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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얼굴이 이럴 리 없어
작가 : 크리더
작품등록일 : 2020.8.3

“갑자기 왜 저렇게 예뻐졌지?” 아름다워지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욕망 앞에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한 거래이다. “포에버뷰티”라는 화장품을 둘러싼 의문의 사망 사건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수아와 창윤. 아픔속에도 반듯하게 살아온 수아 인기가 많지만 위험한 창윤을 밀어내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고, 깊은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채 문란한 삶을 살아가는 창윤은 자신을 구원해줄 유일한 존재가 수아임을 알면서도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데... 과연 수아는 창윤을 구원할 수 있을까?

 
11화 존잘에 갑부
작성일 : 20-08-26 22:53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6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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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효미와 창윤으로 인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던 수아는 컨디션까지 저조해지는 바람에 준비하고 있는 공모전과 시나리오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였는데 생리통까지 겹쳤다.

 

 ‘최악이네.’

 

 빨리 집으로 가기 위해 정류장으로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던 중이었다. 앞을 보니 창윤이 미모의 여학생과 단둘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하나같이 예쁘네. 남자들은 어쩔 수 없는 건가?’

 

 효미 때문이기는 해도 정신 차리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될 수 있는 대로 그 둘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천천히 걸었다. 여학생은 웃으며 창윤의 어깨에 기대기도 하고 장난스럽게 주먹으로 창윤의 가슴을 치기도 했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인 둘을 보며 수아는 어쩐지 기분이 더 비참해졌다.

 

 ‘좋겠네. 예쁜 여친에 잘생긴 얼굴에 똑똑하고 집도 부자고. 다 가졌네. 나는 지 때문에 효미랑도 멀어졌는데.’

 

 갑자기 부아가 치밀었다.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 거지?

 

 버스 정류장에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수아는 사람들 틈에 껴서 혹시나 그 둘이 있는지 이리저리 살폈지만 보이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버스를 탔는데 오늘따라 자리도 없었다. 수아는 힘든 몸을 겨우 손잡이에 의지하며 빨리 집에 도착하기만을 바랐다.

 

 사람들이 쏟아지는 차에서 내린 수아는 속까지 울렁거리는 것 같아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수아의 앞을 가로막았다.

 

 “수아야!”

 

 바람에 창윤의 향기가 확 풍겼는데, 오늘만큼은 좋아했던 그 향이 역하게 느껴졌다. 간신히 울렁대는 속을 진정시키며 수아가 힘없이 답했다.

 

 “아. 이창윤.”

 

 “오늘 버스에 사람 진짜 많았지? 나 앞에서 낑겨 왔어.”

 

 미모의 여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서 본 창윤은 오늘따라 더욱 반짝반짝 해 보였다.

 

 “근데 너 힘들어 보인다. 괜찮아? 나도 오늘 엄청 힘들었는데.”

 

 “니가 힘”

 

 ‘들어 봤자지.’

 

 수아는 속으로 말을 삼켰다.

 

 “응?”

 

 창윤이 되물었지만, 수아는 말없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늘따라 되게 지치더라고.”

 

 ‘지친 것 치고는 아까 그 여자랑 너무 즐거워 보이던데?’

 

 수아는 대꾸도 하기 싫었다. 그냥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의 투정 같아서였다. 신호가 바뀌자 인사를 하고 얼른 길을 건넜다. 창윤이 평상시와는 다른 수아의 태도에 시무룩한 것 같았지만, 그것까지 신경을 써줄 여력은 없었다.

 

 “오늘 진짜 힘들었는데….”

 

 창윤은 냉정하게 가버린 수아의 뒷모습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떨궜다.

 

 

 *

 

 

 

 드르륵 하고 휴대폰의 진동이 울렸다.

 

 [시나리오 진행 상황은 어때?]

 

 준민이었다.

 

 [지금 1/3정도 썼어요. 나중에 한 번 봐주세요.]

 

 [그래. 수고해]

 

 수아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런 감정에 휘둘릴 시간이 없었다. 공모전에 응모할 작품과 시나리오를 한 번에 써야 했다. 잠시 창윤에게 흔들렸던 감정을 내려놓고 효미에게는 적당히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노트북을 켜서 글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수아는 될 수 있으면 창윤과 함께 가지 않으려고 다른 교통편을 이용했다. 그게 아니면 시나리오를 학교에서 쓰다가 다른 시간대에 가는 날이 많아졌다. 수업시간 때도 시간에 맞추어 가거나 쉬는 시간에는 엎드려있거나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 창윤과 대화하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효미도 뭔가를 느꼈는지 더는 수아에게 날을 세우거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오늘따라 효미가 있는 도서관에 가기 싫었던 수아는 동아리 방으로 향했다. 잠시 앉아서 창밖을 보니 어느덧 봄 햇살이 가득 동아리 방으로 들어와 수아를 따뜻하게 감쌌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기분에 여러 문제로 신경이 곤두서 있던 수아는 여유롭게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어렵지 않게 캠퍼스를 누비는 커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로 행복하게 웃으며 장난을 치거나 가벼운 허그를 하거나 팔짱을 끼면서 지나갔다.

