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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해파리를 사랑하는 방법
작가 : 빈파
작품등록일 : 2020.8.11

사고로 인해 연기를 그만두게 되고 쫓겨나다시피 마이애미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해타.
무작정 죽으려고 향했던 바다에서 자신에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준 시안을 만난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 원래 하고 싶어 했던 연기를 배우며 배우가 되지만 시안은 쉽게 해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제 숨 쉴 만 해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커진 것 같은데."
"너는."
"...네?"
"너는 숨 제대로 쉬고 있냐고. 호흡 제대로 하고 있는 거 아니잖아."

사라진 시안을 음악방송 대기실 복도에서 만난 해타. 수면 위에 떠돌던 해타가 이제 가라앉고있는 시안을 심해 속에서 꺼내주려고 한다.

 
Beach 2
작성일 : 20-08-26 17:03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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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응.’

 

 ‘난 가수가 될 거야.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른다고 했었거든.’

 

 ‘그럼 사인받아 놔야겠다. 너 유명해지면 사인 못 받을 거 아냐.’

 

 ‘누나는 되고 싶은 거 있어?’

 

 ‘있었어.’

 

 ‘지금은 없어?’

 

 ‘바라면 안 된다는 걸 알아버렸거든.’

 

 ‘세상에 바라면 안 되는 건 없어 누나.’

 

 코너를 하나 두고 서로 등진 채 마주하고 있는 중학생인 남학생과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 이름 모를 어린 중학교 남자아이의 꿈은 거대했지만 꾸지 못할 꿈은 아니었다. 그래서 부러웠고 그렇기에 더 간절히 기도하고 내가 더 남학생의 꿈을 바랐다.

 

 링거에서 얼마 남지 않은 이름 모를 액체가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저 액체가 모두 내 혈관으로 들어오고 난 다음에는 혈관 안의 피가 역류하기 시작한다. 나는 받은 만큼 내보낸 뒤에야 연결된 바늘을 뽑아낸다. 팔목에서 나지막하게 올라오는 통증이 어깨를 타고 올라와 뒷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흰색의 환자복이 붉은 반점으로 얼룩졌다. 피는 금방 색이 변했다. 선명한 붉은색에서 문지르면 물이 많이 섞인 옅은 붉은색, 그대로 굳은 붉은색은 검붉은 색이 된다. 붉은색과 대비되는 남학생의 목소리는 푸른색이었다. 곁눈질로 보이는 남학생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교복 바지로 보이는 하의에 짝이 맞지 않는 미묘하게 색이 다른 푸른색 슬리퍼.

 

 1월의 한겨울은 12월보다 더 시렸다. 올해는 유독 1월에 눈이 많이 내렸다. 병실에만 따뜻한 바람이 불었고 복도에는 한기가 가득했다. 남학생의 발가락이 새빨갛게 물든 것처럼 보였다. 미세하게 떨고 있는 조그마한 발.

 

 ‘이루어지지 않을 거 바라기만 하는 것도 괜찮잖아. 누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잖아.’

 

 많아봤자 중학교 3학년밖에 안 됐을 듯한 애가 그런 말을 하면서 울음을 참아내는 것이 벽 넘어서 느껴졌다. 연한 푸른색이 진한 푸른색으로 변해갔다. 목구멍까지 가득 찬 물에 진동을 일으키는 자석을 넣은 목소리.

 

 나는 들떠있던 네 목소리를 기억한다. 여전히 내게는 남학생이지만 앞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만 바뀐다는 것에 들떠서 그토록 1월을 기다리던 네가 선명하다. 밤이 길었다면 우는 시간도 많았을 텐데 하필 네가 마주한 시간은 낮이어서, 울지도 슬퍼하지도 못하는 시간이라서. 난 해가 가려지길 빌었다. 어차피 겨울은 밤이 기니까. 그 날 하루만 밤이 더 길다 해도 지구가 반대로 돌지 않으니까.

 

 

 

 “언니 영어 진짜…. 못,”

 

 제인의 목소리가 퍽 가라앉았다. 발랄한 목소리가 가라앉으니 온몸의 닭살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알아 못 하는 거.”

 

 여기서 잘한다고 해봤자 이미 다 들통 난 영어 실력 차라리 부정하지 않는 게 덜 쪽팔리지 않을까.

 

 “왜 방금 알려준 걸 못 써먹지?”

 

 얘도 미사 씨랑 같은 과인가. 풍성한 빨간색 곱슬머리를 질끈 묶은 제인이 결국은 못 해 먹겠다는 듯 거실 바닥에 널브러졌다. 두 시간 동안 날 붙잡고 했던 걸 알기도 했고, 굳이 나도 하고 싶지도 않아서 붉은 밑줄과 동그라미가 가득한 책을 조용히 덮었다.

 

 “언니 유학 왜 왔어요?”

 

 천장으로 얼굴을 향하고 누운 그녀가 졸음 가득한 목소리로 느리게 말을 내뱉었다.

 

 “...”

