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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후계자는 네가 해
작가 : 박시인
작품등록일 : 2020.8.4

묻혔던 비밀과 얽히고설켰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 엉킨 매듭을 풀어내라고 등 떠밀렸는데, 맞서는 대적자가 전혀 뜻밖의 인물이라.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이 검왕의 아들과 그를 제자로 삼았던 천마의 후예는 결국 대립할 수밖에 없다. 음모에 빠졌을 때에도 갖가지 기연을 만나게 되는 제법 운이 좋은 사내. 또 고난을 겪을지라도 끝까지 의리와 헌신의 관계성을 발전시켜 나가려 애쓰는 올곧은 의식의 소유자,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

 
#7. 이상한 여인
작성일 : 20-08-26 10:28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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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상한 여인

 

 

 

  주유곤도 의문이 생겼다. 망연히 대답했다.

  “그렇군요. 사실 저는 의백부님의 일가친척들을 잘 모릅니다. 어찌 확인해야 합니까?”

  “들어가면 누구든 너를 조문객으로서 상대할 것이다.”

  “일가친척이 없다면 제가 상주가 되는 게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들어갔을 때 이미 빈소가 차려져 있었다.”

  “묘하군요.”

  “누군가 네 조문을 받으면 명심할 것이 있다.”

  “깨우쳐주십시오.”

  “너는 반드시 효웅(梟雄)의 기세를 북돋아야 한다. 지혜로운 올빼미처럼!”

  “효웅의 기세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절대 대의명분을 따지지 마라. 영웅호걸의 흉내는 필요 없다.”

  “저는 허장성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옳지! 네 태도가 그런 쪽으로 흔들리지 않으면 저들은……”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스스로 꼬투리 한 자락을 드러낼 것이다.”

  “거기서 무슨 빌미를 찾으면 어찌하오리까?”

  “곧장 소림사로 가라. 묘진선사(妙眞禪師)보다 윗세대의 고승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해.”

  소림사로 가라니!

  불현듯 여기에 오기 전 태산세가 가주 이순명이 건네준 서찰 내용이 떠올랐다.

  ―상관욱에게 천지침향초를 전하고 소림사로 가시오.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순간 또 망연해지는데 단정한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나는 이제 가봐야겠다. 너희도 어서 움직여라.”

 

  ***

 

  대청 중앙에 놓인 관 하나.

  조상(弔喪)을 표시하는 흰 휘장들이 주위에 걸려있었다.

  조문객이 하나도 없었다.

  깨끗한 빈소가 쓸쓸하고 을씨년스러웠다.

  주유곤은 이런 풍경을 상관하지 않고 관 앞에 다가서서 엄숙하게 읍하며 조문(弔問)했다.

  “상관 백부님을 어렸을 때 몇 번 뵈었으나 지금은 존안(尊顔: 우러러볼 얼굴)도 잘 생각 나지 않습니다. 존부께서 백부님을 깊이 존경하고 신뢰하셨다는 말씀을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랐으면서도요. 그런데 다시 뵙기도 전에 벌써 타계해버리셨나이까? 제가 천지침향초를 가져왔는데요. 아아, 한(恨)스럽습니다. 이 게으른 조카가 더 빨리 달려오지 못한 죄를 지었나이다. 부디 용서해주소서.”

  안타깝고 절절한 문상(問喪)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슬픔에 잠겨 서 있는데 돌연 흰 휘장이 펄럭였다.

  닫혔던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이 있었다. 흰옷에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드리워진 여인이었다. 무릎을 굽히지도 않고 스윽, 다가왔다.

  주유곤은 속으로 매우 놀랐다.

  이런 신법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었다. 더구나 밝았던 낮이 컴컴한 밤이 됐는데 흰 그림자가 소리도 내지 않고 다가오다니!

  황급히 밀쳐낼 태세를 취했다.

  그때 의외로 맑은 음성이 들려왔다.

  “당신이 검왕부의 그 소왕야이신가요?”

  섬찟했던 느낌이 저절로 가라앉았다.

  대청 곳곳에 불을 밝히는 여인에게 차분하게 되물을 수 있었다.

  “소저(小姐: 대체로 결혼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여인을 부르는 호칭)는 뉘시오?”

  여인은 표정도 변하지 않은 채 다른 말을 꺼냈다.

  “천지침향초를 가지고 오셨나요?”

  “그게 왜 궁금하시오?”

  “이곳은 험악한 곳입니다.”

  “그래서요?”

  “어서 그걸 관 앞에 문상 예물로 바치세요.”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해보시오.”

