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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반려견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고등학생 송유아.
이른나이부터 큰 돈을 벌고
크리에이터 동료들과 어울리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유아가 미미를 길렀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유아를 기르고 있는 것만 같다.

심지어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아이돌로 기르려는 것 같다.

"나 아이돌 못한다니까? 그런 쪽에 재능없다니까? 싫다구!
당신이 뭔데! 당신 누구야? 눈 앞에 나타나봐!
이렇게 억지로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6화. 스파르타식 교육
작성일 : 20-08-26 11:02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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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근종입니다.

 시술 하셔야겠어요.”

 

 “네? 저 이제 겨우 18살인데…

 자궁근종이요?”

 

 “…식생활이 달라지면서

 10대 분들에게도

 간혹 발병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밖에서 시술 예약 잡으세요.”

 

 「시술이라니... 어떡하지...」

 

 다음 날로 시술예약을 잡고

 집으로 돌아온 유아는

 갑작스러운 상황이

 초조하고 불안했다.

 

 「…나 아직 미성년자인데…

 그런데… 혼자서 어떻게 해.

 엄마… 아빠…」

 

 혼자서 시술 받을 생각을 하니

 눈 앞이 캄캄했다.

 

 그 때

 

 (띵동)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집에

 찾아올만한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유아는

 조심스럽게 현관으로 갔다.

 

 “…누구세요?”

 

 “관리국요청으로 나왔습니다”

 

 「관리국?

 드디어…실체를 드러내는거야?」

 

 (벌컥, 끼이익)

 

 유아는

 잔뜩 긴장한 채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천천히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곱게 올림머리를 한

 단정한 여자들이

 유아에게 고개를 숙이며

 꾸벅 인사를 했다.

 

 「...저 분들이라구...?

 관리국 사람들이

 이렇게 고운

 여자분들이었다고?」

 

 어안이 벙벙했다.

 

 “관리국 요청으로

 마사지케어 해 드리러

 왔습니다.

 들어가서

 거실에 세팅해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여자들이

 옆에 있던 짐가방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뭐지?

 이건 또 무슨상황이야?」

 

 당장 나가라고

 소리쳐야 정상이겠지만,

 요즘 이상한 일만

 겪었던 탓인 지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뭐 하시는 거지...」

 

 유아는

 멍하니 서서

 거실에 세팅하고 있는

 그들을 바라봤다.

 

 

 “준비됐으니

 이 쪽으로 누우세요♥

 예쁜 유아님 피부를

 뽀얗게 해드리는

 화이트닝 케어 준비했습니다.

 내일 시술을

 앞두고 계시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를 위한

 힐링테라피도 진행할게요♥"

 

 「뭐지...

 이 캐발랄한 사람들은...?

 그리고…

 시술받는 건 어떻게 알았지?」

 

 “…제가 내일 시술 받는 건

 어떻게 알고 계시죠?

 미행이라도 하시는 건가요?”

 

 유아가

 여자들이 준비한 베드에

 몸을 뉘이며 말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관리국 지시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저희도 모릅니다.”

 

 「...이 분들도

 관리국사람들이 아닌거야?

 그냥 지시대로 행동하는거야?」

 

 "...저 이런 거 필요없어요."

 

 께름직해진 유아가

 뉘였던 몸을

 벌떡 일으키며

 여자들을 경계했다.

 

 「내가 언제

 마사지케어

 받고 싶다고 했어?

 누가 이런 거 해달래?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헤헤… 우선 누우세요♥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막상 케어 받아보시면

 몸이 편안해 지실 거에요."

 

 "어머, 너무 예쁘셔요♥"

 

 “혈색이

 어쩜 이렇게 좋으세요♥”

 

 유아는

 못 이기는 척

 그들이 세팅한 침대에

 다시 누웠다.

 

 「그런데…

 왜 자꾸 예쁘다고 호들갑인데.

 오글거리게 정말…

 하… 나도 이제

 뭔가뭔지 모르겠다.

 에라이~ 모르겠다…

 피곤하고 아프니까…

 그냥 엄마손길이라고 생각하고

 케어나 받지뭐…」

 

 유아는

 체념한 듯

 눈을 스르륵 감고

 마사지케어를 받다가

 잠이들었다.

