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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파혼의 전말
작가 : 미세스존
작품등록일 : 2020.8.22

"결혼이고 뭐고, 일주일만 만나보자."

결혼을 고작 두 달 앞둔 커리어 우먼 한미주.

평생 한 번 밖에 못 해본 연애가 아쉬워 결혼이 망설여지는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대학 동창 지현민.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변한 그를 보고

미주는 운명처럼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청첩장을 주던 날

늦은 저녁 술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간다.

호기심은 점점 커져 호감이 되어가고,

결혼을 앞둔 두 남녀는 원초적인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사랑 앞에 솔직하지만 한없이 나약한 두 남녀는

결국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되는데......

 
5. 결혼과 도덕에 대한 성찰
작성일 : 20-08-22 17:44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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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민 너 술 좀 먹는다? 어째 나만 취하는 것 같은데……”

 

 2차로 간 선술집의 은은한 조명 때문인지 미주는 어딘가 졸려 보이면서 동시에 편해 보였다.

 

 11시가 넘자 다른 동기들은 각자 집으로 들어갔고 어쩌다보니 미주, 현민, 세라 셋만 남아있었다.

 

 일찍 가려고 했으면 현민도 그럴 수 있었지만 끝내 자리를 지켰다.

 

 대화를 할수록 미주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부쩍 친해질 수 있었고 진작에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멀어졌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둘은 급속도록 가까워지고 있었다.

 

 “얘 원래 잘 먹어. 둘이 언제 술 마셔본 적이나 있어야지.”

 

 “몰랐지. 이렇게 잘 통하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친해졌지. 지금까지 애가 나 싫어하는 줄 알았지.”

 

 미주가 투정 섞인 말투로 말했다. 혀가 조금씩 꼬이고 애교가 새어 나오는 걸로 봐선 조금 더 마시다간 취할 것 같았다.

 

 “애 좀 취한 거 맞지? 얼른 먹고 끝내자.”

 

 현민은 그 모습이 낯설면서도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간미가 느껴져 대화를 나누기 편안했다.

 

 “응. 근데 아직 백 프로는 아니야.”

 

 이미 이런 모습은 많이 봤다는 듯 세라가 한심한 표정으로 미주를 쳐다봤다. 그러면서 셋은 자연스레 짠을 했다.

 

 “백 프로는 뭔데?”

 

 “나 붙잡고 신세한탄 늘어 놓는 거.”

 

 “그럴 게 있어? 한미주 정도면 엄청 잘 살고 있는 거 아냐?”

 

 현민이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별 걸 다 말하네. 김세라 자꾸 그러면 너 약점도 까발린다?”

 

 돌연 미주가 세라를 노려보며 말을 끊었다. 현민은 말하기 꺼려한다는 것을 감지했다.

 

 “됐어. 굳이 안 물어볼게. 난 그냥 부러워서 한 말이었어.”

 

 “뭐가 부러운데? 내가? 나를?”

 

 정작 미주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얼굴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갖고 있잖아. 나는 너희처럼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체육관도 다 빚내서 한 거니까. 오 년 뒤만 생각해도 불안한 게 사실이야.”

 

 “빚 없이 시작한 사람이 몇이냐 된다고. 우리 신혼집도 전부 다 은행거야. 지금부터 열심히 모으면 되지 뭘. 소희씨 학교 선생님이라며. 그러면 나중에 연금도 쏠쏠할거고.”

 

 “사실 결혼하는 게 맞는 건지도 헷갈려. 난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안정적일 때, 조금이라도 더 갖추고 결혼하는 게 맞는거잖아. 배우자의 배경이나 조건이 때론 날 작아지게 만들기도해. 그런 면에서 미주 네가 부러운거야. 넌 오직 너로써도 빛이 나잖아.”

 

 어느새 현민도 분위기에 동화되어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그건 몇 가지 심리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먼저 다가와 마음을 열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 지금까지 함부로 오해를 했던 것에 대한 자기반성. 그리고 마법의 술기운까지.

 

 지금까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미주를 만나자 빗장이 스르륵 열렸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열려 현민 자신도 낯설게 느낄 정도였다.

 

 텔레파시가 눈에 보인다면 방금 전 자기 머리 앞을 지나갔을 거라고 미주는 혼자서 생각했다.

