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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제 13데브리의 언저리로부터
작가 : WATERS
작품등록일 : 2020.8.15

#우주세기절반 #하드SF절반 #작가주의문체듬뿍 #메카물

오늘도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우주다. 인간의 정의를 다시 내리려는 안드로이드 혁명군 소속으로 휘말려버린 유전자재조합 파일럿 에스트레야의 눈으로 본 우주전쟁사. 이념 없는 이의 총끝이 이념 있는 이의 이마를 겨눌 때, 죄는 누구의 어깨 위에 쌓이는가?

 
숨을 쉬어야 하는 안드로이드
작성일 : 20-08-25 20:44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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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006

 숨을 쉬어야 하는 안드로이드

 

 

 

 

 에스트레야가 기겁하며 되물었다.

 

 ”방이 없다고요?”

 

 폴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함에 에스트레야가 아닌 다른 인간이 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생긴 문제였다.

 

 “아니, 정말 여분의 방도 없어요?”

 “없어. 여분의 감옥이라면 있지만.”

 

 리체라는 지금 감옥에 가두어진 채긴 했다. 지하에 위치하고 녹슨 쇠창살이 세워진 감옥은 아니었고, 승조원 징계용으로 만들어진 독방에 있었다.

 

 비록 그들이 안드로이드라고 하나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공포와 감정을 느끼기에, 구금용 독방은 언제나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했다.

 

 “…알았어요. 내 방에서 지내죠, 뭐.”

 “나한테 툴툴거리지 마, 에스트레야. 난 사실 저 인간을 당장 함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다고. 이 함에 왜 인간이 있는거야?”

 

 폴은 말하고도 아차 싶어서 그녀를 돌아보았다. 에스트레야의 손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인 에스트레야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에스트레야?”

 

 아직 그녀는 완벽하게 인간의 허물을 벗지 못했다. 그 몸이 인간이니 어쩔 수 없다. 제아무리 안드로이드가 자신을 새로운 인류로 선언했다고 한들, 폴조차도 안드로이드의 허물을 완벽하게 벗지는 못했다. 그 몸이 안드로이드이니…이 또한 어쩔 수 없다.

 

 “저 먼저 가볼게요, 폴. 그 사람은 제 방으로 보내줘요.”

 

 폴은 먼저 지나가는 에스트레야를 잡아 멈출 수 없었다. 그에겐 그럴 자격이 없었다.

 

 

 —

 

 

 디스크처럼 생긴 원형의 문은 가운데로부터 열리는데, 중력이 없는 함 내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할 승조원들을 배려한 설계다.

 

 인공 중력장은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 장치라 평소에는 쓰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그런 게 없으면 심각하게 임무수행이 불편한 함교나 조리실, 그리고 개인 침실 정도다.

 

 “여기로 오라고 했지?”

 

 리체라 알페보스 대위의 목소리다. 에스트레야는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대위님이라고 부르면 되나요?”

 

 그녀는 에스트레야의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바로 알았다. 그 목소리가…전파를 통해 들려오던 스피커 너머의 것보다도 더 힘이 없었다.

 

 “이제는 대위가 아니니까, 적당히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그럼 대위님이라 부를게요.”

 

 에스트레야는 GROUND라고 쓰여진 발판 위에 제 발을 올렸고, 문 한가운데의 얇은 렌즈에 손가락을 가져다대었다.

 

 그녀의 방만 유일하게 지문을 인식해 열리는 방식이었는데, 안드로이드라면 누구나 8자리 숫자 비밀번호 정도는 한 시간 내에 뚫을 수 있는 연산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와 반대로 지문은 오로지 그녀만이 가지고 있다.

 

 붉은 빛이 손가락 끝을 지나갔다. 리체라 알페보스가 그 모습을 부러운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뭘…그렇게 봐요?”

 “아니, 나도 한 때는 지문 있는 손가락을 갖고 있었거든.”

 

 이 곳에 다른 인간이 왔음에도, 이 코르넬리아에서 지문을 오로지 에스트레야의 것이었다.

 

 “…왜 그런 말을 해요, 괜히, 괜히 미안하게.”

 “뭐가 미안해. 네가 내 손가락 잘라간 것도 아닌데. 그보다 네 이름이나 알려줄래? 아직 못 들은 것 같거든.”

 

 무중력공간인 복도와 다르게, 방 안은 인공중력장의 영향이 멀쩡히 적용되고 있었다. 물론 복도도 위쪽 면에 광원을 달아 아래로 쏟아지는 듯한 시각효과를 주긴 했지만, 발을 디뎠을 때 느껴지는 몸의 하중만큼이나 확실한 방향감각을 제공해주진 못했다.

 

 “에스트레야에요.”

 “…성은 없고?”

 “뭐, 만들어라도 주실래요?”

 

 만들어준다고 만들어지는게 성이라면 저 홈 링의 인간들이 그렇게 제 가문에 집착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몰상식하고도 미개한 혈통에 기대는가.

