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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壬辰倭亂
작가 : 미스테리
작품등록일 : 2020.8.24

임진왜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전쟁이지만 현재의 세상은 너무나 그와 닮아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속에서 잘못된 역사날조 밎 왜곡의 잘못도 함게 알리며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임진왜란의 영웅들과 악역들의 배치 밎 인격을 바로잡는 작품을 발표하기로 한다!!~

 
황윤길과 김성일의 상반된 보고
작성일 : 20-08-24 20:01     조회 : 316     추천 : 0     분량 :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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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조 이균은 그 날, 조선통신사 일행을 만나 순방과 유람에 대한 보고를 듣게 되었는데??~

 

 “먼 길에 수고가 참 많으셨소이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그래. 왜국에 다녀온 소감은 어떻소? 왜국이 최근 분단되어 있던 여러 소국들을 다 하나로 합치고 수상이 된 풍신수길이란 자를 만나 보았는가?”

 

 선조조차도, 그때 일본에서 제일 강하고 높은 위치의 사람은 천황인 일본임금이 아니라 그 관백이란 자였다는 걸 깨닫고는 있었기에 그의 인품과 풍채를 우선 물어보았다.

 

 “예~ 풍신수길이란 자가 비록 키는 작고 못생긴데다 풍채는 잔나비(원숭이)에다 옷만 입힌 형상처럼 별 거 없어 보였사오나, 머리가 좋아 보이고 눈빛은 아주 맹수처럼 예리한 게 분명 무언가 할 수 있는 강한 위인으로 보였사옵니다.”

 “허, 그렇소?”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하긴 그렇잖고서야 2세기 넘게 전면내전으로 시달려온 일본 천하를 모조리 통일하는 대업을 달성했을 수는 없겠지. 선조도 한순간 그처럼 생각하였다.

 

 “그래. 그렇다면 그 통합된 일본이란 이름의 왜국이 우리 조선을 침략하거나 할 의도는 보이지 않던가??”

 

 선조도 요즘 들어 일본의 내전이 완전히 끝났으며, 어쩌면 대규모의 일본 관군이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차츰 민간에 퍼진다는 소문 정도는 알고 있어서 이처럼 한번 물어보았다. 그도 아무렴 임금인 이상, 소문조차 못 들을 정도로 청맹과니는 아니었다.

 임금의 질문에, 정사 황윤길은 기다렸다는 듯 아주 다급한 어조로 이처럼 급박한 상황을 알려준다.

 

 “전하, 소신이 보건대 지금 왜국 일본은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었사옵니다. 어디라고 말은 안하지만 분명 바다 건너로 몇 년 이후엔 원정전쟁을 간다는 소문이 민간에조차 널리 퍼진 상황이었사옵니다. 거기가 우리 조선이 아니면 어디겠사옵니까??~ 서둘러 군병을 징집하고 성을 쌓고 보수하여 왜국의 침략에 대비해야 할 듯 하옵니다…”

 “?!~”

 

 황윤길의 매우 급박한 듯한 간절한 어조에 선조는 깜짝 놀랐는데?~

 정사 황윤길이 일본을 돌아보고 온 결과는 이처럼 明若觀火하였다… 조선에 대한 일본의 침략전쟁이 미구에 있을 듯하니 서둘러 전쟁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쓰시마 체류기한까지 합해 꼭 일년간이나 있었으므로, 그의 수행원들을 일본사회에 돌아다니게 하여 당시의 상황을 잘 알아오게 했던 것이다.

 그 결과, 일본 전체가 조선을 향한 침략준비를 하고 있으며 저잣거리의 일본인들 대부분도 몇 년 후에는 조선으로 간다고 상급무사들이 선전하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알고 보면 결과적으로 몇 년 후가 아니라 불과 1년 후였지만… 황윤길도 이처럼 빨리 쳐들어올 것까지는 감히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도요도미 히데요시는 기실 아주 가까운 시기에 조선과 명을 칠 궁리를 하고 있었다.

 우선 비좁은 일본만으로는 자기의 야망이 채워지질 않는데다, 자신의 권력을 위협할 정적인 도쿠가와 및 고니시 등의 무장들을 모조리 해외원정 핑계로 국외에 추방할 작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도요도미 역시도 불과 내년에 그렇게 빨리 전쟁을 발발하게 될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마도 십년 후쯤이나 할 거라고 믿었겠지.

 

 “음. 그래. 황 첨사의 이론은 머잖아 왜에서 쳐들어올 듯 싶다… 그럼 부사인 김성일 대감의 의견은 어떠하시오?”

 

 선조가 이번엔 옥좌 위에서 정좌한 채로 부사격인 김성일을 내려다보면서 이처럼 되묻는다.