 

 ‘나한테도 저런 날이 올까?’

 

 눈을 감자 수아의 머리에 자동으로 창윤이 떠올랐다. 수아는 머리를 휙휙 돌리며 말했다.

 

 “아니다. 조수아. 그래. 정신 차리길 잘했어. 햇볕이나 좀 쬐다가 글 쓰자.”

 

 수아는 다시 눈을 감고 낡은 동아리방 소파에 누웠다. 그러나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동아리 방에 일이 있어서 들렀던 준민은 수아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의자에 앉아 곤히 잠든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볼수록 끌리고 드물게 마음이 가는 사람이었다. 따뜻한 눈길로 수아를 보던 준민의 시선이 노트북 쪽으로 갔다.

 

 ‘많이 피곤했나 보네.’

 

 시나리오를 쓰려고 펴놓은 노트북의 커서가 깜빡이고 있었다. 준민은 파일을 저장한 다음 노트북을 덮었다. 그리고 자면서 추워하는 수아에게 자신의 겉옷을 덮어주고 가만히 옆에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햇빛 때문인지 수아의 존재 덕분인지 동아리 방이 평상시보다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 들었다.

 

 준민은 지금 이 순간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생각했다. 한 공간 안에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이렇게 편안하다고 느낀 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사람이 많은 것과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 준민에게는 마음의 안식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부디 잘….’

 

 준민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헝클어져 있는 수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

 

 공강에 심심해서 동아리방에 찾아왔던 창윤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놀라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숨겼다. 수아를 보며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준민의 눈빛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끼어들 수 없는 둘의 분위기에 창윤은 조심스럽게 동아리 방을 빠져나왔다.

 

 ‘준민 형이 설마? 근데 기분이 왜 더럽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해소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잡아서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창윤은 거칠게 머리를 쓸어올리며 인상을 썼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오늘 이태원 크로와로 나와.”

 

 평상시의 친절하고 다정한 창윤이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강압적으로 용건만 전달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준민은 창윤이 왔다 간 것을 알고 있었다. 창윤의 향수 향이 풍겼고, 황급히 뒤돌아서는 인기척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준민의 표정이 예리하게 바뀌었다. 그 역시도 창윤의 태도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자는 수아를 보는 준민의 표정이 복잡하게 바뀌었다.

 

 *

 

 잠에서 깬 수아가 화들짝 놀라서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6시가 다 되어 갔다. 밝게 빛나던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수아가 얼른 집에 가기 위해 벌떡 일어났다. ‘툭’하고 점퍼가 떨어졌다.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놀란 수아가 황급히 주변을 살피니 의자에 앉아 잠이 든 준민의 모습이 보였다. 상황을 파악한 뒤 잠들어 버린 자신을 자책하며 조용조용히 움직였다. 점퍼는 주인인 준민에게 덮어주었다.

 

 가까이서 준민을 보니 콧등에 걸린 안경 너머로 덥수룩한 앞머리가 뒤로 넘겨져 잘생긴 이마와 그린 듯이 깔끔하고 멋진 눈썹 그리고 길고 숱 많은 속눈썹이 보였다. 두꺼운 뿔테 안경과 이마를 가린 머리 때문에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준민의 얼굴은 굉장한 미남이었다. 수아는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때 문득 사람들이 준민에 대해 말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어느 날 학교 매점에서 과자를 먹고 있을 때였다. 그때 마침 준민이 밥을 먹고 매점에 들러 음료수를 사 가던 길이었다. 수아가 일어나서 인사를 했고, 준민 역시 손을 들어 인사를 한 뒤 말없이 유유히 걸어나갔다. 수아가 자리에 앉자마자 지은이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야. 그 소문 모르냐?”

 

 “무슨 소문?”

 

 “니네 영화 동아리 회장 하준민. 지금 걸어나가신 분.”

 

 “저 선배가 왜?”

 

 “알고 보면 존잘에 갑부라는 소문.”

 

 수아는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인소를 너무 많이들 봤네.”

 

 “야. 조수아. 니가 몰라서 그래. 그거 꽤 근거 있는 소문이라고 했어.”

 

 “너 저 선배 가까이서 본 적이나 있어?”

 

 “없지.”

 

 “거봐.”

 

 “아씨. 이거 확실한 소문인데 증명할 길이 없네. 아니 근데 솔직히 허우대는 좋은데? 키도 크고?”

 

 “키가 크긴 하지 체격도 좋은 편이고.”

 

 “거봐.”