 

 “시작하기 전부터 갖추고 시작하는 커플이 어딨겠어? 그렇게 따지면 나도 요즘 하루에 열 두 번은 더 마음속으로 헤어져. 오빠만 급해. 반대로 나는 조금 더 일하고 싶고. 알잖아. 그런 세상 아니라곤 하지만 여자가 결혼하면 경력 단절되는거.”

 

 “말하지 말라면서 지가 다 말하고 있네.”

 

 세라가 입을 비쭉거렸다. 현민은 그제야 신세한탄이 의미하는 바를 간파했다.

 

 이번엔 미주가 자연스럽게 술을 따랐고 셋은 다시 한잔을 마셨다. 현민도 슬슬 술기운이 올라왔다.

 

 “고민거리는 다 똑같나봐. 근데 그 중에 제일 힘든 게 뭔지 알아? 내가 불안하니까 상대방한테 미안해진다는 거야. 내가 이런 생각하는지 소희는 모르잖아.”

 

 “내 말이! 그래서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나 싶다가도 함께 한 세월이 얼만데 이 생각 들면 금방 또 현실로 돌아와. 그래도 넌 연애 경험 많아서 아쉽지라도 않지.”

 

 “그래도 너넨 착하다. 난 이혼할 때까지 나만 생각했어. 미안한 마음은 조금도 없었는데? 그리곤 진정한 자유를 찾았지만.”

 

 세라의 셀프 디스에 미주와 현민은 잠시 가볍에 웃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현민은 아직 할 말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연애 경험이랑 성숙한 사랑하고 꼭 비례하는 건 아니야. 내 경우엔 오히려 반비례 했던 것 같아.”

 

 “그건 무슨 의미야?”

 

 “어렸을 때는 무조건 많이 만나보는 게 자랑이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어. 문제는 이젠 누굴 만나든 확신이 생기지 않아. 찾으려고 노력하면 더 나은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는 걸 알아버렸거든……”

 

 마침내 현민이 꼭꼭 숨겨놓았던, 진심에 가장 가까운 말을 해버렸다. 확신이 없다는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은 정말 자신이 없어 보였다.

 

 그 순간 만큼은 현민이 안쓰러워 보였다. 미주는 무슨 말이라도 진심 어린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오래 만난다고 확신이 생기는 건 아냐. 오히려 내 경우엔 불신이 확신처럼 변하는 것 같아서 두려워.”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는 미주와 현민은 동시에 엷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한 번 건배.

 

 “거봐, 내가 말했지. 둘이 잘 맞을 거라고. 이럴 줄 알았어.”

 

 살짝 질투가 나는지 세라가 혼자서 연거푸 술을 마셨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봐. 굳이 결혼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연애만으로도 충분한데 제도권에 들어간들 어떤 장점이 있지?”

 

 현민이 더운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었다. 의식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레 드러난 그의 우람한 몸에 미주의 시선이 따라갔다.

 

 “그런 건 없어. 단점만 늘어날 뿐이야. 예전에 결혼을 주제로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흥미로운 문구가 하나 있었어.”

 

 “뭔데?”

 

 “행복한 결혼 생활은 자기 자신을 죽이는 데에서 시작한다.”

 

 “비극적인 명언이네.”

 

 현민은 부정할 수 없는 명언 앞에서 쓸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자기 모습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자신은 생물학적인 인간이야. 본능과 직관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동물 그 자체인 거지. 그런데 그렇게 자기 자신을 죽이면 뭐가 남게 되느냐?”

 

 대학교수를 흉내내듯 미주가 손가락을 치켜들며 물었다. 우등생인 현민은 이미 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다.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인간?”

 

 “맞았어. 너나 나 같은 인간. 세라는 그 반대고.”

 

 “정확하네. 차라리 밥을 안 먹고 말지. 활발한 생물성을 포기할 순 없어.”

 

 세라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 말에 동감을 표했다.

 

 “아까 현민이 네가 그랬지? 노력하면 얼마든지 더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고. 그래서 누굴 만나든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고.”

 

 “그랬지.”

 

 “그럼에도 결혼을 하는 이유는 뭐야? 결혼을 한다는 건 더 좋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걸 포기한다는 거잖아.”