  “그런 다음 속히 물러가시는 게 좋기 때문이에요.”

  잠깐 실랑이하다가 주유곤은 갑자기 엉뚱한 걸 물었다.

  “내 의백부께서 정말 돌아가셨소?”

  여인도 만만치 않았다. 그 질문에는 대답도 없이 자기 하던 말만 계속했다.

  “곧 닥쳐올 위험은 피하기가 무척 어려운 겁니다.”

  “그래요? 그러나!”

  “뭐예요?”

  주유곤은 눈을 반짝 빛냈다. 빈틈을 찾아볼 기회였다.

  관을 바라보고 바닥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무릇 문상하는 자에게는 밥과 술을 대접하는 법! 술상부터 내오시오.”

  털썩 앉을 때 일어난 바람으로 흰색 휘장이 살짝 흔들렸다.

  그 틈에 번개 같은 눈빛으로 관의 테두리를 살폈다.

  여인이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태도가 뜻밖인 모양이었다.

  무엇인가 살짝 서두른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번에도 그걸 놓치지 않은 주유곤이 여인의 속내를 탐색했다.

  “상관보주께서 자리에 누운 지 오래였다는 건 알고 계셨겠지요?”

  “알다마다요.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소. 그분이 강호의 무명소졸이었소?”

  “강호에서 감히 누가 상관 영웅을 무명소졸이라고 일컬을까요?”

  “그런데 어찌 이리 조문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단 말이오?”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이거 왜 이러시오? 그분은 내 의백부이신데!”

  “그래서요?”

  “정말 돌아가셨다면 이 몸이 상주 노릇을 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글쎄요? 그건 소왕야 생각이고요.”

  그때 갑자기 주유곤은 엉뚱한 질문을 했다.

  “그렇다면 소저의 성씨가 상관(上官)이 맞소?”

  “아니에요.”

  이 돌연한 질문은 과연 올빼미의 눈처럼 틈새를 노려서 파고든 것이었다.

  얼떨결에 대답한 여인은 당황했다. 자신이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잠시 후 손을 한쪽으로 향하며 차갑게 말했다.

  “소왕야께서는 저쪽 탁자로 옮겨 앉으시겠어요?”

  “이 몸은 바닥에 앉아있어도 아무렇지 않소.”

  “술잔과 수저도 땅바닥에 놓으리까?”

  “아무래도 상관없으나 탁자가 좀 낫겠지? 독주가 좋겠노라!”

  독주를 가져오라는 건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암시적 요구였다. 술에 어설픈 장난을 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했다.

  그 말을 들은 여인에게서 서두르는 기색이 사라졌다. 소리 없는 걸음으로 안에 들어가더니 잠시 후 쟁반을 받쳐 들고 나왔다.

  벽록색 도자기 술병 두 개, 술잔 두 개, 수저 두 벌, 두 접시의 안주가 얹히어 있었다.

  술잔 두 개를 챙겨나온 것은 같이 대작(對酌)하며 조문객을 대접하겠다는 뜻이었다.

  연초록빛 술을 잔에 따른 여인이 말했다.

  “사천당문(四川唐門)에서는 저를 영영이라고 불러요, 당영영(唐盈盈). 이름처럼 내게는 무엇이든 넘치죠.”

  “사천당문 출신이셨군요. 그런데 뭐가 넘친다는 것이오?”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일도, 미움도, 원수 갚는 일까지 모두 다요.”

  “너무 과장하지 마시오. 그건 인지상정일 뿐이요.”

  “그런가요? 그럼 그 잔을 인지상정이라 여기며 드실 수 있겠어요?”

  주유곤은 대답도 없이 술잔을 훌쩍 들이켰다.

  그러자 당영영도 한 잔을 따라서 홀짝 마시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한 잔 더 하시겠어요?”

  주유곤이 묵묵히 잔을 내밀었다.

  그 잔을 채운 다음 당영영은 자기 잔도 채웠다.

  그가 그걸 훌쩍 마시자 자기도 홀짝 마셨다.

  재차 잔을 내밀자 그 잔을 채우기 전에 가만히 말했다.

  “이제 한잔을 더 마시면 소왕야는 내일 아침까지 이곳을 나갈 수 없게 돼요.”

  말하는 뺨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대꾸하는 주유곤의 얼굴도 살짝 붉어졌으나 음성은 단정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취기로다.”

  “당문(唐門)에서만 만들 수 있는 술이니까요.”

  “마셔본 술 중에서 제일 독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취기 번지는 속도와 기운이 야릇하오.”