 

 

 다음 날 아침

 

 「으음··· 아침인가···

 내가 언제 잠들었지...?

 나 어제 마사지 받다가...

 헉...

 마사지 받다가

 잠든 것 같은데…

 근데 잠옷은 뭐고…

 왜 침대에 있지?」

 

 벌떡 일어난 유아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리곤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와

 또다시 두리번거렸다.

 

 어제 왔던 여자들은

 이미 돌아간 뒤인 것 같았다.

 

 「누가 날

 침대로 옮긴거지?

 침대로 옮기는데도 안깬거야?

 내가 그 정도로

 깊게 잠들었나?」

 

 당황스럽긴 했지만

 오랜만에 푹 잤는 지

 확실히

 몸도 가벼워진 것 같고

 개운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그나저나 오늘

 시술 받아야 하잖아.

 간단한 시술이라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휴…」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숨을 푹 쉬고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한 유아는

 곧바로 시술실로 들어갔다.

 

 "마취하겠습니다."

 

 “…네…”

 

 「…아… 졸려.

 잠 든다… 잠 든다…」

 .

 .

 .

 “유아씨, 일어나세요.”

 

 “끄응··· 아, 끝났어요?”

 

 “네, 원장님 뵙고

 약 받아 가시면 되세요.”

 

 조금 뻐근한 것 말고는

 특별히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유아는

 시술부위를 한번 보고는

 진료실로 걸어갔다.

 

 “좀 괜찮으세요?”

 

 “…네. 좀 뻐근한 것 말고는

 괜찮아요. 잘… 끝난건가요?”

 

 “네, 시술 잘 되셨고요.

 처방해드린 약

 당분간 잘 복용하시고

 이상있으시면

 바로 병원으로 연락주세요.

 아참, 그리고…

 근종제거 해드리면서

 난관수술도 같이 했어요.

 그러니 당분간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셔야 합니다.”

 

 “네? 난관수술이요?”

 

 “네,

 관리국지침이었습니다.”

 

 “아니, 난관수술이 뭐죠?

 들어본 적도 없는 수술을

 본인 동의 없이 하는 게

 지금 정상인가요?”

 

 “관리국에서는

 송유아씨가 평생

 임신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십니다.

 혹시라도

 추후 생길 지 모를

 여성질환에 대해서도

 많이 걱정하고 계시구요.

 저희는

 지침대로 따를 뿐입니다.”

 

 "그게... 무슨?

 그런 것까지 통제한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무슨 짓을 하신 건지

 알기나 하세요?

 아시냐구요!"

 

 「이게 정상이야?

 난관 수술?

 임신을 원치 않는다고?

 당신들이 뭔데?

 아직 미혼인데다가

 이제 겨우 18살인데.

 내가 왜…

 왜 이런 시술까지

 받아야 하는데…!」

 

 의사와

 한참을 실랑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유아는

 정신없이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난관수술이라구...?」

 

 유아는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에

 난관수술을 검색했다.

 

 그리곤

 스크롤을 내리며

 하나하나 확인하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뭐가 어쩌고 어째?...」

 

 점점 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평생...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뭐라고?

 다...당신들이 뭔데...?」

 

 유아 나이 18살.

 

 아직 임신을 걱정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다.

 

 물론 리환을 만나면서

 결혼을 꿈꿔본 적은 있지만

 임신까지는

 생각해본 적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건

 내가 스스로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해야 하는 거 아냐…?

 그리고 난 아직

 18살이라구…!!!

 관리국인 지 뭔 지

 그들이 뭔데

 이런 것까지 결정하는거야?

 …나 이제…

 나에게도 언젠가

 아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그런 상상조차

 해볼 수 없게 된거야?

 너무한 거 아니야?...

 이건... 너무하잖아.」

 

 “흐흑··· 흐흑···

 으으으윽··· 엉엉···”

 

 엄마아빠가 생각났다.

 예전에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엄마아빠에게 물어보면

 다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

 어려운 일이

 생기고 있는데도

 물어볼 곳도

 의지할 곳도 없다.