 

 미주는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마음의 문을 연 현민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좋아. 다 좋아. 소희만큼 오래 연애한 사람도 없었고. 나보다 나를 더 좋아 해주는 사람이야. 힘든 시기 같이 보냈고 의지도 많이 돼. 고맙지. 고마워. 근데 내가 말하는 확신은 그거보다 더 본질적인거야. 소희한테 확신이 없는 게 아니라, 나 자신한테 확신이 없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무슨 개똥 같은 소리야?”

 

 애매한 답변에 세라가 면박을 주었다.

 

 “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데? 아닌 척 하지만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너무 잘 아는거야. 한 사람하고 평생 사는 게 도덕적이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선 내면의 동물이 계속 꿈틀거리거든. 내 말이 맞아?”

 

 그러면서 미주는 말끝을 흐리면서 현민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러자 현민도 미주와 눈이 마주쳤고 둘은 잠시 둘만의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술에 취해서인지 현민의 고개가 미세하게 끄덕거렸고 미주는 다시 한번 자기 이마 위로 텔레파시가 지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애들아 우리 되게 지성인 같다.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처음이야. 누가 이거 찍어줬으면 좋겠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면 완전 멋있을 것 같은데. 지금 둘이 되게 묘해. 시작하는 연인들 같다고. 나 몰래 이미 만나봤던 거 아냐?”

 

 그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세라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횡설수설을 늘어놓았다.

 

 미주와 현민도 별안간 정신이 들었는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거두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미주와 현민은 각자 핸드폰만 들여다보면서 혹시 자기가 말실수 한 건 없는지 복기해봤다.

 

 지금까지 마신 술이 단숨에 깨는 기분이었다.

 

 미묘한 감정이 지나간 자리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느새 이성으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미주와 현민은 몇 가지 걸리는 말이 있긴 했지만 상대방이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을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이제 그만 갈까? 소희한테 연락온다.”

 

 시간이 흐르자 서서히 취기가 가셨고 현민은 다시 예전처럼 서로를 어색하게 대했다. 연락 온 적도 없는 소희를 들먹인 건 선 긋기의 일종이었다.

 

 “이 선 넘지마. 이 안에는 나만 있는 게 아니야. 예비 신부 박소희도 있어. 예비 신부!”

 

 지현민의 말은 효과적이었다. 미주가 듣기엔 명백한 선 긋기였고 발빼기였다.

 

 하지만 미주에겐 괘씸함보단 아쉬움이 더 컸다.

 

 겨우 문이 열리는 걸 눈앞에서 봤는데 다시 닫히고 있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물러날 것인가, 미친 척하고 한 발자국이라도 떼서 문턱을 넘어볼 것인가 미주는 고민했다.

 

 “오늘 즐거웠어. 너하고 이렇게 잘 맞을 줄은 몰랐어. 진심이야.”

 

 주섬주섬 옷을 입는 현민에게 미주가 나지막이 말했다. 미주의 선택은 후자였다.

 

 “그러게. 그땐 왜 안 친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현민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실 현민은 애쓰고 있었다.

 

 내면의 동물이 기회를 엿보고 있었고 조금 더 있다간 다시 불쑥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지배당하기 싫다면 아예 나오지 못하도록 억눌러야 했다.

 

 더 할 말이 없어 보이는 현민의 태도에 미주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짐을 챙겼다.

 

 “청첩장 말인데. 다음주에 줄게.”

 

 그때였다. 현민이 갑작스레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미주가 그 말을 해독하는 데엔 시간이 필요했다.

 

 “다음주?”

 

 “대신 우리 체육관으로와. 김세라랑 같이 운동배워. 앞으로 셋이 잘 어울려보자.”

 

 현민이 특유의 털털한 말투로 제안을 했다.

 

 “나야 좋지. 진짜 갈거야. 다음엔 그 확신에 대해서 결론을 내보자.”

 

 느닷없는 제안이지만 미주도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현민이 자신보다 더 조심스러운 성격임을 직감했다.

 

 “그래, 많이 생각해서 올게. 결혼 준비 잘 하고.”

 

 끝까지 선을 긋는 대사였지만 현민은 자신이 보낸 텔레파시가 잘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짐을 챙겼다.

 

 그렇게 결혼과 도덕에 대한 열띤 토론은 끝이 나는 줄 알았다.

 
작가의 말
 

 행복은 스스로 삶 속으로 뛰어들어

 불행의 주된 원인인 자아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데서 얻어진다.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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