  그 말을 듣고 당영영이 배시시 웃었다.

  묘했다. 그 얼굴에서 매화꽃이 돋는 느낌이 들었다.

  주유곤은 어려서부터 등운룡과 함께 매화검법을 익혔다. 수없이 관찰했던 매화꽃의 형상에 익숙했다. 그 피고 지는 시기에 꽃의 형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기분이 이상했다. 낯설었다.

  처음 마주 앉아 술을 마시게 된 여인인데, 그 웃는 모습에서 매화꽃이 피어나는 형상이 느껴지다니!

  그걸 지워버리듯 조금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다 한들 나를 붙들어놓을 수 있겠소?”

  “꿈을 꾸는 것 같으나 꿈이 아니고, 현실인듯싶으나 현실도 아닌 몽환(夢幻)이라. 그걸 맛보시게 될 텐데요?”

  되돌아온 대꾸는 매화꽃처럼 나풀거리는 가락이었다.

  야릇한 말이었다.

  그러나 주유곤은 그걸 헤아려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얼마 전 검왕부에 찾아들어 자신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맺어진 진진설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녀는 주유곤이 강호에 나올 준비를 하는 동안 검왕부의 비장고(秘藏庫)에 드나들었다. 들어가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자신이 건네준 생사절명초를 조제하거나 예사롭지 않은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만 감각 할 수 있을 뿐이었다. 또 그중에는 모든 독을 해소하는 영단도 한 병 있었다.

  도대체 그 기발한 상상력과 지혜와 지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더듬어보기조차 어려웠다.

  다만 이 모든 일이 자기 앞가림을 해주기 위해서라는 것만은 확실히 믿을 수 있었다.

  이런 것을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약은 필요할 때 쓰라고 있는 법!

  자신은 이미 그 영단을 한 알 삼킨 뒤였다. 당영영이 아무리 독문(毒門) 출신이라 해도 별로 거리껴지는 게 없었다.

  태연하게 잔을 내밀며 말했다.

  “어디 그 맛 좀 한번 봅시다.”

  당영영이 묵묵히 잔을 채웠다.

  그다음 술병을 건네더니 자기 잔을 그 앞에 갔다 댔다. 자기 잔도 채워달라는 뜻이었다.

  이상하게 그 순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훌쩍 잔을 비운 주유곤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저 관에는 누가 누워있습니까?”

  엉뚱한 대꾸가 따라왔다.

  “결국은 술이 술을 마시게 됐구나.”

  그 얼굴에서 또 매화꽃이 나풀거렸다.

  “무슨 뜻이오?”

  “사나운 문상객들은 내일 오전에나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러니 소왕야께서는 자리를 옮겨서 한 잔 더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사나운 문상객이라니! 아마 상관보에 대적하는 세력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주유곤은 그런 건 상관없다는 듯 거리낌 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오.”

  상관보 안채의 풍경이 묘했다.

  양쪽으로 옅은 휘장이 드리워져 있었다. 한쪽에 침대가 놓여 있는 모습이 은은하게 보였다.

  술상이 벌써 준비돼 있었다. 제법 그럴듯한 상 차림새였다.

  당영영은 탁자 옆에 시중들기 위해 서 있던 두 소녀를 손짓해서 내보냈다.

  그다음 잔을 들고 말했다.

  “더 독한 술도 있고, 연한 술도 있으니 말씀만 하세요.”

  주유곤은 정성을 담은 상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다. 앞에 놓인 술잔을 들고 싱긋, 입꼬리가 올라가게 웃었다.

  “명주(名酒)든 백주(白酒: 소주처럼 서민들이 마시는 평범한 술)든 다 마셔봤소.”

  “물론 그러셨겠죠.”

  “그러나 술은 취하라고 있는 것! 무엇 때문에 맛을 가리랴! 이 몸은 청탁불문(淸濁不問: 맑거나 탁하거나, 좋은 술이든 나쁜 술이든 가리지 않는다는)이오!”

  제법 박력을 드러낸 말이었다. 자신의 주량에 끝이 없고 어떤 술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큰소리였다.

  그건 더 마셔봐야 알 일이었지만 자신이 제법 술꾼이라는 시늉을 한 건 틀림없었다.

  당영영은 그걸 허풍으로 여기면서도 코웃음 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웃는 모습이며 여운이 남는 음성에 마음이 아득해졌다.

  아련하게 들뜨는 음성으로 가만가만 말했다.

  “더 좋은 것이 남았으나 우선 이 술병을 다 비우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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