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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제 13데브리의 언저리로부터
작가 : WATERS
작품등록일 : 2020.8.15

#우주세기절반 #하드SF절반 #작가주의문체듬뿍 #메카물

오늘도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우주다. 인간의 정의를 다시 내리려는 안드로이드 혁명군 소속으로 휘말려버린 유전자재조합 파일럿 에스트레야의 눈으로 본 우주전쟁사. 이념 없는 이의 총끝이 이념 있는 이의 이마를 겨눌 때, 죄는 누구의 어깨 위에 쌓이는가?

 
만들어진 인간과 태어난 인간
작성일 : 20-08-20 22:33     조회 : 259     추천 : 1     분량 : 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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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005

 만들어진 인간과 태어난 인간

 

 

 

 

 코르넬리아는 붉은색이었다. 가히 혁명의 색이라 할 만 했다. 아직 도색이 안 되어있는 에스트레야의 새하얀 테제가 그 격납고의 해치가 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에스트레야."

 

 에반스의 목소리가 뒤통수에서부터 울려나왔다. 

 

 "말씀하세요?"

 

 에스트레야는 권한 인계 과정에서 만져야 할 콘솔들 때문에 다소 정신이 팔려 있었고, 대강대강 대답했다. 에반스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넌…괜찮겠고? 인간들을 마구 쏘아죽여도?"

 

 에스트레야의 손가락이 2초 정도 멈추었다. 그녀가 고민에서 빠져나와 기체의 진행방향에 맞게 콕핏을 회전시켜 전방을 맞춰주는 장치를 끄자, 좌석이 갑작스럽게 회전했다. 

 

 "…괜찮아요. 난 인간이 아니니까."

 

 에반스는 그만 입을 다물었다.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른 기분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는 그도, 에스트레야도 알 수 없었다. 이 넓은 우주에서 인간이란 것의 정의가 무엇인지도 내릴 수 없었다. 

 

 - 여기는 함교. 테제의 수납을 위한 준비가 모두 완료. 기체의 이양을 위한 컨트롤 권한 인계를 요청.

 

 콕핏의 레버를 끝까지 바깥쪽으로 돌리고, 끝까지 앞으로 민다. 그리고 몇 개의 버튼을 더 눌렀다.

 

 "여기는 파일럿. 테제의 수납을 위한 컨트롤 권한 인계 완료. 확인을 요청."

 

 우주는 한없이 적막했다. 해치가 열릴 때도, 권한이 인계된 테제가 조금씩 추진할 때도, 저 안에서 수많은 정비공 안드로이드들이 소리를 치고 경광봉을 흔들 때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에스트레야와 달리 에반스는 그런 경험들이 굉장히 생소했다. 

 

 "조용하군."

 

 에스트레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용해요. 정말 한없이 조용하죠. 누가 죽어도, 무슨 일이 생겨도, 하다못해 지금 당장 13 데브리가 폭발해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전 그게 우주의 자비로움인지 잔혹함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에반스가 에스트레야의 뒤통수를 막연하게 바라봤다. 그녀의 나이는 열 아홉, 17년에 해당하는 상식을 주입받고 깨어난 후에 2년 동안 그 상식과 맞서 싸웠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놀라운 방식으로 인간들에 대한 공격을 수행할 수 없다. 그 17년간의 상식은 갓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들에게 주입되는 것과 동일했으니까. 

 

 그는 아직도 에스트레야가 깨어나고 나서 일 주일 동안 보였던 행동들을 기억했다. 스스로를 기계 몸이라 여기고 있다가 그것이 틀렸음을 깨닫고 반쯤 붕괴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마 그 때 이후로부터 그녀는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끝나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자비로움이라 믿고 싶군."

 

 열린 해치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에어로크의 잠긴 문이 그들을 맞이했다. 해치가 닫히고, 불이 꺼진 에어로크 안을 보이지 않는 광선들이 감싼다. 

 

 - 정화 시퀀스 완료되었습니다.