 

 애시당초 순수한 인간이란 이 시대에 드물었다. 교전 도중 팔이 잘리면 은퇴하는게 명예로운 세상이었다. 막노동 일꾼들이나 뒷배 없는 군인들이나 그 잘려나간 부분을 기계로 붙여 복무하곤 했다.

 

 “글쎄….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

 “누구에게 있겠어요. 누구에게도 없는 게 옳을 자격일텐데. 그보다 몸은 좀 괜찮나요?”

 

 에스트레야가 자신의 침대를 턱끝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리체라 알페보스는 무중력 공간에서 마치 물 속 잉크 한 방울처럼 퍼져있던 그녀의 머리카락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 원형의 문을 건너 한 걸음. GROUND가 적혀 있던 바닥의 방향으로 중력은 사물을 당기고 있다. 에스트레야의 비어버린 우주같은 머리칼도 그것은 벗어날 수 없었다.

 

 “…몸은 좀 괜찮냐고요.”

 

 그 검고도 길고 반질거리는 머리칼에 정신을 빼앗긴 탓이다.

 

 “아, 음, 사실 몇 군데 삐걱거리긴 해.”

 “폴다운 양산기에는 관성중화장치가 완벽하지 않을 테니까요.”

 

 두 팔을 잃고 무게중심축이 심각하게 어긋난 그녀의 기체는 우주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몇 바퀴를 돌았다. 에스트레야가 비록 그것을 잡아 멈춰놓고 13데브리의 인간들을 박살내러 가긴 했지만, 이미 몸에 부하가 걸렸을 것이다.

 

 “그래도 몇 군데 삐걱거리는 정도로 그쳐서 다행이에요. 우주공간에서는 충돌에 주의하시라고요.”

 

 워커들의 근접무장이 그리 변변치 못한 이유였다. 애시당초 가속상태에서 격돌하면 이미 양측 파일럿의 신체가 급격한 관성변화를 견디지 못한다.

 

 “너는…어떻게 그렇게 멀쩡한거야?”

 

 리체라 알페보스는 분명 그 비인간적인 예각기동을 두 눈으로 똑바로 보았었다. 무인기로 의심될 정도였다. 인간의 몸이란 딱히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고 튼튼한 편은 아니라서, 인간의 모양으로 조형된 안드로이드라도 그 관성은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테제의 관성중화장치는 거의 완벽해요. 어지간한 수준 이하의 관성변화는 전부 커트하거든요.”

 “어떻게 그런 기술을….”

 

 에스트레야가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대위를 밀어서 침대에 앉혀놓고 쏘아붙였다.

 

 “인간들은 자기가 제일 똑똑하고 잘난 줄 알지만, 창의성이라는 보석마저도 안드로이드의 손에 들어간 이상 더는 그렇지 않아요.”

 

 벌써 인간들이 항유하고 있는 기술 중 20퍼센트는 안드로이드 과학자가 만든 것이었다. 글쎄, 그들을 과학자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도구화된 과학자들. 생명 없는 싱크탱크. 의지를 빼앗긴 고지능자아.

 

 “어차피 최근의 기술들은 죄다 인간이 안드로이드에게 시켜 만들게 하고 빼앗은 기술들이에요.”

 

 판세가 기울어질 것이라는 리체라의 예상은 옳았다.

 

 “그러면…전쟁은 쉽게 끝나겠네.”

 “아뇨. 그렇지 않아요.”

 

 판세가 기울어질 것이라는 리체라의 예상은 이제 틀렸다. 새 정보가 업데이트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방금 듣고서도 무시한 탓이었다. 그녀 또한 인간이었기에 무심코 지나가버린 제 종족의 끔찍하고도 추악한 일.

 

 “제가 말했잖아요. 인간들의 가장 최근 기술들은 죄다 안드로이드들에게 시켜 만들게 하고 빼앗은 거라고.”

 

 설계될 때부터 팔다리가 없는 채로 만들어져선, 벽의 전력공급 케이블에 매달려 인간들이 지시한 기술만을 연구하는 이들을 과학자라고 불러야 할까? 그 안드로이드들이 과연 과학자가 맞을까?

 

 “설마….”

 “제게 말씀하셨죠. 어차피 지금 본대로 귀환해봐야 팔다리가 분해된 채로 심문이나 당할 것이라고.”

 

 리체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설마 그렇게까지 될 줄은…아니 그보다 관성중화기술의 최초 발안자는 엘야 스리보엘 교수가 아니었어?”

 

 에스트레야가 자신의 우주유영용 노멀슈트를 벗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엘야 스리보엘 교수가 이끌던 안드로이드 싱크탱크 소속 안드로이드들이죠. 인간들은 이제 우리들이 고안한 기술을 이해하기만 해도 최초 발명가로 알려지고 있으니까요.”

 “…우리?”

 

 에스트레야의 몸이 흠칫 떨었다. 그래, 자신은 안드로이드가 아니었다.

 

 생체 근육으로 이루어진 몸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내부 장기. 회로가 아닌 뉴런세포로 뭉쳐 얽힌 두뇌. 자신을 정의하자면 숨을 쉬어야 하는 안드로이드인가. 은하정부는 그녀를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신경쓰지 마세요.”