 

 지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준민이 눈을 뜨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때 수아의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깜짝 놀란 수아는 허둥지둥 전화를 받으려 했지만, 순간 잠에서 깬 준민과 눈이 마주쳤다. 준민은 요동 없이 가만히 수아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준민의 눈은 가늘고 길었다. 검은 눈동자는 깊고 매혹적이었다. 자신의 가까이에 얼굴을 대고 있는 수아를 보고 준민은 자신도 모르게 손이 수아의 얼굴로 올라가려 움찔댔지만, 곧 정신을 부여잡고 태연한 척 말했다.

 

 “벨 계속 울리는데.”

 

 잠에서 깬 준민의 목소리는 낮고 살짝 잠겨있었다. 그게 평소보다 훨씬 다정하게 느껴졌다. 수아는 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빨개져서 허둥지둥 전화를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네. 엄마. 아직 학교인데 지금 가려고요.”

 

 전화를 받으면서 입 모양으로 “선배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를 꾸벅한 뒤 동아리 방 밖으로 나갔다. 수아가 나간 뒤 준민은 손을 바라보며 쿵쾅대는 심장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수아 역시도 심장이 두근댔지만, 상황 때문에 놀란 것으로 생각하며 도리질을 했다.

 

 ‘이창윤 때문에 고생한 걸 생각해라.’

 

 동아리 방을 빠져나와 급하게 뛰어 버스를 탄 수아는 습관처럼 이어폰을 찾다가 동아리방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아이씨. 그거 비싼 건데.’

 

 준민이 수아가 놓고 간 이어폰을 챙기는 중에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선배님. 죄송한데 제가 이어폰을 놓고 와서ㅠㅠ 챙겨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ㅠㅠ]

 

 준민이 피식하고 웃으며 수아가 앉았던 소파에서 답을 보냈다. 수아에게 돌아온 답은 준민의 손바닥 위에 올려진 이어폰 사진이었다.

 

 ‘손도 되게 이쁘다.’

 

 수아는 이어폰보다 준민의 손에 더 눈길이 가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했다.

 

 ‘역시 이쁘고 잘생긴 게 진리인 건가….’

 

 자신도 외모 때문에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자괴감을 느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에도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느꼈다. 잠시 씁쓸해하던 수아는 어쨌든 안전하게 준민의 손에 있는 이어폰을 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답을 보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제가 나중에 음료수 사드릴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준민은 수아의 메시지에 입꼬리가 올라갔다가 문득 아까 그렇게 가버린 창윤을 떠올리자 어느새 차가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

 

 시끄러운 고급 클럽에는 조명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젊은 청춘남녀들이 여기저기서 몸을 비비며 오늘의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앉아서 창윤은 계속해서 독한 술만 들이켜고 있었다.

 

 “야 오늘 왜 이렇게 저기압이야?”

 

 “오자마자 술만 마신다.”

 

 “야 이창윤.”

 

 친구가 창윤의 어깨를 잡자 거칠게 뿌리치며 창윤이 말했다.

 

 “건들지 마. 죽여버리기 전에.”

 

 “무슨 일 있나?”

 

 친구들의 웅성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윤은 독한 양주를 그대로 위장에 내리꽂았다. 동아리 방에서 다정하게 수아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던 준민의 표정이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제기랄.”

 

 수아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피하고 부쩍 준민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을 보며 창윤은 마음이 불편해졌다. 애써 무관심한 척 원래 자신이 좋아했던 것들을 하면서 언짢은 기분을 해소해보려고도 했지만 일시적이었다.

 

 이상하게 요즘은 뭘 해도 재밌지가 않았다. 수아와 대화를 하고 싶었다.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아도 이상하게 수아와 나누는 대화는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방면에 지식이 많은 수아는 과장하며 얘기하지 않아도 듣는 사람을 재밌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어떤 분야의 이야기를 꺼내도 수아와는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대화가 가능했다.

 

 누군가와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몰랐지만, 창윤은 내면에 이런 관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어딘가 심각하게 고장 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깊이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 고민을 맞닥뜨린다면 자신이 잃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즐거움을 반납해야 가능한 것이기에. 생각이 깊어지려고 할 때마다 창윤은 가벼운 유희로 피하려 했다.

 

 하지만 수아와 있다 보면 그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부딪혀볼까를 고려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런 내면의 변화에 놀라면서도 결심은 쉽지 않았다. 수아가 좋고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생일대의 결정을 단번에 내린다는 것은 아직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수아가 누구와 친하게 지내든 어떤 참견도 할 수 없다는 것에 화가 났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춤을 추면서 계속해서 창윤에게 노골적인 눈빛을 보내는 짧은 미니스커트의 예쁜 여자를 보고 친구가 창윤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쟤 괜찮은데?”

 

 슬쩍 보니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만나왔던 여자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런 타입. 창윤은 마지막으로 술을 입에 털어놓고 일어나 그 여자에게로 향했다.

 

 
작가의 말
 

 콩닥콩닥 아이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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