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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천신애기씨의 아이돌 퇴마기
작가 : 하우힐
작품등록일 : 2020.7.31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무당 서은화와 귀신을 사랑한 민시우의 우당탕탕 아이돌 퇴마기

 
10화: 셰프 등장
작성일 : 20-08-22 15:19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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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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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눈부셔서 더 이상 눈을 감고 잘 수가 없다. 아 뭐야… 커튼 안치고 잤나?

 

 커튼을 치고 다시 자려고 눈을 떴는데 내 방이 아니다. 벽에 패턴 없는 고급스러운 실크 벽지 대신 촌스러운 빨간 꽃무늬 시트지로 도배되어 있다.

 

 여기가 어디야… 맞다. 신엄마 신당에 왔었지. 어제 귀신을 겨우겨우 퇴마한 후 기절한 민시우를 데리고 신엄마 신당에 왔었다. 그래… 드디어 귀신을 퇴마했었지… 속이 시원하면서도 외롭다던 귀신의 마지막 말이 생각나 씁쓸하다. 그때 누군가 들어왔다.

 

 "일어났어? 일어났으면 와서 밥 먹어. 못 본 사이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어. 꼬치 같다."

 

 신엄마다. 생활한복을 입고 쪽진 머리를 하신 신엄마의 모습을 보니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신내림 받기 전으로. 옛날에 신내림을 받으러 왔을 때 처음 본 모습과 지금이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밥 먹으라니까 눈만 끔뻑거리고 뭐해. 얼른 오라니까."

 

 "네…"

 

 나는 힘없이 대답하고 몸을 일으켰는데 세상이 핑 돌았다. 아 어지러워.

 

 "어이쿠! 거 봐. 밥을 안 먹으니 어질어질하지. 얼른 가서 밥 먹자."

 

 신어머니에 기대 주방으로 가니 운재가 상을 차리고 있었다.

 

 "일어나셨어요. 점심 드세요."

 

 "어… 안녕. 잘 잤니."

 

 흰 쌀밥에 삼치구이, 소고기 구이, 된장찌개, 김, 가지무침, 시금치무침, 애호박무침, 김치 등…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 신어머니 신당에서는 항상 밥에 국, 반찬 한 가지였는데 이렇게 진수성찬은 처음 받아본다.

 

 "이거 다 누가 차렸어요?"

 

 "제가요."

 

 운재가 냉면 그릇에 밥을 담으며 말했다. 의외로 요리를 잘하나 보네.

 

 "잘 먹을게."

 

 염치없지만 아무 것도 도와주지 않고 자리에 앉아 우선 된장찌개를 한 입 먹었는데.

 

 "……."

 

 나는 아무 말 없이 한 번 더 된장찌개를 먹었다.

 

 "너 옛날에 요리사였니?"

 

 "아뇨."

 

 "근데 왜 이렇게 맛있어! 된장의 구수한 맛이 나면서도 텁텁한 맛은 하나도 없고, 바지락의 달달한 해물 맛이 살아 있잖아!"

 

 운재에게 극찬을 하며 밥을 마구 먹었다. 한 손으로 불편하지만 신엄마와 운재의 도움으로 말 그대로 밥을 마셨다. 나물도, 김치도 다 맛있다. 나 야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맛있다. 신엄마는 요리를 잘 못해서 배만 채우고 빨리 서울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며칠 더 있어도 될 것 같다.

 

 "맛있어. 맛있어. 너 천재구나?"

 

 "하하하. 많이 드세요."

 

 운재는 내가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면서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웃었다. 처음 보는 운재의 웃는 모습은 의외였다. 무표정일 때는 눈이 서늘해 보여서 웃는 모습도 비웃는 것 같이 보일 줄 알았는데 눈동자가 아예 안보이도록 눈을 잔뜩 휘며 코를 찡긋거리며 웃는 게 아주 귀여웠다. 사람이 달라 보인다.

 

 냉면 그릇에 담긴 밥을 다 먹고 배를 두드리며 거실에 누워 운재가 썰어온 수박을 먹었다. 이제야 살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세상에, 도대체 몇 끼를 굶은 거지? 신어머니가 살이 빠졌다고 하실만하다.