 

 리체라 알페보스가 그녀의 조그마한 배를 빤히 바라보았다. 하얀 살결 가운데에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인간이라면 있어야 할, 태어남의 증명과도 같은 자국. 어미의 살과 동떨어져 그 삶을 구분해 살기 시작한 때의 증거.

 

 “…뭘 봐요.”

 

 에스트레야가 헐렁하고 큼직한 와이셔츠로 몸을 가리자, 리체라는 침대에 누운 채로 대답했다.

 

 “괜찮아. 나도 없어. 내 몸 중에서 내가 살아있을 때의 부분은 뇌와 척추 뿐이거든.”

 

 그녀의 말에 에스트레야의 작은 몸이 다시 잘게 떨렸다.

 

 “…글쎄요. 나는 당신과 나 중 누가 더 인간에 가까운 존재인지 모르겠네요.”

 “그러게. 분명 인간이지만 인간 취급 받지 못하는 건 나나, 너나, 이곳의 안드로이드나 마찬가지네.”

 

 초신성의 죽음과도 같은 긴 보라색. 에스트레야가 그 색채의 눈동자를 마냥 깜박인다. 이 포로는 그녀에게 아주 많은 놀라움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대위는 자신이 그녀에게 아주 많은 놀라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왜,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놀라워?”

 “…당신은 인간이잖아요.”

 “너는 안드로이드고?”

 

 에스트레야는 잠시 고민했고, 대답을 보류하다가, 결국 각오를 다지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 가볍고 가느다란 머리칼이 겨우 마지막 숨을 내쉬는 백색왜성의 빛무리처럼 흔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쳤을지 리체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너, 몇 살 이야?”

 “열아홉…?”

 

 리체라는 팔을 쭉 뻗어 에스트레야의 말랑한 뺨을 잡아 늘렸다.

 

 “은하정부 인공지능 연령측정 표준시험에 의한 자아연령 말고.”

 “…만으로 두 살이요.”

 

 에스트레야는 무언가 아주 부끄러우면서도 자신이 굉장히 어린 것만 같다는 느낌에 휩싸였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럴 줄 알았어. 살면서 안드로이드들 품에서만 낑겨 살았지?”

 

 에스트레야는 괜히 울컥했다. 인간들 틈에서 살고 싶다고 동경하던 세월 따위 그녀의 삶에 없었다. 자신이 인간과 비슷한 몸을 갖추었지만 인간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다.

 

 “…시끄러워요. 별로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사실 나도 그래. 난 한…4퍼센트 정도만 인간이니까.”

 “자꾸 본인의 불쌍함을 들먹이면서 내 아픈 곳을 찌르지 말아줄래요?”

 

 리체라 알페보스는 대답하지 않았고, 다만 에스트레야의 손목을 잡았다. 눈이 이만큼 커진 그녀의 폭발하는 초신성 색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잡아당겨 끌어안는다. 당혹스러운 작은 움직임이 제 품 안에서 꾸물거렸다.

 

 “이렇게 어린데,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야.”

 

 그 말에 에스트레야의 마음 속 깊이 빗장을 걸어뒀던 우울감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눈을 뜬 지 반년이 조금 넘던 날, 그녀는 폴에게 부탁했었다. 매 주마다 맞던 감정억제제를 놓지 말아달라고. 억제제를 끊고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에스트레야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었다.

 

 더 비관스러웠던 건, 이제서야 비관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졌던 자신의 비참한 처지였다. 에스트레야는 괜히 폴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그의 무릎어림에 가 앉곤 했다. 지금도 그랬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폐기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저 누구 하나에게만이라도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자가증명을 위하여. 자신이 이 우주에 사라져도 좋은 폐품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에스트레야. 그 이름은 폴이 붙여주었다. 0호에게.

 

 “나는….”

 “쉿. 너는 인간이야, 에스트레야.”

 

 품 안의 반항이 조금 더 격렬해졌다. 에스트레야는 이제 리체라의 팔을 깨물었다. 합성실리콘의 보드라운 피부가 찢어지고, 그 밑에서 인조인대로 만들어진 인공근섬유가 드러났다. 이빨에 닿는 감촉이 마치 와이어 묶음처럼 단단했다.

 

 “그리고 저기 밖에 있는 다른 승무원들도 모두. 정말 인간이 아닌 건 이 모든 일을 만든 저 홈 링의 기만자들이야. 잘 기억해, 에스트레야. 그들은 사람임을 스스로 포기한 악마들이야.”

 “나는, 나는, 나는….”

 

 에스트레야가 고장난 안드로이드처럼 1인칭만을 반복해 내뱉었다.

 

 “넌 스스로 인간이 되고자 했잖아.”

 

 에스트레야는 제가 쳐내던 주사기의 그 차가운 감촉을 기억했다. 부동액의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폴의 낮디 낮은 체온으로밖에 덥혀지지 않은, 그 큰 손에 쥐여진 억제제의 주사기.

 

 에스트레야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작가의 말
 

 사실 비축이 슬슬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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