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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파혼의 전말
작가 : 미세스존
작품등록일 : 2020.8.22

"결혼이고 뭐고, 일주일만 만나보자."

결혼을 고작 두 달 앞둔 커리어 우먼 한미주.

평생 한 번 밖에 못 해본 연애가 아쉬워 결혼이 망설여지는 그때,

운명처럼 나타난 대학 동창 지현민.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변한 그를 보고

미주는 운명처럼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청첩장을 주던 날

늦은 저녁 술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간다.

호기심은 점점 커져 호감이 되어가고,

결혼을 앞둔 두 남녀는 원초적인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사랑 앞에 솔직하지만 한없이 나약한 두 남녀는

결국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되는데......

 
2. 균열
작성일 : 20-08-22 17:40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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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 전’

 

 잡지사의 마감 기간은 마치 레이싱 경기의 ‘피트스톱(바퀴 교체 등의 이유로 정지하는 것)’과도 같았다.

 

 일단 자동차가 피트 안으로 들어오면 모든 정비사들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간을 다투는 와중에도 모든 것이 정확해야 했다.

 

 게다가 여러 사람이 제 역할을 수행하며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기에 업무 강도는 평소보다 배가 되었다.

 

 미주가 일하는 잡지사 ‘매거진 슈슈’의 마감도 이와 비슷했다.

 

 패션팀, 뷰티팀, 디자인팀, 교정팀이 맡은바 일을 처리하면서도 마감 기간이 다가오면 촌각을 다투어 일에 몰두해야 했다.

 

 그 중심엔 패션 에디터 한미주도 있었다.

 

 그런데 방금 전 편집장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미주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사소한 오타 몇 글자 때문에 다른 에디터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었다.

 

 이런 실수는 평소의 미주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실수이기에 더 자존심이 상했다.

 

 요즘 들어 미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갑자기 일을 관둔 어시스턴트, 새로 협찬 받은 의류 브랜드의 갑질, 날로 예민 해지는 편집장, 그리고 결혼 준비까지.

 

 보통 사람이라면 이미 열 번이라도 더 백기를 들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주가 선택한 건 오히려 정면돌파였다.

 

 그녀는 당면한 문제를 외면하기 보단 일단 맞서 싸워보는 돌파형 여성이었다.

 

 밤을 새워서라도 일을 끝내고 결혼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 일일이 신경을 썼다.

 

 그러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고 어디선가 분명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었다.

 

 오늘처럼 사소한 오탈자 실수는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실수였기에 미주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그 와중에 눈치 없는 예비 신랑 이동식에게서 문자 한통이 왔다.

 

 “우리 사진작가 섭외 했었나? 없으면 그냥 내 친구한테 해달라고 할까?”

 

 문자를 확인한 미주의 입에서 뜨거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분명 지난번에 직접 시안까지 보여주면서 사진 작가를 섭외했다고 말했는데 그새 까먹은 모양이었다.

 

 동식은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미주가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남자였다.

 

 사실 일이야 늘 하던 거라서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만 결혼 생각을 하면 미주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미주조차도 결혼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뭔 생각해? 새 신부가 미간에 주름 잡히면 어쩌려고?”

 

 그때 옆자리에 앉아 있던 정수진이 물었다.

 

 정수진은 화장품을 담당하는 뷰티 에디터로 직장에서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선배였다.

 

 “그냥, 요새 정신이 없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우리 한프로가 일 때문에 그럴 리는 없고. 혹시 결혼?”

 

 역시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미주는 어색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도 여태 해보진 못했지만 요즘 너 보면 쉬운 건 아니 것 같다. 천하의 한미주가.”

 

 “힘들어요. 결혼은 혼자 하나 싶고. 휴, 말 아낄게요.”

 

 “새신랑이 많이 안 도와줘? 그래도 동식씨는 잘할 줄 알았는데.”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요. 한정식 코스는 아니더라도 차림새 있게 반찬 준비하고 있는데, 누구는 양푼 하나에 숟가락만 들고 와서 비벼 먹으려고 하니.”

 

 그 말에 수진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투정 부리는 미주가 귀여워서였다.

 

 “그러게 나랑 해외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자니까. 돈 많지, 능력 있지, 예쁘기까지 한데 뭐 하러 한 사람한테 정착하려 그래? 요즘 세상엔 자유 연애도 많다던데.”