 

 천신님을 모시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일이라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이 먹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옛날에 회사 다닐 때는 꿈만 꾸던 상황이지만 좋지만은 않다. 많이 시켜먹느라 식비가 많이 들고, 매끼 맛있는 음식을 챙겨먹기 힘들고…

 

 아니다. 사실 좋기만 하다. 아 맞다, 보영 씨에게 신당 문 며칠 닫아야겠다고 말해야 하는데… 근데 그거 말고도 또 뭐가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민시우는요?"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민시우에 대해 묻는 걸 까먹었다. 근데 내 잘못은 아니다. 내가 몇 끼를 굶었는데, 눈앞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는데, 다른 생각이 나겠냐고.

 

 "무슨 일이 있어서 빨리 올라가 봐야 한다고 눈 뜨자마자 매니저랑 같이 올라갔다. 퇴마는 깨끗하게 잘 됐는데… 서울 가면 틱틱대지 말고 잘해줘라."

 

 다행이다. 내가 괜히 참견해서 큰일 생겼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처음에는 재수 없었지만 이제는 귀신도 퇴마했으니 그 싸가지도 좀 고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잘 됐네요. 신엄마, 어제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눈 떴는데 민시우는 없지. 내 핸드폰도 없지. 신엄마 핸드폰 번호는 생각 안 나지. 너무 막막해서 울 뻔 했다니깐요?"

 

 '짝'

 

 신엄마는 내 등짝을 때리며 말했다.

 

 "그러게 진작 수행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했지! 법문도 하나도 외울 줄 모르는 게 하산을 하겠다고, 다시 들어와."

 

 다시 들어오라니, 끔찍하게 맛없는 밥만 먹고 종일 수행하는 짓은 못한다. 아, 이제 운재가 있어서 밥은 맛있지만, 안되지. 수행은 너무 힘들어. 도망가야겠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아. 하. 하. 그러고 보니 윈디가 걱정돼서 이제 그만 가야겠다."

 

 "가시게요? 저녁에 갈비찜하려고 했는데."

 

 갈비찜을 할 거라는 운재의 말에 일으킨 몸을 다시 뉘이며 말했다.

 

 "하긴 애견호텔에 있는데 윈디한텐 호캉스지. 너무 일찍 데리러 가면 윈디가 섭섭해 하겠다. 친구 강아지들도 많고 윈디 어차피 잘 놀고 있을 테니까 내일 가도 되겠다."

 

 '짝'

 

 신어머니는 말없이 내 등짝을 또 때리셨다.

 

 진짜로 눈물을 찔끔 흘리며 갈비찜을 먹고 나니, 오밤중에 서울에 갈 방법이 없어서 신어머니 집에서 하루를 더 잤다. 아침에는 운재가 아침으로 뭘 했을까 하는 생각에 눈이 절로 떠졌다. 집에서는 만날 늦잠만 잤는데.

 

 주방에 갔더니, 운재가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에 계란 국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맛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 잘 익은 김치와 기름진 삼겹살과 잘 볶아진 밥의 완벽한 조화에 내 귓가에 상투스가 울리는 듯 했다.

 

 아침을 먹고 이제는 진짜 집에 가보겠다고 하자 신엄마와 운재가 배웅을 나왔다.

 

 "서울 가서도 수행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니. 법문이라도 외워라."

 

 "네. 알겠어요."

 

 "이거 반찬 조금 쌌는데 서울 가서 드세요. 일부러 조금 싸긴 했는데 한 손으로 들 수 있겠어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한 팔이 아니라 양 팔을 다 다쳤어도 이건 이에 물고서라도 들고 가야했다. 운재는 이런 건 언제 쌌는지. 얘 아무리 봐도 천사 같다. 감격이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운재야 넌 내 최고의 셰프야. 다음에 또 먹으러 올게. 잘 지내."

 

 운재는 귀엽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잘 있어. 네가 한 요리는 정말 그리울 거야. 나는 신어머니가 아니라 운재를 향해 계속 뒤돌아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운재야… 네가 한 요리가 벌써 그립다…

 

 한 팔로 반찬에 윈디까지 데리고 집에 돌아오니 녹초가 됐다. 아고 힘들어. 팔도 다친데 다가 차가 없으니까 진짜 힘들다. 운전하는 건 싫지만 남해까지 운재가 차린 밥 먹으러 다니려면 팔이 낫자마자 차를 빨리 사야겠다. 잠깐만. 민시우, 운재한테 돈은 줬나?

 

 신엄마는 항상 점을 봐주거나 퇴마를 하고도 돈을 잘 받지 않았다. 다 수행의 일환이라며 공짜 노동을 자처하셨다. 운재도 신엄마한테 배워서 돈 달라는 소리를 못했을 수도 있다. 운재한테 돈 받았나 물어봐야겠다. 아 핸드폰이 없지. 내일 빨리 핸드폰을 사야겠다.

