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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이,보라색
작가 : Riley
작품등록일 : 2020.8.1

이 소설은 저에게 많은 '처음'을 선물해 주었어요.
여러 '처음'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건 역시 '첫 소설'인 것 같네요.

이 글을 쓰면서 제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어요.
그건 바로 '운명'인데요, 아마 이 후로도 계속 글을 쓰게 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운명'에 대해 쓰지 않을까 싶어요.
[이,보라색]은 '운명'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를 궁금해하며
써 내려갔던 저의 첫 중편소설입니다.

너무너무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연히, 또는 운명처럼, 읽어주실 분들께도 미리 인사 전할게요.
감.사.합.니.다.

 
#14
작성일 : 20-08-22 19:44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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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내내 내리던 비가 그쳤다. 빨리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7시가 넘었고 밖은 이미 깜깜해졌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머무는 곳이 아니라 스치는 곳이 돼버린 우산공원으로 갔다. 비가 온 뒤라 벤치에 앉을 수가 없어 기다란 우산을 든 손으로 몸을 기댄 채 우산조형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많이 기다렸어?”

 뒤를 돌아보니 가을빛 립스틱을 머리에 얹은 태영이 걸어오고 있다. 형태가 평상시보다 조금 더 뾰족하다. 갑작스런 나의 연락에 긴장한 것 같았다.

 “오랜만이지. 잘 지냈어?”

 “나야 뭐, 잘 지냈지. 좀 바빴어. 단체투숙객이 있어서. 진우씨랑 이번 주 내내 그 쪽 담당이야. 진우씨 알지?”

 “레몬 Mark?”

 “맞아, 레몬색이지. 그렇게 부르니까 다른 사람 말하는 것 같다.”

 “오늘은 관찰 대상 없어?”

 “VIP 투숙객 아니어서 괜찮을 것 같은데, 음.”

 “너 지금 투숙객 차별하는 거야? 사장님한테 일러야겠네.”

 “굳이 도움을 주시겠다면야, 로비로 가서 한 편 살펴봐줘. 아직까지 로비에 있을지 모르겠다.”

 태영과 함께 서둘러 로비로 향했다. 모로코에서 왔다는 10여명의 단체 관광객이 모여 있었다. 적당히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잠시 그들을 관찰했다. 특별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다양한 색들이 경쾌하게 움직였다.

 “굳이 말하자면, 히잡 쓰고 배낭 멘 여자 분이 좀 예민해 보여. 약간 피곤하거나 살짝 체하거나 가벼운 두통? 색이 팥죽색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편 살펴 봐.”

 태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에게 다가갔고, 나는 다시 우산공원으로 향했다. 우산조형물에 잠시 내 장우산을 기대놓았다. 무게중심이 잘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1분을 못 넘기고 쓰러졌다. 제대로 말리지 못한 우산에서 물방울이 뚝 떨어졌다. 넘어진 우산을 집어 들고 버튼을 눌러 활짝 펴고는 몇 바퀴 빙 돌려 빗방울들을 털어냈다. 대충 물기가 가신 것 같은 우산을 접었다. 눈앞에 태영이 보인다.

 “잘 처리했어?”

 “응, 체기가 있다고 해서 약 주고 왔어. 고마워. 내 일까지 신경써줘서 고맙고, 오랜만이지만 만나줘서 고맙고, 어색하게 대하지 않아줘서도 고마워. 오늘 나한테 할 말, 이제 해.”

 태영의 립스틱은 조금 더 뾰족해져 있었다.

 “나도 고마워. 그 날 너 아니었으면 많이 다쳤을 거야. 그리고 인사가 늦어서 미안해. 기다려줘서도 고맙고. 과자선물도 고마워.”

 그리고 잠시 숨을 골랐다. 태영의 색은 조금씩 움직임이 빨라졌다. 속도가 더 빨라지기 전에 남은 말을 전했다.

 “내일 저녁에 시간 좀 내줄래? 우리 동네 카페로 와 줘.”

 

 여섯 시 정각이 되자마자 눈치도 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전에 팀 회의를 하면서 차부장과 황주임에게 오늘 일이 있어서 일찍 가보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단 1분을 넘기지 않고 사무실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화장실에 들러 모습을 점검했다. 파운데이션을 살짝 덧바르고 핑크계열의 차분한 톤의 립글로스를 톡톡 묻혀가며 머리에서 발로 시선을 내렸다. 가느다란 핑크색 줄무늬가 그려진 흰색 셔츠의 깃과 소매는 덧입은 연보라색 스웨터 위로 조금 더 빼냈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자주색 타이트스커트는 살짝 돌려 위치를 바로잡았다. 살구색 스타킹은 올이 나가지 않았는지 살폈고, 연보라색 슬링백은 뾰족한 앞코를 한 번 닦아냈다. 어깨를 살짝 덮는 길이에 머리끝부분에만 웨이브가 있는 헤어스타일이 눈에 거슬렸다. 손으로 머리를 한 번 움켜쥐었다 그냥 다시 내려놓았다. 인디언핑크의 적당한 크기를 가진 네모난 사첼백을 왼쪽 어깨에 메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저녁 7시가 되지 않아 도착한 ‘카페 보리’는 한산했다. 침엽수림 사장과 남자 손님 두 명만이 카운터와 이어져있는 바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카페 내부를 음미하듯 한 번 쭉 둘러본 후에 입구와 멀지 않는 구석자리를 골랐다. 내가 자리하자 사장은 따뜻한 보리차를 가져다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죠? 보라씨한테 보라색 잘 어울리네요. 상우씨랑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요?”