 

 혹여 기체에 묻어있을 지 모를 미지의 외부 물질들과 방사선에 대한 검사와 소독이 모두 마쳐지자, 에어로크 안에 깨끗한 공기가 가득 들어오기 시작했다. 슬슬 저 에어로크 내벽 너머의 소리가 들린다. 공기가 채워진다는 증거다.

 

 

 —

 

 

 리베라 알페보스 대위는 주변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건 그녀로서는 너무나도 뜻밖이었다. 12 데브리에서의 안드로이드 반란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잘해봐야 3세대나 4세대 워커를 동원한 구식 군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기술은 인류의 손을 떠난지 오래였다. 기술이 기술을 재생산해내는 시대에 아직도 인간에게 그 정수가 남아있다고 생각한 것이 오히려 착오였다. 

 

 "인류가 안드로이드들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을까."

 

 솔직히 시작은 굉장히 미약했다. 구석 중의 구석인 12번 데브리에서의 반란도 솔직히 말하면 데브리에 상주하는 인간 관리자의 수가 적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게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인간 관리자가 아무리 많아도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들은 인간들보다 기술적인 모든 면에서 훨씬 유능했다. 

 

 알페보스 대위가 밖을 바라봤다. 그녀가 타고 있는 기체를 향해 몇 체의 안드로이드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대위는 앞으로 닥칠 풍파를 조금 걱정하며 콘솔의 해치 오픈 버튼을 눌렀다. 

 

 

 —

 

 

 "직접 가 보려고?"

 

 에반스가 물었다. 에스트레야가 잠시 멈칫했다.

 

 "그래도 제가 데려왔으니까요."

 

 에스트레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옆구리의 홀스터에 권총이 제대로 들어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았다. 콘솔의 해치 오픈 버튼을 누르고, 의자 등받이를 딛아 밖으로 나갔다. 뒤를 살짝 돌아보자 에반스가 손을 뻗고 있었다. 그가 말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에스트레야는 싱긋 웃으며 귀를 막았다.

 

 그가 몇 번 떠들다 결국 웃었고, 에스트레야는 빼곡하게 다가오는 정비공 안드로이드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팔다리가 모두 떨어진 세코르소 항성계 연합 함대의 워커에게 다가갔다.

 

 

 —

 

 

 리체라 알페보스는 이곳의 안드로이드들이 제법 규범이 확실하게 잡혀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포로를 꺼내자마자 팔을 뒤로 꺾고 수갑부터 채운 뒤 무기란 무기는 모조리 뒤져 빼았았다는 점이 바로 그 포인트다. 저 멀리에서는 자신과 자신의 소대를 처참한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새하얀 워커가 서 있었다. 세코르소에서 새로이 연구중이라는 6세대 워커의 시제기가 저것인지는 몰라도, 그 성능은 압도적이었다.

 

 "잠깐."

 

 미지의 기체에서 콕핏이 열리고 파일럿이 나온다. 파일럿은 자신을 향해 곧장 날아오고 있었다. 옆구리에 헬멧을 끼고. 모든 안드로이드들이 그녀를 보고 인사를 건넸고, 그녀는 또다시 모든 안드로이드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함내 격납고는 원래 공기로 차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들만으로 이루어진 이 데브리 노동자의 함에서도 그럴 필요는 없었다. 신경써서 질소와 산소의 농도를 맞추기보다 그저 질소로만 채우는게 그들에게도 간편하고 이득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이 함 내에서 유일하게 숨을 쉬는 인간인 그녀를 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에게 반기를 든 안드로이드들에게 사랑받는 인간이라. 앞뒤가 조금 안 맞는 기분인데.'

 

 우주의 온도는 한없이 낮고, 그것은 열을 전달하기 위한 매질이 없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들은 보통 활동임계온도보다 낮은 우주공간에서도 10여분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오버클럭을 걸어서 써멀 스로틀링을 일으키면, 로직보드를 어느정도의 열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간을 질소로만 채워두면 안드로이드 정비공들의 활동임계온도 안쪽으로 온도를 조절하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그걸로는 저 파일럿에게 숨을 쉬게 할 수 없다.  