 

 운재가 만약 돈을 받지 않았다면 단단히 잔소리해줄 생각을 하는 와중에 벨이 울렸다.

 

 '띵동'

 

 꼼짝도 하기 싫은데 누구야… 그냥 없는 척 하자.

 

 '띵동. 띵동.'

 

 반응이 없으면 사람이 없나보다 하고 그냥 갈 것이지, 내 소중한 휴식을 방해한 침입자는 계속해서 벨을 눌렀다. 시끄러운 소리에 윈디가 짖기 시작해서 할 수 없이 무거운 몸뚱이를 일으켰다.

 

 인터폰 화면을 보자 민시우가 서있었다. 왜 왔지?

 

 문을 열어주자 저번처럼 허락도 없이 우리 집 현관으로 들어왔다. 이 싸가지 없는 놈.

 

 "……."

 

 지가 먼저 벨도 누르고, 무작정 들어와 놓고는 아무 말도 없이 서 있었다.

 

 "뭐야."

 

 "... 너 다쳤어?"

 

 다친 데? 아, 나 팔 다쳤지.

 

 "어. 팔 말고 다친데 없어. 넌 다친데 없어?"

 

 "응. 없어… 차사고 때문에 다친 거야?"

 

 다친 데가 하나도 없다니, 귀신 덕분이다. 그 귀신이 민시우를 많이 좋아하긴 했나 보다. 하지만 그런 쓸데없는 말을 민시우에게 할 필요는 없지.

 

 "잘됐네. 이제 귀신은 깨끗하게 떨어졌으니까 행복하게 잘 살면 돼. 나 피곤하니까 이만 가봐."

 

 "어?"

 

 민시우는 멍청한 얼굴을 했다.

 

 "왜. 뭐 더 할 말 있어?"

 

 "어… 그게… 너네 신어머니라는 분이…”

 

 "아 맞다! 내가 있어. 너 운재한테 돈 줬어?"

 

 잘 됐다. 운재가 돈을 안 받았다면 지금 내가 받아줘야겠다.

 

 "운재?"

 

 "너 귀신 퇴마해준 박수 말이야. 남자 무당. 걔가 돈 달라고 안 해?"

 

 "그런 말 안하던데…"

 

 "너 매니저한테도 안했대?"

 

 이럴 줄 알았다. 신어머니나 운재나 참 돈 벌줄 모른다. 내가 퇴마에 있어서는 하수일지 몰라도, 돈에 있어서는 아주 프로라고.

 

 "모르겠어."

 

 "전화해봐. 들어와서 전화해. 나 피곤해서 좀 눕는다. 너 저기 소파 구석에 앉아."

 

 나는 앓는 소리를 내며 소파에 누웠다. 윈디는 낯선 사람인데도 뭐가 그렇게 반가운지 헥헥대며 귀엽게 꼬리를 흔들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에 민시우를 봤을 때는 엄청 짖었었는데. 윈디가 민시우 안에 있는 귀신을 먼저 알아챘나보다. 역시 우리 윈디. 윈디가 나보다 낫다.

 

 "어. 도윤아. 어제 나 퇴마도와주신 분들한테 돈 드렸어? 아 안 드렸어? 아냐. 내가 알아서 할게. 끊어. 어. 끊어."

 

 "뭐야. 안줬어?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우리 신엄마가 다 대단한데 돈에 아주 무지하셔.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너 돈 많지?"

 

 "어… 적게 벌진 않지."

 

 "아주 좋아. 이거 원래 나였으면 1억 받는 건데. 그 돈 줘봤자 신엄마는 받지도 않아. 딱 깔끔하게 천만 원만 이체해."

 

 아무리 생각해도 천만 원 이상인데. 뭐 나 때문에 민시우가 안 해도 될 고생한 부분도 있고 해서 특별히 깎아줬다.

 

 "어디로?"

 

 "어디냐면… 아 나 핸드폰이 없지. 다음에 계좌 알려줄게. 너네 집 우편함에 넣어 놓는다."

 

 "그냥 문자로 주면 되지 뭘 번거롭게…"

 

 "연예인이 핸드폰 번호 함부로 알려주는 거 아니다. 이제 가. 나 밥 먹어야 돼."