 

 언젠가 물어볼 것 같은 질문이었지만 막상 들으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여러 가지 변명들로 가득 차 무엇도 말할 수 없었다.

 

 “언니?”

 

 “그러게…. 왜 왔을까.”

 

 “언니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닌가 보다 그쵸.”

 

 약간의 웃음소리가 섞인 숨을 내뱉은 제인이 조용해졌다. 고개를 돌려 다리를 쭉 뻗고 자는 그녀가 퍽 미사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남의 속을 다 꿰뚫어 보고 있는 부류의 사람들. 그런 부류의 사람이 이곳에만 해도 벌써 두 명이라 머리가 지끈거렸다.

 

 덮은 책 위로 한쪽 뺨을 올려놨다. 책 위에 적어놓은 이름이 뺨에 눌러 찍힐 것 같았지만 일단은 뒤로하고 몸의 힘을 풀어 손을 아래로 내렸다. 시선이 향하고 있는 방향에는 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비가 자주 오는 마이애미는 바람도 생각보다 많이 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문이 흔들려 문에 달린 도어벨이 청량한 소리를 냈다. 은색에 약간씩 푸른빛이 도는 배 모양의 도어벨.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왔다. 가만히 있으면 하나도 안 더우니까 가만히 있으라는 미사의 말에 에어컨이 떡하니 거실에 있음에도 에어컨은 무슨 선풍기도 틀지 못했다. 각자 방에 있을 때는 틀었지만 다 같이 있는 거실에서는 죽기 직전이 아니면 미사의 고지식한 말 때문에 선풍기도 틀지 못했다. 그 덕에 항상 창문을 열어놨는데 멀리 있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다 내음이 집 안으로 자주 들어왔다.

 

 시간은 많았다. 한국에서보다 시간이 많았고 주변에 날 괴롭히려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난 아직도 미사에게 내가 하고 싶은 걸 말하지 못했다. 억지로 묻어놓은 걸 다시 꺼내기엔 두려움이 컸고 이미 늦어버려서 남은 건 긴 공백뿐이었다. 학교는 오자마자 방학이고, 영어는 배울 생각이 없으니 늘진 않고, 사교성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상실되고 있었다.

 

 “서제인 자요?”

 

 도어벨이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젖은 머리의 물기를 손으로 털며 제리가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옆에 보이는 제인의 모습에 머리를 털던 손을 멈추고 그녀의 옆에 쪼그려 앉았다.

 

 “피곤해서 그런가 봐 어느 순간 자고 있더라고.”

 

 “누나는 안 피곤해요?”

 

 “나는 안 피곤하지. 머리 쓴 건 제인이니까.”

 

 제리가 긴 팔로 소파 위에 있는 쿠션을 가져와 제인의 머리를 들어 그 밑에 밀어 넣었다. 나보다 어린 그들이 왜 이곳에서 둘이 지내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사정이 있을 테고, 먼저 말하지 않은 건 쉽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겠지. 그들이 먼저 말하기를 바라고 있는 건 나도 먼저 말하지 않는 주제에 웃긴 상황이 아닌가.

 

 내 맞은편 의자에 앉은 제리가 탁자 위에 있는 펜을 딸깍거렸다.

 

 “학교에서 친구는 사귀었어요?”

 

 “오자마자 방학이던데 뭔 친구야, 난 친구 없어. 너네랑 미사 씨로 충분해.”

 

 “우린 친구가 아니잖아요. 누나.”

 

 제리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반박하지도 못하고 수긍하지도 못하고 아무 말도 못 한 채 제리가 펜을 놓고 계단을 올라갈 때까지 그 상태 그대로 엎드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날 이후로 산호에게 연락은 없었다. 내 핸드폰으로 주환에게 연락한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나와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에게 굳이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 주환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한동안 핸드폰을 가방에 박아뒀다. 내가 먼저 차단해놓고 연락을 기다렸던 꼴이라니 생각해보니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

 

 “그때도 결국은 먼저 못 찾아갔던 주제에... 뭘 바라고 있는 거야 나는.”

 

 

 *

 

 

 핸드폰 화면이 어두워질 때마다 산호가 핸드폰 액정을 얕게 눌렀다. 밝게 빛나는 핸드폰 액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몇 시간 째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자세로 핸드폰만 보고 있는 산호가 다리를 움찔거렸다.

 

 “형.”

 

 양손에 얼음과 음료가 찰랑거리는 플라스틱 컵을 든 주환이 산호의 앞으로 다가왔다.

 

 “넌 그거 니 핸드폰이냐? 좀 주지그래. 네가 매니저 할 것도 아니고 내 핸드폰 가져가서 어디다 쓰려고 그러냐.”

 

 허벅지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산호의 나머지 손 위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플라스틱 컵을 올려놨다. 손등 위를 지나 청바지 위로 물이 떨어져 청바지 색이 진하게 변했다. 그런데도 개의치 않은 지 시선은 여전히 핸드폰 액정이었다.

 

 “야 인마 대답을 좀 해라. 내가 벽이랑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반응이라도 해줘라. 야.”