 

 수진이 코를 찡긋거리며 말했다.

 

 “자유연애요?”

 

 “이를 테면 연애보단 가깝고, 사랑보다 먼?”

 

 미주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적절한 대꾸를 할 수 없었다.

 

 “한 사람하고만 연애를 해도 잠자리 상대는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들의 논리래. 자유로운 성관계 같은 거지.”

 

 망측한 괴변을 듣고 미주는 귀를 의심했다.

 

 그녀가 자부하는 이성적인 성격엔 보수성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한 마디로 요즘 춘향이와 이몽룡은 바람둥이라는 소리죠? 되게 위험한 생각 같은데.”

 

 “찰떡 비유다. 아무튼 오늘 얼른 끝내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 기분도 꿀꿀한데.”

 

 “안돼요. 저 다이어트 하잖아요.”

 

 수진의 제안에도 미주는 질색하며 단번에 거절했다.

 

 “그거 알아? 그런 말할 때 가끔 죽이고 싶은거. 니가 뺄 데가 어딨다고. 그리고 결혼식 아직 두 달 남은 거 아냐?”

 

 다행히 죽이고 싶다는 무서운 그 말이 미주에겐 좋게만 들렸다.

 

 “술 싫으면 커피라도 마시던지. 바람이나 좀 쐬자고. 너 표정 보니까 내일 당장 회사 때려 칠 것 같아서 그래.”

 

 그제야 미주는 모니터 옆에 있는 거울을 바라봤다.

 

 정말 금방이라도 탈진할 것 같은 사람의 몰골이었다.

 

 결국 미주는 못이기는 척 건물 1층에 있는 카페로 내려갔다. 휴식이 필요했다.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캐모마일티를 마시니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되었다.

 

 “얘기 좀 해봐. 결혼을 앞둔 소감이라던지.”

 

 본격적으로 수다를 나눌 작정으로 수진이 머리카락을 바짝 묶으며 물었다.

 

 미주는 말 하기 전 한숨부터 쉬었다. 요즘엔 습관처럼 나왔다.

 

 “선배 내 성격 알죠. 겉치레 싫어하고 남 눈치 안보는 거.”

 

 “예, 그럼요. 잘 알죠. 그러니까 퇴사율 높기로 소문난 우리 회사 최연소 에디터가 되셨지. 그런데 그건 왜?”

 

 그 말에 미주가 피식 웃었다.

 

 “근데 저 같은 성격에도 결혼 준비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날 만큼은 예뻐 보이고 싶은.”

 

 은연중에 미주는 자신의 볼을 위 아래로 만져보았다.

 

 “미주 많이 변했다. 가만 보면 참 신기해. 고작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인데 그렇게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거잖아? 원동력이 도대체 뭐야? 나 이렇게 예뻐요 여러분?”

 

 독신주의자인 정수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 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그 동안 결혼의 허례허식을 공공연히 비판한 미주였기에 그런 모습이 낯설 따름이었다.

 

 “단순히 이쁘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에요. 나 이렇게 행복해요. 그걸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어차피 사람들은 순간에 보이는 것만 믿잖아요.”

 

 그렇게 말하고 미주는 스스로도 놀랐다.

 

 아닌 척 하고 싶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진심이 툭 튀어나와 버린 것이다.

 

 수진도 흠칫하면서도 그 말에 담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중요한 건 진짜 행복해야 하는 거잖아. 행복해 보이는 게 아니라.”

 

 “……”

 

 미주는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사실 질문에 대한 답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동식씨하고 결혼 할 생각하면 행복하긴 하니?”

 

 그리고 마침내 마주하고 싶지 않던 회심의 질문이 가슴 깊숙한 곳으로 날아와 꽂혔다.

 

 미주 뒤에 심판이 있었다면 분명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스트라이크! 아웃!”

 

 판독의 여지조차 없었다.

 

 미주는 캐모마일 티백만 만지작 거릴 뿐 마땅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가 너무 깊게 들어갔나? 미안. 그냥, 궁금했어. 내가 알던 한미주라면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사람인데. 요즘 보면 도화선에 불붙인 다이너마이트 같아. 조금만 더 있으면 쾅! 하고 터져버릴 것 같다고.”