 

 미미를 만나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큰 돈을 벌게 되면서

 

 앞으로의 인생은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기만 할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뒤죽박죽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한편

 모임의 멤버인

 남아현의 상황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였다.

 

 

 남아현 (20)

 천재견 장군이 채널 운영

 도베르만 수컷

 

 “으··· 머리 아파."

 

 「아 뭐야. 술이 안깨네…

 어젯밤에 혼자

 술 진탕 마셨던 건

 기억나는데…

 아직 잠이 덜 깬 건가.

 여기 어디지? 젠장!

 나 이제 하다하다

 술 먹고 남의 집에

 기어 들어가서

 뻗어서 자는거야?

 미치겠네.」

 

 남아현은

 몽롱한 얼굴로

 몸을 일으켜

 방안을 두리번거리고

 거실로 나와

 또 두리번거렸다.

 

 남의 집에

 잘못 와 있는 게

 분명했다.

 

 「어떻게 된거지?

 주인도 없는 집에

 어떻게 들어왔지?

 아 쪽팔려···

 일단 빨리 나가자.

 휴… 현관문이 어디지?

 무슨 집이 이렇게 휑해···

 집 되게 특이하네···」

 

 그런데

 집 이곳저곳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현관문이 보이지 않았다.

 

 「술이 덜 깼나.

 현관문이 왜 안보이지?

 깨라 술. 깨라. 깨.

 하…

 미치겠네. 젠장.」

 

 (쿵쿵)

 

 남아현은

 술이 덜 깼나 싶어

 벽에 머리를 쿵쿵 박고는

 다시 현관문을 찾아봤다.

 

 「뭐야. 진짜 없어?

 현관문 없는 집이 어딨어?

 하… 내가 바보가 됐나?」

 

 하지만

 1시간 째 둘러보아도

 현관문은 없었다.

 

 「아놔. 바보가 된건가?

 자… 기억해보자.

 어제 얼마나 마신거지...

 분명 집에서 마셨는데?

 술 먹고 취해서…

 뭐했더라?

 와... 남아현.

 너 이제

 술또라이 다 됐구나.

 미치겠네.

 집 주인 오기 전에

 나가야 한다구!

 쪽팔리게 정말.

 아... 어떡하지.

 아, 그래! 핸드폰!

 그래, 핸드폰 어딨지?」

 

 남아현은

 자신이 벗어둔

 옷무더기를 뒤적거리며

 핸드폰을 찾았다.

 

 "예쓰! 찾았다!

 ....엥?"

 

 그런데

 핸드폰을 열자마자

 화면에

 발신불가 알림이

 떡하니 떴다.

 

 「발신불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가정집에서

 발신불가가 떠...

 헐...

 혹시...

 설마…

 납치?

 나 납치당한건가?

 내 돈을 노리고···?

 헐!!!」

 

 남아현은

 허겁지겁

 주방에 있던

 후라이팬을 들고

 조심조심

 집 곳곳을

 다시 돌아다녔다.

 

 그리곤

 큰 소리로 외쳤다.

 

 "누…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 나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애는

 아니거든?

 나와!!!

 다치기 싫으면

 순순히 나오시지!!!"

 

 「이럴 때 겁먹은 티 내면

 더 당한다고 했어..

 납치범이 나타나면...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콱! 쳐야지.」

 

 하지만

 온 집안을

 구석구석 살펴도

 납치범도

 납치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들고 있던 후라이팬을

 바닥에 떨구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뭐 하자는 거지?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네.

 납치라면···

 나에게 뭔가 요구할텐데...

 그런 게 없잖아?

 아, 내가 너무

 영화를 많이 봤나...

 에잇, 바보!

 납치는 무슨 납치야.

 지금 누가

 장난치고 있나본데?

 모임사람들인가?

 혹시...

 콘텐츠찍는건가?

 아 맞네! 그런가봐!

 후훗.」

 

 "그래, 속았다 속았어!

 이제 나와요!

 누구야!!! 나와!"

 

 남아현은

 집안을 돌아다니며

 나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

 

 「뭐야...