 

 산호의 손등 위에 컵을 올려두고 손을 떼려 했던 주환이 산호가 일절 컵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결국 다시 제 손으로 컵을 가져갔다.

 

 “형 왜 연락이 없을까.”

 

 점차 삐딱해지는 고개를 다시 추스르고 정자세를 한 산호가 드디어 핸드폰에서 주환에게 시선을 돌렸다.

 

 “누구한테? 나한테 연락 올 사람이 있나? 대표님? 누가 있지?”

 

 “해나.”

 

 “누구?”

 

 “형.”

 

 “네가 해나 씨 연락을 왜 기다리는데. 너 열애설 날 있어? 이제 배우로 전향할 애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산호의 손에 컵을 억지로 쥐여준 주환이 자신의 핸드폰을 거칠게 낚아챘다. 산호가 그 상태로 멍하니 가만히 멈춰서 허공만 바라봤다. 핸드폰을 잡았던 손 모양이 남아있는 상태가 퍽 웃겼다.

 

 “해나 캐스팅할 생각 없어?”

 

 “얘가 드디어 더워서 미친 건가. 해나 씨 비주얼이 우리 쪽에서 잘 먹힐 비주얼이긴 해도 그게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니지, 해나 씨 의견은?”

 

 “형도 내 의견 없이 데려갔잖아.”

 

 “돈만 벌면 된다며 니가.”

 

 주환이 산호가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속에서 열이 끓어오르는지 셔츠를 펄럭거리며 얼음을 와득 씹었다. 주환이 열불 나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온한 낯을 한 산호가 느리게 손을 올려 빨대로 음료를 천천히 빨아 목구멍으로 넘겼다. 시디신 레몬 원액이 탄산 음료와 덜 섞여 입안을 시큼하게 만들었다.

 

 “형 그렇게 안 봤는데 나쁜 사람이네.”

 

 “그래 내가 나쁜 사람 할 테니까 촬영이나 집중해 핸드폰 좀 그만 보고.”

 

 “보고 싶어.”

 

 “핸드폰 중독은 병원 가야 해 주산호.”

 

 반쯤 남긴 블루 레모네이드를 의자 위에 두고 산호가 주환의 손에 끌려갔다. 키는 작으면서 힘은 쓸데없이 좋은 주환에게 힘없이 끌려가던 산호의 주위로 스태프들이 몰려들었다. 흐트러진 셔츠 깃을 정리하고 지워진 입술에 색을 바라는 것이 분주했다. 아무리 제가 주환에게 불쌍한 척을 해도 주환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귀엽게 생겨서 성격도 물렁할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다. 돌하르방이 사람이 된다면 꼭 주환 같은 사람일 게 분명했다. 핸드폰을 잡고 있었던 손이 허전했다. 해나와 헤어진 이후 오지도 않을 연락을 기다리며 주환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았다. 결국은 빼앗겨서 잔소리를 배로 들었지만.

 

 “저기 뭔 촬영하나?”

 

 산호의 앞에서 다른 스태프들과 대화를 하던 주환이 작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해변 가까이에 시선을 고정했다.

 

 “남자 아이돌 재킷 촬영인가? 그런 거 한다던데요?”

 

 “유명한 애들이에요?”

 

 “신인인 것 같아요. 애들도 다 어려 보이고.”

 

 주환과 스태프들이 얘기하는 걸 듣던 산호가 주환의 시선이 향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형형색색 화려한 머리카락 색을 가진 남자애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초록색 그 외의 화려한 색들. 흡사 무지개 같은 그들 때문에 산호가 저절로 인상을 찌푸렸다. 어떻게 정상적인 머리카락 색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지.

 

 “잘생긴 애들은 좀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인원수가 많아서 뜨기엔 시간이….”

 

 “아마 비주얼 되는 애들 다 모아놓은 것 같죠?”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대화 코드도 참 잘 맞는다고 생각한 산호가 좋지도 않은 시력을 원망하며 눈을 길게 떴다.

 

 “나 같으면 저기서 한 다섯 명 정도만 모아서 만들었을 텐데. 파란색 머리 애랑 빨간색?”

 

 “산호 씨도 아이돌 비주얼이긴 한데.”

 

 “우리 산호는 배우에 가깝죠. 그리고 얘 춤을 못 춰서.”

 

 바다에 들어가 있는 파란색 머리 애가 몸을 제가 있는 곳으로 돌렸다. 눈이 좋지 않은 탓에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촬영을 준비하러 간 스태프들과 주환이 산호의 주변에서 멀어졌다. 조용해진 주변 덕에 파도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머리색이 블루 레모네이드 색과 비슷했다. 스타일리스트 누나가 그 색으로 머리색 바꾸려면 탈색 다 여섯 번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쟤는 두피를 포기한 건가. 한참을 뚫어지라 쳐다본 산호의 시선에 서로 눈이 마주친 것 같았다. 아까 마신 블루 레모네이드가 떠올라 목구멍이 시큼해졌다.

 

 
작가의 말
 

 Mail: b8403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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