 

 정수진은 어색함을 풀려고 괜히 더 큰 소리로 효과음을 냈다.

 

 “솔직히 자신 없어요.”

 

 잠시 뒤 무거운 침묵을 깨고 미주가 말을 꺼냈다.

 

 “자신 없다니? 그거 되게 무겁고 의미심장한 말인데? 너 고민 있구나.”

 

 미주의 묘연한 눈동자를 보고 수진도 그제야 자세를 고쳐 앉았다.

 

 미주는 이야기를 꺼낼지 말지 망설였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결혼을 앞둔 지금 하는 게 맞나 싶었다.

 

 “혼자 묻을 수 있으면 얘기 안 해도 돼. 다만 그건 있어. 행여나 결혼 하고 너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올 것 같으면 지금 말하고 묻어버려.”

 

 역시 정수진은 정수진이었다.

 

 상대방이 간지러워 하는 곳을 긁어주기보단 주변을 더 간질여서 결국 두 손 두 발 들게 만드는.

 

 “이제와서 아쉬워요.”

 

 기어코 미주의 입에서 진한 여운 같은 말이 나와버렸다.

 

 “뭐가? 너이씨. 자꾸 뱅뱅 돌릴래?”

 

 “결혼 준비가 완벽한 것 같지도 않고, 개인적인 삶에 종지부를 찍는 건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하여튼 전체적으로 다 아쉬워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미주는 말하면서도 중요한 말 하나를 놓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차마 그 말 만은 할 수 없었다.

 

 “너 신부 우울증 걸렸나보다.”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미주가 씁쓸하게 웃었다.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심지어 지난 10년 동안 자신조차 외면했던 진실이었기 떄문이었다.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버리면 미주는 자신의 근간 자체가 흔들릴 것만 같아 두려웠다.

 

 겉으로 보기엔 철옹성이지만 누구 하나 맘먹고 건들면 와르르 무너져버릴 모래성 같은 여자가 미주였다.

 

 ”근데 너 정말 그것만 아쉬운 맞아? 아니면 내가 맞춰볼까?”

 

 “네?”

 

 “나한텐 솔직히 말해도 돼. 생각보다 너 같은 사람 많아.”

 

 수진은 짚이는 데가 있는 모양이었다.

 

 매거진의 연애 관련 칼럼을 기고 할만큼 다양한 사랑을 해본 수진은 자칭 타칭 연애 박사였다.

 

 어린 아이를 타이르듯 나긋하게 말하는 수진 덕분에 미주도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했다.

 

 아랑곳하지 않고 수진은 거침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연애 더 하고 싶지? 그것도 다른 남자랑?”

 

 잔잔하던 강물 위에 바위가 떨어지듯 고요하던 미주의 심장에 강한 파동이 일었다.

 

 그 순간 너무 놀란 미주가 마시고 있던 티를 엎질렀다. 뜨거운 음료가 손등에 떨어졌고 그 바람에 잠시 대답을 미룰 수 있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뭐야, 너 진짜 의심스럽다? 아님 내가 너무 급하게 악셀 밟았니?”

 

 수진은 그런 미주가 귀엽다는 듯이 표정을 찬찬히 훑었다.

 

 아닌 척 해보려고 했지만 미주는 이미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너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내가 너라면 그럴 것 같아서 그래. 첫 연애에 결혼까지 한다 그러면 어느 여자가 안 아쉽겠냐?”

 

 “그런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이제 미주는 화까지 내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자신의 입장이 난처하다는 걸 알았지만 조금씩 삐져나오려고 하는 본심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미주는 마음에 견고한 댐을 세우고 있었다.

 

 그 댐 안쪽엔 미처 정화되지 않은 물들이 가득 차있었는데 조금이라도 구멍이 생기면 언제라도 빠져나와 자신을 덮쳐버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미주는 지난 10년동안 댐의 관리자로서 어떠한 균열조차 용납지 않았던 것이다

 

 “미주 귀엽다? 그거 잘못된 감정 아니야.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야. 차라리 흘려버릴 건 빨리 흘려버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지금, 미주는 자신이 만든 견고한 댐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직감했다.

 
작가의 말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 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경계>,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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