 그러나?? 그때 김성일은 그 사이 무슨 생각을 했음인지 정반대의 이론을 내세운다.

 

 “아니옵니다. 소신이 보기엔 풍신수길은 그저 앞서 정사대감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잔나비 같은 형상에다 별다른 풍채도 없는 쥐새끼 같은 인물이었사옵니다.”

 “허. 그렇소?”

 “황윤길 첨사께선 왜국의 무사들이 해대는 허풍을 너무나 깊이 염려한 나머지 근시일 내 왜국에서 쳐들어온다는 막연한 공포로 그런 말씀을 드린 줄 아뢰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대체 그렇게 보는 건 그럼 무슨 근거요?”

 “소신은 이미 왜국 체류 기한 동안, 같이 따라간 아랫사람들에게 그 사회에 대한 걸 알아보게 하였사옵소만 조사해보니 왜국의 배는 아직 고작 이백여 척 정도로 이 배로 남해바다를 건너오긴 한참 무리란 것도 알게 되었사옵니다.”

 

 그 말은 분명 정말이었다. 김성일도 왜침이 가까운 시일 내 없을 거라고 여긴 데엔 나름대로 이런 과학적인 체험에서 나온 결과도 있었던 것이다. 그도 명색이 부사이자 뛰어난 수완가이다. 아무렴 일년이 넘는 왜국체류 중에 이 정도 조사도 하지 않았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

 왜국 즉 일본의 배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것도 왜국의 船武官을 조사해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아직은 일본에서 전면침공을 할만한 때가 아니란 걸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임진란 때는 무역을 위해 외국에 나간 배가 돌아오고 그 일년 동안 나름대로 짧은 기한 동안 엄청 많은 배를 만들어낼 건 몰랐다. 또,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이 단순히 병력운송이라면 저희들 초대형 무역선을 일본측에다 빌려줄 거란 걸 잘 몰랐던 게 실책이었다. (실제로 천주교 신자인 고니시 유키나가 군대는 이 배를 타고 임진란 때 조선 앞바다에 당도함)

 

 “지금 당장은 왜국의 침입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오니 전쟁을 당장 준비하심은 당치 않은 줄 아옵니다.”

 “…”

 

 선조는 한 순간, 김성일의 주장에 말문을 닫고 말았다.

 이 김성일이 얼마나 충직하고 정직한 신하인지 선조가 더 잘 알고 있는 바였다.

 

 

 몇 년 전~ 어전의 회식에서 잔치를 벌이는 판에 그는 여러 대신 앞에서 술이 거나해져 이처럼 한번 물어보았다.

 

 “중신들, 여러분들은 나를 어떤 임금으로 생각하시오?”

 

 그 한마디에, 모든 신하들은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요나 순 임금 같은 성군인줄 아뢰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가는 임금이십지요.”

 “백성들이 좋아하는 명군이옵니다~”

 

 이처럼 모두들 자기 비위를 맞추는 억지춘향식 덕담 뿐이었지만, 유일하게도 학봉(김성일의 호)만은 이처럼 밝히며 그를 책망했었다.

 

 “전하께옵선 요순일 수도 있사오나, 반대로 걸주 같은 폭군일 수도 있사옵니다.”

 

 그 소리에 선조는 마신 술이 화들짝 깨는 것을 느꼈다.

 

 “뭐? 무어야? 걸주라고?? 어찌 요순과 걸주가 같단 말인가?”

 

 선조의 그 질문에, 학봉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침착하고 단호한 어조로 이처럼 해명해주었었다.

 

 “예, 전하~ 정치를 잘하시면 요순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선대인 폭군 연산이나 혹은 어머니에 눌려지내시던 선조 임금인 명종대왕처럼 정치를 그르치시면 걸주 같은 오명을 쓰실 수도 있다는 뜻이옵니다.”

 “음. 하긴... 그건 그렇소.”

 

 선조도 너무나 합당한 그 대답에, 마지못해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즉, 귀에 단 감언만을 듣지 마시고 올바른 충언을 새겨듣는 임금이 되시옵소서.”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그 당시의 기억이 선조의 머릿속에 새록새록하고 떠오른다.

 그 이후, 조정에서 김성일에게 붙은 별명은 殿上虎였다. 범처럼 매섭고 무섭게도 불의와 거짓에 대해 강한 반발과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었다.

 

 이미 ‘전상호(임금 앞의 범)’ 라는 별명을 가진 김성일이 얼마나 충직하고 올곧은 신하인지는 선조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판이다. 이런 그가 그런 판단을 하니, 아무렴 신뢰가 가는 쪽은 김성일의 주장인 건 너무 당연하지 않겠는가.

 선조는 우선 두 통신사의 보고를 접수한 후, 일단 이 날의 일본 방문 성과는 이쯤에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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