 “사장님도 잘 지내셨죠? 상우씨도 오고, 친구 한 명 더 올 거예요.”

 건네받은 찻잔의 온기를 느끼며 대답했다. 따뜻한 보리차를 한 모금 마셔 손의 온기를 몸속까지 전달하자 이상우가 다가왔다. 인사를 하기 전에 나는 그를 머리 위에서부터 발끝까지 찬찬히 바라봤다. 색이 안 보이는 건 여전했다. 헬멧을 썼다 벗었는지 살짝 눌린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도톰해 보이는 하늘색 스웨터를 안에 입고 짧은 듯한 카키색 트러커재킷을 걸쳤다. 통이 그리 넓지 않은 베이지색 면바지 아래의 빨간색 하이탑 스니커즈가 눈에 띄었다.

 “처음 만난 날처럼 쳐다봐주네요.”

 “미안해요. 너무 오랜만이라 보고 싶었나 봐요.”

 이상우는 내 대답에 싱긋 웃으며 내 앞에 앉았다.

 “차 아직 안 시켰네요? 뭐 마실래요?”

 휴대전화의 전원을 켜고 시간을 확인했다. 7시 5분전이었다. 시간을 확인하는 나를 보고 이상우의 표정이 조금 경직되었다.

 “누가 또 오나요?”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태영은 이 상황에 당황한 기색도 없이 오자마자 내 옆에 앉았다. 우리 사이에 감도는 긴장감이 눈에 보이는지 침엽수림 사장은 이상우와 인사도 나누지 않고 따뜻한 보라차 두 잔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갔다.

 “이런 자리 만들어서 미안해요. 일단 차 한잔해요. 뭐 드실래요? 뭐 먹을래?”

 “난 차가운 커피.”

 “전 따뜻한 커피로 할게요.”

 “보라, 넌? 내가 다녀올게.”

 “아니야. 내가 만든 자리니까 내가 할게.”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갔다. 침엽수림 사장에게 다가가 커피 두 잔과 캐모마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러곤 두 사람을 등지고 잠시 서 있었다. 지금을 수십 번 상상했다. 그런데도 막상 현실이 되니 마음이 진정되질 않는다. 차가 모두 준비되면 자리로 가져다주겠다는 사장의 말에 하는 수 없이 되돌아갔다. 하얀색 운동화에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색의 청바지를 입고 하얀색 면 티셔츠에 무늬 없는 남색재킷을 걸친 태영은 오늘도 머리에 뾰족한 가을빛 립스틱을 얹고 있었다. 두 손을 탁자 위에 얹은 채 이상우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 이상우는 그런 태영을 똑바로 쳐다보며 보리차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만 끄덕였다. 머뭇거리다 느릿느릿 자리로 돌아간 탓인지 내가 의자에 앉자 곧 주문한 차가 도착했다. 우리는 각자 차를 한 모금씩 들이켰다. 나는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캐모마일의 긴장 완화 효과를 기대하며 겨우 말을 꺼냈다.

 “두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마음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미안해요.”

 차를 한 모금 더 마시고 싶었지만 침만 한 번 삼키고 계속 말했다.

 “열흘 넘게 내 마음을 열심히 들여다봤어요. 그리고 결정을 내렸는데, 그 마음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또 모르겠더라고요. 그것까지 생각하느라 시간이 보름이나 걸렸어요.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여기까지 말하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캐모마일 한 모금을 마셨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내 다음 말을 기다렸다.

 “상우씨,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못 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전 그걸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살아가는 데는 좀 불편한, 가벼운 병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동생의 장애나, 여기 사장님이 가진 알레르기 같은 거요. 제 경우는 원하지 않는 것들을 봐야 해요. 스스로에게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장애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뿐이라고 대뇌이며 살아왔지만, 실은 전, 그런 제가 싫었어요. 언제나 보통을 꿈꿨어요. 그리고 언제가 부터는 이 세상 어딘가에 나를 평범하게 만들어줄 사람이 존재할 거라고 믿었던 것 같아요. 남들과 다른 제 눈을 평범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줄 사람을 간절하게 찾고 있었어요. 그 사람이 상우씨에요. 이제는 그만 헛된 소망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할 때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사는 동네에 나타난 사람이요. 그만큼 상우씨는 저한테 특별한 사람이에요.”

