서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마. 내가 전 시즌 플레였던 사람이라고!’

 

 영빈이 자신 있는 게임이다.

 서둘러 예빈이 알려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곧바로 클럽 초대 메시지가 떴다.

 

 [재현량 님께서 뽀레버예빈 클럽에 초대하였습니다. 가입하시겠습니까?]

 

 “허, 뽀레버예빈? 딱 봐도 수작 부리는구먼. 오냐. 내가 오늘 철벽이 무엇인가 보여주마.”

 

 왠지 모를 언짢은 기분을 느끼며 영빈이 클럽 가입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곧바로 재현의 목소리가 들었다.

 

 “아아, 예빈아, 들려?”

 

 “응. 들려.”

 

 “빨리 왔네. 튜토리얼 벌써 다 했어?”

 

 “아, 응. 그냥 대충 빨리빨리 했어.”

 

 대충 둘러댄 영빈이 이어 말했다.

 

 “빨리해보자. 궁금해.”

 

 “아, 그럼 설명 조금만 해 줄게. 여기에는 라인이라는 게 있는데….”

 

 “아우. 나 그런 거 머리 아픈데. 그냥 일단 해보면 안 될까?”

 

 “어? 응. 그러면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챔피언이 있는데 그거 먼저 해보자. 내가 너 옆에 붙어서 알려줄 수 있거든.”

 

 “응응. 그게 좋겠다. 뭐 누르면 돼?”

 

 영빈은 초보자인 척 재현이 시키는 대로 차근차근 따랐다.

 게임을 하다 보면 거친 욕설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채팅도 차단하라고 했다.

 

 ‘요새 예빈씨 악플러 때문에 고생하는 거 알고 마이크 하자고 한 건가. 센스 좋네.’

 

 재현과 함께 다니게 된 영빈은 일부러 엉뚱하게 행동했다.

 

 “어, 예빈아. 거기는 가면 안 돼. 다른 사람 영역이거든. 저기 조그만 애들 있지? 그거 잡으면 돈 줘.”

 

 영빈은 일부러 타이밍을 조절해 재현이 말한 사냥감들을 모두 놓쳤다.

 운전은 남편한테 배우는 게 아니라고, 계속해서 게임을 망치면 가르쳐주는 사람이 짜증을 내게 돼 있다.

 여기까지 계산한 영빈이 계속해서 어긋나게 플레이를 하자 재현이 말했다.

 

 “응. 예빈아 잘하고 있어. 침착하게, 그렇지!”

 

 “응? 나 지금 다 놓치는 것 같은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다 잡으면 좋지. 그런데 처음부터 어떻게 그래. 하나씩 차근차근 먹으면 돼. 처음치고 아주 잘하고 있어. 예빈이 너 재능있는데?”

 

 ‘뭔 소리야. 일부러 트롤짓하고 있는데. 그럼 이건 어때? 맛 좀 봐라.’

 

 영빈은 일부러 적에게 다가가 죽었다.

 

 ‘이것도 칭찬해보시지?’

 

 “오, 예빈아. 방금 아주 좋았어. 비록 죽었지만, 상대방이 깜짝 놀라서 라인 흐트러지는 거 보이지? 그런 게 바로 허를 찌르는 플레이야. 이야, 잘하는데?”

 

 ‘이 새끼 뭐지?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라도 이걸 칭찬한다고?’

 

 약이 오른 영빈이 좀 더 멋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재현은 당황하지 않고 영빈의 캐릭터 앞을 막아서며 적의 공격을 막아줬다.

 

 “예빈아, 지금 아주 훌륭해. 내가 맷집이 센 캐릭터거든. 나는 안 죽으니까 내 뒤로 숨어. 내가 다 막아줄게.”

 

 영빈은 자신도 모르게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 조금만 잘못해도 곧바로 악성 채팅이 날아와 기분이 상하기 일쑤였는데, 그의 말대로 채팅을 차단한 채 칭찬과 격려하는 목소리만 들으며 게임을 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보호받는 이 느낌…. 너무 좋다. 나도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 생기면 롤 하자고 해서 서포터 해야겠다.’

 

 분명히 게임에 접속할 때까지만 해도 재현의 가면을 벗겨내어 예빈에게 알려주리라 마음먹었는데, 어느새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묘한 느낌에 영빈이 정신을 차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임을 망쳤다.

 재현이 하지 말라는 것들만 골라서 하고 자신을 잡으러 오는 적들에게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는 우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힝. 재현아, 나 진짜 못하는 것 같아. 나는 왜 이런 걸까? 나 진짜 못하지…. 히잉….”

 

 받아라, 우는 소리 공격!

 영빈은 연애를 해본 적은 없지만,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친구가 싫은 점을 얘기할 때 빼놓지 않고 말하는 것 중 하나가 징징거리는 것이다.

 결과가 달라질 것도 아닌데 계속 우는소리를 하며 달래주지 않으면 삐지고 더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영빈은 그 점을 잘 알고 재현에게 일부러 칭얼대기 시작했다.

 

 “하…. 나 진짜 바보인가 봐…. 아, 계속 죽으니까 기분 너무 안 좋다….”

 

 재현이 아무리 막아준다 해도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상대편이 쉽게 죽는 영빈의 캐릭터를 노리고 오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횟수의 death를 기록했다.

 영빈은 이제 재현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렸다.

 침착한 목소리로 재현이 말했다.

 

 “예빈아. 절대 바보 아니고 당연한 거야. 저 사람들은 이걸 몇 년씩 한 사람들인데 네가 더 잘하는 게 이상한 거지. 나도 처음엔 그랬어. 나 처음 했을 때 보다 네가 백배 나아.”

 

 ‘오호, 계속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럼 불가능한 걸 졸라주지.’

 

 영빈은 작전을 바꿔 어려운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히잉. 나도 한번 죽여보고 싶다. 계속 나만 죽으니까 너무 열 받아. 재현아, 쟤네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어? 알려줘!”

 

 재현은 말이 없었다.

 그럼 그렇지- 이걸 어떻게 받아?

 그런 재현이 가소로운 듯 영빈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예빈아, 너는 처음이라 좀 어려울 수 있어서…. 내가 복수해줄게. 누구야? 누가 제일 거슬려? 말해주면 내가 가서 너 분 풀릴 때까지 죽여줄게.”

 

 ‘어? 복수? 그건 생각 못 했네. 그래도 어림없지.’

 

 생각지도 못한 그럴싸한 대처에 약간 놀랐지만, 복수에 실패할 경우 원망이 더 커지는 것은 모르는 듯했다.

 영빈은 그런 재현에게 상대방 중 제일 레벨이 높고 센 캐릭터를 골라 말했다.

 

 “나 제일 많이 죽인 애. 아펠리 뭐? 걔 죽여 줘.”

 

 ‘어디 한번 해봐라. 갈기갈기 찢겨 죽는 건 너일 테니. 훗.’

 

 그러나 영빈의 예상과는 달리 재현은 아주 여유롭게 상대방을 제압하였다.

 상대는 찍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졌다.

 재현이 말했다.

 

 “예빈아, 말만 해. 내가 다 죽여줄게.”

 

 영빈의 말문이 막혔다.

 조금 전 재현은 게임 좀 한다고 하는 자신보다도 멋진 움직임을 선보였다.

 

 

 

 ‘뭐지, 이 든든함? 설렌다….’

 
작가의 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흐잉뀨잉 20-08-27 00:24
 
잘보고갑니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고수미 20-08-27 10:26
 
우와 흐잉뀨잉님 오랜만에 댓글 남겨주셨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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