 

 운재가 챙겨 준 반찬이랑 먹을 곱창전골을 시켜야겠다. 나는 국이 없으면 밥이 잘 안 넘어간다. 운재가 준 밑반찬에 곱창전골... 벌써 침이 나온다. 아! 나 핸드폰이 없지…

 

 "야… 나 핸드폰 좀 빌려주라. 저녁 시켜야 되는데 핸드폰 잃어버렸어. 곱창전골 좀 주문해줘."

 

 "알겠어. 어디서."

 

 "어플 켜봐. 이 동네에서 1위 하는데 시켜 2인분, 아냐 3인분."

 

 운재의 미친 반찬과 함께라면 분명 평소보다 많이 먹고 말거다. 모자란 것 보단 남기는 게 낫겠지. 그게 내가 돈을 버는 이유니까.

 

 "어플? 무슨 어플. 나 그런 거 안 깔려 있어."

 

 나는 잔뜩 인상을 쓰며 외계인을 보는 듯 한 눈으로 쳐다봤다. 연예인은 배달음식도 안 먹냐. 대체 뭐 먹고 사냐. 아 집에 요리해주시는 분이 계신가.

 

 "어플 받는데서 배달킹 쳐봐. 그래, 그거. 곱창전골 치고. 여기가 좋겠다. 후기도 많고 별점도 높네. 여기다 시켜. 카드로 한다고 해."

 

 곱창전골이 배달오기까지 30분밖에 안 남았다. 한 손으로 햇반 돌리고 반찬 세팅하고 하려면 이제 움직여야겠다. 운재가 준 반찬통을 들고 주방으로 가는 데 민시우가 뺏는다.

 

 "왜 이래? 이거 내 반찬이야! 운재가 나 준거야!"

 

 "알겠어. 누가 뺏어 먹는대? 나 때문에 팔 다쳤으니까 도와주려고 한 거구만…"

 

 이거 아주 조금 민망하네. 운재의 반찬은 이렇게 날 집착하게 만든다.

 

 "아, 미안. 하하. 그럼 도와주는 김에 식탁에 반찬 좀 펼쳐주겠니?"

 

 나는 한껏 웃으며 부탁했다. 민시우는 대꾸도 없이 얼굴을 돌리고 묵묵히 반찬을 꺼냈다. 역시 웃으면서 부탁하면 사람은 거절을 잘 못한다. 이 스킬을 너무 늦게 알아서 회사 근무 초반에 고생 꽤나 했었지… 물론 나는 웃는 얼굴뿐만 아니라 우는 얼굴로 하는 부탁도 되게 잘 거절하지만.

 

 "햇반도 돌려줘. 네 개만."

 

 "또 그렇게 많이 먹게?"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먹는 거 보면 나 정도는 많이 먹는 것도 아니던데 쟤는 연예인이라 그런가 한 끼 기준이 너무 가혹하다. 불쌍한 녀석.

 

 민시우의 말은 깔끔하게 무시하고 다시 소파에 누워 곱창전골을 기다렸다.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 뭐야. 그릇까지 꺼내서 차리는 건가. 애가 안 어울리게 깔끔하네. 어차피 한 번에 다 먹을 거라 덜 필요 없는데.

 

 '띵동'

 

 곱창전골이 금방 왔다. 내가 받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민시우가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하더니 자기가 가서 받았다. 계산도 민시우가 했다. 퇴마한 거 깎아줬으니 그냥 얻어먹어야지.

 

 식탁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 데 밥그릇이 두 개다.

 

 "뭐야. 너도 먹고 가게?"

 

 민시우는 잠시 당황하더니 뻔뻔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너 사람 맞냐? 이렇게 내가 다 차리고, 곱창전골도 내가 샀는데 같이 먹자고 먼저 권하지는 못할망정.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런가? 왠지 민시우의 말이 맞는 것도 같고, 어차피 새모이 만큼 조금 먹으니까 운재의 반찬을 조금 나눠주기로 했다.

 

 "아, 알겠어. 빨리 먹고 가 그럼."

 

 나는 또 다시 무아지경으로 밥을 먹는데 한 손으로 먹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민시우가 반찬을 곧잘 집어줬다. 자식, 매너 있네. 식사를 거의 다 마치고 이제 그만 내보내려는데 민시우가 황당한 소리를 한다.

 

 "다시 말해봐. 뭐라고?"

 

 "... 나 여기서 당분간 산다고."

 

 민시우… 귀신이 아니라 정신이 나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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