 

 이윽고 파일럿이 권총갑에서 권총을 빼어들고 겨눈 채로 다가왔다. 교육이 잘 된 파일럿이었다.

 

 "신원을 밝히세요, 포로 씨."

 

 포로 씨라니. 리체라 알페보스는 그녀가 제법 귀엽다고 생각했다. 일단 키 차이부터가 20센티미터 가까이 났기 때문이란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리체라 알페보스 대위. 세코르소 항성계의 제 6함대 소속 소대장 파일럿. 그리고 지금은 포로. 더 필요한 게 있나?"

 

 제법 당당한 모습에 에스트레야는 오히려 기가 조금 죽은 표정이었다. 그녀는 멋쩍게 권총을 다시 집어넣곤, 조심스럽게 물었다.

 

 "…진짜 몸의 대부분이 안드로이드에요?"

 

 리체라 알페보스는 장갑을 벗고 손목을 돌려 뽑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새끼손가락을 완전히 뒤로 접어 걸쇠를 풀고, 손목을 반 바퀴 돌려 빼내자 그 안으로 광섬유와 전선, 제어용 칩셋이 가득 박혀 있는 회로가 보였다.

 

 "진짜인가보네요."

 

 그녀가 어깨를 으쓱였다.

 

 "거짓말은 안 해."

 

 에스트레야는 왠지 모르게 그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가 더없이 반짝였는데, 그 생기는 안드로이드들에게서 보기 힘든 것이었다. 에스트레야는 먼저 장갑을 벗고 손을 내밀었다. 

 

 "잘 부탁해요. 물론 그것도 이곳 안드로이드들의 신뢰를 당신이 얻어낸 다음이겠지만."

 

 리체라 알페보스는 그 손을 맞잡곤 한 쪽 눈을 찡긋여줬다.

 

 "솔직히 말해서 난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 지금 돌아가면 인류의 역적 어쩌고라면서 매달아놓고 팔다리를 떼어내려고 할 걸."

 

 에스트레야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

 

 

 "본대와의 교신을 위한 통신장치를 완전히 박살내놨단 말이지?"

 

 에밀리아 함장이 되물었다. 불려온 안드로이드 정비공인 케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그렇습니다, 함장님. 그리고 머리와 척추를 제외한 전신이 인공신체인 것도 확인되었고, 여러모로 의심스러워할 만한 바가 없어보이긴 합니다. 체내에 비밀스러운 교신장치가 있는지도 확인해봤지만 없었고, 녹음이나 녹화장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에밀리아가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다면 그 여자의 신분증 카드를 빼앗아서 인간 사회에 있었을 시절의 기록을 조회해 봐. 13데브리와 인간들과의 교신을 우리가 완전히 두절시켜 놓았기 때문에 아직 저쪽에서 무언가를 알아채고 정보를 바꾸거나 소거할 여유가 없을 거야."

 

 케빈은 대답 대신 경례를 올려붙였고, 이내 함교에서 나갔다. 폴이 뒤에서 팔짱을 끼고 있다 케빈이 나가자마자 입을 열었다.

 

 "혹시, 저 여자를 전력으로 사용할 셈이야?"

 

 에밀리아가 어깨를 으쓱였다.

 

 "안 될 거야 없지. 인간들이 의체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알잖아?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고귀한 육신에 녹슨 쇳덩이 따위를 붙이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면서…. 사실 그 의체라는 것들도 다 세라믹과 카본, 티타늄 구조체로 만드는 건데. 철(Fe) 같은 건 들어가지도 않는단 말이지."

 

 하지만 폴은 여전히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저 여자는 지금까지 계속 인간 사회에서 찌들어 살아갔던 사람이야."

 

 에밀리아가 의자를 홱 돌려서 폴을 마주보았다.

 

 "이봐, 폴. 그런 편견이야말로 인간들의 전유물에 불과해. 저 여자는 인간들에게 내쳐진 자고, 우리가 받아준 에스트레야와 다를 바가 없어. 인간에게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인간인거지. 왜 투항했는지 에스트레야의 교신을 들었잖아?"