 점점 무서워지잖아...

 어? 이건 뭐지?...」

 

 한참을 돌아다니는데

 주방 탁자 위에

 흩어져있는 종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종이]

 

 -오늘의 일기-

 엄마랑 TV를 봤다.

 예쁜 언니가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

 나도 어른이 되면

 TV에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싶다.

 

 -오늘의 일기-

 장기자랑 시간에

 춤을 췄다.

 친구들이 박수를 쳤다.

 신나는 하루였다.

 

 「풋...

 9살 때 쓴 일기잖아?

 그래...

 지금은 좀 선머슴같지만

 한때는 나도

 저렇게 귀여웠지...

 근데...

 이게 왜 여기에 있어?

 어릴 때 물건은 전부

 내가 보관하고 있는데

 이건 누가 어떻게 찾아서

 여기에 가져다 둔거지?

 내 집을

 뒤지기라도 한거야?

 이거... 장난 아닌데?

 보자보자하니까

 이것들이···」

 

 "야!!! 나와!!!

 어떤 새끼야!!!

 당장 나오라고!”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남아현은

 TV에 나오는

 예쁜 연예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다른 여자아이들과 다르게

 좀 선머슴같아진 남아현은

 연예인의 꿈을 접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하다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중퇴했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반려견 장군이를

 훈련시키곤 했고

 그러다 장군이가

 곧잘 따라오자

 2년 전부터

 장군이채널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영상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자꾸 욕심이 생겼다.

 

 조금 더 똑똑했으면···

 조금 더 다른 개보다

 특별했으면···

 그러면 더

 인정받을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데···

 조금 더 조금 더···

 

 그렇다 보니

 장군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고

 쓰다듬어주고 싶고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싶어도

 무조건 적인 사랑은

 훈련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장군이는

 철저하고 엄격하게 길러졌고

 남아현의 바람대로

 특별한 개가 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큰 돈을 벌면서

 남 부러울 것 없는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굳이 어린 시절 꿈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이었다.

 

 「내 어릴 때 꿈이

 연예인이었는데, 뭐?

 뭐 어쩌라고?

 난 지금

 장군이채널 운영하면서

 내 앞가림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그런데 보란 듯이

 어릴 때 썼던 일기를

 가져다둔 저의가 뭔데?

 대체 누구짓이지?

 누구 짓이냐고!!!

 누군지 걸리기만 하면

 가만안둬!!!」

 

 남아현은

 씩씩거리며

 다시 집을 돌아다녔다.

 

 어떻게든

 단서를 찾아야했다.

 

 「이 방은 서재인가?

 웬 책이 이렇게 많아?」

 

 단서를 찾기위해

 서재로 보이는

 큰 방으로 들어가

 책꽂이를 천천히 살폈다.

 

 「...뭐... 뭐야?」

 

 수백권의 책으로

 빼곡한 서재를

 찬찬히 살펴보니

 죄다

 음악, 연기등

 연예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서적들이었다.

 

 순간 등 뒤로

 땀줄기가 흘러내렸다.

 

 「이거...

 장난이 아닌 것 같아.

 단순한 장난이나

 돈을 노린 납치가

 아닌 것 같아.

 지금 나를 가지고…

 뭐 하자는 거지?

 내 어릴 때 꿈 가지고

 조롱이라도 하는건가?

 왜?

 목적이 뭐야?

 어떤 새끼지?

 어떤 개싸이코짓이냐고!!!」

 

 아현은

 겁에 질려

 뒷 걸음질 치며

 서재에서 나왔다.

 

 「잘못걸렸어...

 아무래도...

 개싸이코한테

 잘못걸린 것 같아.

 도망가야해...

 여기서 나가야 해!

 차...창문!!!

 여기 몇층이지?

 그래.

 창문 열고

 소리를 지르든 지

 창문으로 뛰어 내리든 지

 어떻게든 여기서

 당장 나가자!!!」

 

 아현은

 거실 베란다로 달려가

 커텐을 활짝 열었다.

 

 (휘리리리릭)

 

 「헐....

 뭐...뭐야???」

 
작가의 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7화부터는 매주 화,목 연재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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