 내 앞의 이상우를 한 번 보고, 내 옆의 태영도 한 번 보았다. 이상우는 계속 말없이 듣고 있었다. 태영은 무언가 말하려고 입술을 달싹였다. 태영이 얘기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했다.

 “남태영, 너는 내가 비밀을 털어놓은 유일한 사람이야. 부모님께도, 동생에게도, 연인에게도 하지 못 한 이야기를 처음 너에게 했어. 이상하게 너한테는 자꾸 들켰어. 나도 못 보는 걸 볼 수 있나 의심할 정도로. 그리고 내 이상한 점에 대해 온전히 알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내뱉으며 편하게 나눌 수 단 한 명뿐인 사람이야. 그래서 누구보다 더 편안하고, 그러지 않으려고 다짐해도 나도 모르게 자꾸 의지하게 돼.”

 이번엔 숨만 크게 한 번 내 쉬고 차를 마시지는 않았다. 대신 찻잔에 두 손을 감싸 온기를 빌렸다. 다음 말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난 두 사람 다 좋아요.”

 찻잔을 좀 더 세게 감싸 쥐었다.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이번엔 두 사람 모두 무언가 말하려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서둘러 다음 말을 이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이상한지 알고 있어요. 수십 수백 번을 생각해보고 간신히 깨달았어요. 내가 두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의 형태가 다르고, 그래서 그 두 가지 감정을 저울질하는 건 아무리 노력해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걸요. 그리고 내가 무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세 마음 모두들 나 혼자 책임지려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이상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나도 모르는 새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어깨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긴장했지만, 아주 오랫동안 써 내려간, 신념을 담아 쓴 선언문을 낭독하듯, 차분하고 담담하게 내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난 내 마음만 책임질게요.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이 각자 책임지세요. 일하다 지쳐서 상우씨 타르트가 생각나면 상우씨에게 먹고 싶다고 말할 거예요.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봐버려서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지면 남태영, 너에게 갈 거야. 이런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건 두 사람이 선택해요.”

 캐모마일의 진정 효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 같았다. 차의 향이 몸 속 구석구석까지 다 전달된 것처럼 느껴졌다. 남은 차를 들이키자 시원함마저 느꼈다.

 “배고파요. 난 이제 저녁 먹으러 갈래요.”

 몸을 일으켜 출입문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다. 허리도 등도 어깨도 좀 더 넓게 폈다. 어느 샌가 우리가 앉은 테이블 가까이에 와있던 침엽수림 사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라씨, 완전 멋진데. 이상우, 지금 가만히 앉아 있을 때야?”

 출입문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자 등 뒤에서 다른 손이 불쑥 나타났다. 태영이었다. 태영은 손잡이를 힘껏 밀면서 말했다.

 “내가 본 이보라 중에서 오늘 이보라가 제일 마음에 든다. 난 자신 있으니까, 네 말대로 내 마음은 내가 책임질게. 우리 뭐 먹으러 갈까?”

 태영의 립스틱은 지금 경쾌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영을 보고 한 번 웃었다. 문을 나서면서 슬쩍 뒤를 돌아봤다. 여전히 자리에 앉아있는 이상우가 보였다. 만약 이상우의 색이 보인다면 지금 어떨까 상상해봤다. 아주 커다랗고 잔잔한 호수가 떠오르기도 하고, 파도가 거세게 치는 밤바다가 생각나기도 했다. 나보다 한두 발자국 앞서가고 있는 태영에게 물었다.

 “남태영, 너 상우씨 색 봤지? 무슨 색이야?”

 조금 앞에서 내가 오기를 기다리던 태영은 내가 곁에 오자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나와 속도를 맞춰 걸었다.

 “네가 하는 거 봐서 알려줄게. 궁금하지? 궁금하면 잘 해라. 일단 오늘 저녁부터 사.”

 “몰라도 그만이거든. 어차피 보지도 못 하는데. 저녁은 네가 사. 내가 커피 샀잖아.”

 “내가 생명의 은인인거 잊었어?”

 “내가 그 동안 호텔일 도와준 건?”

 어깨에 걸쳐 있는 태영의 손을 툭 쳤다. 태영의 팔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걸음도 멈췄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몇 걸음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아봤다. 불빛이 새어나오는 카페 보리 앞에 이상우가 서 있었다. 뒤돌아 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왼손을 들어서 느릿느릿 펴더니 천천히 흔들었다. 나는 가방을 들지 않은 오른손을 들어 살짝 흔들어보였다. 어느새 태영은 다시 내 곁에 와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이번엔 손으로 내 팔을 조금 더 세게 잡았다.

 “그래서 뭐 먹고 싶어?”

 “너는 뭐 먹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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