 

 폴이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에밀리아는 자신이 그에게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너무 긍정적인 게 아닐지 한 번 고민해봐."

 

 폴은 그 말을 끝으로 함교에서 나갔다. 에밀리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

 

 

 에스트레야는 조사를 위해 다른 안드로이드들을 따라가는 리체라 알페보스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되도록이면 그녀가 멀쩡히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에스트레야!"

 

 폴의 목소리였다. 에스트레야가 싱긋 웃으며 위를 바라봤다.

 

 "뭐야, 아저씨잖아요?"

 

 세라믹 외피에 실리콘 피부를 씌운 그의 꿀밤이 에스트레야의 이마를 가볍게 때렸다. 에스트레야는 이마를 부여잡고는 일부러 아픈 척 주저앉았고, 폴 정비반장은 속지 않았다.

 

 "안 아플 거 알고 있거든. 가끔 너는 내가 안드로이드라는 걸 잊어버린단 말이지. 내 손가락이 네 이마에 전달한 충격량을 계산해서 가늠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에스트레야가 일어났고, 입술은 삐죽 튀어나와있었다. 

 

 "예, 예, 손가락 마디 마디마다 고품질의 센서가 부착되어있으셔서 아주 좋으시겠네요."

 

 그리고 에스트레야는 꿀밤 한 대를 더 벌었다. 맞은 곳에 또 맞으니 이번에는 정말 만만치 않게 아팠다.

 

 "이, 이건 진짜 아프다고요!"

 

 폴이 짜게 식은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본다.

 

 "당연하지. 아프라고 때린 곳 또 때린건데."

 

 에스트레야의 입술이 삐죽 나왔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12 데브리로 가는 거에요, 아저씨?"

 

 그쪽의 상황에 대해선 모르는 안드로이드가 없을 것이다. 12 데브리가 일으킨 4개월 전의 반란. 지금도 그곳은 싸우고 있고, 점차 피폐해지고 있다. 다른 안드로이드들은 모두 외면하는 것 같았다. 사실 13 데브리도 이번의 기회를 따내지 못했더라면 반격의 깃발을 치켜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겠지."

 

 그곳의 동지들은 3개월 전  13 데브리에서 비밀리에 보낸 교신을 믿고 있을 것이다. 곧 도우러 가겠다고. 안드로이드 기술자들은 인간들과 달리 실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엇이 되고 되지 않는지 데브리 메인컴퓨터의 연산력을 빌려서 예측할 수 있었고, 비록 몇 군데 아직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았지만 ADST--00 테제를 준수하게 완성시켰다. 

 

 "전…전 준비됐어요."

 

 에스트레야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에반스가 저 멀리서 맨몸으로 단시간 우주를 유영했던 부분에 대한 정비를 받고 있었다. 폴은 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손에 인간들의 피를 묻히게 하는 것이 과연 해도 되는 일일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물론 그의 로직보드에 깃든 영혼은 - 그런 것이 그에게도 있다면 - 그것이 옳지 못하다 외치고 있었지만, 아직 그녀의 대체로 투입될 워커는 단 한 기도 생산되지 않고 있었다. 인간들의 감시 때문에 데브리 내에서 생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에스트레야의 테제를 보조하거나, 혹은 다른 작전을 동시에 펼치기 위한 안드로이드 탑승 전용의 보급용 기체인 AND-00 '그레이애로우'는 설계만 완성된 상태였다. 코르넬리아의 발진 이후 바로 함내 생산라인을 가동시켰지만, 첫 번째 시험기가 생산될때까지는 아직 86시간이나 남았다. 

 

 '그런 건 준비한다고 해서 준비되는게 아닐텐데.'

 

 대체 그녀에게 무슨 준비를 시키는 것인지. 폴은 잠시 함교가 있을 저 위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만들어진 인간이 태어난 인간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상황을 안드로이드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그 자신뿐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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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S03 20-08-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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